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edifoam창상의 오염을 방지하고 보호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창상피복재. 상처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방지하고 보호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메디폼은 후시딘, 마데카솔과 같이 상처 치료에 대표적으로 알려진 의료품을, 국내에서는 습윤밴드의 일반명 수준으로 취급될 정도다. 반투과성 폴리우레탄 필름과 폴리우레탄 폼으로 구성된다. 하이드로콜로이드 타입의 메디폼 H 시리즈도 있다. 사실 후술되어있듯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메디폼은 흉터를 안 남기고 치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광고하고 있는 편이다. 앞서 말한 후시딘이나 마데카솔보다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사용 용도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2020년대 기준 약 1만원 내외로 구매가 가능하다.
2. 사용방법
- 상처 부위를 소독액 또는 생리 식염수로 깨끗이 씻는다. 단, 감염된 상처에 소독액을 사용하는 경우 소독액이 남지 않도록 멸균된 생리식염수로 씻는다.
- 상처 부위의 크기보다 2.5cm 정도 큰[1] 폼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한 후 멸균팩에서 꺼낸다.[2]
- 안쪽의 보호필름을 벗긴 후, 보호필름이 붙어있던 면을 상처 부위에 붙인다.
- 상처의 삼출액이 많고, 삼출액의 누출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자주 교환해주고, 삼출액이 누출이 없으면 감염의 징후가 없는 경우에는 3~4일 사용 후 교환한다.
3. 주의사항
습식 반창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회복되기 딱 좋은 수준의 습윤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습윤환경이란 건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아래 주의사항은 모두 이러한 측면에서 나온다.* 습식 반창고 특성상 환부, 제제 모두 멸균이 중요하다. 만약 멸균팩을 뜯고 재단 후 남은 부분이 있다면 멸균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원칙상으론 폐기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비싼 습식 반창고를 아껴 쓰느라 잘 안 지켜지는 사항이나 사실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 감염 활동이 심한 상처(e.g. 염증이 발생한 환부)에는 사용해선 안 된다. 이러한 환부는 먼저 감염증을 해결해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처치는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 후 후시딘 바르고 건식 반창고 쓰기 정도이다. 이걸로 해결하지 못할 수준이라면 병원에 가는 게 맞다. 모르겠으면 그냥 병원 가자.
* 모든 환부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실밥 뽑기 전의 수술창에는 대개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모르겠으면 의사 선생님 판단에 맡겨라.
* 메디폼 H 계열 같은 흡수 용량이 떨어지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의 경우 연고 등의 도포제는 습식 반창고의 흡수 용량을 유의미하게 소모하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도포제의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나 연고의 성능도 떨어지게 되는 등 서로 상성이 좋지 못하다. 다만, 실제로는 습식 반창고 적용 전 새살 연고 등을 적당히 도포하는 경우가 많다. 소독제의 경우 아예 포비돈 요오드와 하이드로콜로이드를 섞어버린 제제도 있다. 즉, 성능 저하를 감수하고 도포제를 사용할 수도 있긴 하다. 많이 퍼부어야 한다면 폼을 고려하자. 폼도 흡수 용량을 소진하는 건 마찬가지이나, 얇은 하이드로콜로이드에 비하자면 고작 도포제 정도로 문제가 생기기엔 용량이 충분히 크다.
* 공기를 통하지 않게 한다. 공기가 통해 기껏 조성한 습윤 환경이 말라버리면 비싼 습식 반창고를 쓸 이유가 없어진다. 예를 들어 폼 제제는 움직임 등으로 들뜨기 쉬운데 그러지 않도록 부직포나 붕대 등으로 잘 감싸는 게 좋다.
4. 종류
- 메디폼 : 친수성 폼 드레싱이라 불리며, 상처 부위에 수분을 잡아주고, 보송한 폼 형태의 밴드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상처면에 붙지 않는 제품이고, 2~3일마다 교체해야 한다. 자체적으로 붙지 않기 때문에 덮어씌워 붙이는 부직포가 필요하다.
- 메디폼 A : 메디폼하면 생각나는 일반적인 제품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진물이 나는 상처에 사용하며, 별도의 부직포 없이도 부착이 가능하다. 큼지막한 넓이로 원하는 사이즈로 잘라쓰면 된다. 별도의 고정 반창고 없이도 부착이 가능하다. 방수포까지 들어 있어 폼을 덮어 붙이면 고정력과 방수 기능까지 좋다.
- 메디폼 밴드 : 메디폼 밴드는 메디폼의 밴드 형태이다. 평소 얕은 상처에 붙이는 대일밴드처럼 나오는 제품이다. 방수는 안된다.
- 메디폼H 씬 : 메디폼 H 씬은 매우 얇은 폼밴드이다. 폼이 얇기 때문에 진물이 심하지 않은 가벼운 상처에 사용한다. 상처는 자외선에 취약하지만, 메디폼 H 씬은 자외선 차단도 훌륭하기에 걱정은 따로 안해도 된다. 메디폼 A와 같이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 메디폼 H 밴드 : 메디폼 H 밴드는 메디폼 H 씬 제품의 밴드 버전이다. 메디폼 밴드와 다르게 밴드 자체로 방수가 된다.
- 메디폼 듀얼액션 : 기존 보호에 소독 항균효과까지 더해진 제품이다. 2mm로 도톰한 폼이고 잘라쓸 수 있는 제품이다. 진물 흡수에 좋아 진물이 비교적 많이 나는 곳에 붙이면 좋고, 외부 충격도 덜어주어 통증도 덜하다.
- 메디폼 실버 : 메디폼 실버는 화상에 특화된 항균 성분으로 화상용 폼 밴드로 나왔다. 화상 후 물집이 터지는 경우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상처에 항균 작용이 되는 폼 밴드이다. 일반적으로 화상은 진물이 많이 나는데 1mm 이상 두툼한 폼이 흡수력이 좋다.
- 메디폼 리퀴드 : 메디폼 리퀴드는 다른 메디폼과 달리 액상형으로 바르는 밴드이다. 폼은 진물 흡수와 상처 보호라면 메디폼 리퀴드는 물에 닿는 부위나 굴곡진 부위, 움직임이 많아서 떨어지기 쉬운 부위를 방수 기능으로 보호하는 제품이다. 폼에 비해, 진물 흡수력과 습윤환경을 조성하는 기능은 낮지만[3], 손가락, 관절, 손톱 끝 등 폼을 부착하기 어려운 부위에 유용하다. 면적이 큰 상처엔 걍 메디폼 밴드 쓰는게 추천된다. 맨 상처에 바르면 알보칠마냥 한동안 따끔한 아픔을 맛볼 수 있다. 설명서 뉘앙스를 보면 그냥 참으라는듯하다.(...) 물론 너무 심하게 아플 시엔 안하는게 낫다.
[1] 용량이 차서 삼출액이 밖으로 삐져나오면 교환해야 하는데, 여분이 있으면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아니면 그냥 적당히 상처 부위를 덮을 정도로 하고 문제가 있으면 교환해줘도 된다.[2] 팁으로 모서리를 둥글게 재단하면, 옷 등에 쓸릴 때 좀 더 잘 버틴다.[3] 1~3일 정도만에 빨리 떨어지는 편이라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자주 발라줘야 되지만 자주 발라줘도 메디폼 밴드만큼의 효과는 아니고, 재수없으면 흉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