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7 20:07:31

슈링크플레이션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

shrinkflation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수량이나 크기, 품질을 낮춰 판매하는 것.

'줄어들다, 감소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축소+팽창

비슷한 표현으로 패키지 다운사이징(Package Downsizing)이 있다.

2. 상세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이 2015년 1월 트위터에서 코카콜라펩시가 음료 캔 크기를 줄여 교묘하게 가격을 인상한 것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명명한 것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는 동사의 닥터 페퍼가 355ml에서 350ml로 미묘하게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은 가격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가격 인상을 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나 수량을 줄이거나 또는 저가 재료를 사용해 품질을 낮추는 방식[1]으로 사실상 우회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용어가 정립되기 훨씬 전에도 슈링크플레이션은 존재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 일간지에서는 베이커리에서 파는 빵 무게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어 있었다고 언급되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갈갈이 삼형제에서는 초코파이를 예로 들어 슈링크플레이션을 언급했으며[2] 골방환상곡에서도 '물가인상'편을 통해 언급한 바 있다. (#)

한국에서는 흔히 질소과자라는 용어가 있듯이 제과업체의 슈링크플레이션 문제가 악명 높다. 그 외에 유명한 것으로는 우유도 있다. 보통 서울우유가 1L로 정량 판매하는 우유곽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우유회사들이 900mL나 800mL로 용량을 줄여놓고 더 싼 제품인 척 눈속임 판매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2024년에 정부는 이런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191가지 품목에 대해 게시 의무가 담긴 소비자기본법 고시를 개정했다.#

2025년 9월 11일부로 교촌치킨은 24년에 고시된 191가지 품목[3]에 해당되지 않는 점을 이용하여 일부 품목[4]의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28.58% 줄이고 닭다리살 대신 가슴살을 일부 섞어 사용하기 시작했다.[5]

하지만 2025년 10월 23일 거센 비판 여론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국정감사에서까지 논란이 된것을 의식한 것인지 중량과 부위를 원상복구한다고 밝혔다.#보통 기업[6]과 달리 브랜드파워를 믿고 소비자가 대놓고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중량이나 품질을 낮춘다면 소비자의 반발로 오히려 기업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또한, 정부는 24년에 개정된 소비자보호법의 191가지 품목에 조리식품이 빠져 있어 이런일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관련 표시 방식 규정 강화[7] 및 치킨 프랜차이즈와[8] 기타 조리식품까지 항목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통 소비자들이 눈치채기 힘든 과자나 빵, 화장지 등 식료품이나 생필품에 이런 짓을 많이 하며 눈치채지 못하게 다른 포장 용기를 쓰거나 밝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눈속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명품 업체 등에서는 이런 방식을 쓰기보다 대놓고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많다.

3. 관련 문서


[1] 후자의 경우처럼 가격과 양을 둘 다 안 건드리는 대신 품질을 낮추는 경우는 스킴플레이션의 일종으로 여기는데, 스킴플레이션의 경우 재화 외에 서비스 측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2] 초코파이가 낱개에 100원하던 시절에 시간이 흘러가면서 크기가 점점 작아지더니 낱개에 200원으로 인상되니까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3] 가공식품만 해당되었지 조리식품은 없었다[4] 단, 순살치킨에 한에서이다.[5] 중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소비자 부담은 약 40% 늘어난 셈이다.[6] 아래 서술돼 있듯 보통 기업이 제품의 질과 양을 낮출 때는 최대한 소비자가 눈치채기 힘들도록 미묘하게 조절한다.[7]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소비자기본법은 슈링크플레이션을 막는게 아니며 해당 일을 수행시에 기업이 바로 널리 알리는걸 강제하는 규정이다[8]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정확히 치킨 프렌차이즈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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