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00:49:28

브레이크액

Brake Fluid
1. 개요2. 관리3. 어째서 오일이 아닌 성분을 쓰는가?
3.1. 높은 끓는점3.2. 온도에 의한 부피변화가 크지 않을 것
4. DOT?5. 여담

1. 개요

제동액이라고도 하며 유압작동식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유압작동유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규격은 DOT3, 4, 5.1이며, 보통 DOT 3, 4가 널리 쓰이고, 최근엔 대부분의 차량이 순정으로 DOT4를 사용한다.

5는 레이싱/군사용으로 사용. 물을 적게 흡수하여 수명이 길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
  • 공기가 흡수되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 필링이 나빠진다.
  • 물이 흡수되지 않아: 겨울철에 얼거나 뜨거울때 물이 끓어오를 수 있다.

브레이크 오일로도 알려져있지만, 정확히는 브레이크액으로 불려야 한다. 액체 성분이 오일이 아닌 글리콜 또는 실리콘이기 때문.[1][2]

상용차량 대부분의 유압작동식 디스크 브레이크드럼 브레이크, 이륜차 디스크 브레이크, 유압작동식 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3]에 사용된다.

유압식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레버를 당기면 마스터 실린더가 브레이크액을 밀어넣어 브레이크에 힘을 전달하여 작동시킨다.(파스칼의 원리 참고) 이 모든 과정을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2. 관리

브레이크액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규정하는 교체주기[4]에 도달하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브레이크액은 수분을 흡수하며 수성이기 때문에 물에 닿으면 증발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5] 브레이크액의 수분을 측정하여 0~2% 정도라면 정상이지만, 3~4%이거나 그 이상이라면 교체주기가 도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즉시 교환해야 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리저버 탱크를 확인하여 브레이크액이 MAX와 MIN 안에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MIN 밑으로 내려가 있으면 보충해야 한다. 단 브레이크 패드가 50% 이상 마모됐을 경우엔 브레이크액을 보충할 필요가 없다. 브레이크 패드가 얇아진 만큼 피스톤이 밀려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밀려들어간 만큼 양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액이 줄었다면 전, 후면 브레이크 패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브레이크액이 적어졌다고 브레이크액을 가득 채웠다가 브레이크 패드가 다 돼서 교환하게 되면 넘쳐서 차체 도장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환은 정비소에서 브레이크액 10,000~15,000원, 공임 25,000~30,000원선에 할 수 있다. 바퀴를 모두 탈거하고 각 브레이크 유압 라인에서 브레이크액을 빼낸 후 브레이크액 리저버에 채워넣는 식으로 진행한다.[6] 국내기준으로, 연속된 브레이크를 주로 사용해서 베이퍼록현상을 경험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수분 함량이 높아지고 교환주기를 지나쳐 내식성이 떨어진 브레이크액으로 인하여 ABS모듈이 부식, 고착되어 네 바퀴중 한두 바퀴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든지 압이 찬 상태로 모듈이 붙어버린다든지, 브레이크 피스톤이 고착되어 브레이크가 듣지 않거나 잠긴 상태로 고정되어 정비소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기적인 점검으로 목돈 나가는 일[7]과 평상시 안정성을 생각해서 교환주기가 되면 한번씩 교체를 하여주자. # 이런 경우도 있으니 특정 차종의 문제보다 브레이크 액을 관리해 주었다면 이런 현상을 경험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다.

브레이크의 문제는 곧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몇 년 동안 교체하지 않거나, 수분이 가득 해도 무시하고 운행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장기간 교환하지 않거나 수분이 가득하다면 주행 중 베이퍼 록 현상을 초래하게 되므로 정비소에 들르게 된다면 잊지 말고 점검하자.

그리고 자가정비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금속만 안 녹일 뿐이지 인체에 상당히 독한 성분이 많다. 그러므로 자가정비보다는 전문 정비업체에 맡기자.

3. 어째서 오일이 아닌 성분을 쓰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일을 쓰기도 한다. 피마자 항목 참고.

브레이크액이 가져야 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높은 끓는점을 가질 것.
  • 어떤 환경에서도 점도가 일정 범위 안에 있을 것.
  • 금속을 부식시키지 말 것.
  • 마스터실린더/브레이크 캘리퍼 피스톤의 고무를 손상시키지 않을것.
  • 온도에 의한 부피변화가 크지 않을 것.

엔진오일류의 오일이 브레이크액으로 적당하지 않은 것은 2, 4번의 탓이 크다.

3.1. 높은 끓는점


페라리 458디스크 브레이크가 맹렬히 가열되어 백열하는 영상.[8] 저 가열된 브레이크에서 전달되는 열에도 끓지 않아야 한다. 베이퍼 록 현상 참고.

3.2. 온도에 의한 부피변화가 크지 않을 것

브레이크액은 밀폐된 단단한 튜브 안에 있으며, 이를 피스톤으로 눌러주는 형태로 작동된다. 액의 부피가 온도에 과하게 민감할 경우, 브레이크 페달의 감각이 크게 달라지는 일이 생겨서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게 되며, 심할 경우, 브레이크액이 팽창되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에 접촉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브레이크를 안 밟았는데 제동이 걸린다는 소리.

4. DOT?

위에서 분류할 때 DOT로 분류했다.

DOT는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미국 교통부) 의 약자로, 한국으로 치면 국토교통부 3호 제동액과 같은 표현이다.

해당 문서는 미 연방 규정집 49 CFR 571.116 #이다.

해당 문서에는 브레이크액의 성능에 대해 요구되는 조건이 있다.
보통 DOT4로 판매되는 고성능 브레이크 액들은 온도조건은 통과하지만, 점도 조건이 맞지 않아 DOT4로 판매하는 편이다.
서킷은 보통 고온 조건이므로 저온 제동 특성이 의미가 없는 탓도 있다.

일부 해외 업체는 DOT 6 brake fluid라고 광고하지만 그런 거 없다.
  • 끓는점
    • DOT 3: 205도
    • DOT 4: 230도
    • DOT 5: 260도
  • wet 끓는점
    • DOT 3: 140도
    • DOT 4: 155도
    • DOT 5: 180도
  • 영하 40도 조건 동역학적 점도
    • DOT 3: 1500 mm^2/s
    • DOT 4: 1800 mm^2/s
    • DOT 5: 900 mm^2/s
  • 색상
    • DOT 3, 4, 5.1: 호박색
    • DOT 5: 보라색
    • 미네랄 오일: 녹색

참고로, 한국의 경우에는 KS M 2141 규격으로, 가장 최근에 개정된 것은 2015년이다. # 해당 규격에서 DOT 4 규격은 4종 브레이크액으로 규정되어있다.

5. 여담

소련에서 생산하던 브레이크액은 부탄올피마자 기름이 주성분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브레이크액을 차갑게 하여 피마자 기름을 걷어내는 식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곤 했다. 다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피마자 기름이 완벽하게 걸러지지는 않기에, 이걸 마신 사람들은 활발한 장내 운동에 시달렸다. 또한 부틸 알코올은 메탄올처럼 극독은 아닐지라도 에탄올보다 중독 증상이 심했기에 이걸 마시고 쓰러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1] DOT3, 4, 5.1은 글리콜계, 5는 실리콘계.[2] 후술하다시피 오일인 피마자 기름을 쓰는 경우도 있다.[3] 시마노, 캄파뇰로, 마구라는 예외, 이 세 제조사들은 전용 미네랄오일을 사용한다.[4] 제조사 매뉴얼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보통 2년 or 4만 km[5] 덕분에 처리법도 매우 간단하며, 물에 희석해서 하수도에 부어도 된다. 유독물질이므로 희석했다 하더라도 절대 하수도에 임의 폐기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전문 처리업체에 맡기거나 최소한 인근 공업사/카센터에 갖고가서 폐기 요청해야 한다. 안 그러면 경찰서 정모를 넘어 법원 정모를 할 수 있다.[6] 이때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로터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이 있다면 같이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같이하면 공임을 아낄 수 있다.[7] 수입차의 경우 ABS모듈 가격이... 국산차도 ABS모듈은 교체하면 가격이 싸지는 않다.[8] 참고로 해당 영상의 장소는 몬차 서킷이다. 이 경주장은 트랙의 특성상 가장 강력한 브레이킹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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