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라의 명문귀족인 숙손씨의 마부로 기원전 496년에 기린 한 마리를 잡아 이를 공자에게 보여주게 되었다고 한다.
문헌에 따라 그가 기린을 잡게된 정황이 다른데, 왕자년습유기에서는 큰 늪에서 사냥하다가 기린 한 마리를 공자에게 보여주었다. 기린이 안징재가 묶어놓았던 수놓은 인끈이 기린의 뿔에 묶인 채로 그대로 있었는데, 공자가 이를 보고 기린을 품에 안은 채로 인끈을 풀어주면서 옷깃이 젖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공자가어에서는 서상이 넓은 들판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기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 기린은 왼쪽 앞발이 부러졌고 서상은 이를 수레에 싣고 돌아왔다. 숙손씨는 이를 상서롭지 못한 것이라 여겨 이를 성곽 밖에 갖다 버리도록 하고 사람을 시켜 공자에게 무슨 동물인지 물어보았다.
공자는 이 동물이 기린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채고는 본디 기린은 태평성대일 때 나타나는 것인데, 지금 나타났고 또 해를 당했다면서 곧 자신의 수명도 다 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