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6 05:54:24

소녀소년

少女少年

여장남자 초등학생아이돌 활동 이야기를 다룬 만화 시리즈. 작가는 야부우치 유.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총 7개 작품의 시리즈로 연재되었다. 1~5편은 '소학6년생', 6~7편은 '소학5년생'이라는 잡지에 각각 연재되었으며, 모두 쇼가쿠칸에서 코믹스화.

'아직 변성기를 겪지 않아 여자아이 같은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를 가진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로서 연예계에 스카웃되어 소녀 아이돌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다'라는, 컨셉만 보면 좀 난감해보이는 테마의 만화이지만, 내용 자체는 초등학생 잡지에 문제없이 연재되어 좋은 반응을 얻을 정도로 건전하고 유익(?)하며 여장남자 아이돌이라는 컨셉을 잘 살려낸 흥미진진한 청소년 성장 드라마 시나리오가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작가가 어렸을때부터 오랫동안 기획해온 컨셉이었으나, 처음에는 여장소년 아이돌이라는 컨셉이 당시 편집부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1] '내용 자체는 좋지만 주인공이 여장남자인 건 좀 그렇지 않냐'라는 반발을 사다가 1년 단위 연재를 해야 하는 초등학생용 잡지에 실어주겠다는 허락을 겨우 받아내 연재가 시작되었다는 사연이 있다.
그런데 막상 연재하고 보니 인기가 예상외로 폭발적이었던 덕분에 첫번째 작품의 연재를 마칠 때쯤 오히려 편집부쪽에서 먼저 연재를 계속해주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 왔고, 이 과정이 1년 단위로 반복되어 결국 7번째 작품까지 연재되면서 훌륭하게 시리즈화. 이후로도 작가는 다른 잡지에 소녀소년이라는 타이틀을 단 작품을 간간히 연재하면서 명맥을 이었고, 소녀소년 시리즈는 수색시대, 비밀의 봉오리 시리즈와 함께 야부우치 유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시리즈 각 작품은 여장소년 아이돌의 활동 이야기라는 컨셉만 같을 뿐 세계관을 비롯해 각 작품의 주인공이 여장 아이돌이 된 계기, 여장아이돌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것 등 세부적인 스토리는 모두 다른 별개의 작품이며, 각 작품의 간단한 컨셉은 다음과 같다.
  • 소녀소년 : 미즈키 아키라라는 소년이 시라카와 미즈키라는 이름의 소녀 가수 아이돌로 활동.
  • 소녀소년 II - KAZUKI - : 호시카와 카즈키라는 소년이 소녀 아역배우 아이돌로 활동.
  • 소녀소년 III - YUZUKI - : 타치바나 유즈키라는 소년이 소녀 가수 아이돌로 활동.
  • 소녀소년 IV - TSUGUMI - : 시로하라 미츠루라는 소년이 시라토리 츠구미라는 이름의 소녀 CF모델 아이돌로 활동. 시리즈 사상 최고 인기작
  • 소녀소년 V - MINORI - : 마키타 미노루라는 소년이 미노리라는 이름의 소녀 가수 아이돌로 활동.
  • 소녀소년 VI - NOZOMI - : 타치가와 히카루라는 소년이 아오바라 노조미라는 이름의 소녀 모델 아이돌로 활동.
  • 소녀소년 VII - CHIAKI - : 토가와 타이치라는 소년이 반죠 치아키라는 이름의 소녀 성우 아이돌로 활동.
  • 소녀소년 GO! GO! ICHIGO! : 2004년에 '챠오 디럭스'에서 연재. 미야사카 안즈라는 소녀 주인공 시점에서 서술되는 여장남자 소꿉친구 아키히메 이치고의 이야기. 시리즈 중 유일하게 아이돌물이 아니다.
  • 소녀소년 도리♪카논 : 2012년에 '챠오'에서 연재. 오쿠다 소우시라는 소년이 주인공 소녀 시시도 코코네의 지원으로 아이돌이 되는 이야기. 총 10권 분량으로 연재되었고 소설판, 실사 드라마, 닌텐도 3DS 게임판으로까지 나오는 인기를 누렸다. 다만 코믹스판의 정식 제목은 '도리♪카논'으로 나왔고 이후의 다른 미디어믹스도 전부 소녀소년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있기 때문에 소녀소년 시리즈에 포함되는 걸로 봐야 하는지는 논란이 있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일본어 위키백과한국어로 소개된 글 참조.


국내에는 정식 발간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극히 마이너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이돌 마스터 디어리 스타즈 캐릭터인 아키즈키 료가 공개되자마자 소녀소년 시리즈 드립이 엄청나게 흥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2] 사실상 여장남자 아이돌 붐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일본에서는 소녀소년 시리즈를 통해 여장남자물이나 아이돌물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밝히는 팬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시리즈 4편인 츠구미 편과 1편인 미즈키 편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특히 츠구미 편은 원래부터 있었던 여성팬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물론 남성팬들 사이에서의 인기도 엄청났는데다가 한때 2차 창작 팬픽도 다수 쏟아져나와 작가 본인조차도 '왜 남성팬들에게까지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의문이다'라고 밝혔을 정도. 1편 역시 작중에 가사만 존재하는 노래를 팬들이 직접 작곡한 곡을 붙여 공개한 사례가 다수 있었을 정도의 인기를 누렸으며, 이같은 인기에 호응하듯 작가도 직접 2014년에 1편 작중 노래를 실제 곡으로 만드는 기획을 하여 코미케87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간혹 야부우치 유 씨의 작품을 소개하려는 사람들이 제목을 대충 보고 소년소녀라고 잘못 적는 경우가 보이는데, 제목의 소녀소년은 '소녀의 이미지를 한 소년'이라는 의미다. 즉, 소년소녀라고 적으면 정반대의 의미가 되어버리기 때문에[3] 반드시 순서를 바꾸지 말고 제대로 소녀소년이라고 적어야 한다.


[1] 1997년 당시만 해도 여장남자는 일본에서조차 받아들여지기 힘든 컨셉이었다.[2] 아키즈키 료가 처음 공개된 것은 2009년이다.[3] 실제로 작가는 소년소녀라는 제목으로 소년 이미지의 소녀 이야기를 다룬 단편 만화도 그린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