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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긴..."
Slur / スラー1. 개요
록맨 에그제 시리즈의 등장 넷 내비. 성우는 와타나베 아케노 / 김선혜.[1][2]애니메이션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이며 시리즈는 록맨 에그제 Stream. 이름의 유래는 부드럽게 이어서 연주하는 것을 나타내는 음악 기호인 이음줄을 의미하는 "슬러(slur)".
자립형 내비이며 듀오를 위대한 심판자로 숭배하는 충실한 대변자. 듀오와 같은 행성에서 온 지구 외 넷 내비로, 터무니 없이 강력하다. 그녀의 역할은 듀오의 명에 따라 지구상의 악의를 가진 인간에게 아스테로이드를 부여하고,[3] 아스테로이드가 모으는 악의 에너지를 30년 전 듀오의 혜성에 쏟아부어 혜성을 기동시키는 것. 슬러의 힘은 작중 강자들인 포르테.EXE를 압도하고 커넬.EXE, 록맨.EXE, 블루스.EXE, 서치맨.EXE같은 정예 내비 4명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 듀오와는 달리 상당히 오만한 성격을 갖고 있어[4] 지구의 모든 인간과 넷 내비들을 열등한 존재로 보는 면이 있다.[5] 이는 아스테로이드를 얻게 된 인간들의 이기적인 선택 때문에 더욱 두드러진다. 성격과는 별개로 경어를 사용하는 존댓말 캐릭터다.
2. 작중 행적
지구상의 난처한 인간들에게 아스테로이드를 보내 인간의 악의를 모으게 하고 있다. 스트림의 첫 화부터 포르테는 듀오의 존재를 다가오는 위협이라며 예견했고 듀오를 쓰러뜨려 힘을 흡수하기 위해 우주개발국에 난입하여 혜성에 액세스하려고 플러그인하지만, 고속으로 다가오는 정체불명의 빛에 의해 가로막힌다. 이 빛의 정체는 슬러였고 포르테의 모든 공격을 회피하거나 흠집조차 없이 받아내는 등 강함을 선보인다. 다크니스 오버로드를 직격으로 맞아주어 슬러가 소멸했다고 착각한 포르테를 와이어로 포박하여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 우라 전뇌세계로 추락시켰다. 앞서 자신을 "위대한 심판자인 듀오의 의지를 전달하는 자"라고 소개했기 때문에 키후네 장관이 듀오가 정말로 지구 말살이라는 심판을 내렸는지 질문하는데, 긍정하며 모든 것은 듀오의 의지라고 말한다.
히카리 넷토와 이쥬인 엔잔은 도시에 실체화된 바이러스를 처리하던 도중의 크로스 퓨전 형태로 듀오의 혜성에 강제로 소환된다. 둘의 정체를 묻는 듀오에게 크로스 퓨전을 설명하고 듀오가 진정으로 자신들의 세계를 파괴할 작정이면 당신과도 싸우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슬러가 경고 사격을 감행하며 삼가라고 위협한다.
듀오는 혜성을 지구에 추락시키고 패스트 터널을 만들어 혜성을 30년 전의 과거로 보내고 슬러를 현재의 지구에 보냈다. 크로스 퓨전의 잠재력을 알기 위해 자격이 있는 인간들[6]에게 듀오의 문장을 주고 시련을 주어 심판의 유예를 주기로 결심한다. 슬러는 시험 동안 인간세계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자의 역할을 한다. 또한 듀오의 심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의 가치를 테스트하는 대행자 역할도 하며, 악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신비한 아스테로이드와 디멘셔널 칩[7]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아스테로이드를 디멘셔널 에리어가 존재하지 않아도 몸을 실체화시킬 수 있다.
21화에서 슬러는 커넬의 기습을 받는다. 슬러가 당신은 무엇이냐고 묻자, 커넬은 자신의 호명과 함께 아스테로이드의 제공자인 슬러를 파괴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공격한다. 슬러는 이를 손쉽게 피하면서 어리석다고 하며 아스테로이드가 인간들의 욕망을 구현화 하는 것이고 자신은 지구인들에게 그것들을 나누어줌으로써 거들뿐이라고 설명한다. 슬러의 대답에 개의치 않은 커넬이 다시 공격하지만 소드를 잡혀 오히려 포박당해 궁지에 몰린다. 하지만 전투를 보고 있었던 록맨의 도움으로 포박은 풀려난다. 그리고 록맨.EXE이 슬러의 뺨에 상처를 내어 분노한 슬러가 이번엔 록맨을 포박해 포르테와 똑같이 우라 전뇌세계로 보낼 뻔했지만 커넬.EXE이 자신의 몸으로 희생하여 록맨을 구했다. 이 공격으로 커넬은 데이터가 분해될 수 있을 정도로 큰 손상을 입었으나 무사히 탈출한다.
지속적으로 아스테로이드를 보급하는 것 외에도 히카리 넷토의 일행이 유적지에서 발견한 듀오와 슬러의 고향 행성의 패스트 비전을 활성화시켜 창조자들의 기원을 알게 되었을 때도 슬러가 나타나는데, 듀오의 창조주들을 "우주에 해가 되는 어리석은 존재들"이라고 멸시하고 당신들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는 예고와 동시에 유적의 흔적조차 남지 않게 고향 행성의 기록이 남아있는 문명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
그 후 슬러는 아스테로이드의 소환을 가속화시키기 시작해서 전 세계에서 많은 아스테로이드들이 출몰하게 되었는데, 이는 듀오의 문장을 소유한 크로스 퓨전 멤버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커넬은 아스테로이드와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슬러를 죽여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록맨.EXE에게 지원을 요청한다. 슬러와 교전하던 커넬.EXE에게 록맨.EXE, 블루스.EXE, 서치맨.EXE까지 합세해서 4:1로 슬러를 공격하지만, 슬러는 단순히 록맨 일행이 처한 절망적인 전력차를 보여주기 위해 상대해주어 3명의 프로그램 어드벤스를 피하지 않고 몸으로 받아내었다. 결국 슬러의 온갖 기묘한 기술에 농락당한 4명은 리타이어. 슬러는 듀오의 시련에서 벗어나려는 인간과 넷 내비들의 저항을 비웃으며 록맨 일행에게 일부러 혜성에 가득 모아진 악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지구가 파멸의 미래에 도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애초에 전투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한다. 인간이 실패해서 결국 파괴될 운명에 직면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전을 틈 타 뒤에서 슬러를 저격하는 서치맨.EXE
이러한 행동에 대해 슬러 자신은 지구 절멸이 임박한 것이 인간들이 이기적인 이득을 위해 아스테로이드를 악용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지구 인류 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스테로이드가 인간의 악의적인 감정을 듀오 혜성으로 보내 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이 사악한 에너지로 듀오의 혜성을 기동하기 때문이다.[8]
다크 록맨.EXE이 부하들을 희생시켜 듀오의 혜성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13개의 문장을 손에 넣자, 닥터 리갈이 과학성에 나타나서 시공 타워의 플러그인 시스템을 강탈해 다크 록맨을 듀오의 혜성의 전뇌세계에 돌입시킨다. 닥터 리갈이 말하길, 듀오의 혜성에는 인류의 상상을 아득히 넘어선 초 테크놀로지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뒤쫓아 온 록맨 일행과 다크 록맨의 교전 끝에 다크 록맨이 13개의 문장을 인스톨하여 듀오의 혜성 제어를 시작한다. 최강의 넷 내비가 되는 듯했으나... 슬러가 뒤에서 나타나 다크 록맨의 몸을 관통한다.
"안됐군요, 골을 눈 앞에 두고... 여긴 너 따위가 올 곳이 아니야."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록맨 일행도 눈을 돌린 슬러에게 몰살당할 뻔했으나, 다크 록맨이 최후의 발악으로 배틀칩 샐러맨더를 사용해 시간을 벌어주는 틈에 록맨 일행은 모두 탈출한다. 결국 다크 록맨은 슬러에게 삭제당한다.바렐이 마침내 시공 타워를 통해 현재 시점으로 타임 리프해서 크로스 퓨전 멤버과 함께 아스테로이드들과 대규모 전투를 벌인다. 그걸 본 슬러는 이제 와서 동료가 늘어봤자 지구 소멸의 카운트 다운은 이미 시작됐다고 비웃는다. 그때, 슬러가 대기하고 있던 패스트 터널[9]에 포르테가 갑자기 나타나 빚을 갚으러 왔다고 복수를 선언한다. 이에 슬러는 전혀 놀란 기색 없이 곁눈질로 "이 나에게?(こうの私に?)"라며 하찮다는 듯이 말하자, 포르테가 이 전의 자신과는 다르다며 이번엔 네가 우라 전뇌세계에 갈 차례라며 경고한다. 이 시점의 슬러는 상황파악을 못 하고 "어리석은..."이라고 대답하며 치열하게 싸운다.
최종화에서 둘은 한참을 싸우다가, 슬러가 포르테의 헬즈 롤링을 피하고 예전에 포르테를 몰아넣었던 수법으로 다시 포박해버렸다. 이에 슬러는 "이번에도 당신의 패배입니다."라고 승리를 선언하지만... 포르테가 괴력으로 와이어를 뜯어버린다. 천하의 슬러도 이때는 상당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투가 계속되고 슬러는 포르테의 다크 암 블레이드를 힘겹게 막으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강해졌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포르테는 우라 전뇌세계에서 흡수한 네뷸라 그레이의 형상을 보여주며 엄청난 양의 버그를 흡수했다고 밝히며 경악한 슬러의 빛의 검을 부러뜨린다.
일방적인 전투 끝에 슬러의 힘이 다해 무기력해지자 포르테의 손이 슬러의 몸을 꿰뚫는다. "원하는 쪽을 골라라. 우라 전뇌세계를 영원히 떠돌 것인가, 이대로 딜리트되고 싶은가?"라는 포르테의 비아냥에 마지막까지 도발하지만, 압도적인 파워에 의해 결국 딜리트된다.
"닥쳐... 지구의 넷 내비가..."
슬러의 오만함이 결국 자신의 목을 죄어 명을 재촉한 셈이다.포르테 VS 슬러
3. 능력
외계 행성에서 온 강력한 넷 내비 듀오처럼 슬러의 힘은 아스테로이드는 물론이고 지구의 넷 내비 중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 패스트 터널을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왕복할 수 있고 시공간의 초월에 있어서 어떠한 외부적인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 또한 전뇌세계의 포탈을 열어 원하는 목적지를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슬러의 능력은 멀리서도 행사할 수 있으며 우주에 있는 듀오의 혜성에서 지구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보여졌다.[10] 맷집 또한 상당한 수준인데, 주인공급 내비인 록맨.EXE, 블루스.EXE, 서치맨.EXE 3명의 프로그램 어드밴스가 동시에 직격해도 멀쩡할 정도. 그러나 록맨.EXE은 블루스 소울 상태에 있는 동안 배틀칩 소드를 사용하여 볼에 약간의 흠집을 내는 데 성공했다.슬러의 공격들은 소매 아래에서 충전되는 살아있는 형태의 실을 포함한다. 와이어는 다른 무기, 특히 물체의 외관과 밀도를 즉각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무기로 형상화될 수 있다. 실은 상대를 포박하여 감전시키는 데 사용되며 의지만으로 상대의 몸 주변에서 생성되어 쉽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이 있을 필요는 없다. 전격을 주는 빛의 검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며 에너지탄을 연사하거나, 결계를 만들어 상대를 튕겨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또 다른 능력으로는 오라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적을 사살하기 위해 빛의 구체 또는 얇은 조각으로 변형된다. 또한 오라의 에너지를 손바닥에서 발사되는 충격파 탄환으로 집중시키거나 대폭발을 일으키는 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4. 기타
초기 디자인 |
- 사이버 엘프로 고려됐었다.
구슬핀 귀까지 묘사된 세심함설정집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감독 카토 타카오가 그린 원화를 통해서 원작 디자이너 이시하라 유지가 현재 모습으로 다듬은 것이며 슬러의 색상은 듀오에게서 따왔다고 한다. 슬러에게 녹색이 더 돋보이는 걸 보면, 게임으로 묘사된 사이버 엘프의 스프라이트인 빛나는 구슬 형태도 엄두한 걸로 보인다.
[1] 롤.EXE과 동일 성우.[2] 한일 성우 모두 나루토의 타유야 역을 맡았다.[3] 다만 아스테로이드는 어디까지나 소유자의 마음을 증폭하는데, 아스테로이드를 부여받은 인간이 거의 대부분 악의로 가득 찬 인간이었던지라 악의의 에너지만이 혜성에 모여드는 등, 판정자로서는 편견으로 가득 찬 최악의 존재이기도 하다.[4] 상대에게 '어리석은'이라는 표현을 버릇처럼 자주 쓴다.[5] 지구의 내비는 자신을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한다.[6] 크로스 퓨전이 가능한 멤버들.[7] 아스테로이드를 실체화하는 칩.[8] 혜성이 기동한다면 지구는 멸망한다.[9] 과거의 혜성에 유일하게 액세스 가능한 루트.[10] 다만 이 시점에서 듀오의 혜성은 이미 30년 전의 지구에 있었기 때문에 의미 없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