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chwebebahnunfall in Wuppertal 19991999년 4월 12일 독일 부퍼탈의 부퍼탈 모노레일에서 일어난 탈선 사고.
2. 사고 당시
부퍼 강을 따라 움직이는 부퍼탈 모노레일은 부퍼강 위의 12m 높이 노선 아래에 매달려 움직이는 형태의 현수식 모노레일이다. 당시 열차의 기종은 GTW 72#. 길이 약 24m, 무게는 약 22톤, 3량의 열차에 사람을 최대 156명 태울수 있다. 평균 속도는 시속 60km, 움직일 때 마다 15도씩 기우는 특징이 있다. 열차는 한쪽에만 문이 있고, 다른 쪽에는 승객이 앉는 의자로 가득한 형태였다. 그런데 전날 새벽, 11일에서 12일 사이. 철도 회사 직원이 철도 개선 작업을 했는데, Robert-Daum-Platz역 인근 철도에 지지대를 설치하면서 선로에 임시로 놔둔 잠금장치를 그대로 놔둔 채 작업을 끝냈다. 원래는 작업이 끝나면 잠금장치를 없애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선로에 남아있던 잠금장치의 무게는 약 100kg이었다.그렇게 오전 5시 20분 경, 인부들은 작업을 끝내고 돌아갔다. 그리고 5시 44분, 4번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열차는 시속 50km까지 속도를 높혔고, 선로에 아직 남아있던 잠금장치와 부딪쳤다. 부딪친 충격으로 열차는 탈선하고 10m 아래 강으로 추락했다.
추락을 목격한 인근 건물의 사람들이 달려와 구조를 시도했다. 모노레일 운전사도 부상을 입었음에도 승객 구조를 도왔다. 이후 소방관 150명과 구급차가 도착해 부상자들을 이송했다. 현장에 온 사람 중엔 12명의 심리치료사와 성직자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히 추락할 때 승객이 앉은 쪽이 아닌, 문이 있는 쪽으로 추락해 피해가 적었다.
결국 사고로 5명이 사망,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3명은 현장에서, 2명은 치료도중 사망했다. 부상자들도 골절, 자상, 염좌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고는 부퍼탈 모노레일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사고로 기록됐다. 그동안 트럭 한대가 선로 기둥을 들이받아 선로가 무너지거나, 서커스 홍보를 위해 태운 코끼리가 날뛰면서 추락한적은 있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는 이 사고가 유일하다.
3. 사고 이후
강에 추락한 열차는 이후 조금씩 자른 뒤 굴삭기와 크레인을 동원해 치워졌다. 이후 인근 군부대에 보내져 사고 원인을 정밀검사 했다. 4월 17일, 선로가 복귀되어 열차가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사고 이후 재판이 진행됐고, 선로에 잠금장치를 그대로 놔두고 간 것에 대해 두 작업인부가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에겐 징역 8개월 형, 그 중 한명에겐 따로 벌금형이 내려졌다.
부퍼탈시는 부상자 및 유가족에게 800만 마르크를 보상했다.
사고 열차는 조사가 끝난 뒤 스크랩 처리 됐다.
이후 부퍼탈 모노레일은 같은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선로 작업이 끝나면 빈 모노레일 한대를 느리게 보내면서 선로를 점검하게 했다.
2009년, 사고 10주기를 맞아 사고현장 인근에 추모 명판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