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0:05:55

시곗줄

1. 개요2. 종류3. 원하는 시곗줄을 고르려면?4. 관련 항목

1. 개요

손목시계용: Watch band / strap / bracelet
회중시계용: Watch chain / fob

손목시계회중시계에 장착하는 부품.

손목시계용 줄은 시계를 손목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다이얼 좌우 양옆에 고정해놓고 손목에 채울 때 맞물려놓는다. 벗을 때는 맞물린 줄을 풀어놓는다.

회중시계용 줄은 영어로는 워치 체인(Watch chain)이라고 부른다. 회중시계 용두에 매달린 고리에 한쪽을 걸고 다른 한쪽을 상의의 단추 구멍, 또는 하의의 허리띠나 벨트 고리(belt loop)에 연결한다.

2. 종류

본래 우리말 '시곗줄'은 회중시계용 줄을 가리켰다. 회중시곗줄 또한 나름대로 종류가 있고, 과거 회중시계가 대중적이던 시절에는 실용성과 패션을 겸하는 중요한 물품이었다. 그러나 회중시계가 실용성을 거의 상실한 현대에는 '시곗줄'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손목시계용 밴드를 떠올린다.

회중시계용 시곗줄은 크게 체인(chain)과 파브(fob)로 나뉜다. 이중 파브는 회중시계에 다는 짧은 끈을 가리킨다. 회중시계를 꺼내기 쉽도록 주머니 밖으로 줄이 나올 정도 길이로 만드는데, 끝에 장식품을 달기도 한다.[1] 회중시계용 긴 체인에 파브도 같이 달린 제품도 있지만, 파브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손목시계용 밴드 또한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과거에는 가죽이나 금속 재질이 전부였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직물, 목재, 고무, 세라믹, 매쉬 등 다양한 것들이 나왔다.
  • 가죽 재질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가장 고전적인 형태. 종류는 으레 그렇듯 악어, 소, 말 따위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이 있다. 이 중 인조가죽은 주로 저가형 시계에, 천연가죽은 고급형 제품에 많이 쓰인다.[2] 신축성이 높고 원하는 손목 사이즈로 조절이 쉬운 장점이 있으나, 습기에 약하고 잘 찢어지며 관리가 안 되면 악취가 나는 단점 또한 있기에 쓰기 나름이지만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다한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문제가 터져나와서 불편하다. 습기에 약한 특성상 다이버 워치와는 상극.[3]
  • 금속 재질
    일단 금속인 만큼 눈에 띄는 파손이나 마모가 되지 않는 한[4] 교체 없이 10년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즉, 관리만 잘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다른 스트랩 재질과 비교하면 가격이 좀 더 비싼게 단점이다. 자신의 손목 사이즈에 브레이슬릿의 길이를 맞추는 추가 작업도 해야 한다. 금속의 종류와[5] 착용자의 체질에 따라 쇠독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자신이 금속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사용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6] 추운 날씨에는 손목이 좀 시렵다는 단점도 있다.
  • 고무 재질 (우레탄, 러버, 실리콘)
    현대 들어 위 두 가지 못지 않게 폭넓게 사용된다. 기존의 가죽 스트랩의 장단점을 상당부분 보완한 형태로. 습기, 악취 등의 단점을 상쇄하고 신축성과 가벼움이라는 장점을 살렸다. 가격도 저렴하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7]
  • 직물 재질
    과거 나토(NATO)에서 제작한 군 보급용 시곗줄이 기원으로 흔히 나토 밴드, 나토 스트랩이라고 불린다. 면직물 또는 나일론으로 만든다. 시계의 스프링 바를 빼내지 않고도 쉽게 줄을 교체할 수 있는 편리함이 특징이며 다양한 색상과 저렴한 가격대, 그리고 가격대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내구성[8] 등이 장점이다. 여기서 좀 더 본격적인 군용품 느낌으로 내구성을 높인 줄루 밴드나 낙하산용 줄로 만들어진 파라코드 밴드라는 것도 존재한다.
  • 그 외
    매쉬나 세라믹, 목재 등의 형태도 사용되지만 매쉬를 제외하면 마이너해서 잘 안 쓰인다. 매쉬는 금속 재질과 장단점이 비슷하나 내구성 면에서는 통짜 금속에 비해서는 떨어지고, 마모될 경우 마모된 면에 손목이 찔릴 수 있다. 물론 보통 훨씬 가볍고 보다 줄 길이 조절이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3. 원하는 시곗줄을 고르려면?

중요한 것은 시계의 특성과 본인의 체질이다. 어떤 시계를 차느냐에 따라 궁합이 다 다르다. 예를 들어 격식을 갖추는 자리에서 착용할 정장용 시계는 가죽이나 금속 시곗줄이 어울리고, 일상복에 입거나 활동적인 생활 방식에 적합한 스포츠 시계는 습기에 강한 고무나 섬유 재질이 어울린다는 식. 다이얼의 색상에 따라서 시곗줄 색상도 고려할 사항으로, 대체적으로 밝은색 다이얼에는 밝은 색 계통이, 어두운 색 다이얼에는 어두운 색 계통이 어울린다. 단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무조건 들어맞지는 않는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 적합 여부가 다 다르다. 예를 들면 금속 알레르기에 다한증까지 있는 최악의 경우, 발진이 일어 날 수 있는 금속 재질의 시곗줄과[9] 땀에 젖어 악취가 나고 수명이 짧아 지기 쉬운 가죽 시곗줄을 다 피해야 하기에 선택의 폭이 극도로 좁아진다 .반대로 알레르기가 없고 땀도 잘 안나는 체질은 어차피 땀 걱정도 덜하고 두드러기나 발진 같은 것도 없으니 그냥 본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시곗줄을 고를 수 있다.

4. 관련 항목


[1] 우리나라에서 흔히 '키홀더'나 '열쇠고리' 등으로 부르는 것은 파브를 열쇠에 단 것, 즉 키 파브(key fob)이다.[2] 물론 천연가죽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일부러 인조가죽을 쓰는 경우도 있다.[3] 물론 물에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다이버 워치 다이얼에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 다만 당연히 다이버워치가 가죽줄 사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습으로 디자인되었기에 전혀 안 어울린다(...)[4] 유광 재질은 스크래치가 나면 미관상 보기 흉해지긴 하나, 큰 파손이 아닌 이상 기능상으로는 문제가 없다.[5] 특히 니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순수한 니켈로 시계 브레이슬릿을 만드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니켈 도금이나 니켈 합금은 매우 흔하게 사용된다. 참고로 스테인리스 스틸에 니켈이 들어간다.[6] 티타늄 재질의 경우 어지간해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금속 치고는 무게도 가벼운 편이지만, 가공이 어려운 소재인 만큼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7] 저가형과 고급형의 성능차가 상당히 크게 나니 믿을 만한 브랜드 제품을 사야 오래 쓸 수 있다. 질이 좋지 않은 싸구려는 오래 안가 땀에 절어서 해지거나 끊어져 버리지만 잘 만든 제품은 쉽게 잘 안 끊어진다. 대표적인 예시로, 저가형 시계의 대명사인 카시오 F-91W의 우레탄 밴드는 내구성이 좋지 않아 몇년 못 버티고 삭아서 끊어지는 반면, 내구성 좋기로 유명한 G-SHOCK의 우레탄 밴드는 아웃도어에서 험하게 사용하더라도 10년 이상을 거뜬히 버틴다.[8] 물론 직물인 만큼 과도한 마찰이나 날카로운 것에는 약하다.[9] 예산이 충분하다면 티타늄 소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티타늄은 의료용 보철물로도 널리 사용될 만큼 어지간해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금속이기 때문. 다만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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