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콘도 피아또 | |
<colbgcolor=#f6f0eb,#010101><colcolor=#241e19,#dddddd> 장르 | BL, 성인 |
작가 | 망고곰 |
출판사 | 모드 |
연재처 | 리디 ▶ |
단행본 권수 | 4권 (2019. 10. 11. 完) + 외전 2권 |
이용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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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BL 웹소설. 작가는 망고곰.2. 줄거리
각자 다른 이를 바라보며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기까지,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만나는 두 번째 사랑 이야기
서원영 씨.
그렇게 부르려고 했을 때였다. 날개를 접으며 나뭇가지 위에 앉는 새처럼, 원영의 하얀 손이 테이블 위에 놓인 진녹색 화이트 와인병을 소리 없이 잡았다. 아직 내용물이 남아 있는지 햇빛에 비친 병 속의 찰랑대는 그림자가 현욱에게까지 보였다.
병을 그대로 입가로 가져가더니 고개를 뒤로 기울인다. 그는 현욱의 시야에서 살짝 비낀 각도로 서 있는 데다 앞머리가 흐트러져 있어, 옆모습을 드러냈으면서도 그 표정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꿀꺽꿀꺽, 와인으로 병나발을 부는 남자의 목울대가 바쁘게 오르내리는 모양은 얼추 눈에 들어왔다.
“하아.”
그는 한참 술을 들이켜다가 한숨을 쉬며 병을 든 손을 내렸다. 급하게 마신 술이 버거웠는지 가쁜 숨을 토하고 콜록콜록, 몇 번 작게 기침까지 하다가 고개를 살짝 숙여 제 발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그 자리에 천천히 주저앉았다. 여전히 술병을 손에 든 채로. 힘없이 허물어져 맨땅에 앉는 남자를, 현욱은 뭐라 말도 걸지 못하고 바라보았다.
“흑, 흐윽…….”
“…….”
“읏, 흐으윽, 으윽, 흐…….”
그리고 이어지는, 화창한 여름 하늘에 어울리지 않는 오뉴월 서리 같은 소리.
…뭐야?
지금 설마… 우는 건가?!
피리처럼 서러운 울음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은 분명 눈앞에 털썩 주저앉은 원영이었다.
아무 탈 없이 결혼식을 무사히 마쳐 놓고, 뒤늦게 대뜸 흐느끼기 시작하는 남자를 훔쳐보던 현욱은 마른침을 삼켰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난감한 상황을 목도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몰래 뒷걸음질을 쳐 자리를 벗어나야 할 것 같은데, 왠지 발이 쉬이 움직이지 않아 꼼짝 못 하고 우뚝 서 있던 그때였다.
“흐윽, 민석아아…….”
울먹이며 그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난처한 기분이 훅 증발되고 뒤통수를 맞은 듯 머릿속이 울렸다. 놀랍고 황당한 감정을 실은 혼잣말이 마치 추임새처럼, 저도 모르게 현욱의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오고 말았다.
서원영 씨.
그렇게 부르려고 했을 때였다. 날개를 접으며 나뭇가지 위에 앉는 새처럼, 원영의 하얀 손이 테이블 위에 놓인 진녹색 화이트 와인병을 소리 없이 잡았다. 아직 내용물이 남아 있는지 햇빛에 비친 병 속의 찰랑대는 그림자가 현욱에게까지 보였다.
병을 그대로 입가로 가져가더니 고개를 뒤로 기울인다. 그는 현욱의 시야에서 살짝 비낀 각도로 서 있는 데다 앞머리가 흐트러져 있어, 옆모습을 드러냈으면서도 그 표정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꿀꺽꿀꺽, 와인으로 병나발을 부는 남자의 목울대가 바쁘게 오르내리는 모양은 얼추 눈에 들어왔다.
“하아.”
그는 한참 술을 들이켜다가 한숨을 쉬며 병을 든 손을 내렸다. 급하게 마신 술이 버거웠는지 가쁜 숨을 토하고 콜록콜록, 몇 번 작게 기침까지 하다가 고개를 살짝 숙여 제 발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그 자리에 천천히 주저앉았다. 여전히 술병을 손에 든 채로. 힘없이 허물어져 맨땅에 앉는 남자를, 현욱은 뭐라 말도 걸지 못하고 바라보았다.
“흑, 흐윽…….”
“…….”
“읏, 흐으윽, 으윽, 흐…….”
그리고 이어지는, 화창한 여름 하늘에 어울리지 않는 오뉴월 서리 같은 소리.
…뭐야?
지금 설마… 우는 건가?!
피리처럼 서러운 울음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은 분명 눈앞에 털썩 주저앉은 원영이었다.
아무 탈 없이 결혼식을 무사히 마쳐 놓고, 뒤늦게 대뜸 흐느끼기 시작하는 남자를 훔쳐보던 현욱은 마른침을 삼켰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난감한 상황을 목도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몰래 뒷걸음질을 쳐 자리를 벗어나야 할 것 같은데, 왠지 발이 쉬이 움직이지 않아 꼼짝 못 하고 우뚝 서 있던 그때였다.
“흐윽, 민석아아…….”
울먹이며 그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난처한 기분이 훅 증발되고 뒤통수를 맞은 듯 머릿속이 울렸다. 놀랍고 황당한 감정을 실은 혼잣말이 마치 추임새처럼, 저도 모르게 현욱의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오고 말았다.
3. 연재 현황
조아라에서 연재되었으며, 이후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4. 등장인물
- 태현욱
본작의 주역이자 공. 나이는 31세. 경찰대를 졸업한 강력계의 젊은 형사팀장. 때가 되면 소꿉친구인 희선과 결혼할 것이라 막연히 믿으며 살아왔지만 어느 날 갑자기 희선이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통보를 받는다. 게다가 희선의 결혼 상대는 자신의 경찰대학 동기인 정민석이라는데. 당황스럽고 허무한 마음을 추스르며 희선의 결혼식 준비를 돕기 위해 방문한 레스토랑 ‘세콘도 피아또’. 그곳에서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인 서원영을 처음 만난다.
- 서원영
본작의 주역이자 수. 나이는 31세. 레스토랑 세콘도 피아또의 오너 셰프.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소꿉친구인 민석과 그의 가족에게 많이 의존하며 살아왔다. 자라면서 어느새 민석을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게 된 오래된 짝사랑꾼. 고백 한 번 하지 못하고 친구 자리만 지키다가 제 손으로 민석의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다. 현욱과는 그저 지나가는 사이일 줄만 알았으나 결혼식 당일, 민석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욱에게 들키면서 둘 사이에는 기묘한 동지의식이 싹튼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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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6 / 5.0 | 8444명 참여 2023. 03. 17.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