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21:20:28

비를 내리게 한 두꺼비

1. 개요2. 줄거리

1. 개요

베트남의 전래동화며 중간 부분은 팥죽 할멈과 호랑이의 부분과 비슷하다.

2. 줄거리

오랜 옛날, 베트남 전역에 심각한 가뭄이 들어 모든 생물이 말라죽었던 일이 있었다. 샘물 속에서 지내던 두꺼비는 날씨가 가물어 샘이 말라붙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천계로 가서 따지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 길을 떠났다.

언덕을 지날 무렵 물을 마시려 하는 털게를 만나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며 동료로 맞이했다. 그리고 샘가를 지날때 펄떡거리는 물고기를 만났고 더위에 지친 호랑이와 여우, 벌까지 동료로 들였다. 드디어 천계의 입구에 도착한 일행. 친구들을 모두 근처에 숨기고 마지막으로 게를 물동이 안에 숨긴 뒤 두꺼비는 문 앞의 종을 앞에 있던 방망이로 두드렸다.

이 소리를 듣고 문지기 신이 나타났다. 문지기는 작은 두꺼비를 쫓아내기 위해 닭을 불렀지만 여우가 닭을 잡아먹었고 개를 부르니 호랑이가 개를 잡아먹었다. 이에 문지기가 화가 나서 도끼를 들고 두꺼비에게 달려들자 벌이 달려들어 문지기를 찔렀고 약이 오른 문지기가 벌에게 재를 뿌리려하니 물고기가 냅다 꼬리를 쳐서 재를 문지기에게 뿌렸다.

문지기의 눈에 재가 들어가자 문지기가 눈이 너무 따가워 물동이 안의 물로 얼굴을 씻으려 하니 물동이 안에 있던 털게가 문지기의 얼굴을 냅다 집게발로 꽉 집었다. 당황하고 아픈 문지기는 헐레벌떡 도망쳤고 드디어 천계의 문이 열렸다.

일행은 천궁으로 들어가서 천신왕을 알현한 다음 왜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는지 또박또박 따지기 시작했다. 이 말에 깜짝 놀란 천신왕이 다른 신들을 이끌고 서둘러 지상계를 내려다보니 정말로 지상계가 심하게 가물어서 모든 생명이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아래를 보고 상황을 모두 이해한 천신왕은 몹시 미안해하면서 요 며칠동안 일이 잔뜩 밀려 겨우 모든 일을 마치고 잠시 잠을 잔다는 것이 오랫동안 잠을 자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 다음 서둘러 시종을 불러 풍운뇌우를 관장하는 신들과 용들을 소집시켜 베트남 전역에 비를 내리라고 명령했다.

두꺼비 일행은 기뻐하면서 폴짝 뛰었고 천신은 두꺼비에게 만일 가물기 시작하면 이를 갈아서 비를 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천신왕을 만난 일행이 다시 지상계로 돌아갔을 때 베트남 전역의 땅을 적시고도 남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위를 보니 천신이 명해서 베트남에 비를 뿌리는 풍운뇌우의 신들이 용들과 함께 비를 내리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드디어 가뭄이 끝나고 비가 그쳐 날이 화창하게 개자 녹음이 우거지면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두꺼비 일행은 이걸 보고 크게 기뻐했다.

이때부터 오늘날까지도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개구리가 울면 비가 내린다고 하는 것처럼 두꺼비가 이를 갈면 비가 내린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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