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블루스

어두운 물안개 피어진 가을밤
오늘도 같은 자리에
조용하게 빈 잔을 채우는
바닷바람아 어서 오라
언젠가 풍운의 사람아
이 세상 내 것이라고 허세라도
내 길만 가련다
거친 파도야 막지 마라
구석까지 몰아쳐도
무릎은 꿇지 말아라
한 번의 인생아 서러워도
눈물의 잔을 거둬라
사납고 뜨겁게 내리는 빗속에
오늘도 노랠 부른다
부서져도 이 잔을 비우는
바닷바람아 불어오라
마음까지 빼앗겨도
미련은 갖지 말아라
스쳐 간 사랑아 그리워도
추억의 잔을 거둬라
외로운 가로등 불빛은
그날을 기억하겠지
쓸쓸하게 내 맘을 비추는
그리운 이름 불러본다
부서져도 이 잔을 비우는
바닷바람아 불어오라

영탁 [검사내전 OST Part 1]


JTBC 16부작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OST Part 1 “물안개 블루스”

‘물안개 블루스’는 드라마의 주인공 검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주점의 이름 ‘물안개’를 착안하여 만들었다.
‘물안개’는 드라마의 배경인 진영지청 근처에 있는 오래된 주점으로 검사들이 지치고 힘들 때
항상 찾는 안식처와 같은 장소이다. 그곳에서 검사들은 술잔을 주고받으며 위로를 받고 소통을 한다.

‘물안개 블루스’는 신예 트로트 가수 ‘영탁’이 참여하였다.
‘누나가 딱이야’로 데뷔한 영탁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대중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현재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대활약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트로트와 더불어 알앤비,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탁월한 가창력을 가진 영탁의 참여는 이번 OST의 기대감을 한층 높여준다.

‘물안개 블루스’는 라틴 음악의 한 장르인 차차차를 기반으로 하는 세미 트로트로 영탁의 매력적인 음색과 멜로디의 조화를 통해 더욱더 따뜻하게 다가간다. 또한 스트링과 브라스로 가득한 편곡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드라마의 장소적 배경인 ‘진영’을 둘러싸고 있는 남해 바다의 시원한 느낌을 표현한다. 더불어 보사노바 스타일로 재편곡된 버전도 제작되어 또 다른 감성을 들려준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