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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아 | 호야 | 아빠 | 엄마 | 담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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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
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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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발 벽안의 여성 구미호로 기가 세나 상당한 허당에 단순하고 나사가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개그 캐릭터이다.
2. 작중 행적
본래 다른 구미호들과 깊은 산 속에서 마을을 이루고 평화롭게 지냈으나 인간들 사이에서 구미호의 간이 몸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1] 동족들 대부분이 도사들에게 쫓겨 흩어지고 마지막에 같이 남은 태원 마저 식량을 구하다가 행방불명 돼버리자 결국 안전한 장소를 찾아서 집을 짓고 살게 되는데 그 집이 바로 현재 주인공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다. 다른 구미호들을 찾으러 다녀온 몇달 사이에 빈집인줄 알고 살림은 차린 것이다.
하지만 여우구슬을 되찾은 후 다시 주인공 부부에게 무력을 쓰려고 하나 담비에게 또 제압당하는데 랑아가 입에 물어서 힘이 대부분 랑아한테 넘어갔기 때문이다.[3] 여우구슬은 본인 것이 아니라 태원이 맡기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주인공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로 내려가자 담비와 허찬과 함께 집을 보게 되는데 담비와 허찬이 대결을 벌이자 싸우다가 한 쪽이 쓰러지면 지친 다른 한 쪽을 제압할 목적으로 싸움을 관망하지만 담비와 허찬이 결투 도중 의기투합하게 되고 자신의 의도까지 간파당하자 바로 두 사람에게 제압당하여 수련을 빙자한 개고생을 하게 되고, 다음날 몸살이 생겨 드러눕게 된다.
그래도 담비와 허찬의 특훈이 통했는지 초반에 허약했던 모습과 다르게 어찌저찌 단독으로 야생곰을 상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크게 성장했다. 담비에게는 여전히 크게 밀리지만 웬만한 인간보다는 초월적으로 강한 셈. 곰과 싸운 이야기를 자랑하는데 허찬과 담비의 조언을 듣고 턱을 노려 쓰려뜨렸지만 막상 담비는 그냥 한 말이었다고 한다(..)[5]
이후에도 도사 일행을 경계하지만 여도사가 곰을 쓰러뜨린 용맹한 설화를 그린 그림을 보여주자 금세 좋다고 태세전환하여 자기가 곰을 한방먹인 일화를 신나게 이야기한다. 이윽고 지나가던 멧돼지를 보고 달려들다 역으로 멧돼지에게 신나게 털리고 백매에게 업혀 오는 굴욕을 당한다. 이쯤되면 곰 쓰러뜨린 건 그냥 뽀록이었던 듯.
아빠가 나무에 그네를 만들었는데, 곰이 올라타도 끄떡 없다고 자신하지만 설화가 타자마자 그네가 무너졌다. 더 가관인 건 독자들의 반응이 "설화의 체중>곰의 체중" 이라는 것..
그 후에도 허찬과 여도사 등 집을 방문한 티격태격 하는 삶을 보내면서도 평화롭게 보내나 허찬이 여도사를 따라 떠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자신도 태원을 찾기 위해 떠날 준비를 차근차근할 무렵에 태원과 재회하나 자신이 기다리라고 했음에도 기다리지 않고 태원을 찾아 떠난 것에 화가 치밀어오른 태원에게 폭언을 들었고 그로 인해 제대로 마음의 상처를 받아 태원과의 대화를 거부해버린다.
그러나 하루에서 이틀이 지나갈 무렵이 되었을 때 설화는 마음의 상처를 추스르며 태원에게 선물할 화관을 만들고 있었고 자신이 걱정되는데다 사과하러 찾아온 태원에게 역으로 미안하다면 자신 같은 구미호는 남의 말을 잘 안듣고 제멋대로여서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한다. 하지만 태원이 이내 죄책감이 폭발했는지 그녀에게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한 해명을 했는데...
사실 먹을 것으로 구하러 동굴을 나갔을 때 하필이면 강경파 도사들에게 살해당할 뻔한 위기를 겪었고 부상을 입으며 간신히 따돌려 돌아왔을 땐 이미 설화는 태원을 찾아 동굴을 떠난 뒤였다. 이 말을 듣고 나서야 태원의 맨 얼굴을 확인한 설화는 한쪽 눈가가 화상으로 흉자국이 생긴 것[7] 을 깨달으며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태원에게 죄책감을 느껴 눈물을 터뜨린다.[8]
이후, 태원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 때문에 태원과 집을 떠나기로 했고 그렇게 설화는 허찬 다음으로 집을 떠나게 된다.
외전 편에서는 다시 언니 집에 늘러붙어 사는 신세가 되었다. 다만 여전히 하루종일 놀고 먹고 지내는 데다가, 태원이와 있던 일, 그 외 가족들과 있던 일을 다소 부풀려(...) 하루 종일 늘어놓는 탓에 언니도 여간 피곤한 게 아닌 듯, 결국 언니에게 이러다 태원이가 싫어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팩트폭격(?)을 맞고 울면서 집을 나갔다가, 갑자기 장원급제(?!)를 한 모습으로 들어와 언니를 혹독하게 굴린다...만 당연히 꿈이였고, 밖에서 외박 하루 하고 들어온 상황이였다. 꿈에서 오죽 험하게 굴렀는지 언니는 설화에게 그냥 평생 이대로 놀고먹으라고 하지만...마지막 컷을 보면 그것도 며칠 못 간듯.
결국 외전 7화에서 설화도 태원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다. 아기의 이름은 소월이로,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엄청난 엄마 껌딱지로 보인다. 외전 7화에서 언니, 태원, 아기와 함께 주인공 부부의 집을 찾아왔고, 동생들과 연습한 걸 보여주려는 랑아에게 당당한 표정을 짓고 대신 자기가 보여주겠다며 소월이를 마루에 내려놓는데, 소월이는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엄마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걸 눈치채자 울먹이며 엄마를 찾는다, 그리고 울먹이며 기어오다가 걷기 시작하는데, 설화는 다른 애들보다 빠르다며 천재라고 좋아한다. 태원이는 옆에서 눈물을 감추고 있고 언니는 팔불출 부부라며 고개를 젓는다. 여도사가 이걸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가진 돈을 전부 주려 하자, 소월이가 이쁜 짓[9]도 할줄 아는 걸 보여주는데, 이걸 본 도사는 심쿵사로 쓰러진다...
3. 《은여우와 묘지기》와의 관련성
단편 은여우와 묘지기에서 등장하는 설화는 구미호가 아닌 인간화된 여우라는 설정이며, 호랑이 들어와요에서 등장하는 허당인 성격의 설화와 달리 소심하고 부끄럼을 잘 타는 소녀다운 성격이었다. 즉, 본편의 설화는 기존 은여우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새롭게 재구성한 캐릭터다. 호랑이 들어와요에서 설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 기존 은여우를 생각했다가 완전히 딴판으로 변한 성격을 보고 얘 왜 이러냐는 반응을 보인 팬들도 적지 않았다.[11]
사실 주인공에게 얹혀살고 있다는 점이나, 기가 센 허당이라는 캐릭터성을 보면 외형과 이름은 설화, 성격이나 언행은 은여우와 묘지기 이전에 그렸던 '구미호 두번째 이야기'의 구미호[12]에서 따온거라 볼 수 있다.
4. 여담
- 허찬과 함께 작중에서 취급이 묘하게 좋지 않다. 허찬은 하찮, 이쪽은 호구미호 또는 구미호구로 불리며 허찬 못지 않게 하찮은 취급을 받고 있다.
호구미호구그나마 허찬은 능력만큼은 유능하고 의외로 뻘짓자체는 잘 안한데다가 여도사와 로맨스를 찍으며 주가가 올랐지만 설화 쪽은 그런 것도 없다.[13] 뻘짓을 하다가 담비한테 처맞는 것이 주된 포지션이다.
구미호답게 엄마나 여도사 못지 않게 한 몸매하고 외모도 매력적이긴 하다. 하지만 성격과 개그력이 이 모든 것을 상회하고 있다.
60화 옛날 이야기 3 마지막에 크리스마스 설화 일러스트가 나왔는데 팬들의 반응은 호평일색. 이후에도 간간히 각잡고 그려진 설화의 모습이 종종 표지를 장식한다.
은근히 살이 찐 체형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다. 입고 있는 흰색 저고리가 펑퍼짐해서 구도에 따라서는 통통해 보이기도 한다. 실제 작중에서도 놀고 먹느라 최근 살이 많이 쪘다는 언급이 있으며, '푸둥푸둥빵빵'하다는 랑아의 언급이나, '꿀꿀 언니', '꿀꾸이(랑아어)' 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지방이 좀 끼긴 한 모양이다. 엄마는 뱃살이 없다는 언급도 함께 나오면서 더 대조된다.
- 간간히 비정기적으로 연재되는 현대편에서도 호야가 언니라고 부르며 아이들과 친한 관계로 나온다. 복장은 주로 흰 셔츠에 핫팬츠. 간소화를 위해서인지 꼬리는 한 개만 나온다. 여기서도 아무것도 안하는 모습은 마찬가지고 태원과 동거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여기서도 허당인 모습은 그대로인데 설화가 등장한 에피소드에서는 호야와 놀다가 유리창을 깼는데 관리인에게 조카가 창을 깼다며 사과를 했으나 사실 설화 자신이 깬 것이었다고...
위 에피소드에서 이어져 입막음용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호야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는 단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호야를 카트에 태워서 다니는데 그게 재밌다는 호야의 말에 혹해 카트에 탔다가 낀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빠져 나온 후, 마트에서 맥주를 사려는데 호야에게 어른이 아니면 술 못먹는다는 말에 어른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일도 안 해, 집안일도 안 해, 설날에 용돈은 받기만 한다는 사실에 발목을 잡히고, 랑아와 똑같다는 평가를 받고 맥주를 압수당한다. 무려 초딩도 유딩도 아니고 어린이집 다니는 애기한테 팩폭당했다. 충격이 컸는지, 집에서 남자친구 태원에게 앞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부부의 부탁으로 용돈을 받으면서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는데 아이들을 빨리 재우고 편히 쉬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오히려 자기만 자고 아이들은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당연히 부부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여준다.
- 구미호 무리 중에서 가장 약하다고 한다.
[1] 구미호를 공격하기 위한 도사들의 수작인걸로 추정된다.[2] 주인공 부부가 왜 그걸 입안에 넣냐고 경악하지만, 여우구슬은 단맛이 난다고 한다.[3] 이후 집을 떠날때까지 담비에게는 못 덤빈것으로 보아 여우구슬이 있어도 최약체인것으로 보인다.이후 담비가 털갈이를 하면서 힘이 약해져서 동급?이 되었다.[4] 다만 담비에게 본인의 계획 또한 금세 탄로난 것으로 보아 머리 또한 그닥 좋은 편은 아닌 듯 하다.[5] 심지어 자랑은 집에서 직접 들은 모두가 거짓이라고 여기다가 도사들이 '곰을 때려잡는 구미호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자 그게 거짓이 아니라 진실임을 알아챘다.[6] 그럴만도 한게 말을 하자마자 갑자기 감사함을 표하며 갑자기 달려들고 발을 핥으니 소름이 끼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하였다. 여담으로 해당 회차에서 독자들도 여도사라면 정말로 좋아라 발을 핥을 것 같다고 반농담을 던졌는데 진짜로 좋아하면서 핥으려고 했다.[7] 다쳤을때 그쪽 눈만 감은 걸 보면 눈까지 다쳐 실명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태원이 눈물을 흘릴 때도 가린 쪽에서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8] 이때 태원이의 대사도 예술인데, 괜찮아. 그런 말 하지 마. 너는 언제나 내 마음의 버팀목이었어.[9] 양손 검지손가락으로 볼을 꾹 누르는 자세인데 아마 '1 더하기 1은 귀요미' 비슷한 포즈로 보인다.[10] 참고 링크. #.[11] 그래도 태원을 매우 좋아하는 레퍼토리는 그대로 가져왔다. 물론 태원이는 인간이었던 단편과 달리 설화와 같은 구미호가 되었다.[12] 여기서 등장하는 구미호는 겨울이라 산에서 먹이를 구하기 힘들어서 나무꾼의 집에 밥을 얻어먹으러 들렀다가, 나중에는 같이 동거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성격이 매우 날카롭고 오만하긴 해도 나무꾼에게는 츤데레가 된다. 여우구슬을 잃어버려 개털이 된 설화와 달리, 이쪽은 멧돼지는 한손으로 거뜬히 잡고 불이나 냉기를 다루는 주술을 쓰는 등 상당히 유능한 편이지만, 나무꾼이 워낙 해맑은지라 겁을 먹거나 감탄하는 일은 없다. 기껏해야 추운 날에 아궁이에 불때기 좋다는 감상을 보이는 정도.(...) 다만 유능하긴 해도 자신이 수명 좀 길고, 힘 좀 세고, 주술 좀 쓰는 것 빼면 인간과 별 다를바 없다고 주장하거나, 주막에서 술에 취해 둔갑술을 푸는 등 얼빠진 행동을 종종 한다.[13] 그나마 태원이 등장하면 어느 정도 취급이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추측이 많았고, 이는 사실이 되었다. 태원이 제대로 등장하면서 둘의 서사가 풀리고 평가도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