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조선 시대에 주(州), 부(府), 군(郡), 현(縣) 등을 두루 일컫던 말.[1]마을, 도시, 촌락 등 지리와 관련된 분야에서 자주 등장한다.
보통 한 읍치가 있는 지역을 고을이라고 불렀다. 통치성[2]과 자립성[3]이 주어진 지역에만 사용하는 용어로 쓰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구와 경제, 문화적 규모가 큰 고을들을 '대고을'이라 칭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모두 330여 군데의 고을이 존재하였으며, 조선후기와 대한제국 등의 시기를 거치며 폐지되거나 새롭게 생긴 고을들 또한 존재하였다.
2. 어원
문헌상 등장하는 '고을'의 첫 형태는 《석보상절(1447)》의 'ᄀᆞ옳'이다. 다만 그보다도 오래된 형태로 '*ᄀᆞᄫᆞᆶ'이 재구되는데,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조ᄏᆞᄫᆞᆯ(粟村)'과 '스ᄀᆞᄫᆞᆳ(시골)' 때문이다.'ᄀᆞ옳'과 '*ᄀᆞᄫᆞᆶ'은 중세 한국어 어휘이고, 고대 한국어로는 《일본서기》에 기록된 백제어 '己富里(*kopori)'[4]가 있다.[5] 신라의 관등 명칭에서 발견되는 '거벌(居伐)'과 '급벌(及伐)'도 같은 단어를 표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고구려어로 성(城)을 뜻한 '溝漊/忽(*koro)'를 '고을'과 연관짓는 견해도 존재하나 # 어중 ㅂ의 부재로 인하여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