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選擇的 主意 / Selective attention선택적 주의란 주의(attention)를 이루는 하부 개념 중 하나로, 주어지는 자극 중 특정한 것에만 인지자원을 할당하는 것을 말한다.
2. 이론의 구성
인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는 없다.- 시각의 경우, 우리의 눈은 안와중심(fovea, 망막의 중심부에 외부 자극의 상이 맺히는 부분의 중심) 주변에 맺히는 상을 가장 또렷하게 보고, 주변부로 갈수록 우리가 받아들이는 상이 흐려진다. 즉, 감각 및 지각 단계에서 더 명확하게 들어오는 정보와 덜 명확하게 들어오는 정보가 구분된다.
- 작업기억의 한계로 인해 인간이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제한되어 있다. 시간 압박 등이 있다면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더더욱 제한된다.
- 뇌가 인지적 과정을 처리하는 것도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극단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처하면 마찬가지로 인지과정에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없다.
때문에 자신에게 당장 필요한 특정한 정보에만 자연스럽게 인지자원을 집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마치 커피가 우러난 물만 잔으로 내려오고 갈아놓은 커피 가루는 필터에 의해 걸러지듯 다른 필요 없는 정보들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무시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주의의 메커니즘을 선택적 주의라고 부른다.
3. 실증
3.1. 고릴라 실험
고릴라 실험으로 잘 알려진 실험이다. 실험자는 참가자들에게 흰(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농구공을 패스하는 횟수를 세라고 하고 위 영상을 보여주는데 사실 이 가운데 고릴라 인형옷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지만 많은 사람은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이 실험의 결과이다.[추가적으로] 선택적 주의에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이와 같은 결과를 부주의맹(inattentive blindness, 주의를 시키지 않아 발생한 자극 무시)이라고 한다.
위 실험은 선택적 주의의 여러 측면 중에서도 하향식 처리(top-down processing)에 의한 부주의맹을 보여주는데,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영상을 보는 과정에서 자극이 가지는 특수성 등에 이끌려 주의가 집중된 것이 아니라(bottom-up), "농구공을 패스하는 횟수를 세라"라는 지시를 받고 이 지시를 중심으로 자신의 인지 자원을 특정한 부분에만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이 `고릴라 실험`을 통한 연구는 실제로도 상을 받았다. 그게 이그노벨상(2004년 심리학상)이라서 문제지(...).
[추가적으로] 이 시점에서 뒤쪽 커튼의 색깔이 빨강에서 금색으로 변하며 검은 옷을 입은 사람 한 명이 고릴라가 들어오자 마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