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2 22:31:27

불영사

파일:불영사 정면.jpg
파일:불영사 부처님.jpg
불영사 원경 및 불영지 불영지 서쪽에 있는 부처바위

1. 개요2. 상세3. 문화재4. 기타5. 외부 링크

1. 개요

한자 : 佛影寺 / 로마자 : Buryeongsa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 천축산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의 말사이다.

2. 상세

651년(신라 진덕여왕 5년)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의상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경주에 머무르던 어느 날 의상에게 1명의 노인과 8명의 동자가 찾아왔다. 노인은 의상에게 자신들이 동해를 수호하는 호법신장인데 이제 이 땅을 떠나기 전에 스님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 찾아왔다고 밝혔다. 의상이 그게 무엇인지 물으니 자신들이 거처하던 곳에 부처님을 모시려 했으나 인연이 닿는 스님이 없어 원력(願力)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님이 대신 뜻을 이뤄달라는 것이었다.

의상은 그 뜻을 수락하고 동해에 있다는 땅을 찾아 떠났는데 포항을 지날 때 바다에서 용이 나타나 의상을 울진 바다까지 인도했다. 그리고 울진 바다에서 올라온 용은 선묘룡이 되어 의상을 깊은 산속까지 안내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스님이 직접 땅을 찾아야 한다 일러주고는 사라졌다. 산 속 깊은 곳까지 들어선 의상은 며칠 간 노인이 말한 땅을 찾아 헤매다 어느 한 연못가에서 잠시 쉬게 됐는데 그 연못에 부처님의 형상이 비치고 있었다. 의상은 노인이 말한 땅이 이곳이란 걸 알게 됐고 화엄경을 독송하며 설법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노인과 8명의 동자가 연못에서 올라와 의상의 설법을 들었다. 의상의 설법을 다 들은 노인은 이곳의 산세가 부처님이 천축산(天竺山)에 있을 때의 모습과 같으며 연못의 부처님은 부처님이 설법하던 모습과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9명 모두 용으로 변해 승천했다.

그 후 의상이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들이 있던 연못을 메우고 그곳에 금당을 세운 후 부처님의 그림자가 있던 위치에는 무영탑(無影塔, 현재의 삼층석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절의 이름을 부처님의 그림자(佛影)가 비쳤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불영사라 지었다고 한다.

1396년에 화재가 나 소실됐던 것을 소운(小雲)이 재건했으며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영산전을 제외하고 모두 불탔는데, 1602년에 대웅전을 중건한 후 1609년에 성원(性元)이 중창했다. 그 후에도 크고 작은 불이 계속 나 건물이 소실되면 다시 중수하길 반복해 오늘에 이른다.
파일:불영사 대웅보전.jpg
불영사 대웅보전과 삼층석탑

역사가 오래된 만큼 대웅보전, 응진전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대웅보전 기단 아래에 묻혀있는 2기의 돌거북도 꽤 특이하다. 기단 바깥으로 돌거북의 머리만 나와있는데 불영사가 워낙 화재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물을 상징하는 돌거북을 묻어 대웅보전 및 불영사를 지키려는 바람이 담겨있었을 것이다.

현재 불영사에 인현왕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상전이라는 건물이 있다. 이와 관련된 설화가 있는데 1689년(숙종 15년) 인현왕후가 폐출되고 몇 년이 지난 어느날 인현왕후의 꿈 속에 한 노승이 나타났다. 그 노승은 인현왕후에게 자신은 불영사에서 왔으며 힘든 시기가 이제 다 끝났으니 3일 정도 있으면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는 얘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3일 뒤에 정말 인현왕후는 폐비 신분에서 복위됨과 동시에 궁으로 입궐할 수 있게 됐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인현왕후는 꿈에서 자신에게 예언을 들려준 노승을 찾아 나섰고 그가 불영사의 양성(養性)이라는 스님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양성이 세상을 떠난 상태였기 때문에 인현왕후는 감사를 표하기 위해 불영사 사방 10리 안의 땅을 불영사에 시주하고 금표(禁標)를 세워 불영사를 보호했다고 한다.

2002년에 의상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옛 상량문을 발견 했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성후(인현왕후)의 은덕을 받아 불영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절의 한 켠에 인현왕후의 원당을 1894년에 세우고 봉축한다' 라고 돼있다. 1894년이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지은 것인데 이때까지도 전승이 유지된 것을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구전 설화일지라도 어느정도는 실제하는 사건을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은 있다.

1968년에 비구니 수량도량으로 지정돼 비구니들만 거처하고 있는 절이다.

3. 문화재

  • 명승 제6호 울진 불영사계곡 일원(蔚珍 佛影寺溪谷 一圓)
  • 보물 제730호 울진 불영사 응진전(應眞殿)
    보물 제1201호 울진 불영사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 제1272호 울진 불영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보물 제2127호 울진 불영사 불연(佛輦)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5호 울진 불영사 삼층석탑(三層石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98호 울진 불영사 불패(佛牌)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23호 울진 불영사 신중탱화(神衆幀畵)
  •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62호 울진 불영사 부도(浮屠)

4. 기타

파일:불영사.jpg
인근의 불영계곡과 함께 명승 제6호 '울진군 불영사 계곡 일원'으로 지정됐다. 특히 가을 단풍이 들 때면 어느 유명세 타는 관광지 못지 않은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불영사에 가려면 이용해야 했던 36번 국도 봉화군 소천면-울진군 근남면 구간이 산악도로(구 불영계곡로) 선형이 불량하여 접근하기가 매우 불편했으나, 2020년 4월 1일 36번 국도(신 불영계곡로)의 연장 및 직선화 공사가 완료되면서, 영주시, 봉화군에서는 30분-1시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해졌으며,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270km 정도, 소요시간도 3시간-3시간 반 정도로 이전보다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 중 하나이다.

5.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