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 겸 전설.2. 줄거리
조선 강원도 정선의 어느 작은 산골마을에 홀어머니와 남매가 살았다. 남매는 어머니를 도와 밭일을 하고 품삯을 받으며 주민들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급병에 걸려 사경을 해매게 되었다. 남매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려 했으나 병명을 몰라 난처해했다.
이를 안타깝게 보던 마을 주민이 산 꼭대기 암자에 나이든 스님 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라면 치료법을 알 지도 모른다 하였다.
남매는 이 소식을 듣고 마을 아주머니에게 어머니의 간호를 부탁드린 뒤 산으로 가서 스님을 만났다.
스님에게 어머니의 증세를 얘기하니 병명과 함께 치료법을 알려주었는데, 모두 36종의 희귀한 약재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매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열심히 노승이 알려준 약초를 찾아다닌 끝에 35종의 약초는 쉽게 찾았지만 마지막 핵심 약초인 버섯모양의 약초 신령지는 절벽에서만 자라 채집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남매는 어머니를 위해 절벽에 오르는 것도 불사하고 열심히 올라갔다가 남매는 절벽에서 떨어졌고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마을 주민들과 같이 남매가 떨어진 절벽 아래에 온 어머니는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슬피 울었다. 그때 어머니의 눈물이 닿은 남동생은 다시 정신을 차렸지만... 누나는 어머니의 눈물이 닿았음에도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사람들은 누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근처에 작은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남동생은 마을 심마니에게 부탁해서 신령지를 얻었고 누나와 같이 모은 약초들을 한데 모아 달여 어머니에게 마시게 했다. 어머니는 그 탕약을 마시고 건강을 되찾았으나, 죽은 딸을 생각하면 눈물이 멎지 않았다. 그렇게 어머니와 남동생은 누나가 세상을 떠난 날에는 죽은 누나가 잠든 무덤가에 가서 슬피 울고 또 울었다.
몇 년 뒤, 청년으로 자란 남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누나가 잠든 무덤에 갔는데, 무덤 근처의 절벽에 선녀 모습의 봉우리가 있었다.
청년은 어머니에게 돌아가신 누님이 천계에서 그 효심을 인정받아 선녀가 되었다고 말했고 늙은 어머니는 기쁨과 슬픔이 섞인 눈물을 말없이 흘렸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남매의 효성에 감복한 천신들이 누나를 선녀로 좌정시킨 거라 봉우리가 선녀 모습이라 하여 봉우리를 선녀봉이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