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강호 삼대 살수집단 중 하나인 초혼평의 부평주이자 풍뢰곡의 혼령주로 본래 초혼평의 평주였지만, 적무한이 풍뢰곡의 곡주로 오자 평주 자리를 양보했다. 부평주이긴 한데 적무한이 워낙 할 일이 많다 보니 말만 부평주지 하는 일은 평주나 다름없다.초혼평의 평주이다 보니 강호의 정세를 잘 파악하고 있고 은밀한 정보 역시 많이 알고 있다. 당연히 역용술로 유명한 초혼평의 일원이니 역용도 능하다. 순식간에 여자에서 중년 남성으로, 중년에서 청년 남성으로 모습을 바꿀 정도.
2. 작품 내 행보
단두산장에 머무르던 모유광을 처치할 때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모유광을 제거하고 본격적으로 백도 연합맹에게 칼을 들이미려는 적무한을 도와 백도 연합맹의 정보를 담당하는 개방 방주 서거정을 부를만한 정보를 지원해주고, 본인은 서거정으로 변장해 개방 제자를 치워 서거정을 납치하는 데 일조한다.백도 연합맹 중 사신검련을 견제하기 위해 무당파로 향하는 적무한과 동행해 팔천마제와 엮인다. 그리고 일의조화심결 제삼의 역반난분으로 무당파 장문인 운학자를 제압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적무한이 자소의 요괴를 만나러 자소마궁에 들어갈 때 입구에 남아 손혜상과 막유흔을 환영해준다. 당연히 막유흔과 손혜상의 공격을 받고 적무한이 자소마궁에 있다는 걸 순순히 밝힌다.
손혜상과 적무한이 자소마궁 안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막유흔과 대치하면서 서로 누가 모시는 주인이 더 빨리 나오는지 자존심 싸움을 한다. 그러다가 손혜상이 미리 보내놓은 사신검련의 고수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처했지만, 적무한은 자신이 무당파에 정식으로 도전해 자신을 공격할 수 없는 무당파 대신 전혀 상관없는 사신검련을 보내 자신을 공격할 거라는 알고 주력부대가 빠져나가 텅텅 빈 사신검련의 본산에 풍뢰곡의 세력을 보내 인질로 협박하자 무사히 위기에서 벗어난다.
손혜상이 먼저 자소마궁 안에서 빠져나오자 깜짝 놀라 자소마궁 안에 들어가 자소의 요기를 흡수하고 있는 적무한을 목격한다. 그리고 광마수로 잔도를 바르고 적무한과 함께 유유히 무당산을 떠난다.
자소의 요괴를 적무한이 완전히 흡수한 뒤에 한동안 등장이 없다 해천생을 죽이고 황궁을 풍뢰곡을 이끌고 공격한 적무한이 방여곤의 함정에 빠져 하후벽과 1:1 대결을 펼치고 나머지 풍뢰곡도는 황군이 아닌 철혈성과 싸우다가 궁지에 몰려 퇴각하고, 심한 상처를 입은 적무한을 빼돌려 옮기는 역할을 맡았다. 추적자의 눈을 분산시키기 위해 초혼평도를 전원 적무한으로 변장시킨 뒤 적무한이 그 전에 말한 대로 무당산에 적무한을 데려다 주고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사망한 걸로 보인다.
3. 성격
풍뢰곡에 머무는 모든 이들은 황제에게 금제를 받아 적무한이 오기 전에는 금제를 풀 방법이 없어 금제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처지에 빠졌던 경험이 있어 다른 풍뢰곡도처럼 적무한에게 절대복종한다.살수이긴 하지만, 작중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냉철하고 자비심 없는 살수라기보다는 오히려 적무한을 진심으로 감복하고 따르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적무한이 자소의 요기를 흡수하고 있을 때 적무한을 공격하려는 이를 천봉전시를 사용하여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적무한을 보호하려 했었고, 적무한이 하후벽에게 당해 빈사 상태에 빠지자, 초혼평도를 모조리 희생해서라도 적무한을 구하려 했다. 이때, 적무한이 설소상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자 미안해할 필요없고 단지 복수해달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면 가슴이 찡해진다.
이런 모습을 보면 단순히 적무한이 강자이고, 금제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적무한이라 따른 건 아닌 걸로 보인다. 적무한이 울면서 명령이 아닌 부탁을 하자, 그 내용이 죽는 대신 자신을 살려달라는 것임에도 자신의 목숨을 바쳐 적무한의 목숨을 구해줬다.
막유흔과는 적인 것도 있지만, 사이가 별로 안 좋다. 서로 우리 주인님이 먼저 오실 거라면서 자존심 싸움을 하는 걸 보면 그냥 누가 더 강한지 싸우는 애 같다. 손혜상이 천류은하폭으로 자소마궁에 들어가자 다들 감탄했는데, 설소상은 거기서 평주께서 먼저 들어갔다면서 표정으로 은근슬쩍 자랑했다.
4. 설소상의 무공
- 천봉검법 - 황실에서 탄생한 무공이지만, 세상에 전해진 후 변화를 거듭한 게 초혼평에 흘러들어 왔다. 본래 천봉이란 너무 거대하기에 완벽하게 날개를 펼칠 수 없는 존재인데, 이 천봉검법 천봉처럼 화려하고 다채롭던 검법이라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문제가 있었다. 이런 천봉검법이 강호에 퍼져 개량되어 군더더기를 모조리 제거한 뒤 최소한의 움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실용적인 검법으로 변한 게 초혼평으로 흘러들어와 그걸 설소상이 익혔다.
- 천붕전시 - 천봉검법의 마지막 절초로 보통의 천봉검법과는 달리 움직임이 더없이 크고 화려하다.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때 천봉이 날개를 완전히 편다는 것에 착안해 탄생한 초식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숨을 버려서라도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동귀어진을 위한 초식이다.
- 환영미리보 - 황궁비고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보법으로 빠른 속도로 움직여 잔상을 만들어 낸다.
- 천리분신 - 환영미리보의 절초로 단숨에 열두 개의 환영을 만들어 어떤 장소에서도 몸을 빼낼 수 있는 절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