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09 22:55:20

박도영

파일:박도영.png
"저 남자애 이정도면 자판기 관리인" - 익명의 베스트 댓글

1. 개요2. 소개3. 작중 행적
3.1. 초반부3.2. 중반부3.3. 후반부3.4. 결말
4. 인간 관계5. 명대사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

네이버 웹툰 자판귀의 주인공.

2. 소개

나이는 20세. 무온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 지망생이다.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연습생이었다고 하며 상당한 노력파에 실력도 상당한 듯. 유망한 연습생들에 대해 적힌 블로그 포스트에 의하면 같은 소속사 가수의 앨범 수록곡을 거의 다 작사했다고 한다.[1]

하지만 데뷔를 위해 끼니까지 거르며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데뷔는 이뤄지지 않고, 남들에게 '네가 노력 안한 걸 왜 남 탓하냐'는 식으로 무시당하는 등[2] 현실의 벽에 부딪혀 험난한 나날을 보내는 중.

3. 작중 행적

3.1. 초반부

좌절된 데뷔로 절망해서 받지도 않는 술에 진탕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집 앞에서 정체불명의 자판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일단 최초로 자판귀를 발견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자판기의 사용 규칙을 보고 한순간 혹했지만, 반드시 반납을 해야 한다는 규칙과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걸 한 번에 주겠다는 유혹에 대한 의심, 대가 없이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판기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무시한다. 하지만 다음 날 자판기를 사용했던 사람들이 주의사항을 어기면서 진짜로 죽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제대로 말리지 못했단 죄책감에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자판귀에 고장 표시를 붙이고 사용자들을 말려보려 하지만, 별 소용은 없다.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자판귀로 인해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힘써서 막는 중.

다른 사람의 손해를 신경쓰지 않는 김 모 씨를 말린 것과,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자판귀에 고장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붙이고 사용자들을 설득하며, 심지어 자판귀를 사용했던 친구 이현우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데뷔를 못하냐'면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들먹이며 모욕했음에도 구하러 가거나 자판귀를 사용했던 같은 소속사의 선배가 일진 논란에 휘말리면서 함께 싸잡혀 데뷔가 좌절되었음에도 용서하고 일침을 가하는 행동들을 볼 때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다.

33화 빨간 버스 에피소드에서는 아이돌 최강자전이라는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여기서도 훌륭한 실력으로 인기몰이는 물론이고 우승 후보로까지 언급되었는데, 하필 소속사 선배인 이후연의 일진 논란으로 인해 38화에서 이에 휘밀려 본인마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다.[3] 이로 인해 자신도 상당히 충격을 먹었는지 소주를 다섯 병이나 마시며 이후연의 전화를 듣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 뒤에 후연의 연락이 안 된다는 소리를 듣고 위의 말을 언급하면서 자살을 하려는 그를 막으려고 했지만...

감정 당겨쓰기 에피소드에서 자판귀를 써서 행복한 감정을 당겨쓴 끝에 불행한 감정밖에 남지 않게 된 유재희의 일로 인해 자판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꾀어낸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에 현우와 '자판귀가 분명 사람들을 꾀어내어 사람을 갖고노는 귀신이나, 정신만 잘 차리면 적당히 이득보고 끝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역할은 판단력이 흐려진 이용자한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현우와 다짐하는데, 아무도 없던 도영의 우측에서 자판귀의 본체로 보이는 도영의 도플갱어가 나타나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아니 그러니까~ 그 재밌는 걸 넌 왜 안하는 건데?"라고 비웃으며 사라진다. 관리해야되니까 못하는거다

3.2. 중반부

또한, 인형 에피소드에서 자판귀에서 나온 인형이 도영을 싫어한다고 했으며, 이는 자판귀가 도영이란 인물을 확실히 인지하고 주시한다는 의미이다.

114화 만능 충전기 편에서 주역으로 등장. 분식집에서 분식을 먹던 중, 현우가 도영에게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연습생이었던 만큼 대학생들이 부럽지 않냐고 묻는데, 이에 도영은 일부 인정을 하면서도 누구나 갖지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겠냐며 오히려 진로에 고민이 많은 친구들이 자신을 부러워하고 있을 거라며 웃는다. 분식을 먹고 연습생 동기들과 돌아가려던 중, 대학생이 된 중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나면서 화기애애해 하는데 동창 옆에 앉아있던 이주협이 대뜸 얼굴 알려지신 분이 여기 온 건 신종 마케팅 수법이냐고 말해 찬물을 끼얹으나 그럴 수도 있다고 웃어넘긴다. 이에 남현선은 열심히 사는 사람 면전에다 대고 그런 소릴 하냐며 고깝게 봤지만, 도영은 그럴 수도 있다고 흘려들으면 그뿐이고 저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며 넘긴다. 그래도 현선은 자꾸 데뷔 미뤄지는 것도 속상할 텐데 이런 따가운 시선도 어떻게 넘기냐며 오디션 프로는 그만 나가는 게 어떻겠냐며 걱정하지만, 도영은 이번 오디션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꼭 1등을 해서 지원을 받겠다며 결의를 굳힌다. 그리고 오디션 전날 밤 소속사 대표에게도 응원을 잔뜩 받고 밤을 새워가며 더 열심히 연습한다.

그리고 오디션 예선 당일, 장소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데 전에 본 이주협이 오디션을 보러 등장한다. 도영은 그를 알아보고 반가워하지만, 주협은 도영의 인사를 불쾌해하며 무시하고 먼저 들어가버린다. 도영은 이에 당황했지만, 하필 오디션 기간동안 주협과 함께 방을 쓰게 되었고, 여기서도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투덜거리는 주협과 마찰을 빚게 된다. 그래도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도영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1등을 하게 되고 이주협은 2등을 한다. 그런데 웬일로 그날 저녁, 주협이 같이 저녁을 먹자고 제안하면서 다음 날 도영은 주협과 같이 저녁을 먹게 되는데, 갑자기 주협이 부른 여사친들이 찾아오면서 당황하지만 그래도 그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이때 경연 기간동안 자신의 활동 관리를 맡고 있었던 현우가 주협을 잡은 걸 발견하는데, 곧 그가 여사친들과 자신이 대화를 나누던 걸 찍어서 여론몰이를 해 자신을 몰락시키려 한 수작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크게 실망해 숙소로 돌아간다. 그래도 이후 주협이 돌아왔을 때 우승하고 싶었을 그의 절박함은 이해해주면서도 떳떳하게 이기자며 그에게 일침을 가하고 화해한다. 이후 그가 사주는 음료수도 고맙게 받을 장도로 사이가 좋아진다.

하지만 이 날 이후 어째선지 두통을 느끼며 힘들어하는데, 이는 경연 기간 동안 매일같이 잠을 줄여가며 연습했던 것이 원인이 되어 피로가 심각하게 누적되었기 때문이었고, 결국 얼마뒤 연습실에서 쓰러지면서 그대로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이로 인해 끝내 오디션에서 하차하게 된데다 절대적안 안정과 충분한 수면을 처방받게 되면서 쪽팔려한다.
이후 요양하면서 계획표를 다시 짜던 동안, 자신의 자리를 꿰차고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협이 마지막 방송에서 아주 초췌한 모습으로 나온 탓에 SNS에서 평가가 최악으로 치달은 걸 보고 당황한다.

그런데 이후 요양을 마치고 소속사로 복귀했을 때, 마침내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도영의 노력을 알아봐준 대표가 마침내 역량을 펼칠 기회를 준 것. 감격한 도영은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인사를 올리고, 연습생 동기들의 축하를 받으며 일전의 그 오디션이 투자자가 사기 혐의에 연루되면서 방송 중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다만 데뷔가 확정되었음에도 먼저 데뷔를 준비하던 회장 아들이 언제 무산될지 모르니 조심하라며 비아냥대는 등, 여전히 순탄치 않은 앞날이 암시되고 있다.[4]

3.3. 후반부

CD 에피소드에서 간만에 주역으로 활약. 하지만 솔로로 데뷔하려던 계획이 그룹 데뷔로 변경된데다 자신을 무시하고 실력도 딸리는 주제에 빽으로 데뷔하게 된 투자자의 아들 황 제이슨과 같은 팀이 된 것도 서러운데, 그를 위해서 곡도 내주라는 기획사 사장의 압박에 그간의 설움이 폭발하고 만다. 이때 자판귀가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며 유혹해오자 결국 자판귀 앞으로 다가가는데...

이는 꿈이었고, 도영은 현우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그간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고 절대로 자판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팀원으로 온 제이슨이 여친과 다퉈서 1시간을 넘게 지각하는 등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지도 않으면서 텃세부리는 거냐고 뒷담하는 등 여전히 암울한 상황. 결국 제이슨이 대표에게 이간질을 하여 처지를 곤란하게 만들자, 열받아서 홧김에 그와 싸우다가 이현우가 그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소속사에서 잘려 버렸고, 도영 역시 사장에게 된통 깨진 것도 모자라 제이슨을 위해 열흘 안에 15곡을 쓰지 못하면 소속사에서 나간다는 내기를 홧김에 수락하고 만다.

문제는 이로 인해 남현선이 그를 위해 자판귀를 사용해 버렸고, 이를 알지 못했던 도영은 현선이 자판귀에서 뽑은 능률을 향상시키는 음악이 수록된 CD를 빌려 곡 작업을 수월하게 해가나 그만 중간에 CD를 잃어버리고 만다. 거기다 현선이 자신을 위해 자판귀를 썼고 현우[5]가 그걸 목격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이에 다급하게 CD를 찾으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한 도영은 현선에게 왜 내 일에 끼어드냐며 화를 내고, 자판귀에 놀아나 친구를 희생시키게 되었단 생각에 자책하며 곡 작업을 못 끝냈으니 소속사에서 나가겠다고 대표에게 말하지만...

다행히 현우가 일하던 카페의 카운터 모서리 밑에서 CD가 발견된 덕에 현선은 무사히 반납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도영도 대표가 투자를 포기하고 내기를 무르며 사과하면서 소속사에 남을 수 있게 되었으며, 제이슨은 소속사를 싸잡아 욕한 것이 들통나 데뷔가 무산되었고, 현우도 다시 직원으로 돌아오며 좋게 마무리된다. 그리고 도영은 자판귀의 힘으로 완성한 곡들의 악보를 전부 찢어버리고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이룰 것이란 포부를 밝히며, 현선에게도 자신을 위해서 희생하지 말라 당부하고 화낸 것을 사과한다.

하지만 데뷔를 앞둔 후로도 자판귀가 자꾸 신경쓰였던 도영은 더이상 사람들을 꾀어내지 말고 사라지라고 경고하지만, 도리어 자판귀에게 사용해주면 사라지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듣는다. 이에 도영은 내가 원하는 걸 내 힘으로 얻게 된다면 네가 먼저 사라져 주라고 답해준다.

192화에서 마침내 2주 뒤에 보이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 하지만 먼저 데뷔하게 될 줄 알았던 회장 아들 최제혁이 다른 연습생에게 밀려 데뷔 취소 당한 것으로 인해 실의에 빠지자 이를 위로해주고자 술잔을 걸치다 거하게 취하고 만다. 이때 자판귀를 발견하면서 박도영은 자판귀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절대 쓰지 말라고 최제혁에게 경고를 해주지만...

데뷔하고 싶다는 욕망에 최제혁은 자판귀의 사용자가 되고 말았고 그 결과 대표와 똑같은 형상의 자판귀의 분신이 나타났다. 최제혁은 자판기를 사용한 결과 가상의 소속사에서 데뷔를 하게 된 것. 덕분에 제혁에게 크게 실망한 도영은 자기 합리화를 하는 제혁에게 '네 꿈을 위해 노력했던 긴 시간들을 스스로 기만한 심정이 어떠냐'고 막말을 하고 제혁을 내쳐 버린다. 그후 도영은 데뷔 공연을 위한 연습에만 열중하며 그사이 치러진 제혁의 데뷔무대도 무시하지만, 자판귀에 대한 불안감을 일부러 잊으려고 무리해서 연습을 하다가 끝내 쓰러지고 만다. 다행히 이를 현선이 일찍 발견한 덕분에 도영은 집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었지만, 그사이 최제혁은 자판귀의 이용 기한을 넘겨버린 탓에 소속사가 사라져버려 투자자들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그 일로 인해 죄책감에 빠진 도영은 연장을 챙겨 자판귀를 부수려 하지만, 도리어 자판귀는 도영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다시 멀쩡하게 복구되어 있었다. 결국 도영도 그냥 자판귀에 신경을 끄려고 했으나, 직후 한 아저씨가 자판기의 이용자가 되자, 이를 그냥 두고 보지 못하고 아저씨한테 접근해 아저씨와 술 한 잔을 주고받으며 친해진 뒤 아저씨가 이용 기한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일에 치여 살다가 겨우 시간을 빼 쉬고 싶었던 아저씨가 자판귀로 받은 것은 휴식의 방이라는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카드키였고, 휴식의 방에서의 1주일은 현실 시간으로 1일이 적용되는 규칙이 있었으며, 퇴실하면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조건이 붙어있었다. 휴식의 방의 위치를 확인한 도영은 아저씨와 실컷 술을 마신 후, 휴식의 방에 있는 동안 카드키를 자신이 갖고 있다가 때가 되면 열어드리겠다며 자신이 카드키를 맡는다.

그러나 데뷔 무대 날이 하필 자판귀 기한이 다 된 날이었고, 조마조마해 하던 박도영은 공연까지 1시간을 앞두고 대기실을 뛰쳐나와 아저씨를 휴식의 방에서 무사히 빼낸 후 아저씨의 자판기 이용을 무사히 끝내게 해준다. 하지만 그 사이 갑작스럽게 무대 순서가 앞당겨지면서 기다리다 못한 대표가 자신과 함께 그룹 데뷔하기로 한 후배 셋만 3인조로 올려 데뷔시켜 버렸고, 결국 박도영은 데뷔를 향한 마지막 기회조차 물거품이 되어버린다.[6]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한 박도영은 연습실을 나오자마자 매우 분노한 표정으로 자판기를 보고 침을 뱉으며 혐오를 표출한다.

3.4. 결말

그 뒤 폐인이 된 박도영은 모든 삶의 의욕을 잃고 방안에서 술을 잔뜩 마신 후 뻗어있었는데, 그런 그한테 희소식이 들려왔다. 특정 직종의 사람들의 일과를 찍는 시청률 1위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연습생의 일과를 촬영하는 데 박도영을 섭외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도영이 이전에 도와줬던 아저씨가 바로 해당 프로그램의 총괄 PD였기 때문.[7]

방송에서 박도영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게릴라 콘서트를 연 것까지 송출되자 시청자들은 박도영이 여태까지 정식 데뷔가 안 된게 이상한 재능이 아까운 인재라며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고, 예능 프로그램의 해당 회차 역시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아져 인기 스타가 된 박도영은 데뷔에 열중하느라 여태껏 누리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들을 누려가며 여유를 갖게 되고, 매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런 나날 속에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약속 장소로 가던 박도영은 자판귀가 자리잡았던 곳을 지나게 되는데, 정말 자판귀가 도영과의 약속을 지킨건지, 자판귀가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로부터 1년 후, 솔로 데뷔로 성공해 자신한테 여러 고난을 줬던 대표한테까지 이쁨받는 탑스타가 된 도영은 정식으로 자신의 매니저가 된 현우한테서 전에 살던 동네가 싹 다 철거하고 재개발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그 장소를 둘러보고 온다. 이제 늘 자신을 거슬리게 했던 자판귀가 사라진 공터를 둘러본 도영은 현우의 차로 돌아가며 자판귀는 막을 내린다.

4. 인간 관계

  • 대표

5. 명대사

"…피나는 노력을 해도 원하는 걸 못 얻는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된다고? 세상 일에는 다 대가가 있기 마련이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어디에도 없어."
"마지막으로 분명한 사실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맹호는 자신 때문에 민지 씨가 지옥불에 뛰어드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겁니다. 민지 씨와 맹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가장 아름다워요."
"...너... 자꾸 외모 가지고 얘기하는데, 외모는 사랑받을 수 있고 없고를 구분하는 기준이 아니야. 내 말이 틀리다면, 넌 첫 연애 때 그렇게 상처받지 않았겠지."
"어딜 도망치려고 그래? 허튼짓 할 생각 말고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 누가 쌍욕하면 귀담아 듣고, 돌 던지면 맞고 아파해. 그렇게 미안하면 도망가지 말고 죗값을 치르면 되잖아! ..그렇게 죽으면, 나도 평생 형 용서 안 해."
"감정이란 게 늘 좋을 수도 없고 늘 나쁠 수만은 없잖아, 근데 좋은 감정만을 모조리 앞당겨버려서 나쁜 것만 남아버린거지."
"저 자판기, 사람 갖고 노는 귀신이야. 쟨 앞으로도 수단 방법 안가리고 사람들을 꾀어낼거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 덫에 걸려들겠지.[8] 근데 재밌는 건,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적당히 이득 보고 끝낼 수 있다는 거야[9].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판단력이 흐려진 이용자한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밖엔 없어."
(여태 CD의 도움으로 작곡한 곡의 악보들을 찢어버리며)"자판기 꼭두각시 짓 한 거? 이건 내가 만든게 아냐. 자~ 됐지? 모든게 다 처음으로 돌아갔어. 깔끔하게 뒤탈없이 끝내자."
"현선아, 네가 주변 사람들 잘 챙기는 성격인건 잘 알지만, 앞으로는 나때문에 쓸데없이 마음쓰지마. 알잖아~ 난 다 잘할 수 있어. 아깐 화만 냈지만 한편으론 고마웠다. 넌 항상 나한테 고맙고 좋은 친구야."
...이제 제발 좀 사라져주면 안 되냐? 나 할 일이 너무 많아.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눈에 보이니까 그게 잘 안된다고. 무슨 목적인지 몰라도 이제 그만 둬. 그만큼 사람들 갖고 놀았으면 됐잖아!
(자판귀의 속삭임 : 너도 분명 이용하게 될거야. 그땐까진 기다려줄게, 그리고 네 이용이 끝나는 날, 이곳에서 영원히 사라져줄게)
(속삭임을 들은 후)뭐야, 거기 누구 있어? 좋아, 그 말 받아들이지. 근데, 원하는걸 내 힘으로 이루는 날이 온다면 그 땐 네가 먼저 사라져줘야 될 거야. 난 너 따위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거니까 알았어?[10]
시간 내어 제 음악을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박도영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 얼마 전까지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데뷔란 나에게 전부였고, 그런 제게 거듭되는 데뷔의 무산은 마치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거든요. 늘 빡센 연습에 끼니를 거르거나 밤을 새는 일은 다반사였고, 무조건 열심히, 죽어라 하는 것만이 꿈을 이루기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꿈은 왜 이루는 걸까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서? 근데, 모든 것들은 행복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오로지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가다 보면, 보상심리만 더 커져서 훨씬 지치고 힘들어요. 꿈을 향한 길을 묵묵히 걷다 보면 언젠간 반드시 도달할 거고, 그게 아니면 더 좋은 길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방향을 틀어보는 것도 괜찮아요.뭐 어때요? 내가 행복하면 됐지! 앞으로 제 앞에도 어떤 길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이 무대 위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실컷 부를 수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그 무엇도 더는 바랄 게 없어요!

6. 여담

옴니버스 식의 이야기 진행에서 자기 이야기는 거의 안 나오는데 항상 자판귀 옆에 나타나다 보니, 독자들 사이에선 가수 데뷔 못 하는 게 자판귀 관리하라고 그러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기 말로는 앞 건물 위층에 사는데 동네에 사람이 없어서 밖에서 나는 소리가 매우 잘 들린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자판귀 옆에 자주 나타나는 듯. 나중엔 작가조차 이 댓글들을 보고서 도영이 자판귀 관리자가 맞다는 서비스 컷까지 그려줬다(...). 심지어 인형 에피소드에서 자판귀 주인을 자처하기도 했다.

작가가 그린 브랜드웹툰에서 흡연으로 인해 입냄새가 심한 유지훈이라는 연습생을 자판귀로 도와준다. 그러나 배드엔딩으로 끝나버렸다.

2021 네이버 웹툰 만우절 특전으로 수록된 추가컷 #사실은말야에서는 결국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n년째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설정으로 나왔다.

7. 관련 문서



[1] 미인 편에서는 작가의 말을 통해 친구의 앨범 작업을 도와준다고 언급되었다.[2] 작중 시점에서 데뷔 예정이었으나 또 무산되고 그 자리를 빽으로 들어온 소속사 대표의 지인인 회장 아들에게 빼앗겼다. 이에 분노해서 따졌지만, 오히려 담당자에게 뺨만 맞고 대표에게도 폭언만 들었다.[3] 이 때, 댓글들의 반응은 현실의 네이버를 아주 잘 반영한 것처럼 아주 다양한데 우승 후보가 떨어져서 아쉽다는 반응과 선배 가수가 저러니 연습생도 인성이 의심된다는 등의 여러 가지 반응이 있다.[4] 심지어 이 회장 아들은 은근히 뒤에서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도영을 솔로로 밀지 말고 그룹에 넣어서 그냥 비주얼로 써먹으라며 대놓고 도영을 묻어버리려고 하는데, 현우에게 의중을 확인사살 당하고 도영이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것을 질투하며 부들거리고 있다.[5] 소속사에서 해고된 후, 월세를 마련하기 위해 카페에서 일하게 되어 잠시 도영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6] 주인공 박도영의 데뷔를 3~4년 동안이나 질질 끌어놓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이런 전개를 넣은 작가는 별점 테러의 쓴맛을 봐야 했다.(...)[7] 도영이 관여하진 않았지만 이전 카다리 삐에로 에피소드의 김제욱도 비슷한 일을 겪었기에 이런 전개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8] 그리고 이 말이 정말로 실현되어, 온갖 방법으로 사람을 홀린다. 게다가 미끼를 접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물게 된다.[9] 문제는, 현재까지 (제대로)홀린 사람들 중에는 자력으로 그만둔 사람이 없다. 지금까지 스스로 이용을 끝낸 사람은 중간에 계기가 생겨서 마음을 고쳐먹은 경우, 혹은 처음부터 정신과 목적 의식이 뚜렷한 경우였다.[10] 박도영은 마지막까지도 자판귀를 쓰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긴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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