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라운드 이상을 조별리그로 진행할 때,[1] 다음 라운드 대진을 섞지 않는 대신, 이전 라운드의 같은 조였던 팀끼리 다음 조에도 같은 조로 두고 해당 팀들간의 경기는 새로 치르지 않고 이전 라운드에 이미 치른 경기결과를 그대로 가져오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서 같은 조의 A, B가 2라운드로 올라왔을 때 1라운드에서 A가 B에게 승리했다면 2라운드에서는 A가 1승, B가 1패를 안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슈퍼 라운드의 경우 통상적인 조별리그에 비해 죽은 경기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예를 들어서 4인 1개조 조별리그에서 A, B팀 모두 2승을 기록하여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었다면 마지막 A, B간의 경기는 통상적인 조별리그의 경우 이 경기는 진출 탈락에 크게 관계없는 죽은 경기가 되어 크게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지만, 슈퍼 라운드에서는 죽은 경기가 아니라 무조건 다음 라운드로 이월되는 경기라는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쉽게 말해 다음 라운드 경기를 미리 치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렇기 때문에 하위 라운드에서 강팀이더라도 모든 상대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 사실상 강제되는데, 힘을 빼고 했다가 업셋으로 패배한 상대가 다음 라운드에 같이 진출했다간 다음 라운드에서 해당 경기가 그대로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사례
- WBSC가 주최하는 각 연령별 청소년 야구 대회와,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 아시안 게임 경기에서 사용되었으며, 2019 WBSC 프리미어 12에서도 사용되었다. 참고로 청소년 야구 대회의 경우 12개 팀이 6팀씩 2개 조로 나뉜다. 1차 조별 리그는 팀들이 시드 순위에 따라 균등하게 편성되며, 2차 조별리그는 1차 조별리그의 조 1-3위 팀들은 결승 진출 팀 결정조로, 조 4-6위 팀들은 하위 순위 결정조로 편성된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채택되지 않았으며, 다시 경기를 치렀다.
-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종목에서 채택되었다.
3. 타 종목 사례
- 1975, 1977, 1979, 1981 ABC 챔피언십
- 1980 올림픽 남자 농구
- 1984년까지의 올림픽 수구
- 1980, 1984, 1988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 1988 올림픽 여자 핸드볼
- 1998, 2002 FIBA 농구 월드컵에는 슈퍼 라운드 개념의 2차 조별리그가 있다. 1차 조별리그 각 조 상위 3개 팀이 2차 조별리그에 진출하며, 1차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는 2차 조별리그에서도 같은 조가 된다. 야구의 슈퍼 라운드가 진출 팀끼리의 전적만 안고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1차 조별리그의 전적 전체를 안고 시작한다. 예를 들어 1차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2차 조별리그에 진출했다면 하위 1팀과의 전적까지 다 포함해서 3승으로 2차 조별리그를 시작한다.[2]
- 2007, 2008, 2010 KOVO컵 (2007년은 남자만)
- 2023년부터 중국 을급 리그에는 슈퍼 라운드 개념의 스플릿 리그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1차 리그는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로 나누어 10개 팀씩(2023년에는 8개 팀씩) 치르고 2차 리그는 양 리그의 상위 5개 팀을 승격리그로, 하위 5개 팀을 강등리그로 편성하여 치른다. 1차에서 같은 리그였던 팀끼리는 2차 리그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2차 리그까지 모두 끝나면 1차 리그와 2차 리그의 전적 전체를 반영하여 승격 팀과 강등 팀을 결정한다.
[1] 수구 같은 경우 3라운드, 혹은 4라운드까지 이월되는 경우도 있었다.[2] todor66.com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2차 조별리그 진출팀끼리의 전적만 안은 것으로 표시되었다. 다만 두 대회 모두 1차 조별리그 탈락팀이 모두 3전 전패로 탈락해서 의미는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