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진

2022-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눈물은 꾹 참았지만, 속상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시작될 즈음,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수련 선수 입단 제의를 받았다. "믿기 어려웠지만, 꿈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며 "계약서를 쓸 때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축하 속에 마침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팀에 합류하자 TV에서만 보던 선배들이 반겨줬다. 학창 시절과 비교할 수 없는 강도 높은 훈련에 힘들 때도 있지만, 많이 배우는 만큼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광주체고 선배 이은지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팀의 5번째 세터. 우선 올 시즌 목표는 정식 선수로 전환돼 코트를 밟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이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만큼 노력한다면 불가능도 아니다. "코트에 서게 되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며 패기 있는 각오를 밝혔다.
- V-리그 여자 배구 퍼펙트 가이드 2021-2022(하빌리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