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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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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과도한 음주를 한 이후 일시적으로 전날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일명 "필름 끊김 현상"이라고도 부른다.

블랙아웃은 '의식 소실'과는 달리 대개 목적적이고 자발적인, 그리고 비교적 어려운 행위들까지도 수행할 수 있는 상태이다. 단지 기억을 못할 뿐. 이들은 음주 직전 습득한 정보나 그전부터 가진 장기 기억에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음주 중 입력된 내용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 기억해내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2. 상세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는데, 이 정도는 소주 5~6잔 가량을 마신 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을 종종 기억 못하는 수준이다. 블랙아웃에는 음주 이후의 일정 기간을 전혀 기억 못하는 총괄적 블랙아웃과 부분적으로 기억을 하는 부분적 블랙아웃이 있고 후자가 훨씬 흔한 것이다. 블랙아웃은 음주량과 관련이 있으나 특히 급격한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에 영향이 있다. 갑작스러운 알코올 증가가 뇌로 하여금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복 여부도 블랙아웃에 강한 영향을 준다. 대개의 블랙아웃은 음주 후 수 시간, 즉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는 시기에 발생한다. 음주 후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는 기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과 관련하여 상당히 많은 연구가 있다. 음주 후 통상 1시간에서 최대 1시간 30분 정도를 혈중 알코올 농도의 상승기로 간주한다.[1]

많은 양의 술을 주로 빨리 마시는 경우에 일정 부분을 부분적(grayout) 또는 완전히(blackout)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를 알코올성 일시적 기억상실이라고 한다. 이는 혈중농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310mg/dL(0.31%) 이상일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간혹 술을 먹고 나타나는 의식저하와 혼동될 수 있으나 의식소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일시적 기억상실 동안에 자의적이고 목적이 있는 행동을 - 운전을 하거나 성교를 하는 등의 행동 - 할 수 있다. 알코올은 술에 취하기 전의 기억과 잠깐 동안의 행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억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은 그 사람이 기억이 없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정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것은 단기간의 기억장애로, 마치 일과성완전기억상실(transient global amnesia)을 연상시킨다. 알코올에 의한 일시적 기억상실은 만성 알코올중독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연구에 의하면 일시적 기억상실은 대학생 같은 일반적인 음주자에게 더 흔하다고 한다.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알코올의 혈중농도가 사이뇌(diencephalons)를 억제할 정도로 올라갈 경우 해마(hippocampus)와 관련된 기억 회로의 일시적인 장애로 인하여 새로운 기억의 입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2]

형사사건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5% 미만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블랙아웃 주장은 일단 매우 의심스럽다[3]. 형사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음주자들 58명중 2명(약 3.5%)만 평균혈중알코올농도 0.26%정도에서 블랙아웃 증상을 호소하였는데, 형사사건(음주운전사고)에 연루된 사람들 42명중 12명(약28.5%)이 더 낮은 평균혈중알코올농도(0.18%)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사고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블랙아웃을 주장했다.[4]

함께 술자리를 할 때 상대방이 블랙아웃 상태인지 판별하는 방법이 있다.[5] 그들은 술을 마실 때 바로 직전의 기억 능력에는 문제가 전혀 없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지만, 공통적으로 약 5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일에 대해서는 다시 기억해내는 것에 어려움을 보인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술을 마시면 했던 이야기를 반복해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 그 사람은 블랙아웃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증상을 이용한 방법으로, 그 사람에게 서로 관련이 없는 각각의 세 단어를 말해주고(예: 운동화, 돌고래, 저금통 등) 그 단어를 직접 말하도록 시킨다. 그리고 약 5분 정도 지난 후에 아까 말한 세 가지 단어를 다시 말해보도록 시켰을 때 그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단어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블랙아웃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세 단어 중 한 개, 또는 단 하나도 기억해내지 못할 경우, 그 사람은 블랙아웃 상태일 확률이 높으므로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미국 필라델피아주의 제퍼슨 의학전문대학원 약학부 교수 마크 프레스만(Mark Pressman)과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빌라노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데이비드 카우딜(David Caudill)은 2013년 미국의 ‘법과학회지(Journal of forensic science)’에 기고한 논문에서 ‘음주로 인한 기억상실’을 연구하기 위해 그간 연구된 26개의 실증적인 연구 자료들을 수집했다. 7명의 33~41세의 남성 알콜 중독자들에게 7~12일간 술을 먹이는 실험 결과 특정인은 혈중알콜농도가 0.14%일 때 ‘음주로 인한 기억상실’이 있었다고 호소했지만 대부분은 혈중 알콜농도가 0.33%가 돼서도 기억상실을 경험하지 않았다[6].

미국 국립 알코올남용 및 중독연구소(NIAAA)의 박사 Aaron M. White는 그의 논문[7]에서 블랙아웃은 음주량보다는 음주 속도와 더 깊은 연관이 있다. 모든 블랙아웃은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때 발생한다. 실제로 실험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약 0.2%에서부터 기억 장애가 시작되고 최저 0.14%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혈중알코올농도가 천천히 상승한 그룹에서는 더 높은 평균혈중알코올농도(0.35%)에도 불구하고 블랙아웃을 경험하지 않았다.[8] 10명의 음주실험자 중 5명이 음주 시작 2.5시간후 혈중알코올농도 0.28%에서부터 기억 장애 현상을 보였고, 그 5명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승기일 때에 기억 장애가 시작되었다.[9]

여성 178명, 남성 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여성은 평균 혈중알코올농도가 약 0.23% 부근에서부터 블랙아웃이 시작하였고, 남성은 약 0.3% 부근에서부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어 남성보다 여성이 블랙아웃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하지만 위 문단에 따르면 블랙아웃은 음주 속도와 관련있기 때문에 해당 설문조사가 음주 속도와 연관되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10]

30년 동안 음주와 관련된 효과 및 위험성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2009년부터 50건이 넘는 형사, 민사 및 군대에서 이와 관련된 사건으로 증언하였고 음주 행동 및 기억상실의 연관성에 대한 65편의 논문을 발표/참여한 텍사스대 임상심리학 교수 Kim Fromme는 "일부 특정 사람에게는 혈중알코올농도 최저 0.07%에서 기억 손상이 시작한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0.2%이상 혈중알콜농도에서부터 기억 장애가 시작된다."고 말했다.[11]

미국 국립 알코올남용 및 중독연구소(NIAAA)의 2012년 9월 19~20일에 실시한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국가자문위원회'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억력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며 약 0.22 %의 혈중알코올농도에서 개인은 단편 또는 일괄 기억장애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알코올 유발성 기억 장애에 취약한 것으로 보이며 유전적인 원인도 역할을 한다. 급격하게 빨리 마시거나 빈 속에 마시는 행위로 인해 급속도로 증가하는 혈중알코올농도는 알코올유발성 기억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블랙아웃에 무관심한 반면, 블랙아웃을 경험한 여성은 두려워하고 이후로 음주를 줄이는 동기가 될 수 있다.[12]

흔히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술을 많이 마신 이후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블랙아웃은 뇌구조의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 저장소로 옮겨주는 해마가 일시적으로 정지되어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끊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름 아닌 필름 끊김 현상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즉,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저장된 기억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음주로 인해 뇌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첫 번째 초기 증상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때문에 잦은 블랙아웃 현상으로도 뇌 손상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이고 매우 중요한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여 장기간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될 경우[13], 알코올성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과도한 음주를 10번 정도 한 이후 2~3번 이상 필름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면 심각한 뇌손상을 의심하고 정확한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1] 최인근(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정신과), 블랙아웃-어젯밤 술자리 기억이 안 나요, 의학 전문지 메디팜스투데이, 2007년 12월 6일[2] 오세호 김수연 박경석 박성호(서울대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알코올과 관련된 신경계 질환:10년간의 경험, 대한신경과학회지, Vol. 27 No.2, 2009[3] Kalant H: Intoxicated automatism: legal concept vs. scientific evidence. Contemp Drug Probl 23:631– 48, 1996[4] Kim van Oorsouw: Alcoholic Blackout for Criminally Relevant Behavio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Psychiatry and the Law Vol. 32 No. 4 364p ~ 434p, 2004[5] Sweeney, Donal F., Ph.D., The Alcohol Blackout: Walking, Talking, Unconscious & Lethal, 2004[6] Pressman MR, Caudill DS. Alcohol-induced blackout as a criminal defense or mitigating factor: an evidence-based review and admissibility as scientific evidence. J Forensic Sci. 2013;58:932–940.[7] AM White, What happened? Alcohol, memory blackouts, and the brain., Alcohol Research and Health 27 (2), p186-196, 2003.[8] RYBACK, R.S., Alcohol amnesia: Observations in seven drinking inpatient alcoholics. Quarterly 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31:616–632, 1970.[9] GOODWIN, D.W.; OTHMER, E.; HALIKAS, J.A.; et al. Loss of short–term memory as a predictor of the alcoholic “black–out.” Nature 227:201–202, 1970.[10] Kim van Oorsouw: Alcoholic Blackout for Criminally Relevant Behavio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Psychiatry and the Law Vol. 32 No. 4 364p ~ 434p, 2004[11] Fromme, a clinical psychology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Meet The Professor Who Says Sex In A Blackout Isn't Always Rape[12] NIAAA(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ATIONAL ADVISORY COUNCIL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September 19–20, 2012[13] 일반적으로 4~5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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