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낭 섬과 스브랑프라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도
Seberang Perai
말레이시아 풀라우피낭 주의 일부. 흔히 '풀라우피낭' 하면 피낭 섬이라고 하는 섬 지역만을 떠올리지만, 이름과는 달리 본토지역에 더 많은 영토를 두고 있다. 스브랑프라이는 이 중 본토지역만을 의미한다. 영국령 시절에는 "웰레슬리 구(Province Wellesley)"라고 불렀다.
총 세 개의 선거구를 두고 있는데, 북(北)스브랑프라이, 중(中)스브랑프라이, 남(南)스브랑프라이가 그렇다. 중심도시는 버터워스인데 이 중 북스브랑프라이에 속한다. 피낭 섬에 위치한 조지타운 등에 비해서 다소 인지도는 낮으나, 이곳에도 볼 거리는 많다.
원래 이 곳은 섬 지역에 비해 다소 저개발 상태였으며, 허허벌판 농촌 중심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페락과 크다 사이에 끼어있는 전략적 위치를 노려서 대대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섬 지역 못지않은 신도시가 꾸준히 들어서고 있다. 널찍한 평야 중심이며 아직도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근들어 도시화에 따라 농민들은 서서히 인근의 크다나 페락으로 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으로 굳이 치자면 대동강 이남의 평양시라던가, 혹은 황해북도로 편입된 지역들을 생각하면 되겠다. 말은 '피낭'이라는 도심지역 소속이지만, 실제로 인프라가 뭐 발달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며, 여전히 농부들이 농사나 지으며 사는 낙후되고 가난한 곳이다. 사실 부자들은 다 섬 쪽에 살다보니 이 곳은 다소 낙후될 수밖에. 다만 현재 개발되고 있는 특성상 이곳 사람들의 생활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현재 확장이 불가능한 피낭 국제공항(섬 쪽에 위치)을 대체한다면 이 쪽에 지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버터워스에 군 비행장이 하나 있으나, 설상 이것은 민간용으로 개항한다고 해도 밑에 바로 시가지가 있는데다 소음문제가 심각해 이 것을 쓸 리는 없어 보인다. 다만 북부의 프나가라던가, 남부의 니봉트발과 같은 곳에 평지가 널찍하게 있어, 공항을 만들기에 수월하다.
간혹 'Seberang Prai'로 표기되는 일이 많은데, Perai의 'e'가 매우 약하게 발음되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론 여기와는 관계 없는 사바 사람들은 진짜 그렇게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