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1:35

스피로스

파일:스피로스.jpg
머리를 다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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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다친 후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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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무사만리행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그리스에서 노예로 끌려온 곱슬머리 백인남성. 나루의 룸메이트이다. 악어와의 시합때 죽을뻔했지만 나루가 악어를 쓰러트려서 구해주었다. 살아남은 후 나루와 함께 케노마니 형제와의 시합을 앞두고 있다. 나루가 불살을 맹세했기 때문에 케노마니 형제를 죽이지 않자 대신해서 그들의 숨통을 끊었다. 나루가 황제와 대면한 이후 제국 남부의 경기장으로 파견되어 거인 데키우스와 상대하게 된다. 처음에는 데키우스의 덩치와 거대한 망치때문에 겁을 먹었지만, 나루가 가르쳐준 맨손 기술로 데키우스를 제압하는데 성공하여 극적인 승리를 이루었다. 하지만 데키우스가 진 것을 본 관중들이 야유하고 진행자가 2차전을 재개하자 꼼짝없이 죽을 뻔했지만, 아비도스가 난입하여 데키우스를 한 방에 제압하면서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베르니우스와 라에투스간의 내기 2차전에서 데키우스와 함께 출전하여, 대형방패로 데키우스를 방어하면서 유사시 검이나 나루에게 배운 아시아식 레슬링으로 근접전을 벌인다라는 전략은 좋았으나 압도적인 기량차이로 데키우스가 무력화 되고, 라에투스나 베르니우스나 2차전은 베르니우스 쪽 승리라고 단정 짓던 상황에서 스피로스 혼자 복면의 남성과 호각을 이루며 역전의 기회를 엿보는 등 콤모두스 황제조차 주목할 정도로 분전했으나, 스피로스의 시야 밖에 있던 다른 쪽이 던진 도끼에 투구를 맞고 기절해서 결국 패배했다.[1] 다행히 콤모두스 황제가 높은 성장성을 보여준 스피로스와 데키우스를 살려주어서 일단 즉사는 면했지만, 도끼에 두개골이 깨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생사를 알 수 없다. 일단 인성이 글러먹었지만 실력 하나는 좋은 의사의 조치로 당장 목숨은 붙었지만, 나머지는 스피로스의 의지에 달린 상황이 되었다.

치료를 받은 스피로스는 꿈에서 가족들과 함께 양치기 생활을 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검투사 생활이 꿈인줄 알았던 스피로스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즐겁게 떠들지만, 갑자기 가족들의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사실 스피로스의 고향에 로마군이 쳐들어왔고, 스피로스는 가족들이 로마군에게 살해당할 동안 가족들을 버리고 도망치다가 로마군에게 잡힌 것이었다. 이후 자신에게 복수하려는 가족들에게 죽기 직전에 겨우 깨어나게 된다. 깨어났을 때 아비도스에게 시합 결과를 질문했고, 아비도스가 어디까지 기억하냐고 질문하자 기억이 나는대로 대답한다. 그 후 경기 결과를 들은 스피로스는 자신이 진 것이 분하다며 투지를 드러내자, 나루는 스피로스가 전사로 성장했다며 칭찬했고 아비도스는 겁쟁이가 드디어 미쳤다며 감탄한다.[2]

이후 밤마다 나루에게 전투 훈련을 받고 있었고 아비도스에게 다음에 진행할 경기 내용을 듣게 된다. 그런데 스피로스는 난리를 치기는 커녕 두려운 기색을 하나도 안보인다. 여기에 아비도스가 스피로스의 이상증세를 직감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아예 버려서는 안된다고 충고를 한다. 하지만 스피로스는 나루에게 아비도스가 이상하다고 뒷담을 하고 나루는 속으로 스피로스가 이상해졌음을 직감한다. 그 후 나루와 함께 포상으로 사흘간의 휴가와 인술라를 제공받는다. 스피로스는 인술라로 가는 과정에서 그렇게 두려워하던 교관에게 말대답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3] 인술라 안으로 들어온 스피로스는 기뻐하면서 나루에게 놀러가자고 제안하지만, 나루는 스피로스가 회복이 덜 되었다면서 쉬자고 말한다. 그런데 스피로스는 나루가 자신보다 더 세니까 나루의 의견에 따라 쉬기로 하고 작은 방으로 들어간다.[4] 그 후 스피로스는 악몽에 나왔던 가족들이 꿈에서 다시 나오자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오히려 해골이 된 가족들을 두들겨 팼고 수면 중에 미소를 지으며 광기를 드러낸다.

이후 행보를 봤을 때 부상과 수술의 영향으로 뇌에 이상이 생긴 듯 하다. 단순히 겁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휴가편에서 나온 장면을 보면 살인을 조금도 거리낌없이 저지른다.[5] 이러한 성격장애는 본인의 목숨은 물론 동료들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아비도스 교관이 슈자를 통하여 공포를 되돌려놓으려고 하였지만 결국 이 마저도 실패한다.[6] 결국 테르모필레 재현 시합은 그대로 진행되었고 스피로스는 기회가 되면 슈자의 뒷통수를 칠 생각을 하고 있으며 탑에 올라간 후에 에리아스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등 우려가 생겼다. 결국 107화에서 독이 묻은 화살촉으로 몰레 에리아스를 찌른다.

마지막 회전이 시작되는 117화에서 에리아스를 해치운 김에 슈자도 해치우길 바라지만 영 기회가 안 와 초조해 한다.

119화에서 성을 공략하러 나루와 나란히 달려나가는데, 나루가 자신과 보조를 맞춰준 것을 눈치 못 채고 기뻐하다 돌부리에 걸려 투구도 벗겨진 상태로 넘어진 것도 모자라 화살이 머리로 날아와 위기를 맞는다. 나루가 팔로 화살을 막아준 덕에 목숨을 건지고 다시 뛰지만, 나루를 호적수로 여기는 콤모두스 황제는 나루가 검투 경기 중 처음으로 상처 입은 이유가 스피로스 따위를 구하기 위함이라는 것에 저딴 저질 검투사를 구하느라 나르시수스에게 불필요한 흠집이 생겼다며 격분, 당장 끌어내서 아홉 조각으로 토막 쳐서 개먹이로 던져버리라고 명한다. 하지만 라에투스가 이 명령을 수행하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자 생각해보니까 저 쓰레기도 나중에 쓸데가 있을 것 같다며 철회해 일단 위기를 넘긴다.

123화에서 전에 맞서 싸웠던 트레스와 두오와 싸우는데 슈자한테 그랬던것처럼 모래를 던져 트레스를 때려죽이는데, 이미 죽었는데도 계속해서 때리는 광기를 보이다가 두오에게 저지당하고 두오하고도 한 판 붙지만 마지막 회전이 끝나는 124화까지 결국 결판을 내지 못하고 물러난다. 이때 이를 갈며 경기장에서 다시 보자고 말하는 스피로스에게 두오도 나도 널 죽이고 싶어졌다고 맞받아치며 재대결이 예고되었다.

130화에서 우승상품으로 자유를 얻을 수 있으나 모든 경기에서 상대방을 반드시 죽여야 하는 루디스 토너먼트에 대해 나루와 대화한다. 이 때, 자신은 2급 검투사라 그런 대회에 나갈 일 없으니 다행이라 말하면서[7], 나루에게 황제를 이길 수 있겠냐고 묻는데, 나루가 봉으로도 이길 수 있게,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하자 아예 부정할 순 없는지 반신반의하다가 에리야스가 깨어났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불평하며 그를 만나러 간다.

133화 마지막에 등장, 황제, 슈자, 나루가 모두 참가하는 루디스 토너먼트에 나가게 되었다고 아비도스에게 통고를 받는다. 이 말에 왜 제가 그런 곳에 나가야 하냐고 항변하지만 언제부터 검투사가 검투 경기를 고를 수 있었냐는 핀잔만 받게 된다.

이후 루디스 토너먼트 예선전에 참전. 규칙을 의외로 잘 파악하고 창을 들고 싸우는 남성과 동맹을 맺지만, 본인을 공격한 게 스피로스란 걸 알고 있던 에리야스에게 죽을 뻔하다가 남성의 개입으로 살아남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지를 주는 척하다 배에 칼빵을 놔 죽이고 에리야스도 끝내버리려고 하지만 아비도스로 추정되는 이에게 가로막힌다.

그 뒤 그물과 창을 든 다른 검투사와 동맹을 맺고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가지만 마지막에 가서 반지를 하나도 못 얻은 이들의 다구리에 당해 처참하게 떡실신당하고[8] 설상가상으로 쓰러진 척하고 있던 에리야스까지 나타나는데…[9]

다행히 이번에도 아비도스가 나선 덕에 살해당하는 건 면했고, 추첨 때 그를 꼭 뽑으려고 애쓸 거라 생각했던 황제도 아비도스 하나만 억지를 써가며 직접 뽑고[10] 나머지 인원은 누가 뽑히든 상관 없다는 태도로 퇴장했지만, 이미 토너먼트에 내보내기로 작정한 라에투스가[11] 본인의 번호를 호명함으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받는 거나 다름없게 되자[12] 이게 이렇게 되는 게 말도 안된다며 라에투스를 죽일 듯이 노려본다. 물론 라에투스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라에투스를 비웃을 뿐이지만. 이후 오른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루와 슈자의 훈련을 보고 고심하던 중 루더스 토너먼트 대진표가 공개되었다는 말에 확인하러 갔다가 쌍욕을 내뱉는다.

144화에선 나르시수스와 슈자의 연습을 보며 실력차를 좁힐 방법을 고심하던 중에 토너먼트 대진표가 나왔다는 걸 알게 되자 다른 이들과 함께 가서 보다가 쌍욕을 내뱉는데, 라에투스의 독백으로 미루어볼때 아마 황제와의 싸움이 예약된 모양.

145화에서 모두의 예상대로 첫번째이자 마지막 대전 상대는 황제였다. 그 걸 확인하자마자 발길질과 함께 격한 짜증을 부리고, 아비도스를 제외한 모두 동정을 금치 못한다. 자기 방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보리빵 하나 더 먹는다고 황제 상대로 안 죽겠냐며 끼니를 거르고는, 자신을 염려하는 나르시수스에게 자신이 뽑힌 것도, 자신의 첫 상대가 황제로 낙점된 것도 다 라에투스 탓임을 꿰뚫어 봤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죽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언제 어떻게 죽는지는 스스로 정하겠다고 썩소를 짓는다. 그 바로 다음 장면에 라에투스의 딸 콘스티나가 밝은 표정으로 나온 것을 보면, 이러든 저러든 죽는 거 그녀를 덮쳐서 복수하려 들듯하다.

146화에선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으니 힘을 비축한다음, 콘스티나를 인질로 자유를 얻기로 마음먹는다.[13] 이후 나르시수스가 자다가 아비도스가 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일어나자 사냥개 귀도 저 정도는 아닐 거라며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아비도스가 온 사실을 알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나 잡으려 온 것이냐며 두려워한다.

알렉시스의 치료 덕에 무척이나 빠르게 회복되자 곧장 계획을 실행, 먼저 나르시수스의 이름을 판 가짜 편지로 콘스티나를 유인하는 한편, 나르시수스에게도 술을 먹여 변수룰 없애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계획대로 온갖 흉기를 준비해둔 오두막까지 콘스티나를 데려가는 데 성공하지만, 나루시수스가 흉기들로 짐승을 사냥해 요리해놓는 짓까지 다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것에 당황한다. 결국 거짓말대로 콘스티나, 나루와 함께 놀기만 하고 배웅, 콘스티나가 시야 밖으로 멀어지고 나루시수스가 등을 보였을 때 아직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뒤에서 나루시수스를 기습 공격하지만, 이미 술을 먹을때부터 스피로스의 계획을 알고 있었던 나루시수스가 그를 막는다. 어차피 마지막이란 생각에 솔직하게 욕하며 발악하나 결국 제압, 자신이 아직 친구로 보이냔 말에 그렇다 즉답하자 죽여달라고 울며 부탁한다.

152화에서 나루시수스는 죽여달라는 부탁을 거절하나, 자신은 모든 게 다 싫다고, 황제 손에 두들겨 맞다가 열 갈래 스무 갈래 찢겨 죽는 것도, 로마 시민들에게 조롱 당하는 것도 싫지만, 그 모든 게 라에투스 계획대로인 게 싫다 호소하며, 너는 어떤 절망적인 상황도 뒤집을 수 있는 능력도 그런 경험도 있지만 나를 포함한 대다수 평범한 사람은 다르다며, 그러곤 자신에게 남은 건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어찌 죽느냐는 선택지 뿐이며 우물쭈물 하다가 원형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그마저도 사라지니, 라에투스에게 한 방 먹이는 걸 골랐고, 로마 2인자를 직접 건드는 것조차 무리라 그 딸을 노린 건데 네가 막았다고, 언제든 기회는 있다며 자신의 발악을 막은, 어찌 보면 무책임하고 낙관적인 나루의 언행을 꼬집는다.

그러고는 나도 내가 X같은 놈인 건 알지만 이놈의 세상은 나 같은 잔챙이 악당보다 백 배는 X 같으니 자격 없는 다른 놈들에게 죽기 싫다, 네가 안 죽이면 로마 시민들의 조롱 속에 황제 손에 비참히 죽거나, 오늘보다 더 큰 난동을 부리다 병사들에게 죽거나, 도망치다 붙잡혀 똑같은 꼴을 당하거나, 도망치는 데 성공해도 제대로 못 사니까 적어도 내가 인정하는 최고의 친구 품 속에서 죽게 해달라고, 나루가 공주에게 일방적으로 한 맹세를 지키자고 외면한 현실을 거듭 깨우쳐 주며 다가올 고통과 모욕, 자신에게서 자신을 구해달라 호소한다. 그 후,
로마, 콤모두스, 라에투스 X발 놈들. 전부 X까!
란 유언을 시원스레 남기며 그 부탁을 들어준 나루시수스에 의해 목뼈가 꺾여 아무 고통 없이 자듯이 죽는다.
파일:스피로스_마지막.jpg
고마워. 나르시수스. 정말 고마워.
그 후, 저세상에서 이전 꿈과 달리 생전 모습처럼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가족들을 반기며, 독자들이 그리워하는 예전의 순수하고 겁이 많던 성격으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저세상에서 가족들과 재회하면서 나루에게 감사한다. 스피로스의 최후 연출은 그동안 그를 욕하던 독자들에게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주었는데 가족들의 모습도 본인의 모습도 죽음으로써 겨우 본모습을 되찾는 대비를 보여주면서 지옥같은 현실에서 구원받은 듯한 연출로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작품 안팎으로 어그로를 끌었던 그였지만 사실 그 역시도 잔인한 현실에 뒤틀려버리고 만 피해자였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주면서.

이후 그를 대신해서 라에투스가 거미손 크로톤을 (반강제로) 영입해서 황제를 상대하게 했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그 또한 예상대로 황제에게 쪽도 못쓰고 수치를 당하다가 죽었기에 스피로스 자신의 부탁대로 나루에게 죽은게 자비일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크로톤을 있는대로 조롱하며 죽이는 광경을 본 나루는 저짓거리를 스피로스에게도 하려고 했냐, 평생 그딴 식으로 살아왔냐고 분노하며, 당신에게는 꼭 약자의 심정을 느끼게 해주겠다며 죽이겠다 마음 먹는다. 방법은 꽤 예상 밖이나, 콤모두스 황제와 라에투스가 바라던 바를 스피로스가 이뤄준 셈이다.

전설적인 검투사였던 크로톤조차도 존중을 받지 못하고 얼마나 참혹하게 죽은것과 그보다 전설인데도 크로톤보다 끔찍하게 죽은 아비도스를 생각해보면 스피로스는 그야말로 나루에게 구원받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그가 끝내 황제와 맞붙게 되었다면 크로톤에게 훨씬 못 미치는 실력으로 황제를 실망시킬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로마시민들은 물론 황제에게도 단단히 찍혀있는 스피로스는 훨씬 잔인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을 것이다. [14]

3. 평가

머리를 다치기 전에는 단순히 겁많고 힘도 보잘것없어서 아무런 특징이 없는 캐릭터였지만 머리를 다친 이후 싸이코패스처럼 변하면서 황제와 더불어 또다른 화약고가 되었다. 둘다 어디로 튈지 알 수는 없지만 황제의 행동이 작품의 큰 흐름을 주도한다면 스피로스는 내부적으로 깽판을 쳐서 전개를 비틀 수도 있는 인물. 작중 인물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에 데키우스가 나루에게 최악의 경우엔 네가 나서서 처리해야 한다고 부탁하고, 아비도스와 알렉시스도 에리야스를 찌른 게 스피로스라고 보고 있는 중이다.덕분에 이 작품을 보는 독자들은 황제 눈치보는 것도 바쁜 와중에 이 놈이 무슨 사고를 칠까 걱정하고 있다.

더군다나 황제와 함께 작품내에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폭탄이긴 하지만 강렬한 카리스마와 힘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황제와 다르게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작품 안밖 비호감 캐릭터로 취급받고 있다. 황제는 강강약강이기 때문에 호감캐릭터이다(...)

아비도스는 최악의 경우 본인이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며 베르니우스의 검투사였던 두오, 에리야스는 그를 죽이려고 벼르고 있는데다가 황제는 황제대로 그를 이용하려고 하고 있고, 슈자 역시 에리야스가 쓰러졌을때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감지한다. 이런 업보 때문인지 라에투스 또한 너를 벼르고 있는 관객들이 많다는 이유로 루디스 토너먼트에서 그를 지목하고 황제와 겨루게끔 조작까지 한다.[15]

이렇게 고립된 그를 감싸는 건 주인공인 나루 하나 뿐이나[16] 정작 스피로스 본인은 루디스 토너먼트에 선발되며 죽을 위기에 처하자 조급해졌는지 살아남기 위해서 잠든 나루를 죽이려하는 배은망덕인 생각도 하는 등 점점 나루에게조차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나루가 정을 드러내자 본인도 내심 그만둘까 고민한 적도 있을 정도로 그를 억제해줬고, 자기보다 더 강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나루에 지시를 따르고, 그거에 불만을 가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토로한다.[17]

저렇게 비호감 스택과 행적을 두둑하게 쌓아왔지만 냉정하게 살펴보면 작중 가장 불쌍한 인물인데, 스피로스의 인격이 확 바뀐 계기는 말 그대로 뇌를 다쳤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검투사로써 살아가기 위한 적응이나 성격 변화가 아니라 외상으로 인해 공감능력이나 위기감지능력 같은 지적능력의 일부를 상실한 광인, 금치산자의 행동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해 사지결손 장애를 얻은 사람이 행동이 제약되듯이, 스피로스도 사고로 인해 이타적인 사고, 인간성의 유지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어찌보면 우누스에게 당해 은퇴한 프리무스 팔루스 2인조인 파브리지오와 아피우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끔찍하게 부상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18]

4. 기타

  • 머리를 다치고 나서 전투력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19] 물론 그 전에도 1타강사나루에게 개인과외를 받아가며 전투력이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머리를 다치고 난 이후의 전투력 상승속도는 아예 슈자랑 대련하면서 실시간으로 강해지는 수준. 현재는 대련중에 나루의 얼굴에 생채기까지 낼 정도로 강해졌고, 나루가 케노마니 형제를 두 명 동시에 상대하더라도 이제는 혼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해졌다. 현재 스피로스는 거의 프리무스 팔루스 수준의 실력자로 보인다.[20]
  • 머리를 다친 이후 강약약강 및 이기주의 행보를 보이면서 작품 안밖으로 어그로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작품 밖의 독자들은 싸패로스, 암패로스, 사이코로스등의 멸칭으로 그를 비웃고있고 119화에서 콤모두스가 그를 끌어내서 토막내려다가 번복하자 사이다를 놓쳤다고 말하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베르니우스 못지않게 비호감으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마지막 한 화만큼은 후반부의 비호감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지우고, 그나마 남아있던 순수한 면모와 나루와의 우정을 부각시킨 덕에 호평과 동정을 받으며 최후를 맞이했다.
  • 슈자가 공포를 각인시키게끔 스피로스만 가혹히 훈련시켰으나 이게 역효과가 터져서, 되려 슈자만 계속 뒤통수치려는 불안한 조짐이 생겼다. 때문에 작중에서도 기회가 보인다 싶으면 노려보려고 한다. 그나마 에리어스가 먼저 어그로를 끌어서(?) 우선 타겟이 되었지만 이를 빌미로 더더욱 슈자를 잡을 수 있겠다는 낌새를 보인다. 그나마 슈자와 마지막으로 함께 싸운 테르모필레 4회전 당시에는 두오&크레스 형제를 다시 만나서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었으며, 루디스 토너먼트에서 황제에게 따로 찍히는 바람에 이는 무산되었다.
  • 본인의 성향이 삐뚤어진 것은 본인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서술하듯 근본적인 부분에서 이미 맛이 가있는 상태라 양심은 커녕 그저 살아남기 편리해서 그냥 이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심지어 살아남는 것보다도 자신을 낮잡아보거나 모욕하는 것을 더 싫어해서, 막상 에리어스에게 죽을 뻔할 땐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을 비웃는 에리어스를 보곤 끝까지 열받아한다. 나루의 손에서 죽기를 택한 이유도 어차피 죽는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라에투스의 농간대로 모두의 비웃음을 받으며 죽는 것 자체를 싫었기 때문이다.[21]
  • 작중에서 계속 머리를 굴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지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실상은 이미 모두가 그의 행보을 간파하고 있어서 잔머리만 굴리려는 멍청이로 여겨진다. 때문에 루디스 토너먼트 선발전에선 이런 잔꾀에 자기가 걸려들며 아예 다구리당하는 참교육 수모도 당한다.


[1] 복면의 남성은 갑자기 난입한 동료에게 화를 냈지만, 사실 이들은 공정한 경기를 임할 처지가 아니었다. 반드시 경기에서 이겨야만 처자식이나 주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공정한 경기를 치를 여유가 없었다. 아비도스도 이런 상황을 걱정했지, 난입 자체를 비난하지 않았다.[2] 사실 앞으로의 성격 변화를 생각하면, 용기가 생긴 것이 아니라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봐야 한다.[3] 교관은 이런 스피로스의 모습에 배짱이 좋아졌다며 오히려 좋아했다. 처음에 나루와 스피로스를 감옥같은 곳에 박아놓은 그 교관이다.[4] 그러자 나루는 스피로스의 이런 모습에 당황한다.[5] 물론 나루나 슈자 역시도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적어도 안 죽여도 될 상황이라면 굳이 죽이진 않으며 죽여야 할 상황이라도 최소한의 설득 내지는 경고를 시도한다. 하지만 스피로스의 경우 단지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혹은 나중에 귀찮아지기 싫다는 이유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살인을 저지른다.[6] 오히려 슈자가 가혹하게 다루면서 전투력이 급상승하고 슈자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다.[7] 하지만 독자들은 119화의 일로 콤모두스 황제에게 찍힌 일 때문에 스피로스가 반드시 루디스 토너먼트에 끌려 나가리라 확신하고 있고, 실제로도 1급으로 승격되었다고 아비도스가 말하는데 정황상 라에투스가 콤모두스에게 지시를 받은 것 같다.[8] 자기를 공격하려는 것을 보고 대화로 풀으려고 하지만, 시간도 얼마 없는 상황에 놓인 그들이 들어줄 리 없었다. 그 결과, 가슴팍에 금속판과 정강이 보호대 하나 정도 빼고는 다 박살나고 벗겨졌고, 코와 입이 피범벅에, 팔 역시 꺾인 상태로 쓰러졌다.[9] 슈자도 나르시수스도 없고, 같이 싸운 동료도 같은 처지일테니, 아비도스로 추정되는 이가 나서지 않는다면 혹은 시간이 종료된다면 그대로 사망 확정이다.[10] 아비도스가 아닌 후보의 공을 뽑으면 그 공을 박살내 없애서 뽑은 적 없다고 치고, 20번 공이 나오자 손톱으로 로마 숫자 5를 새겨서 아비도스의 번호인 25번으로 고쳤다.[11] 사실 라에투스는 아비도스를 토너먼트에 투입하기 위한 최후의 보험으로 스피로스를 쓸 생각이었으나, 황제가 알아서 뽑아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로스를 굳이 토너먼트로 끌고 온 이유는 그를 싫어하는 로마 시민이 꽤 많으니까 그를 죽여서 대회를 더 흥행시키려고.[12] 이걸 본 에리야스는 "하하하하!! 이게 이렇게 되네! 역시 신은 존재했어! 내일, 아니 오늘 당장 포르투나의 제단에 공물이라도 바쳐야겠어!"며 크게 비웃는다.[13] 설사 불가능하다해도 권력 믿고 날뛰는 라에투스 마음에 대못을 박을 순 있다고 독백하는데 뭘 의미하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14] 목을 뽑아 척추까지 뿌리채 뽑혀 끔살당한 아비도스보다도 더 끔찍하게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천천히 괴롭힘을 당하며 죽어가는 와중에 스피로스의 성격상 자비를 구걸하다 비웃음을 사며 죽었수도 있다.[15] 심지어 아비도스가 당부도 하였고 황제도 딱히 신경쓰지 않았기에 모든 권한은 라에투스에게 있었지만, 그럼에도 "할 수는 있겠지만, 굳이?"라고 응대하며 대진표를 조작했다.[16] 나루가 지금까지 스피로스를 내치지 못하는 이유는, 스피로스 덕분에 조금이나마 삶을 연명할 수 있었고 공주가 살아있다는 소식까지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예선전을 보고 있다가 슈자에게 에리야스가 스피로스를 죽이려고 작정했다는 말을 듣자 슬프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수긍한다. 물론 스피로스의 민낯을 알아서 그런 것만이 아니라 검투 경기라는 사정 때문이지만.[17] 심지어 뒷통수 치기 전에 이미지를 쌓으려는 것도 있었지만 나루를 죽게 내버려두고 지들끼리 버티려는 전쟁포로들에겐 '퍽이나 버티겠다. 저놈은 자살하겠다고 다짐하지 않는 한 절대 안 죽는다. 그리고 이건 칭찬이나 믿음같은게 아니라 그냥 사실이 그런거다.'며 당연하듯이 말하고선 니들이 뒷통수 친거 알아채면 너희들을 더 이상 안 지킬 것이니 대가리 굴리지 말고 죽도록 싸우기나 하라고 일갈한다. 에리어스 왈, 저 싸가지가 저렇게 말하니까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고.[18] 때문에 성격이 바뀐 건 본인 의지가 아니라 검투 경기에 일어난 사고로 인한 것이었기에 한편으로는 예전의 순수하고 겁이 많던 그가 그립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댓글창에서 이를 언급하며 동정을 보내는 의견도 적지 않으며 아비도스도 라에투스에게 사고 치고 다니긴 했어도 내 새끼라고 말한다.[19] 아마도 전두엽손상이 영향을 끼친듯 하다[20] 케노마니 형제는 2급 검투사 중에서는 최상위권의 강자에 속하는데 그런 둘을 2대 1로 이길 수 있다면 적어도 프리무스 팔루스 정도는 되어야할 것이다.[21] 스피로스 본인이 밝히길, 이놈의 세상이 나같은 놈보다도 훨씬 ㅈ같아서 죽기가 싫었다고한다. 이 발언은 머리를 다치기 전 했던 말인 '인생이 ㅈ같아도 살아남는게 낫다'는 말과 비슷하면서도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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