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라이트 노벨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의 설정을 정리한 문서이다.2. 헌터
보물전을 탐색하며 옛 문명의 보물을 찾아다니고, 마나 머티리얼을 흡수해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가진 자들. 일반적으로 초국적 단체인 탐색자 협회의 통제와 지원을 받으며, 특히 주인공의 활동 무대인 제블디아 제국은 보물전으로 둘러싸인 곳에 수도를 정하고 트레저 헌터 친화적인 정책을 펴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유망한 트레저 헌터가 하나 둘 등장하는 작금은 트레저 헌터의 황금시대라 불린다.탐색자 협회는 소속 헌터에 신뢰도의 의미로 레벨을 부여한다. 신뢰도란 의뢰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느냐는 지표로, 개인의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적, 리더십, 범죄 유무, 연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반드시 레벨이 실력은 아니다. 일단 크라이만 해도 실력과 레벨이 맞지 않는 헌터의 예시다. 반면 비탄의 망령 멤버들은 크라이에게 자신들의 공적을 양보하고 있어 실제 실력보다 레벨이 낮다. 안셈의 경우 교회의 의뢰를 여럿 수행해 신뢰도가 높지만 리즈와 루크는 여러 사고를 일으켜 신뢰도가 더 깎였고, 시트리는 대형사고를 일으켜 레벨 다운 패널티를 받았다. 솔로 헌터의 경우 실력이 있어도 혼자서는 고난이도 의뢰의 수행 자체가 불가능해 실적을 쌓기 어렵다. 아놀드의 경우 안개의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이므로 레벨 상승에 약간 우대를 받았다. 아크의 경우 레벨 8 승급 심사를 받을 수 있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레벨 7에 남아있다.
헌터 레벨은 1부터 10까지 있으며 레벨 3까지는 오르기 쉽고 여기서 오랫동안 경험이 쌓이면 레벨 4로 오른다. 일반적으로 트레저 헌터는 위험하지 않은 의뢰로 적당히 먹고 살 수 있는 중견 수준인 레벨 3~4가 가장 많다. 여기서 재능이 있다면 레벨 5로 오르고, 운도 있다면 레벨 6에 오른다. 영웅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공적을 세운 헌터는 레벨 7, 레벨 8로 오른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에서 최고 레벨의 헌터가 레벨 7~8 정도다. 고레벨 헌터의 성지인 제블디아 제국이라도 레벨 7 헌터는 5명 전후밖에 없으며 레벨 8 헌터는 3명 뿐이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위업을 세운 헌터는 탐색자 협회의 모든 지부장과 세계 각지의 국왕, 상회, 학술기관의 장들이 심사위원으로 모이는 레벨 9 승급 심사에서 만장일치의 찬성을 받고, 개인의 압도적인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현존하는 레벨 9 헌터는 12명이며 제블디아에 있는 1명을 포함해 각각 전 세계를 돌며 의뢰를 해결하고 있다. 그보다도 위인 레벨 10 헌터는 현재 3명 뿐이다.[1] 레벨 10은 특수한 등급이기 때문에 헌터로서는 레벨 9를 최고점으로 여기기도 한다.
2.1. 탐색자 협회
통칭 탐협. 트레저 헌터의 활동을 지원하고 규제하는 조직으로, 정보 제공, 비품 매매, 파티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공적으로 의뢰를 마치고 공적을 쌓은 헌터들의 신뢰도를 채점해 레벨을 부여하고 파티, 클랜에도 레벨을 매겨 그에 따른 혜택을 준다. 반면 범죄를 저지르거나 물의를 일으킨 헌터의 경우 징계를 내려 통칭 '벌 게임'이라고 불리는 귀찮고 어려우면서 보상도 적은 의뢰를 시키거나 레벨을 깎고, 악질적인 경우 협회에서 제명시킨다. 이렇게 제명된 범죄자 헌터는 '레드'라고 불린다.레벨 5 이상의 헌터 중 일부는 탐색자 협회로부터 일류 헌터의 상징인 이명을 부여받기 시작한다. 단 레벨 6에서도 이명을 받은 헌터가 많지는 않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이명을 받는 레벨의 최저선이 레벨 5라는 것이지 레벨 5가 되면 대체로 이명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다. 이명으로 불릴 만큼 특출난 위업을 달성하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이명으로 불리게 되면 탐색자 협회 지부에서 그 이명을 공인해준다. 그래서 본인이 주장하는 자칭 이명이 공인받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다른 이명을 부여받는 경우도 있다. 비탄의 망령은 멤버 전원이 이명을 갖고 있는 특이한 파티로 유명하다.
마물 토벌이나 범죄 조직 소탕 등의 의뢰 알선은 탐협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강한 네임벨류를 가진 탐협에 들어온 의뢰를 소속된 헌터에게 하청한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그 때문에 탐협 못지 않은 네임벨류와 연줄을 가진 클랜이나 헌터는 탐협과 관계를 끊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2] 작중 주인공의 활동 무대가 제도라 제도 지부만 주로 등장했지만, 설정상 각 국가와 각 도시마다 탐색자 협회 지부가 있다. 제도 지부의 경우 은퇴한 고레벨 헌터가 지부장을 맡고 있으나 그 외의 지역에서는 헌터 출신이 아닌 경우가 더 많은 듯 하다.
본부는 장엄한 대리석 건물로 지어져 있으며 이 곳은 각 지부를 통괄할 뿐 일반적인 소재 매매나 의뢰 알선 업무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피투성이 헌터들이 의뢰를 받으러 드나들고 채집한 마물의 소재를 들고 오는 등 번잡한 지부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3. 마나 머티리얼
모든 생명체에 포함되어 있으며 세계의 근간이 되는 물질. 지맥을 따라 흐르며 어디에나 옅게 분포되어 있으나, 지맥이 집중적으로 흐르거나 지형에 따라 더 고농도의 마나 머티리얼이 분포한 경우도 있다. 생명체는 마나 머티리얼 농도가 짙은 곳에서 활동함으로써 이를 흡수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더 강화될 수 있다. 보물전에서 활동하는 헌터들이 초월적으로 강한 핵심적인 이유로, 근력을 원하는 자는 근력이, 마력을 원하는 자는 마력이, 내성을 원하는 자는 내성이 강해진다. 마나 머티리얼을 흡수하고 축적하는 능력에는 개인 차가 있으며 이것이 곧 트레저 헌터로서의 적성이라고 할 수 있다.[3] 현재 축적 가능한 마나 머티리얼의 한계에 도달하면 '마나 머티리얼 멀미'라고 불리는 부작용이 나타나 하루 정도는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끙끙 앓게 된다. 흡수한 마나 머티리얼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빠져나가므로 아무리 전설적인 헌터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약해진다.마나 머티리얼은 보물전과 보구를 생산하므로 현 시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이지만, 동시에 팬텀을 만들어내고 마물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다. 레벨 8 이상의 고레벨 보물전이 출현하면 그 일대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마경이나 다름없게 된다. 그런 위험성 때문에 마나 머티리얼을 이용한 실험은 제블디아에서 가장 무거운 죄인 십죄 중 하나에 해당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대부분 금지하고 있다.
3.1. 보물전
지맥에 따라 모인 마나 머티리얼이 지맥이 많이 흐르는 곳이나 특정 지형에 모이며, 세계의 근원에서 추출한 정보를 토대로 재현되는 과거의 풍경. 반드시 실제로 존재했었던 것만이 아니라 민화, 동화, 괴담, 신화같은 것도 재현될 수 있다. 이때 그 공간을 지키는 괴물과 보물 또한 함께 재현된다. 말하자면 던전이다. 형태도 다양해 동굴 형태도 있지만, 성, 폭포, 배, 하늘, 사막같은 특이한 보물전도 존재한다.헌터와 마찬가지로 인정 레벨 1부터 10까지로 분류되며 일반적으로 보물전의 인정 레벨과 같은 레벨의 헌터가 여럿 붙어야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다. 다만 인정 레벨은 종합적인 난이도일 뿐 그 보물전이 무엇에 특화됐는지는 서로 다르다. 가령 어떤 보물전은 함정이나 미로로 가득해서 고난이도인 경우도 있고, 어떤 보물전은 독이나 열기 때문에 내성이 없이는 입장조차 불가능할 수도 있고, 어떤 보물전은 기믹이 전혀 없지만 순수하게 환영이 강해서 레벨이 높아진 경우도 있다.[4]
레벨 8 이상의 보물전은 '마경'이라 불리며 고농도의 마나 머티리얼 때문에 바깥 세계의 법칙과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결계를 형성한다. 이런 공간에서는 마법을 써도 안정되지 않고 마력이 체외로 나가는 순간 해제되는 경우도 있다.[5] 레벨 10 보물전 정도가 되면 고대 문명에서 신앙되던 신이 보스로 재현되며, 고대 문명들이 멸망한 이유 중 하나로 이런 신이 강림해서라는 추측도 있다. 과거 제국은 수도에 '다른 별의 신'이 현현해 사방 천리가 불타버린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 [ruby(소귀의 놀이터, ruby=고블린 케이브)]
레벨 1 보물전. 비탄의 망령 파티가 제도에 상경해 헌터가 된 뒤 처음 공략한 보물전이다. 이름대로 고블린이 조금 나올 뿐인 초심자용 보물전이지만 크라이의 악운이 작용해 마법을 쓰는 고블린이나 왕관을 쓴 고블린 등 다종다양한 팬텀이 떼거지로 습격해오고, 최저 레벨 4로 분류되는 마물인 사이클롭스가 보물전에 들어와 조우해 사투 끝에 물리쳤다.
- 옛 강자의 연병장
레벨 1 보물전. 길베르트 부쉬가 연옥검을 발견한 보물전이다.
- 아레인 원기둥 유적지
레벨 1 보물전. 평원 한복판에 돌로 된 굵은 원기둥이 몇 개 서 있을 뿐이며 난이도도 낮고 보구도 거의 안 나와 헌터들에게 인기가 없다. 혼 없는 자들이 온 세상에 만연하던 시대의 보물전이며 보구는 자연 생성되는 마법 생물의 조작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 흰 늑대 둥지
레벨 3 보물전. 과거 이 지역에 살던 흰 늑대 마수가 소재를 노린 남획으로 멸종한 뒤 그 원한에 의해 10여년 전 피로 물든 늑대가 나타나는 보물전으로 재현됐다. 난이도에 비해 보상을 기대할 수 없어 인기가 나쁜 보물전. 최근에 보물전이 급격히 강화되며 늑대가 아니라 늑대인간 팬텀이 발생했다.
- [ruby(백아의 화원, ruby=프리즘 가든)]
레벨 7 보물전. 3년 전 시작의 발자국 클랜이 창시됐을 때 크라이가 '꽃놀이를 하자'며 클랜 멤버들을 끌고 간 제도 근교에서 갑자기 발생한 보물전. 그 안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잎이 눈보라처럼 휘몰아치고 바닥에도 풀과 꽃이 빽빽하게 피어있어 이 세상이 아닌 것처럼 아름답다. 그러나 내성을 갖춘 트레저 헌터조차 의식을 잃고 잠들 정도로 독한 꽃가루가 흩날리고 꽃잎이 계속해서 시각을 가리는 와중 식물로 의태한 팬텀이 빈틈을 노리고 덤벼들어 공략하기는 지독하게 어렵다. 보물전 중심에는 '하늘의 꽃'이라는 투명하고 아름다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공기에 녹아 없어짐에도 불구하고 제국의 고위 귀족들 사이에서는 매우 비싸게 거래된다.
- [ruby(만마의 성, ruby=나이트 팰리스)]
레벨 8 보물전. 제국의 변경에 위치한 성 형태의 보물전이다. 수천년 전 사악한 의식으로 무수한 괴물을 만들고 다뤄 대륙에 군림했다는 '흑왕 그랍스' 전설을 모티브로 여러 전설이 섞여 만들어졌다. 짐승만이 아니라 인간형까지 포함해 강력하고 다종다양한 괴물이 지키고 있으며 특히 성 형태의 보물전은 다수의 팬텀들이 질서정연하게 군대를 이뤄 공격해오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략한 선례도 내부의 정보도 거의 없다. 보스로는 팔이 6개 달린 검사가 등장한다.
- 별의 신전(星神殿)
레벨 10 보물전. 수백 년 전 지금의 제도 근처에 나타나 보스인 다른 별의 신이 사방 천리를 불태웠다고 하는 신전형 보물전이다. 당시의 레벨 10 헌터 솔리스 로댕에 의해 공략되며 로댕 가문이 용사의 혈족이라고 불리는 계기가 됐다.
- 성왕전(聖王殿)
레벨 10 보물전. 보스인 대행자가 잠들어 있는 신전형 보물전이다. 현존하는 3명 뿐인 레벨 10 헌터 중 하나인 엑시드 지퀀스는 10년 정도 전에 이 보물전을 공략하고 레벨 10이 됐다.
- 근원의 신전(源神殿)
레벨 10 보물전. 보스인 가면의 신 케라가 각성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 신전형 보물전이다. 세계의 마나 머티리얼 농도가 높아지며 세계수의 밑에 형성된 보물전으로, 정령의 나라 유그드라는 이 사태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자신들만으로 해결하기 위해 결계를 치고 국교를 단절했다. 옛 문명에서 전쟁의 신을 죽이고 직접 신이 된 인간이었던 케라는 여러 종족과 국가를 멸망시키고 흡수해 자신의 군대에 받아들였기 때문에 등장하는 팬텀의 다양성도 지극히 높다. 작중 시점에서는 100~200년 정도 더 힘을 모아야 완전히 케라가 부활할 수 있다.
- 떠도는 여관
인정레벨 불명. 보물전의 보스인 하늘의 여우가 마나 머티리얼을 응집하는 극도로 강력한 핵이 되어, 장소가 아닌 보스 자체가 보물전을 구성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도시전설로만 여겨질 만큼 발견된 사례가 극히 드물며 대규모의 인명 피해를 낸 적도 없어 레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해진다면 레벨 10은 되고도 남을 만큼 고난이도다. 사람을 속이고 놀리기를 좋아하는 요괴 여우 팬텀들이 출현하며 이 보물전의 룰 역시 그 본성에 얽매여 인간을죽을 만큼골탕먹이기만 할 뿐 먼저 공격해 죽이지는 않는다.
3.2. 팬텀
[ruby(환영, ruby=팬텀)]. 보물전에 발생하는 과거의 존재. 세계의 기억에 새겨진 존재들이 마나 머티리얼에 의해 육체를 얻고 재현된 것으로 대개 본능적으로 자신이 나타난 보물전을 지키며 침입자를 공격한다. 기억이 구현된 것이기 때문에 그 기억이 변질되거나 섞임으로써, 혹은 더 많은 마나 머티리얼이 유입되며 과거보다 더 강화되거나 다른 형태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마나 머티리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쓰러뜨리면 신기루처럼 허공에 녹아 사라지며 거의 드롭품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마물 소재 채집에 비하면 인기가 없는 적이다.마나 머티리얼 농도가 낮은 보물전 바깥으로 나간 팬텀은 외톨이라고 불리며, 서서히 약체화해서 소멸한다. 하지만 가도에 처리된 마물을 막는 결계는 팬텀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약체화한 상태라도 행인에게 피해를 내는 경우가 많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팬텀은 마나 머티리얼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고레벨 보물전의 팬텀일수록 약체화되는 데 긴 시간이 걸린다.
레벨 10 보물전의 보스는 고대에 신앙의 대상이었던 신이 재현된 것이며, 이 정도의 팬텀이면 보물전 바깥으로 나가도 소멸하기는 커녕 오히려 주위의 마나 머티리얼을 끌어당겨 자신의 주위를 보물전으로 만든다. 신의 권속인 레벨 10 보물전의 부하 팬텀들 역시 보물전에서 떨어져도 힘이 조금 줄어드는 정도지 소멸하지 않는다. 옛 문명 중 일부는 이런 레벨 10 보물전의 신에 의해 멸망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 레벨 10 보물전은 '신의 말은 절대적이므로 스스로 한 말을 어길 수 없다'는 룰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스와 그 권속인 팬텀들은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어, 정해진 룰을 어길 경우 존재가 깎여나가거나 소멸할 수도 있다.
3.3. 보구
보물전에 발생하는, 현대 기술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옛 문명의 도구. 일반적으로 그 보물전이 무슨 문명의 재현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보구가 나타난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마법으로 다양한 마도구를 만들어낸 '고도 마도구 문명'이 많고, 장비품으로는 단야술과 전투를 숭상하던 '고도 마도 무기 문명'이 유명하며, 마력이 아닌 화약과 전자기기를 사용한 '고도 물리 문명'의 보구도 있다. 보구 역시 팬텀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기억에 따라 재현된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그 기억이 변질되거나 섞여 실제 과거의 유산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령 고도 물리 문명은 마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에너지를 쓰는 문명이었으나 이 문명에 기반한 보구는 마력을 충전하는 것으로 작동한다.전문 감정사는 보구의 외형과 지금까지 발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밝혀내고, 경우에 따라서는 골렘에게 기동을 시켜 효과를 확인한다.[6] 이렇게 감정된 보구는 대부분이 효과가 대단치 않은 쓰레기 보구 아니면 오히려 착용자에게 위해를 끼치는 저주받은 보구지만 드물게 유용한 힘을 가진 보구라면 1억 길을 넘어가며 억품이라고 불린다. 의뢰 보수와 채집한 소재가 안정적인 헌터의 수입원인 반면, 보물전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보구는 이른바 복권같은 셈이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비싸게 매매된 보구는 단순히 강력한 보구가 아닌 고도 마도구 문명의 보구 대부분이 기록된 '모래의 서'로, 이 보구를 판 헌터는 그 돈으로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
헌터들은 이런 보구를 가지고 다니며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등 비장의 카드로 사용한다. 다만 보구는 비싸다는 것 외에도 마력을 소모해서 기동한다는 단점이 있으며, 사용하지 않아도 서서히 마력이 빠져나와 방전된다. 특히 무구형 보구의 경우 마력이 방전되는 속도가 빠르다. 전사의 경우 마력이 적고 마법사의 경우 실전에 써야 할 마력을 보구 충전에 허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떤 헌터든 보구는 많아봤자 1~2개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 [ruby(세이프 링, ruby=결계지)]
반지형 보구. 기동시켜 두면 착용자가 피해를 입을 만한 상황에 자동적으로 1초 미만의 찰나 동안 강력한 결계를 형성해 지킨다. 하나하나가 1억 길 이상으로 비싼 보구이며 충전시키는 데 보통 보구의 5~10배의 마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호신용으로 1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여러 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오직 물리적, 마법적인 공격만 막아주기 때문에 가스나 열기, 냉기같은 환경적인 피해는 막아줄 수 없다. 결계의 범위는 착용자를 지킬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자동 발동이 아닌 임의 발동시키면 결계의 범위를 조금 바꿀 수 있다.
- [ruby(탄지, ruby=샷 링)]
반지형 보구. 약한 마탄을 쏠 수 있다. 마탄은 번쩍번쩍 화려한 것에 비해 피해는 굉장히 미미하기 때문에 마나 머티리얼을 흡수한 범죄자, 팬텀, 마물을 상대하는 헌터에게는 쓸모가 없는 보구다.
- [ruby(올빼미의 눈, ruby=오울즈 아이)]
반지형 보구. 기동시키면 착용자에게 암시 능력을 부여해 어둠 속도 밝게 꿰뚫어볼 수 있게 한다.
- [ruby(새끼쥐의 지혜, ruby=디재스터 슬립)]
반지형 보구. 위험이 다가오면 뜨겁게 달아오른다. 가끔 발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 [ruby(천명의 주수륜, ruby=허밋 링)]
반지형 보구. 정령인으로부터 유래된 보구로 고위정령인 무녀가 자신의 힘을 더 높은 차원으로 갈고닦기 위해 수행용으로 만들었다. 효과는 강력한 저주를 끌어들여 싸우게 되는 것이며 수행에 임한 고위정령인들이 여럿 죽어나간 말 그대로 저주받은 보구의 일종이다. 강력한 정령인 주술사가 아니면 한번 끼면 뺄 수 없다.
- [ruby(올바른 은관, ruby=실버 브레스)]
반지형 보구. 장비한 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 가까워지면 까맣게 변하며 열을 내뿜는다. 독밖에 감지하지 못하는 독 탐지 마법과 달리 모든 종류의 약물에 반응한다.
- [ruby(타향에 대한 동경, ruby=리얼라이즈 아우터)]
펜던트, 반지 등 다양한 형태의 보구. 수정에 담아둔 마법을 1회 발동시킬 수 있다. 충전에는 담아둔 마법을 발동하는 데 필요한 마력의 100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무 강력한 마법은 담을 수 없다.
- [ruby(제3의 시야, ruby=서드 비전)]
펜던트형 보구. 은 사슬에 커다란 눈을 본떠 만든 디자인이며 두 눈이 막힌 상황에서도 보구의 눈을 통해 앞을 볼 수 있다. 이 보구의 시야는 보통 사람보다는 어두운 곳도 잘 보이고 갑작스러운 섬광에도 눈이 부시지 않는다.
- [ruby(자비깊은 헌신, ruby=힐링 호프)]
펜던트형 보구. 펜던트를 가져다 대는 것으로 충전된 마력을 소모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 [ruby(미혹의 팔찌, ruby=라비린스 뱅글)]
팔찌형 보구. 착용하면 상하좌우의 평형감각이 엉망진창이 되는 저주받은 보구다.
- [ruby(미라지 폼, ruby=춤추는 광영)]
팔찌형 보구. 검고 밋밋한 디자인의 광상투사장치로 약 반경 1.2m 내에 환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상당히 희귀한 보구이기는 하지만 마도사가 만드는 환상이 훨씬 강력하고 편리하다. 환영을 뒤집어써 변장용으로 쓰려고 해도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않다.
- 수신의 가호
팔찌형 보구. 수속성에 한정해 마법을 보조하고 강화시키는 보구다. 보통 보구 지팡이와 달리 팔찌형이라 장비하고 다니기에 더욱 편리해 굉장히 가치있는 보구다.
- 연옥검
대검형 보구. 검신에 화염을 둘러 속성을 부여하고 공격 범위를 늘릴 수 있다.
- [ruby(정적의 별, ruby=사일런트 에어)]
검형 보구. 투명한 칼날의 예술적인 생김새에 더해 중량 조작의 힘이 있어 전투 중에 칼날의 무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숨겨진 기능으로 검만이 아니라 소지품 전체의 중량을 0으로 만들 수 있다. 이 효과는 굳이 뽑지 않고 메고만 있어도 발동한다.
- [ruby(천상의 별, ruby=필드 스타)]
검형 보구. 발동시키면 착용자의 위에 빛이 내리쬔다.
- 괴도 코사메
검형 보구. 발동시키면 착용자의 주위에만 최대 3mm 정도의 비가 가볍게 내린다.
- 영웅, 약자를 괴롭히지 않으니
대검형 보구. 겉모습만은 명검처럼 보이지만 상대를 때려도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 [ruby(역사를 개척하는 자, ruby=히스토리아)]
직검형 보구. 힘을 집약시키고 해방함으로써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는 빛을 뿜어낸다. 레벨 10 보물전의 보스에게조차 통했다는 유서 깊은 성검이지만 "저 적을 쓰러뜨리기에는 역사가 부족하다"는 대사를 보면 완전한 힘을 끌어내기 위한 발동 조건이 있는 듯 하다.
- 빙람전아
할버드형 보구. 강한 냉기를 머금어 할버드에 베인 상대를 안쪽에서부터 얼어붙게 한다.
- [ruby(변환자재의 탑, ruby=포리너 메일)]
갑옷형 보구. 착용자의 체형에 따라 크기와 형태를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 숨겨진 기능으로 투구의 면갑까지 포함해 전 부위의 갑옷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갑옷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착용자 자체의 크기도 줄일 수 있다. 10cm 이하로 작아질 수 도 있지만 무게는 변하지 않는다.
- 전재의 갑옷
갑옷형 보구. 특정한 사람의 대미지를 대신 받게 해 주는 보구 갑옷이다. 갑옷의 착용자는 대상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지정한 대상이 입을 상처를 모두 대신 받게 된다.
- [ruby(창조의 신약, ruby=하이 엘릭서)]
물약형 보구. 죽지만 않았다면 어떤 부상이라도 회복시킬 수 있는 강력한 회복 포션이다.
- [ruby(최고의 물총, ruby=퍼펙트 플레이)]
물총형 보구. 물이 끝없이 나오는 분홍색 물총이다. 숨겨진 기능으로 사용자가 소지한 다른 액체를 대신 발사할 수 있어 회복 포션이나 독약 등을 쏠 수도 있다. 물총 자체도 어지간한 무구보다 훨씬 튼튼하다.
- [ruby(하늘에 도달하는 기원, ruby=하이스트 루트)]
각반형 보구. 평상시에는 백은색 발찌지만 기동시 금속 각반으로 변하며, 착용자는 허공을 밟고 1번 뛸 수 있다. 말하자면 2단 점프.
- [ruby(개 사슬, ruby=독 체인)]
사슬형 보구. [ruby(살아있는 사슬, ruby=리빙 체인)] 시리즈 중 하나로 발동시키면 사슬이 꼬여 개 모양으로 변한다. 자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말을 잘 듣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길을 들이면 목표를 쫓아가 묶어버리는 충직한 보구다.
- [ruby(고양이 사슬, ruby=캣 체인)]
사슬형 보구. 개 사슬과 달리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 사자의 사슬
사슬형 보구. [ruby(살아있는 사슬, ruby=리빙 체인)] 시리즈 중 하나로 큰 것에 비해 별로 강하지 않다고 한다.
- [ruby(비둘기 사슬, ruby=피전 체인)]
사슬형 보구. 사슬형 보구 중에서도 드물게 비행능력을 가지고 있다. 똑똑하고 연비가 좋으며 전서구 대신 써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보구다.
- [ruby(귀신 묶는 실, ruby=소울 씰)]
사슬형 보구. 귀신을 묶는다고 하며 고레벨 헌터라고 해도 끊을 수 없다.
- [ruby(빛의 기둥, ruby=실드 브레스)]
사슬형 보구. 빛을 땋아 만들어 실체가 없는 상대의 움직임도 봉할 수 있다. 실체화한 저주를 봉인하기 위해 광령교회가 준비한 보구다.
- [ruby(복종의 권위, ruby=크라임 퍼레이드)]
사슬형 보구. 녹슨 사슬 좌우에 53쌍의 수갑이 달려 있으며 포박한 상대방의 정신을 얽매어 저항을 봉쇄하고 자발적으로 사슬에 이끌려 걷게 만든다. 하지만 53쌍의 수갑에 모두 사람이 묶여있지 않으면 잠기지 않는 심각한 결함품이다.
- 공음석
문양이 새겨진 주먹만한 돌 보구. 2개가 한 쌍이며 한쪽에 한 말은 다른 쪽에도 들린다. 통신 가능 거리가 무한대기 때문에 국가에서 중요한 통신을 위해 전략물자로 사용하고, 고레벨 헌터 역시 긴급 조난시를 대비해 구비해두며, 상회나 귀족 등도 원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수요가 많아 값비싼 보구다. 통신마법을 짜넣은 마도구인 통신석이란 물건도 있으나 이쪽은 완전히 열화품이다.
- [ruby(시공 가방, ruby=매직 백)]
자루, 파우치, 궤짝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공통적인 기능으로 겉보기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성능이 높은 시공 가방의 경우 안에 들어간 물건을 신선하게 보존하는 기능도 있다. 들어간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한 가지 종류만 들어간다든가 하는 결함품도 있지만 그런 제한이 존재하지 않는 정상적인 시공 가방은 기본이 억품이며 그나마도 희귀해 거래되는 일이 드물다. 보통 시공 가방에 생물은 넣을 수 없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 [ruby(보현경, ruby=트레저 트레이서)]
안경형 보구. 보물 상자의 내용물을 알아낼 수 있는 외눈 안경 형태의 보구다. 이 보구를 발견한 헌터는 암살당하고 그 보구도 파괴되어 이후로 2번째 보현경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 [ruby(전환하는 인면, ruby=리버스 페이스)]
고기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가면형 보구. 착용자의 얼굴만이 아니라 체형과 목소리까지 바꿔주는 보구다. 이런 보구의 사용은 제국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 [ruby(진화하는 귀면, ruby=오버 그리드)]
고기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가면형 보구. 오토 모드에서는 착용자의 신체와 정신을 해방시켜 대폭 강화한 채로 폭주시킨다. 매뉴얼 모드에서는 착용자는 자신의 자아를 대부분 유지한 채로 이상적인 강함을 손에 넣을 수 있으나 육체의 부담이 심해 한동안은 움직이지도 못한다. 안전을 위해 증폭시킬 수 있는 리미트가 걸려있기 때문에 너무 약한 상대나 너무 강한 상대, 이질적인 정신을 가진 상대에게는 효과가 없다. 자아를 갖고 사람과 대화 가능한 보구이기도 하다.
- [ruby(종속하는 가면, ruby=서번트 마스크)]
새끼손톱만한 크기의 가면형 보구. 발동시키면 사람이 쓸 수 있는 크기로 변해서 공중에 떠 주인의 주위에서 빙글빙글 돈다. 그 외에는 아무 쓸모도 없다.
- [ruby(징벌의 백면, ruby=화이트 클로즈)]
고기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하얀 가면형 보구. 고도 물리 문명에서 죄인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기 위해 썼던 보구로 대상의 사고와 정신을 속박해 꼭두각시로 만든다. 레벨 8 헌터라고 해도 저항하지 못하고 지배당한다.
- 마녀의 빗자루
빗자루형 보구. 타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유명한 비행형 보구다.
- [ruby(하늘을 나는 융단, ruby=플라잉 카펫)]
융단형 보구. 주인을 태우고 하늘을 고속으로 날아다닌다. 속도도 방향 전환 능력도 우수해 무척 가치있는 보구지만 자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인을 우습게 보고 태워주지 않을 수도 있다.
- [ruby(밤하늘의 어둠 날개, ruby=나이트 하이커)]
망토형 보구. 밤에만 발동할 수 있지만 하늘을 초고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 문제는 브레이커 기능이 없기 때문에 어딘가에 초고속으로 들이받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 결함품이라 이전 사용자들은 전부 사망했다고 한다.
- [ruby(애견의 유대감, ruby=독스 플래그)]
황금빛 피리형 보구. 개과 생물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인다. 끌어들인 생물들은 사용자를 노리고 덤벼온다.
- [ruby(폭묘의 심복, ruby=캣 캐처)]
황금빛 통조림형 보구. 고양이과 생물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인다. 끌어들인 생물들은 사용자를 노리고 덤벼온다.
- [ruby(반룡의 증거, ruby=리벨리온 스피어)]
칠흑의 보주형 보구. 과거 용의 왕이 가장 사랑했던 보물이 기원이라고 하며 발동시키면 주변의 드래곤은 이성을 잃고 이 곳으로 날아오는 저주의 힘이 있다. 발동에 대량의 마력이 소모되며 연달아 발동하면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
- [ruby(진실의 눈물, ruby=트루 티어즈)]
투명한 보주형 보구. 보구에 손을 대고 말하는 것으로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판명할 수 있다. 세뇌를 하든 기억을 지우든 '진실'이라는 개념 자체인 이 보구를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거짓도 허용하지 않는 지나치게 강력한 힘 때문에 남용했다가는 나라에 남는 사람이 없을 거라 제블디아 제국에서도 이 보구를 사용하는 건 십죄 외에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점성신비술원에서 보관하고 있다.
- 흑견 안장
까만 안장형 보구. 떼어내려고 하지 않는 한 떨어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
- [ruby(격절하는 벽, ruby=포트 스페이스)]
금고형 보구. 안팎은 공간의 위상이 어긋나 있어서 물리적으로는 통과할 수 없다.
- [ruby(어리석은 자의 도표, ruby=루저즈 사인)]
바늘부터 틀까지 새까만 돌로 이루어진 나침반형 보구.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사고, 마물, 팬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재난이 기다리고 있다.
- [ruby(쾌적한 휴가, ruby=퍼펙트 배케이션)]
하와이안 셔츠형 보구. 착용자에게 가해지는 온갖 환경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막아낸다. 물리적인 방어력은 전혀 없지만 열이나 냉기 등 환경에 의한 피해에는 면역이 된다. 단 셔츠 위에 뭔가 입을 경우 효과가 발동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갑자기 사라질 경우 급격히 무기력하고 나태해질 수 있다. 소문에 따르면 3개의 보구가 한 세트로 선글라스형 보구와 비치 샌들형 보구가 있다고 한다.
- [ruby(둥근 세계, ruby=라운드 월드)]
끝에 큰 보석이 박힌 장엄한 지팡이형 보구. 사실 마술을 보조하는 지팡이가 아니라, 모든 종류의 언어를 통역해주는 번역의 힘이 담긴 보구다. 상당히 무겁다. 12권에서 밝혀진 정체는 고도 마도구 문명의 보구가 아닌 고도 물리 문명의 보구로, '도시의 씨앗'에 열쇠처럼 박아넣어 공중도시를 띄우고 지배하게 해 주는 왕의 지팡이다.
- [ruby(공중요새, ruby=플로트)]
하늘을 날아다니는 고도 물리 문명의 요새형 보구. 세계에서 마력을 가장 많이 먹는 보구 중 하나로 1급 지정 병기로 지정됐다.[7] 뒤에 나오는 고기동요새 코드와 설정이 비슷하다.
- 대지의 열쇠
의식용 칼처럼 생긴 검형 보구. 작은 크기인데도 어마어마하게 마력을 많이 먹는 보구이며 1급 지정 병기로 지정됐다. 충전된 상태에서 땅에 박아넣어 완전히 발동시키면 보구의 마력이 지맥까지 닿아 연쇄적으로 지맥의 에너지를 폭발시켜 산을 무너뜨리고 대륙을 가라앉히는 파괴 병기다. 완전 발동 시 보구가 파괴되나 그 결과가 문헌에 남지 않은 것은 이 보구를 완전 발동한 것으로 그 문명이 멸망해서라고 추정된다. 고대에는 충전용 보구가 존재했으나 함께 현현하지 않았다.
4. 종족
- 인간
현재 세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종족. 고대 문명의 인간들은 지금보다 문명은 발달했어도 생물로서는 훨씬 약했다고 한다.
- 초명종
2권에서 '모든 역사를 경험했다고 호언장담하던' 초명종이라고 한번 언급된다. 하지만 고도 마도 무기 문명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 수인
짐승의 꼬리를 가진 아인종. 등불 기사단이 수인 도적단을 잡았다고 지나가듯이 언급된다.
- [ruby(정령인, ruby=노블)]
긴 귀, 아름다운 외모, 강한 마력, 자연친화적 태도, 인간보다 긴 수명을 가진 종족. 인간보다 마나 머티리얼의 흡수 능력이 약하지만, 대신 긴 성장기 동안 마력이 크게 성장하고 오랜 세월동안 주념을 축적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마도사나 주술사로서 적성이 높다. 천 년 이상 전에 정령인의 자원을 탐낸 인간과 전쟁을 벌였으나 어느 정령인 여왕의 저주로 수백만의 인간이 죽고 전쟁이 끝났다. 대부분의 정령인은 인간을 깔보고 혐오하기 때문에 숲에서 나오지 않지만 비교적 호기심이 많고 붙임성이 있는 정령인들은 인간의 도시로 내려와 마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쌀쌀맞지만 동족 의식이 강하며 한번 호감을 가진 상대는 인간일지라도 동족과 마찬가지로 친밀하게 대한다. 인간과는 달리 남성보다 여성의 키가 더 크다. - [ruby(사막 정령인, ruby=데저트 노블)]
과거 전쟁에서 숲을 잃고 인간을 저주한 정령인 여왕의 일족. 숲을 떠나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를 하고 있으며 마도사로서의 적성보다 도적으로의 적성이 더 높다. 여왕의 저주가 담긴 정령석을 회수하기 위해 세계를 떠도는 이들이 많다. 작중에서는 엘리자 벡이 사막 정령인이다. - [ruby(고위 정령인, ruby=하이 노블)]
정령인의 왕족에 해당하는 강력한 정령인들. 수명으로는 죽지 않는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셰로, 세렌, 루인이 고위 정령인이다. - [ruby(반정령인, ruby=하프 노블)]
정령인과 인간의 혼혈. 굉장히 드문 존재로, 인간과 정령인 양쪽의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는 세이지 클러스터가 반정령인이다.
5. 국가
- 제블디아
작중 주요 무대가 되는 제국. 수백 년 전에 지금의 제도 근처에 강림한 '다른 별의 신'을 용사 솔리스 로댕이 쓰러뜨린 이래, 저레벨부터 고레벨까지 무수한 보물전이 분포한 제도에 헌터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 헌터의 성지라고 불리게 됐다. 각지의 인재들이 모여들어 강대국으로 성장한 제블디아에는 레벨 8 헌터가 3명, 레벨 9 헌터가 1명 자리잡고 있다.
- 네블라누베스
통칭 안개의 나라. 1년의 대부분이 우기이며 쾌청한 날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 되고 항상 낀 짙은 안개 속의 마물들은 때때로 안개에 숨어 마을로 숨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보물전이 5개밖에 없었기에 헌터의 수가 적고 레벨 7의 아놀드 헤일이 가장 레벨이 높은 헌터일 정도로 헌터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다.
- 트아이잔트
통칭 모래의 나라. 국토 대부분이 위험한 마물이 날뛰는 척박한 사막 지대여서 얼마 안되는 오아시스를 놓고 끊임없이 내전을 벌이던 나라였다. 하지만 트레저 헌터의 황금시대가 도래하고 이 사막의 고레벨 보물전을 목적으로 헌터들이 찾아오며, 이들을 수입원으로 하는 도시가 세워져 일치단결한 것이 트아이잔트의 시작이다. 나라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헌터는 레벨 8.
심각한 불모의 땅이라 대규모 오아시스가 있는 수도를 제외하면 먹을 것도 구하기 힘든 가난한 나라다. 흙도 척박하고 물도 부족한 사막을 재생시키기 위해 지맥 위에 나무를 심어 마나 머티리얼로 식물의 생명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6권 마지막에 크라이의 도움으로 식목 사업에 성공한다.[8]
- 유그드라
통칭 정령인의 나라. 정령인들에게 신앙의 대상이자 전 세계의 지맥이 모이는 나무인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 세워진 나라로, 모든 정령인들이 비롯된 땅이라고 한다. 수천 년 전부터 외부의 인간은 물론 외부의 정령인들조차도 들어갈 수 없으며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되어 환상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이 때문에 정령인 중에는 동포들을 위험한 바깥으로 쫓아냈다고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유그드라가 맞서야 할 위협으로부터 정령인의 명맥을 지키기 위해 동포를 탈출시킨 것이다.
- 밀
천 년도 더 전에 트레저 헌터의 시대를 열었다고도 전해지는 '라이브러리' 보구인 모래의 서를 발견한 사람이 그 책을 판 돈으로 세운 왕국. 지금도 세계 최대의 왕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랫동안 라이브러리의 수집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 갈리스타
레벨 8 헌터 카이저 지구르드의 출신. 다른 대륙에 위치해 있다. 카이저는 이 곳에서 벌어진 15개 국가의 전쟁을 멈춰 영웅이 됐다.
- 테라스
레벨 8 헌터 사야 크로미즈의 출신.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마물과 팬텀이 강한 지역이다. 사야는 이 곳에서 7일 밤낮 동안 마물의 군대를 막아내고 영웅이 됐다.
- 코드
11권, 12권에 등장하는 고도 물리문명의 유산으로 세워진 도시국가. 200여년 전 어느 레드 헌터 파티가 고도 물리 문명의 유적에서 발견한 '도시의 씨앗'을 발동시켜 만들어진 공중도시다. 초대 왕은 수백 킬로미터 멀리서도 넓은 범위를 태워버리는 소각포를 써 인근 국가들을 멸망시키고 약탈했으나 탐색자 협회의 공격으로 도시의 이동 능력이 파괴됐다. 100여년 전 초대 왕이 죽은 뒤 탐색자 협회의 2번째 침입을 받았을 때는 새로 즉위한 왕이 헌터들을 막기 위해 도시 내 마술 사용을 금지해서 코드 내에서는 마술을 사용할 수 없거나 약화된다.
공중에 멈춰선 코드는 고대 문명의 기술력으로 필요한 여러 자원을 생산해, 주민들은 도시의 규칙에 복종하는 이상 먹고 마시는 데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다. 도시가 움직이지 못할 뿐 주변 수백 킬로미터 내는 여전히 소각포의 사정권이기 때문에 그 주변 일대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고 외부와도 교류하지 않으며 가끔씩 외부의 범죄 조직 따위에 사람을 보내 코드에의 출입권을 주고 스카웃하는 정도다.
외부에는 세계를 파괴할 군사력을 가진 고기동요새라고 알려져 있지만, 고도 물리 문명 시대에는 이 정도 설비를 가지고도 개인용 부유도시에 불과했다. 고도 물리 문명에는 코드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진짜 고기동요새들이 존재했으며 그 정도 힘을 가지고도 어느 적에게 멸망했다고 한다. 또한 무기와 적이 함께 나타나게 되는 보물전의 특성상 코드가 나타난 것은 그 적도 머지않아 나타날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 타국을 공격해 힘을 키우는 것이 코드 국왕의 사명이다.
[1] 작가 Q&A에 따르면 레벨 10의 인정 조건은 특별하다고 하는데, 현재 레벨 10 헌터인 엑시드 지퀀스가 성왕전 공략으로 레벨 10이 됐다는 언급을 보면 레벨 10 보물전 공략이 조건일 가능성이 높다.크라이는 이미 달성했다[2] 주인공이 고평가를 받는 이유도 시작의 발자국 정도 거대 클랜이 협회에 고분고분 협조하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3] 주인공 크라이 안드리히는 이 재능이 이상할 정도로 없어 마나 머티리얼이 몸에 축적되지 않고 밑빠진 독처럼 빠져나가, 고레벨 보물전에 다녀와도 전혀 강화되지 않는다.[4] 인정 레벨이 1 올라갈 때마다 난이도가 10배씩 올라간다는 소리가 과한 인플레이션이라는 지적에 대해 작가가 부가적인 설명을 들였는데 "현재 인정레벨 6인 흑금십자의 리더인 스벤 앵거는 작중 곧 7레벨이 될 예정이나 동일 7레벨 던전인 '화원'은 단순한 힘이 아니라 여러 상태이상에 대한 내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벤 앵거가 7레벨 인정을 받는다 해도 당장에는 공략 자체가 불가능하다." 고 평했으며, 이전 레벨의 보물전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다른 면의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10배의 난이도 차이를 가지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벤 앵거는 작중 초반부에 등장했을 때도 "우리 파티는 마물 사냥이 주력이고 보물전 공략은 주류가 아니다." 라며 자신의 인정 레벨보다 낮은 보물전인 흰 늑대 둥지의 조사에 대해 난색을 표한 적이 있다.[5] 원래 초안에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법칙'이 적용되는 보물전 공략 때문에 루시아만 크라이와 같이 제도에 남아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다.[6] 다만 생물에게만 작용하는 보구의 경우 골렘이 기동시킬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한 보구로 추정된다면 감정 불가 딱지를 받는다.[7] 단행본에서는 설명이 잘렸지만 웹연재판에서는 강력한 마력포로 지상을 불태워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으나 마도사가 대거 있었는데도 마력이 부족해 허무하게 추락했다는 설명이 있었다.[8] 웹연재판에서는 이 뒤의 이야기가 좀더 자세하게 나오는데, 여우신의 꼬리의 힘으로 사막의 모래에서 천 년은 자란 것 같은 거목들이 하룻밤 사이에 솟아나 사막을 덮어버린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기뻐했지만 심지도 않은 나무들이 마을을 삼키고 끝없이 퍼져나가고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생태계가 바뀌고 주민들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에 걸린다. 그러다가 여동생 여우가 트아이잔트를 떠나 숲의 침식이 멈추자 사람들은 천변만화가 여우를 데려갔다며 축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