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와 배추를 접붙이기해서 만든 신종 식물. 뿌리는 무를 닮았고 이파리는 배추의 형태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2005년도에 울진에서 열린 ‘세계 친환경 농업 엑스포’에서 공개되었다.
2. 장점
김장에 필요한 2가지 주재료중에 무와 배추를 한번에 수확할 수 있다.같은 밭에서 동시에 2가지 작물을 수확할 수 있으니, 면적상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 이는 현대의 농업환경에서는 별 장점이 되지 못한다. 인구에 비해 국토가 상당히 좁은 편인 한국에서도 사람이 없어서 배추농사를 못 짓지 땅이 없어서 못 짓는 것은 아님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건물 내의 발코니등에서 농사를 짓는 '자급자족형 도시 농법'이라거나, 훗날 우주 개척시대가 와서 우주 거주구나 세대 우주선, 달이나 다른 행성등에 거주구를 건설하게 되는 경우, 또는 환경오염 등 심각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환경이 찾아와서 폐쇄적인 인공 바이오스피어 내에서 인류의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등, 농지가 극단적으로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무추'라는 특정 작물의 예로 보면 (후술된 단점 문단에서 지적된바와 같이) "굳이 접붙이기까지 하면서 무추를 만드느니 순무+배추를 재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반론을 받을 경우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이 '순무김치는 별미지만 평소에 먹는 것은 깍두기가 더 좋아!' 라고 울부짖을지 어떨지 알 게 뭐야?" 밖에는 딱히 반박할 말이 없다. 다만 무추나 포마토처럼 여러 가지 농산물을 한번에 수확하여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최대화 하는 하이브리드 작물이 유용해지는 상황을 가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3. 단점
이론상으로야 무와 배추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완전히 획기적인 작물이었지만, 실제로는 뿌리는 그냥 무보다 못하고 잎은 그냥 배추만 못한 어정쩡한 작물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 문제. 단위면적 당 토양 속 양분 총량이 일반적인 무밭이나 배추밭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전제라면, 뿌리나 잎 어느 한쪽도 보통 무나 배추 정도로 실하게 자라기 어렵다. 즉 한정된 양의 양분을 뿌리와 잎 두 곳으로 분산시켜야 하는 이상 두 쪽 다 부실해지고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더라도 이파리 부분이 우리가 흔히 하는 튼실한 배추가 아니라, 우장춘의 품종개량이 있기 전 구 품종의 배추만도 못하게 앙상한 모습이다.사실 이는 무와 배추의 생태를 아는 이라면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던 일이다. 순무와 배추는 재배종만 다를 뿐 같은 식물(B. rapa)이다. 즉 뿌리가 뒤룩뒤룩 살찌도록 품종개량된 B. rapa가 순무, 이파리가 튼실하고 빽빽하게 자라도록 품종개량된 B. rapa가 배추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만약 뿌리와 잎을 둘 다 실하게 기를 수 있었다면, 굳이 접붙이기를 해서 무추를 만들기 전에 순무추부터 만들었을 것이다.[1]
게다가 접붙이기를 통해 양식되기에 노동력(=인건비)가 많이 들고 증식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처음 개발된 후 잠깐 화제가 되었을 뿐 상업적인 작물로 정착하지는 못했다. 애초에 엑스포에 출품한 것 자체가, 진짜 그걸 재배하자는 것 보다는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기술 실증 및 홍보 목적이 아니었는가 싶은 부분.
4. 여담
- 2009년 바이오브리딩연구소의 이수성 박사가 접붙이기가아닌 배추와 무의 잡종인 배무채를 개발하였는데, 이건 이것대로 어정쩡해서 무추와 마찬가지로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 2000년대 초 초등학교 4학년 국어교과서에 무추와 토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수록되었다. 참고로 토감은 포마토(Potato + Tomato)로 불리기도 한다.
[1] 한국 농산물 시장에서는 언제나 순무가 무보다 훨~씬 비쌌다. 평범하고 대중적인 채소인 무에 비해 순무는 약간 프리미엄 채소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김치를 만들어도, 무김치는 흔하디흔힌 김치지만 순무김치는 나름 별미로 취급받는다.) 25년 기준으로도 단위무게당 가격이 2~3배는 가볍게 넘을 정도이다. 즉 '뿌리와 잎을 둘 다 튼실히 키울 수 있다'는 전제에서 보면 무추를 만드는 것은 '굳이 수고를 들여가면서 비싼 걸 내다버리고 싼 것을 만드는' 웃기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