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防彈 琉璃 / bulletproof glass특수 필름을 붙이거나 특수한 열처리로 총탄에도 뚫리지 않도록 만든 강화유리이다.
2. 상세
방탄유리에 총을대고 쏘면 뚫릴까? | TAC의 방탄유리 시연 동영상[1] |
강도가 다른 재료를 이중으로 접합해서 만든 단방향 방탄유리도 있다. 방탄 성능이 필요한 면엔 아크릴[2], 필요 없는 면엔 폴리카보네이트[3]를 배치해서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로 붙여 만들었다. 아크릴 쪽에서 총알이 날아오면 폴리 카보네이트가 아크릴이 찢어질 정도로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면서 관통을 막지만, 폴리카보네이트 쪽에서 총알이 날아오면 폴리카보네이트는 찢어지고 아크릴은 깨지면서 관통된다. 다만 방탄이라고 해서 절대로 만능이 아니다. 방탄 유리도 종국에는 뚫린다.
롯데호텔 서울의 30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과 32층 로얄 스위트룸에는 약 40여장의 방탄유리가 설치되어있고, 두께만 해도 약 10cm에 이른다고 한다. #
3. 역사
루퍼트 왕자의 구슬 문서 참조열처리 방탄 유리는 루퍼트 왕자의 구슬 항목에서 나오듯 의도되지 않고 발명되었다. 현대의 필름형 방탄 유리(안전 유리) 역시 셀룰로이드 등의 물질을 비커에 담았다가 병이 산산조각으로 깨지지 않는 것을 우연히 알게되어 발명되었다.
20세기 초반 비행기나 자동차등 사고시 파편상을 입을 수 있는 물건에 필름형 방탄유리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현대적인 방탄유리에 비해 성능이 떨어졌지만 적어도 총알을 맞았을 때 산산조각난 유리파편이 조종사를 죽이는 걸 막아준다는 점에서 널리 채용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무렵 전투기에는 창유리와 강화유리를 번갈아 적층한 두꺼운 방탄유리가 캐노피에 장착되었으며 그 사이사이에 셀룰로오스 필름까지 발라 방탄 성능을 높혔다. 오늘날에는 아크릴이나 폴리카보네이트를 창유리 대신 끼워넣지만 당시에는 베이클라이트를 제외하면 쓸만한 고체 폴리머가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폴리카보네이트는 1953년에 개발되었다.
20세기 말에는 폴리카보네이트와 같은 고밀도 저중량 방탄재가 상용화됨에 따라 강화유리와 폴리머를 적층한 방탄유리가 쓰이고 있다. 미군의 전술차량인 험비의 전면창은 두께가 5cm를 넘으며 여러 겹의 방탄유리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7.62×51mm NATO 탄을 여러 발 맞고도 구멍이 뚫리지 않는 강도를 자랑한다.
최신형 방탄유리의 경우 무려 .50 BMG탄을 버티는 성능을 보여주지만 이 정도로 너무 두꺼운 유리는 굴절이 심해 정작 운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통령 경호실 운전기사의 경우 방탄차량을 운전하는 훈련을 따로 받는데 그 이유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