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러시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대한 내용은 맥도날드/타국 문서 참고하십시오.
희곡의 내용은 거대하고 상징적이며, 형식은 아주 독창적이고 탁월한 작품입니다.
1900년 1월 막심 고리키가 체호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1900년 1월 막심 고리키가 체호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1. 개요
Дядя ВаняUncle Vanya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두번째 장막극. 1899년작.
러시아어로 읽으면 '쟈쟈 바냐'가 되어 라임이 맞는다.
2. 등장인물
- 알렉산드르 블라디미로비치 세레브랴코프 // Серебряков Александр Владимирович
늙은 교수
- 옐레나 안드레예브나 // Елена Андреевна
교수의 젊고 아름다운 새 부인. 27세. 소냐의 계모. 의붓딸 소냐와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으나 극이 진행되면서 화해하게 된다.
- 소피야 알렉산드로브나 (소냐) // Софья Александровна (Соня)
교수의 전처의 딸. 바냐의 조카.
- 마리야 바실리예브나 보이니츠카야 // Войницкая Мария Васильевна
교수의 전처와 바냐 아저씨의 어머니
- 이반 페트로비치 보이니츠키 (바냐 아저씨) // Войницкий Иван Петрович
마리야의 아들. '숲의 귀신(정령)'
- 미하일 로보비치 아스트로프 // Астров Михаил Львович
의사
- 일리야 일리치 텔레긴 // Телегин Илья Ильич
영락한 지주
- 마리나 // Марина
늙은 유모
- 일꾼들 // Работник
3. 줄거리
체호프가 '숲의 귀신 (혹은 숲의 정령)'이라고 별명을 붙여준 바냐라는 늙은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예술과 학문의 세계를 동경하지만 차마 그 곳에 뛰어들지는 못 하고, 숲 속에 들어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이다. 대신 바냐 아저씨는 예술 대학의 교수로 있는 매형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며,[1] 매형이 언젠가는 역사에 남을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를 고대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매형이 아름다운 새 부인과 함께 숲을 방문하게 되고, 이후 일련의 사건을 거쳐 바냐 아저씨는 자신의 매형이 예술보다는 돈과 여자만을 밝히는 속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2] 더군다나 매형이 방문한 목적이 값이 나갈 때 이 숲을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유가 증권을 구매하자고 설득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되자[3] 분노한 바냐 아저씨는 총을 꺼내 들고 매형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는 총 한 번 제대로 빼내지 못 하고 그가 쏜 서투른 총탄은 전부 빗나가 허공으로 흩어진다.결국 매형과 부인은 도시로 다시 돌아가고[4] 숲에 남은 바냐 아저씨는 흙바닥에 주저 앉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펑펑 울음을 터뜨린다. 옆에서 바냐의 조카이자 매형과 죽은 누나의 딸인 조카 소냐가 그를 위로한다.
어떡하겠어요. 살아야죠! (사이) 바냐 외삼촌, 우리 살도록 해요. 길고도 숱한 낮과 기나긴 밤들을 살아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보내주는 시련을 참을성 있게 견디도록 해요. 휴식이란 걸 모른 채 지금도 늙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요. 그러다가 우리의 시간이 오면 공손히 죽음을 받아들이고 내세에서 말하도록 해요. 우리가 얼마나 괴로웠고, 얼마나 울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슬펐는지 말이에요. 그러면 하나님이 우릴 가엾게 여기실 테고, 저와 외삼촌, 사랑하는 외삼촌은 밝고 아름다우며 우아한 삶을 보고 우리는 쉬게 될 거예요. 지금 우리의 불행을 감동과 미소로 뒤돌아보면서 우린 쉬게 될 거예요. 전 믿어요, 외삼촌. 뜨겁고 열렬하게 믿어요…… 우린 쉬게 될 거예요! 출처][5]
3.1. 1막
3.2. 2막
3.3. 3막
3.4. 4막
4. 기타
- 체호프가 초기에 썼던 희곡 <숲의 정령>을 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대실패해서, 충격을 받은 체호프는 살아생전 두 번 다시 이 작품을 공연하지 않았고, 출판도 허락하지 않았다. "난 이 희곡을 증오하고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표현했을 정도. 그러나 대대적으로 고친 이 작품은 성공한다. 숲의 정령과 비교해보면 이름이 아예 달라진 인물도 있고, 이름이나 포지션이 같아도 성격이 다르기도 하며, 사라지거나 추가된 인물들도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맞이하는 결말이 충격적으로 다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첫 번째 작품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소설 속 화자로 등장하는 중년남성 가후쿠가 맡은 배역이 바로 이 작품의 타이틀롤이다. 조카 '소냐' 역을 맡은 여성과의 관계가 소설의 주된 서사가 된다. 희곡 속의 묘사에서 '소냐' 역은 아름답지 않은 여성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가후쿠는 대놓고 아름답지 않다고 설정되어 있는 캐릭터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를 궁금해 한다. 그리고 하루키의 이 단편을 영화로 작업한 하마구치 류스케가 『필로』 21호(21년 7~8월호)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단편을 읽고 가후쿠가 바냐를 연기한다는 전제 하에 이 희곡을 읽고 나니 끌리게 되었다고.
- 루이 말의 유작 <42번가의 반야> 또한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 연극을 작중 배우들이 뉴욕 42번가의 허름한 극장[6]에서 리허설을 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줄리앤 무어가 옐레나 역으로 등장했다.
[1] 그의 아내이자 바냐의 누나는 죽었고, 매형은 딸 소냐를 자기가 안 돌보고 바냐 아저씨네에게 떠맡겨서 소냐는 바냐 아저씨 밑에서 컸다.[2] 그리고 이런 매형은 바냐 아저씨네에게 연신 돈을 받아먹고 살면서도 뭐 하나 준 것도 없던 걸로 보인다.[3] 거기에 더해 바냐 아저씨가 자기들은 그럼 어떻게 되냐고 질문하자 매형은 자기는 알 바 아니라는 식의 이기적인 반응을 보여서 불난데 기름 부었다. 이 와중에도 바냐 아저씨의 어머니는 그간 자신들을 사실상 착취해오고 이제와선 내버리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위에 대해 여전히 숭배하다시피 대하며 매형이 하는 일이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우격다짐으로 나서고 있었다.[4] 바냐 아저씨가 분노해서 자신에게 총을 쏜 것을 포함해, 바냐 아저씨네에서 겪은 일련의 일들 때문에 숲을 팔겠다는 과거 매형 자신의 의사마저도 그냥 유야무야해버린듯.[5] 결말부를 보면 결국 바냐 아저씨는 예전과 똑같이 자신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매형에게 꾸준히 돈을 대주는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확정되었다. 매형 부부가 돌아가기 전 일단 대충 화해는 했기 때문.[6] 작품 속의 배경이 된 그 극장은 실제로 뉴욕에서 한때 심하게 방치되었던 빅토리 극장(Victory Theater)이라는(94년도 기준 명칭) 극장인데, 현재 뉴 빅토리 극장(New Victory Theater)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