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31 12:11:46

모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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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帳 / 幬帳, / かや / Bed Net, Mosquito netting

1. 개요2. 역사3. 상세4. 종류5. 여담

1. 개요

모기나 기타 해충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치는 그물망.

가끔 방충망과 단어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언제부터 썼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기원전 424년에 쓰인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관련 기록이 있으므로 역사가 최소한 2500년은 넘는다.
(이집트 늪지대의 이집트인을 설명하면서) 그들은 그곳의 엄청나게 많은 모기떼에 다음과 같이 대처한다. 늪지대 남쪽에 사는 자들은 탑 모양의 높은 침실로 올라가 잠을 자는데, 그것은 큰 도움이 된다. 모기는 바람에 날려 높이 날지 못하기 때문이다. 늪지대 주변에 사는 자들은 탑 모양의 방들 대신 다른 것을 생각해냈다. 그곳 사람들은 저마다 그물을 갖고 있는데, 그들은 이 그물을 낮에는 물고기 잡는 데 쓰지만, 밤에는 다른 용도로 쓴다. 말하자면 그들이 잠을 자는 침상 주위에 그물을 치고는 그 안에 들어가 잠을 자는 것이다. 외투나 아마포를 덮고 자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모기들은 그것들을 뚫고 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기들은 그물을 뚫고 물 엄두를 내지 못한다.
<헤로도토스 역사 2권 95>

3. 상세

대체로 수면에 취할 때 쓴다. 사용법은 모기장의 형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잠자리 주위에 쳐서 해충의 출입을 막는 점은 동일하다. 살충제에 내성이 강해지는 곤충을 상대로 몸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어린 시절 여름 부모님이 방에 모기장을 치면 마치 텐트나 비밀기지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에 설레고 들뜬 추억을 가진 이들도 많다.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선 모기약 죽어라 뿌리는 것보단 이겐 친환경적이고 가장 효과적이라고 더 많이 권장하고 있으며 많은 후진국에 구호물품으로 이게 상당수 들어가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에서도 모기 특집 기사로 모기장이 가장 권장할 모기 대비책이라고 쓸 정도. 그러나 본래 용도를 벗어난 사용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례도 있다. 주민들이 헐값이나 공짜로 제공되는 모기장을 그물로 사용해서 치어까지 싹쓸이해대는 통에 어족자원 붕괴가 예상된다고 한다. 미래를 생각하면 물론 이런 지역 주민들만 더 죽어나갈 일이다. 모기에게 물려 퍼지는 갖가지 전염병은 덤이다.[1]

살충제 등과 달리 몸에도 해롭지 않고, 잘만 쓰면 방어 효과도 확실하다. 소음은 나긴 하지만... 단, 조금이라도 구멍이 나 있으면 어떻게 찾았는지 들어가서 사람을 괴롭히며 설치하기가 귀찮을 수 있으며, 대부분은 귀찮다고 모기장을 설치해 놓은 채로 지내기 때문에 일과 중 그냥 침대에 앉거나 눕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어쨌든 주로 여름에 사용하는데다가 뭔가를 덮는 거라 미묘한 단열 효과가 발생해서 내부가 좀 덥다. 기숙학교에서 지급되는데 더워서 못 쓰는 경우도 있을 정도.

들어온 모기는 나중에 모기장을 걷을 때 빨래 짜듯 말아서 짜주면 그 안에서 죽기도 하지만, 역시 털어내는 편이 제일 확실하다. 정 귀찮으면 이리저리 난리치고 이불을 휘두르면 그 난리통에서 모기가 추락하거나 운이 좋으면 원샷으로 죽을 수 있다. 단 모기가 피를 빨았을 경우에는... 전기모기채로 잡으면 깔끔히 잡을 수 있고 모기채들 중 탁구채 형태로 작게 만든 게 있는데 모기장 안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사용 전에 터진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미리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물망의 크기가 어떤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물눈이 큰 싸구려 모기장은 모기가 몸을 접어서(?!) 드나들 수 있다고 한다.

이외의 문제점으로 모기장으로는 앵앵거리는 모기 날갯짓 소리는 못 막는다는 것이다.[2] 애당초 방음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망이 촘촘해도 잠을 자면서 뒤척이다 모기장 망에 피부가 닿으면 물릴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여유 있는 크기를 사용하자. 자국이 남는 건 덤이다. 사실 망을 이중 구조로 만들면 물리지 않겠지만 이건 관련특허는 몇 십개가 우글거리는데 실제 만드는 회사는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제작해 쓰려는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요령을 설명하자면, 잠을 자는 동안 사람의 몸 높이는 50cm~1m 이하이므로 그 정도 높이까지만 이중구조로 만들어 주면 된다. 모기장 바깥 표면에 철물점 등에서 사 온 망을 덧대서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모기장 내부에 일정 공간을 주어 피부가 표면의 망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망이나 천 등으로 만들어 주면 된다. 그리고 내부에 설치할 경우는 사람의 피부가 망에 닿지만 않게 하면 되므로 그물망이 성긴 걸 사용하거나 S자 형태로 천 등을 길게 부착해도 가능하다.
특허제품일지라도 업으로서가 아닌 개인적, 가정적 용도로 생산, 사용, 양도, 대여 등을 하는 것은 특허권 침해가 문제되지 않는다.

4. 종류

형태는 사각형, 텐트형 등이 있다. 텐트형은 설치가 간편하지만 침대에 설치하기에는 부적합하며, 사각형은 주변에 모기장을 매달 곳이 있어야 하며 밑의 틈새가 있을 경우 모기가 그 사이로 드나들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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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바로 치는 모기장도 있다. 자석이 있어서 사람이 지나면 떨어졌다 다시 붙는 모기장이 있는가 하면 감겨있는 모기장을 펼쳐서 고정하거나 접이식으로 된 모기장도 있다.

군대 생활관 입구에 설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많은 사람과 물건이 수시로 들락거려서 모기도 쉽게 따라 들어오는 통에 효과가 떨어진다. 게다가 자석의 힘이 약해서 잘 안 붙는 것도 있다. 그나마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만, 생각없이 험하게 다루다가 자석이 나가 떨어지거나 방충망에 구멍이 뚫리는 등 금방 망가지는 것이 문제. 망가지면 바로 수선하고 평소에 조심스럽게 다루자.

5. 여담

  • 낚시를 할때 그물 대신 쓰기도 한다. 그런데 워낙 촘촘해서 어종의 씨를 말리기 때문에 환경 파괴라고 비난 받는다. 기사. 결국 씨를 말려서 이걸 써도 물고기를 잡지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 SBS 파워 FM의 라디오 방송 두시탈출 컬투쇼의 2017년 7월 6일 방송분 컬투작명소 사연 중 어린 아이들이 모기장을 쉽게 부를 수 있는 귀엽고 깜찍한 단어가 뭐가 좋을지 고민을 가진 아이 엄마가 올라온 사연에 가장 호응이 많은 단어가 바로 모스키토 프로텍트 파워 쉴드였다. 이유는 아이들은 판타지적인걸 가장 좋아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해당 방송 에피소드(19분 20초) 링크 폭파]
  • 구례 화엄사는 2024년 8월 3일 저녁 7시 30분에 특설부대에서 '천년의 빛, 나를 비추다'를 주제로 모기장 영화음악회를 열었다. 방문한 이들 중 200여 명은 모기장 안에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었다.


[1] 여담으로 이런 국제봉사단체가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면서 선의로 한 일이 그 나라 산업을 붕괴시키는 일이 매우 잦다. 헌옷을 지원해줬더니 자국에서 만든 수제 옷이 전혀 팔리지 않아 그 나라 의류산업이 붕괴해버리고 식량지원을 했다가 원래 먹던 자국 음식이 맛이 없다고 거부하는 사태도 일어났다.[2] 모기에 의한 수면 방해는 모기에 물려서라기보다는 모기가 내는 소리 때문인 것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