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01 20:19:25

세라자드 알 라흐만

파일:Shahrazad_Al_Rahman.jpg

Shahrazad Al Rahman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애칭은 세라.

진인류제국 귀족으로 칭호는 바빌론 백작(Countess of Babylonia). 차석추밀사인 슐레이만 공작의 조카로, 제국의 제2 도시 티미쇼아라를 수호하는 방위군 '카티에르'에 소속되어 '아르마 룩사르'라는 중간관리직을 역임하고 있었다.

곱슬머리에 어두운 톤의 피부색이 특징인 미인. 주무기는 팔꿈치 위까지 착용하는 곳곳에 보석이 박힌 긴 장갑으로, 접촉한 물체에 강력한 압전소자를 날려 산산히 파괴하는 능력을 지녔다.

첫 등장은 ROM 4권(한국판 7권). 과거 슐레이만의 부탁을 받고 제국군과 관련된 기밀자료를 넘겨주었는데, 얼마 뒤 반란사건이 알어났고 그 주모자가 삼촌이란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쉽게말해 삼촌에게 이용당해 반란사건에 간접적을 도움을 준 셈이 되었는데, 자세한 내막을 모른채 속아서 도움을 줬다는 식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고 넘어갈 수 있었음에도 귀족으로서의 자존심이 이를 용납하지 못하겠다며 휘하 가신(단생종)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제국'을 떠났다.

이후 제국의 서쪽 국경인 교황청령 이스트반에 입국하는데, 재수없게도 엠마누엘 단눈치오 대주교에게 붙잡힌다. 단눈치오는 그녀에게 있어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가신들의 목숨을 인질로 삼고서[1] 얼마 뒤 이곳을 방문할 예정인 에스델 블랑셰를 암살하라는 협박을 한다. 세라자드는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이는데, 사실은 죄없는 에스델을 죽일 생각은 없었기에 그녀를 납치만하고 어딘가로 모습을 감춘다.

여기까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 매우 여리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유년시절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숙부 슐레이만이 후견인을 자처하며 사실상 앙녀처럼 키워줬는데, 단생종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장생종과 단생종은 똑같은 인간이니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게다가 슐레이만이 공무로 바빠서 자리를 비울땐 호종사민들을 형제 & 친구 삼아서 지냈기 때문에 단생종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고. 그녀의 단생종 사랑이 어찌나 지극한지 에스델과 이야기를 나눌때 차라리 단생종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코믹스판 작가인 쿠죠 키요는 이러한 세라의 언행을 근거로 이런 이야기에 나와서는 안되었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고 평했으며, 코믹스 부록에 수녀복을 입은 세라자드를 그려 넣기도 했다. 만약 단생종으로 태어났다면 성직자가 되어 평생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if 설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여하튼 간에 납치한 에스델 또한 장생종을 차별하지 말고 동등한 인간으로서 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했고, 이에 공감을 표시한 세라자드는 에스델과 금방 친구가 되었다. 이후 세라를 통해 단눈치오의 비열한 음모를 들은 에스델은 과거 반란군 리더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세라자드의 가신들을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Ax & 이단심문국 & 단눈치오의 부하 등 무려 세 집단에게서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하지는 못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문의 귀족을 수행중인 집사 아이작 버틀러의 도움을 받는다.

한편 에스델이 무언가를 노린다는 사실을 눈치챈 아벨의 도움을 받아 세라자드와 에스델은 여러위기를 넘긴끝에 가신들이 갇혀 있는 감옥에 침입하는 데 성공하는데, 단눈치오가 약속과는 달리 그녀의 가신들을 이미 죽여놓고는 그녀에게 아닌 척 사기를 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라자드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가신들이 죽은 충격 때문에 이성을 상실하고 알렉산드로 18세 교황을 인질로 잡는데, 이런저런 사건 끝에 에스델과 일 대 일로 대치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감싸는 모습을 여러번 노출한 탓에 위험한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에스델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교황을 인질로 잡았음을 고백하고, 이를 단번에 깨버리기 위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을 죽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에스델은 이를 거부하지만, 세라자드는 에스델에게 "고마워요, 토바라슈"라는 말을 남기고 에스델이 든 총의 방아쇠를 자신이 직접 당김으로서 자살 - 에스델이 자신을 사살한 것처럼 만들어주어 더욱더 성녀로서의 입지가 확고해지도록 도와준다.

이때의 경험을 계기로 에스델은 장생종과 단생종간의 화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며,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게 된다. 코믹스에선 이후로도 종종 에스델의 회상을 통해 등장.

여담으로 그녀가 시종들과 함께 제국을 빠져나와 가려던 곳은 바다 건너 알비온의 장생종 거주지인 게토였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왕에게 천일야화를 들려줬다고 전해지는 여인 셰에라자드(Šīrāzād/شيرازاد). 미들네임 및 성씨인 Al Rahman은 이슬람어로 '자비로운' 또는 '은혜로운'을 의미한다.


[1] 이 가신들도 세라자드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강해 세라자드를 기꺼이 따라간 건 물론이고 자신들의 정체가 들통나 쫓길 때에 자신들이 남아서 싸울 테니 세라자드 혼자라도 도망치라고 간언했으며 얼마 후에 태양이 떠서 세라자드가 위험해지자 그녀 주위에 서서 감싸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