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1:34:18

번궁

藩宮
1. 개요2. 합류3. 성능4. 기타5.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1. 개요

번궁
파일:external/www.geocities.jp/hankyuu.jpg 무력 62
지력 52
통솔 71
초기 병과 무도가대
합류 시점 1장 (Lv. 4 )
퇴각 대사 아! 내 힘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신도성을 지키던 장수. 순우경이 이끄는 원소군의 기습에 패퇴하여 수세에 몰리지만, 유비의 도움으로 그를 물리친다. 그 후, 유비를 따라나선다. -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인물 열전

코에이의 게임 삼국지 영걸전의 등장인물. 게임에서 창조된 오리지널 캐릭터다. 연의대로라면 유비, 관우, 장비 밖에 없는 초반 유비군의 수적 열세를 메우기 위해 동원되었으나, 게임이 고전으로 남으면서 나름대로 생명력을 얻었다.[1]

2. 합류

유비 3형제가 간옹 다음으로 아군에 맞아들이게 되는 무장으로, 게임에서는 신도성의 성주로 묘사된다.[2] 원소와 싸우는 공손찬을 도우러 유비가 계교로 진격하는 길에서 두 차례의 분기가 생기는데 그 첫 번째 분기 중에서 신도성 전투를 골라 그 전투에서 승리 시에 얻을 수 있으며 그 대신 한영, 곽적은 얻지 못하지만[3]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대부분은 번궁을 얻는다. 첫째로 신도성 쪽이 난이도는 높을 수 있지만 광천 쪽보다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많다. 둘째로 능력치로 보나 병종으로 보나 무도가대인 번궁이 보병/산적인 한영, 곽적보다 우수하다. 셋째 신도성의 도구상에서 초열서를 구매가능하므로 1599플레이 시 다량의 초열서가 필요로 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하다.[4] 넷째 출전 가능한 인원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우/장비/간옹 셋 중에서 한 명을 버릴 게 아니라면 둘이 합류한다는 이점도 없다. 합류할 때의 기본 레벨은 4이며 유비가 신도성에 입성하는 조건으로 승리할 경우 경험치 50을 추가로 받은 상태로 합류한다.

3. 성능

병과는 무도가대. 무도가대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보정치가 적병계의 3단계(!) 병종인 의적과 정확히 같다. 주력 병과들과 비교해도 공격력은 기병대의 2단계 병종인 중기병과, 방어력은 보병대의 2단계인 장병 또는 기병대의 3단계 병종인 친위대와 동등하다. 거기다 기본 이동력도 5로 일반적인 보병들보다 우월하며, 기병대인 관우, 장비가 못 들어가는 숲은 물론 보병계/궁병계도 못가는 산지를 이동할 수 있고, 이동가능한 모든 지형에서 이동력 저하 페널티도 없다. 게다가 기본 병력(레벨이 1일 때의 병력)이 600으로 500인 기병이나 보병보다 월등하여 초반 레벨이 낮을 때엔 병력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런 사정으로 무력이 62에 불과한데다가 능력치 전체적으로 봐도 C+에서 B−정도 수준인 번궁이 초반엔 관우장비와 함께 유비군의 주력을 이루게 된다. 그야말로 병과빨을 가장 잘 받을 때 합류한 덕분에 밥값을 톡톡히 하게 된 사례. 척 보기엔 강해보이지 않지만 절묘하게 가려운 곳을 전부 긁어주는 캐릭터이다.

대각선 공격이 가능한 것도 엄청난 매력. 기병계여서 전후좌우 사방만 공격이 가능한 관우, 장비나 레벨 15가 되어 장병으로 승급하기 전까진 대각선 공격이 불가능한 유비를 생각해보자. 게다가 레벨 4부터 기본 화계인 초열을, 레벨 8부터 화룡을 쓸 수도 있으며 레벨이 더 오르면 초반 원샷원킬 책략인 업화와 광역 화계인 대초열, 대화룡까지 쓸 수 있다. 번궁의 지력은 52로 그렇게까지 높은 건 아니지만 어차피 적군 중엔 지력이 더 낮은 놈들이 수두룩하므로 의외로 잘 먹힌다.

게다가 번궁을 얻고 난 바로 다음 전투는 거록/청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는데, 여러모로 거록쪽이 메리트가 많지만[5] 지형의 절반이 황무지라 관우, 장비의 기병대는 기동력이 급격히 줄어 번궁의 기동력+대각공격은 승리의 거의 필수조건이다. 무도가대는 평지에서도 기마대와 발을 어느정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 기병들이 굼벵이가 되는 황무지에선 체감상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듯한 운신을 보여준다. 초반의 계교전투에서도 가장 이동에 제약이 적은 유닛으로 산지와 숲을 휘젓고 돌아다니며 전천후 활약하며, 딜러인 관우와 장비가 이탈하는 초중반의 전투들에서는 그야말로 빛과 소금과도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

허나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더 좋은 장수들이 나오게 되고, 다른 병과가 클래스업을 하고 난 이후에는 무도가보다 성능이 좋아지게 되므로 슬슬 주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그래도 강력한 화계 책략인 업화 덕분에 대충 박망파 전투나 장판파 전투 정도까진 그럭저럭 쓰이긴 하나 결정적으로 한현을 무찌르고 나면 부하가 되는 또 한 명의 무도가 위연이 번궁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좋은 능력치를 갖고 있기에 보통 위연을 기용하고 나면 완전히 버려진다. 그렇지만 1599(15명의 장수의 레벨을 모두 99로 만들기)와 같은 극한 야리코미 플레이에서는 15명의 엔트리에 포함시켜 끝까지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아군이 되는 시점이 워낙 빨라서 레벨노가다를 하기에 딱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도가대는 화계 책략밖에 없고 견제/격려/거짓정보 종류는 없어서 레벨노가다가 그렇게 수월하진 않다. 군악대들 틈에서 대초열을 갈겨 4씩 챙기거나, 무도가대라는 병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궁병으로 전직시켜서[6] 아군의 부족한 궁병 전력을 보충할 수도 있다.

만약에 본인이 관우와 장비를 모두 버리는 변태플레이를 하겠다면 탱커로 유비와 서브 탱커로 번궁을 택할수도 있다.

4. 기타

게임 제작진 측에서는 의외로 대접을 꽤 해준 캐릭터인 것 같기도 하다. 관우, 장비, 조운 같은 유비 휘하의 중진들은 퇴각할 경우 그냥 가지 않고 정해진 대사를 읊으며 퇴각한다.[7] 한영, 곽적, 이명, 조하, 동량 등의 다른 가공 장수들은 물론이요, 일부 사실 무장들조차도[8] 그냥 조용히 퇴각하는데 번궁에게는 "아, 내 힘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라는 퇴각 대사가 있다. 참 많이도 만든 아군 오리지널 무장 중엔 유일한 케이스이며, 우군이나 적군의 오리지널 무장을 포함해도 둘 밖에 없는 케이스.[9] 일러스트가 묘하게 배우 오지명을 닮았다.

5.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파일:조조전 온라인 번궁.png
팬덤: '원조 발탁무장'

영걸전 창작 인물이지만 팬서비스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서도 이명 등과 함께 등용해 사용할 수 있다. 능력치는 무력 73/지력 53/통솔력 62. 유비 세력을 다룬 연의에서는 진도와 함께 촉나라 공무원으로 불리며 그게 아니라도 알아서 잘 싸우는 무인계이므로 사건노예로 굴리기 좋다.

다만 영걸전과 달리 연의 유비전의 스토리상 비중은 전혀 없다. 진행하다보면 그냥 선택출진장수로 어느샌가 슬쩍 추가된다.

관우전 상편에서는 진도와 함께 도원결의 전부터 유비를 따른 인물로 나타난다. 유비, 진도와 함께 유주에서 황건적과 싸우다가 포위되자 적의 수가 1천에 육박한다면서 후일을 기약해야 한다고 했다가 관우, 장비의 구원 덕분에 황건적을 토벌하고 이후로는 조조군을 상대로 관우와 함께 하비에서 싸우거나 천리행에 동행하는 것이 나온 것을 제외하면 스토리적인 비중없이 자유 출전으로 나오는 장수로 나온다.


[1] 유비가 공손찬 수하에 있었을 즈음 얻은 부하는 조운전예가 있으며 조운이야 나중에 유비를 찾아가 수하가 되지만 전예는 유비가 서주로 갈 무렵 노모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이 당시만 해도 한일 모두 정사 삼국지 번역이 미비했기 때문에 전예라는 무장의 존재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였지만 의도치 않게 전예의 포지션을 번궁이 대체하게 된 셈이다.[2] 공손찬과 원소가 대치 중일 때 원소가 순우경을 보내 공손찬의 후방을 급습하게 하였는데 그 진군 루트에 신도성이 있어서 공격 당하고 이 상황에서 지나가던 유비가 도와주는 시나리오다.[3] 광천 루트로 갈 경우엔 신도성이 함락되고 번궁의 부하인 한영, 곽적이 탈출해서 합류한다는 시나리오.[4] 광천으로 가는게 쉬울 수는 있다. 한영은 잉여이지만 산적인 곽적의 경우 성장할수록 쓸 수 있는 책략이 많고, 지력이 63으로 영걸전에서 얻을 수 있는 아군 산적부대 중에 가장 지력이 높다. 덤으로 관우와 봉기의 일기토로 인해 관우 한정으로 신도성보다 약간 더 경험치를 얻는다. 유비, 장비, 간옹이 경험치를 다소 손해보더라도 세 사람 다 1599 만들기 매우 쉬운 멤버이므로 이 정도의 경험치 손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는 초반의 편리함을 위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쳐지는 적병계에 능력치도 구린 곽적을 베스트 멤버로 채용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곽적 뿐 아니라 초반에 경험치를 위해 때려잡을지 부하를 만들지 선택 가능한 적병인 조하와 동량도 동일하다.[5] 거록을 선택하면 일단 적의 수도 청하보다 많아 레벨 올리기에도 좋고 원군으로 등장하는 경무, 관순을 부하로 삼을 수 있다. 경무는 잉여지만 관순은 궁병이라 나름대로 초반에 몇 번 정도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다. 또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 거록에서 등장하는 네임드 장수인 장합, 안량, 심배는 최종 전투인 계교 전투에서 빠지는데 이들이 계교에서 다시 등장하면 공략하기 상당히 골치아파진다. 반면 청하쪽은 국의 한명만 등장한다. 그래서 거록 전투를 마치면 국의는 계교 전투에 등장한다. 거록에서 나오는 장수들은 청강검+병법서를 가지고 있지만 국의는 맨몸이다.[6] 그냥 직접 궁병으로 전직해도 되고, 군악대처럼 노가다가 쉬운 병과를 중간 단계로 거쳤다가 레벨이 충분히 오르면 궁병으로 돌릴 수도 있다.[7] 관우의 경우 "형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장비는 "형 미안해 이렇게 될 줄이야." 조운의 경우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무인으로서 부끄럽다." 제갈량의 경우 "전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퇴각하게 됨을 용서해 주십시오." 등.[8] 주로 스토리 합류가 아닌, 전장에서 항복해 아군에 합류하는 장수들이다. 왕평, 뇌동, 오란 등.[9] 또 다른 하나는 금선과의 전투 때 등장하는 적장 오조의 "이 몸이 퇴각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