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옛 관직인 좌대신에 대한 내용은 전근대 일본의 관위와 역직 문서 참고하십시오.
<colbgcolor=#1e90ff><colcolor=#fff> 사다이진 サダイジン(左大臣)|Sadaijin | |
출생 | 불명 |
거주지 | 간토 도쿄도[1] |
나이 | 불명 |
성우 | 야마네 안 ([ruby(山, ruby=やま)][ruby(根, ruby=ね)]あん)[2] 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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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생명체. 거대한 초록색 눈동자에 노란 빛의 세로 동공을 가진 고양이로 인간의 말을 구사할 수 있다.[3] 정체는 다이진과 함께 일본 열도에 깃든 미미즈를 억누르는 역할을 하는 2개의 요석([ruby(要石, ruby=かなめいし)] 카나메이시) 중 하나이다. 이름인 사다이진은 일본어로 단어인 '좌대신' (左大臣)을 가타카나로 표기한 것이다.2. 능력
기본적으로 다이진과 함께 일본 전역의 지진 재앙 = 미미즈를 억누르고 있는 동서의 두 요석 중 하나이자 신으로, 100여년 전의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부터 저세상에서 빠져나오려는 미미즈들을 억누르고 있었다고 언급된다. 근본적으로 두 요석이 제자리(?)[4]를 지키고 있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크기를 가진 미미즈의 본체가 이 세상으로 빠져나와 대재앙을 일으킨다. 토지시들의 문단속도 두 요석이 다 막지 못하고 흘린 미미즈의 꼬리 일부를 막는 것.고양이 모습일 때부터 다이진보다 훨씬 크며, 얼굴에 긴 수염을 한 흰색의 거대한 짐승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다이진은 추락하는 스즈메를 구할 때 외엔 모습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사다이진만 변화한 것을 생각하면 비교가 안되는 수준. 거기에 미미즈의 움직임을 육탄전으로 붙들고 지면에 처박으며 잠깐이나마 제압할수 있을만큼 강한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보면 사다이진은 다이진보다 훨씬 오래되고 강한 신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소타의 사례를 보듯이 처음에는 혼자서도 미미즈들을 억누를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육체와 정신력이 약해져서 다이진과 함께 있어야 미미즈들을 억누를 수 있게 된 듯 하다.
3. 작중 행적
사다이진의 등장 이전, 두 요석이 모두 뽑히자[5] 도쿄 상공에 거대한 미미즈가 나타났고, 이를 소타가 요석이 되어 봉인한다. 그리고 스즈메는 소타의 할아버지, 무나카타 히츠지로가 입원한 병실을 다녀가서 이야기를 나눈 뒤, 병실을 떠나고 이후 병실 창문 앞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히츠지로는 그에게 인사한 뒤, 스즈메를 따라가 도와줄 것을 정중히 부탁한다.[6]
스즈메가 자신이 처음 들어갔던 뒷문을 찾기 위해 가던 중, 휴게소에서 타마키 이모와 말다툼을 할 때[7] 갑자기 옆에서 재등장한다. 이때 타마키는 갑작스레 돌변한 태도로 스즈메에게 자신의 고충을 쏘아붙인 뒤 너 같은 건 거두지 않았어야 됐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이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 스즈메가 타마키에게 누구냐고 묻자 타마키 이모는 섬뜩한 미소와 함께 사다이진의 목소리로 "사다이진"이라고 답하며 갑자기 쓰러지고 그 뒤에서 사다이진이 나타난다.[8] 타마키가 어딘가 돌변하자 하악질을 하며 경계하던 다이진은 사다이진이 나타나자 바로 달려드는데 사다이진은 가볍게 제압하고 붙잡아 그루밍을 해주며[9] 자연스레 스즈메 일행과 동행하게 된다. 그러던 중 세리자와가 고양이가 따라오는 데는 개와 다르게 목적이 있다고 말하자 사람 말로 "맞다."고 대답한다. 덕분에 운전자인 세리자와가 놀라서 운전대를 홱 꺾는 바람에 타고 가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 도로 옆 논두렁에 처박힌다. 사다이진의 목적은 다이진과 함께 요석이 되어 미미즈를 봉인하여 현 상황을 원래대로 돌려 놓는 것.
이후 스즈메가 처음 들어갔던 뒷문을 찾았을 때 함께 문으로 진입, 일전보다 훨씬 커다란 미미즈가 이승으로 넘어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공중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하얀 짐승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변신 후, 뒷문으로 날아가려는 미미즈를 공격하여 지면에 수차례 처박는 식으로 저지하지만 저세상에서 완전히 실체화 하다시피 한 미미즈의 힘은 사다이진의 힘으로도 완전히 제압할 수는 없었고 오히려 미미즈에게 휘감기며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스즈메를 통해 소타가 요석에서 해방되고 다이진이 다시 요석으로 돌아가자 이를 느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소타와 스즈메를 향해 달려가며 집어삼켜서[10] 그 둘을 미미즈의 양 끝, 바로 앞에 위치하는 상공으로 데려다 준 뒤, 사다이진 자신도 거대한 짐승의 모습에서 요석 형태로 변화한다. 그렇게 소타와 스즈메가 요석을 꽂아 미미즈를 사라지게 하며 다이진과 함께 퇴장한다.[11]
4. 기타
- 작중 최후반부에 등장하는 탓도 있지만 말이 워낙 없는 성격인지 다이진과는 다르게 스즈메 일행과 동행하는 이유를 말하는 부분에서만 대사가 있다.[12][13]
- 음양 이론에서 음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생긴 모습부터가 검정 바탕에 흰색 점이 있으며, 작중에서 사다이진의 음의 기운에 영향을 받은 이와토 타마키가 순간적으로 폭주하기도 했다. 양을 상징하는 다이진과는 반대. 본모습으로 돌아가면 사다이진은 흰색, 다이진은 검은색이 된다.
- 전근대 일본의 관위와 역직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사다이진이란 이름은 과거 정 2위의 관직에 해당하는 좌대신을 이르는 말이다. 일본에서 과거 まつり(마츠리)라는 용어는 제사, 축제 뿐 만 아니라 정치를 이르는 말([ruby(政, ruby=まつりごと)])로도 쓰였는데 이는 제정일치 사회로서의 고대 일본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대신, 좌대신과 같은 고위 관직자 역시 제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준비, 집행 뿐 만 아니라 때로는 신관과 함께 축사([ruby(祝詞, ruby=のりと)])를 외울 필요가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와 보다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인물으로는 텐진 마츠리로 유명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꼽을 수 있겠다. 아예 사후에 신으로 모셔지게 된 케이스다.
[1] 사다이진이 지키는 도쿄의 뒷문이 황거 지하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2] 다이진과 동일성우. 작중 대사도 "사다이진" 과 "맞아. 사람의 힘으로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아줘"의 단 몇 마디 뿐이고 변조가 강해서 확실히 알기는 힘들지만 블루레이 코멘트로 밝혀졌다.[3] 스즈메의 손보다 조금 큰 정도의 다이진과 달리 상당한 몸집을 자랑한다. 사다이진 본인의 의지대로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웬만한 대형견보다 커다랗고 퓨마를 연상시킬 정도로 큰 몸집을 유지한다.[4] 요석이 꽂혀있는 위치를 말하며, 미미즈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5] 다이진은 스즈메가 모르고 뽑았지만 도쿄의 요석이 뽑힌 이유는 불명이다. 그동안 스즈메와 소타 일행이 추적해온 다이진은 각지의 뒷문을 열지도 않았고 유석에 건드리지도 않은 채 단지 그들을 인도했을 뿐이며, 도쿄의 요석은 서쪽의 요석과 달리 비교적 철저히 은폐된 곳이라 스즈메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이 접근하기도 어려운 곳이다. 굳이 가능성이 높은 가설을 고르라면 원래 두 요석이 막아야 할 미미즈인데 한 요석이 뽑혀서 사다이진의 요석 혼자만으로는 버티지 못해서 자연히 뽑혀 나왔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중간중간 소타가 다이진을 보고 "동쪽에 하나의 요석으론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 라는 말을 하기 때문. 당시에는 소타가 요석이 되기 전이었으니, 어디서 농땡이 피우고있는 다이진을 잡으러 가야했었다. 추가로 요석은 본인 힘으로는 꽂히는게 불가능해서 사람이 꽂아줘야 하는건지 요석 자리를 소타가 담당한 뒤에도 굳이 요석의 존재를 아는 스즈메에게 부탁을 하러 왔었다. 실제로 도쿄에서 미미즈의 전신이 등장하기 전에 전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니면 정말 우연히 뽑혔거나, 사실 우연히 뽑혔다 해도 이상할것도 없는게 요석 하나가 농땡이 피우는동안 미미즈로 인해 도쿄에 작은 지진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지반이 약해졌다고도 볼수있다.[6] 이 때 소타와 스즈메와는 다르게 존대를 하는 것을 보아 히츠지로는 사다이진과 다이진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거나 혹은 전해들었거나 직접 보고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7] 이 때 사다이진에 의해서인지는 몰라도 타마키의 얼굴에 주름이 조금 드러난다.[8] 이후 깨어난 타마키는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지?" 하며 스즈메를 벗어나 세리자와 토모야에게 기대 오열할 정도로 후회하게 되는데, 원전 신화에서 사다이진이 음의 기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정황상 사다이진이 내뿜는 음의 기운이 타마키의 부정적 감정을 증폭시킨 듯 하다. 가는곳 마다 손님을 불러 복을 가져오는 양의 기운의 다이진과는 대비되는 것이 특이점.[9] 고양이의 그루밍은 일반적으로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서열이 낮은 고양이에게 하는 행위이다. 이는 사다이진이 다이진보다 격이 더 높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암시한다. 그루밍 외에도 사다이진이 다이진보다 서열이 높다는 증거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름이다. 각각 사다이진은 좌대신, 다이진은 우대신을 상징하는데, 일본 과거 역사에서 좌대신과 우대신 중에는 좌대신의 서열이 더 높았다. 즉, 이름도 서열을 대놓고 암시했다. 한국도 옛날 좌집정-우집정, 좌의정-우의정에서 좌집정/좌의정이 우집정/우의정보다 더 높았다. 임금이 볼 때 오른쪽이 신하가 보는 왼쪽이었기 때문에 좌의정이 실제로는 오른쪽에 섰다.[10] 이때 계속 싸우고 있던 미미즈를 냅두고 그 둘을 향해 달려드는지라 흡사 공격하려는 것 마냥 연출되는데 토지시인 소타가 이를 보며 당황하지 말라며 안심시키는 말을 꺼낸다.[11] 언젠가 요석이 누군가에 의해 다시 풀리기 전까진 영원히 미미즈를 막을 것이다.[12] 처음으로 스즈메 앞에 나타났을 때, 타마키 이모가 스즈메에게 폭언을 하게 만든 것 같은 연출이 나왔고, 다이진과 달라붙어서 싸움을 벌이는 등 마치 스토리 상의 악역으로 등장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으나 이후에는 별다른 갈등 없이 미미즈를 제압하고 다이진과 함께 요석으로 변해 봉인하는 등 조력자 포지션으로 행동한다. 대사가 단 두 마디뿐이고 등장 자체가 많지 않아서 자세히는 알기 힘들지만 다이진보다는 성숙하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13] 분명 선역인데 후반부에 왜 타마키 이모가 폭언을 하게 만들었느냐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타마키 이모와 스즈메를 지켜보다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개입하여 서로에게 말하지 않고 속으로 곯아가던 속마음을 서로 털어놓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말싸움 이후 타마키 이모는 무조건 스즈메와 돌아가려고 하는 대신 오히려 스즈메가 옛날 집으로 가도록 자전거를 태워주는 등 진심으로 협조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비록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싸움을 유도하긴 했지만 이는 가족으로서 함께 생활하기 위해선 언젠가 풀어내야할 이야기인 것이 맞고, 사다이진도 결정적인 순간에 이모의 입을 빌려 자신이 털어놓게 한 말임을 스즈메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줘서 더 심각하게 오해가 꼬이지 않게 되었다. 물론 자칫하면 더 사이가 틀어질지도 모르지만 작중 사다이진이 보여주는 다이진보다 성숙한 태도를 생각하면 도리어 신의 연륜을 십분 살려서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