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擦過傷 / Abrasion[1]
마찰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생긴 것. 일상적으로는 '살이 까졌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주로 넘어지거나 물체에 긁혀서 생기는 경우가 잦다. 경미한 상처인 경우에는 약간만 아프고 흔적도 오래 남아봐야 1주일 전후로 사라지며 끝나지만 가끔 가다 진피가 긁히면 출혈까지 나며 심한 경우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다.
매우 흔히 입는 상처라 경미한 상처는 무시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크게 다친 중증 찰과상은 봉합수술을 해야 할 정도인 경우도 있고, 더 심하면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마찰열에 의한 마찰화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습게 여길 상처가 절대 아니다.[2][3] 여담으로 코알라는 피부가 약해서 찰과상을 잘 입는다고 한다.
2. 치료법
간혹 어린아이들이 찰과상 난 곳에 치료랍시고 진흙이나 모래로 덮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상처 부위로 세균이 들어가서 큰일날 우려가 있으니 그런 짓을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친절하면서도 확실하게 설명하자.[4]잘 씻은 후 소독약 바르고[5] 상처치료제(후시딘, 마데카솔 등)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면 된다.
찰과상은 피뿐만이 아니라 살점 조각, 모래 등 마찰면의 이물질, 진물 등으로 상처 부위가 매우 더럽다. 아프더라도 상처 부위를 잘 씻어주는 게 중요하며, 붕대를 매일 가는 건 치료를 촉진할 수 있다. 메디폼 같은 습윤 밴드가 치료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단, 상처의 특성상 면적이 넓고 피가 날 정도의 찰과상은 제대로 드레싱을 한 후에도 진물이 매우 많이 나올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메디폼 중에서도 약국에서 파는 두꺼운 제형의 드레싱을 사용해야 편하다. 안 그러면 처치 후 몇 시간 만에 삼출액이 밴드의 흡수 용량을 넘어 줄줄 흘러서 하루에도 3~4번씩 갈아주는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
건조 환경보다 습윤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요즘 드레싱 트렌드이기 때문에 근에는 그리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진물이 많이 나오는 찰과상에는 분말형 마데카솔이 효과가 있다. 고운 분말이 삼출액과 엉겨붙어 끈적한 딱지를 형성하면서 하루이틀 만에 상처를 말려버리기 때문. 사실 가정에서 삼출액이 컨트롤이 안 될 정도로 찰과상이 심하면 차라리 병원 방문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간혹 운이 정말 없으면 파상풍 감염으로 요단강 건너는 사례도 종종 있다. 파상풍 접종을 맞지 않은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애초에 그 전에 미리미리 파상풍 접종을 맞자. 이 외에도 고열이나 고름, 심한 통증, 부종, 상처 부위가 넓을때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심한 찰과상은 넒은 부위의 피부가 날아가는 특성상 큼지막한 흉터가 생기기 딱 좋고 감염에 더 취약해지는 등 빠른 회복에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1] 위 움짤은 선덕여왕(드라마)에서 덕만이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아 발등이 상처투성이가 된 모습이다.[2] 찰과상을 심하게 입으면 상당히 고통스러운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3] '찰과상=마찰화상'인 것은 아니지만 심한 찰과상은 높은 확률로 마찰화상을 동반한다. 아파트 주차장을 걸어가다가 아스팔트 위에서 넘어져 생긴 상처를 생각해보자. 이때 피부껍질이 까지는 것 자체는 찰과상이고 까진 상태에서 드러난 피부가 마찰열을 받아 2차적으로 화상을 입는 것이다. 즉, 찰과상 위에 마찰화상을 추가로 입는 것.[4] 특히 바닷가의 모래는 소금기를 머금어서 그걸 갖다 덮는다면 지옥을 맛보게 된다.[5] 당신이 생각하는 그 포비돈 요오드 맞다.(속칭 빨간약) 과산화수소수나 에탄올을 뿌리면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애초에 에탄올은 상처에 바르는 게 아니라 상처 주변이나 치료에 필요한 도구 등을 소독해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용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