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6-12 17:59:40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단두대에서 살아남기)

1. 개요2. 작중 행적3. 특징4. 기타

1. 개요

단두대에서 살아남기의 서브 주인공. 원 역사의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2. 작중 행적

"동지들이 위기에 처했다는데 내가 어찌 두고 보고만 있을 수 있겠나? 어서 앞장서게. 그 불장난 좋아하는 불한당이 뼈다귀도 추리지 못하게 진짜 싸움 맛을 보여줘야지.
장 자크 루소는 마키아벨리를 공화주의자의 친구라고 했네. 그 마키아벨리는 도덕과 실리 사이에서는 언제나 현실을 택하라고 조언했고.
마음대로 생각하시게. 우린 더는 이런 허름한 카페에서 조국의 미래를 토의하는 소피스트 따위가 아니야. 전장에 나서서 민중을 위하여 적과 맞서 싸우는 스파르타쿠스지. 수세에 몰린 반역자가 수단과 방법을 가릴 텐가?
기사도 따위 똥이나 먹으라지. 전장의 명예는 귀족 나리들이나 따지는 걸세. 우리가 승리가 아니라 명예를 우선하는 순간 또 한 사람의 힘없는 민중이 죽게 되네. 프랑스의 긍지 높은 기사님들은 그까짓 농노의 죽음 따위 제 명예에 비하면 사소하다고 말하겠지. 그렇다면 나도 답하겠네. 기사의 죽음 따윈 민중의 존엄에 비하면 지극히 사소하다고.
비겁하다느니, 뻔뻔하다느니 어디 마음대로 욕하라지. 혁명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법일세. 우리는 인류문명의 선형적 진보를 앞당기기 위한 역사적 과업을 짊어지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고, 나는 프랑스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자유인으로서 이 땅에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국이 바로 서는 걸 꼭 봐야만 하겠네."
7화 불편한 동거 中

바렌 사건 직후 박민혁의 영혼이 빙의되는데, 완전히 소멸당하지 않고 심층 의식에 가라앉아 박민혁의 미래 지식을 탐닉한 끝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대략적으로 알아차리고 박민혁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프랑스 공화국 건국)을 이루고자 하였다. 그러나 자신이 혁명을 배신한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마라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가 박민혁이 로베스피에르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진상을 알고[1] 로베스피에르를 추궁한 끝에 둘이서 만나게 되고, 결국 합의 끝에 같은 몸을 공유하며 협력관계가 된다.

당대 미국을 민주공화국으로 인식하지 않는데, 미국이 노예제인 건 둘째치더라도 국가 구조가 동시대 제노바, 베네치아와 다를 바 없는 귀족공화정이라고 까며 그 링컨인지 뭔지 하는 대통령 이후의 미국이라면 모를까 그 이전의 미국을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과 사상적 지향점이 다른 박민혁의 뜻을 따라주는 것도 프랑스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납득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박민혁이라는 영혼이 내 안에 나타났을 때는 그저 나의 광증이라고 여겼다. 무려 현직 국왕이 외세와 내통해 자국민을 등지고 도망쳤으니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병환을 앓거나 극단적으로는 또 다른 인격이 생겼다 해도 이상할 건 없었으니까. 그다음 이 광증의 이름이 지금껏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박민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그가 미래에서 왔으며 미래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저 혼란스러웠지.'
미래에서 너무나도 저주스러운 독재자 로베스피에르를 제거하기 위하여 뭔가 공작을 펼친 건가, 아니면 신이나 악마 같은 존재가 나를 완전히 미쳐버리게 만들려고 수작을 부리는 건가. 그야말로 온갖 뒤숭숭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으나, 막상 박민혁이라는 인물이 의회에 나서서 오를레앙 공작을 공격하고 동지들과 말다툼하며 제 인간상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하자 생각이 바뀌었다.
단순한 우연이라면 축복이고, 누군가의 안배라면 내 인생을 망치거나 혁명을 훼방 넣으려는 적이 아닌 날 도우려는 익명의 후원자였으리라고. 그렇지 않다면 아직 나라의 앞날을 근심하는 애국청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이 미숙한 혁명가에게 이토록 냉소적이고 음험한 마키아벨리주의자를 보내줬을 리가 없으니. 그것도 우리의 혁명이 이 땅에 유토피아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는 혁명적 낭만주의에 조소하면서도 혁명적 방법론을 긍정한다는 극단적으로 희귀할 인간상을 말이다.
190화 혁명하는 기계 中

자신이 친구라 믿었던 당통이 벌인 배신 행각에 분노하면서 테르미도르 반동을 대신하는 혁명재판을 열게 되는 과정에서, 원 역사의 자신이 독재자이자 학살자가 된 끝에 반동 맞아 죽게 된 진짜 이유를 깨닫고 파리의 애국청년 시절이 그립다며 회한에 잠기게 된다.
"왜 그랬나? 대체 왜?"
(중략) "옛날이야기를 잠깐 해보지. 막 혁명이 시작되려고 하거나 또 이제 막 터지고 났을 때쯤. 우리가 아직 정치인은커녕 권력에 얼씬도 못 하는 길거리 선동꾼이던 시절 말이야.
그때는 그저 하루하루가 새롭고 기쁘기만 했네. 이 보잘것없었던 삼류 변호사가 길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던 말을 몇 마디씩 긁어줄 때마다 다들 네가 최고다, 진정한 애국자다 뭐다 하면서 떠받들어줬으니까 말이야. 마치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하늘을 날 것만 같은 기분이었지.
난 그때 처음으로 내게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재능을 내려주신 조물주께 감사했네. 코흘리개 시절 황소를 시켜서 내 코를 박살내고, 돼지 떼를 시켜서 거의 깔려죽기 전까지 몰아넣고, 천연두에 걸리게 한 걸 반쯤 용서해줄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 문득,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 이게 과연 내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 말이야.
자네는 그런 생각 해보지 않았나? 지금 이 자리에 '나', 조르주 당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두려움. 성난 군중과 그들을 이끄는 혁명가와 야심가, 그리고 이 혁명이라고 하는 난폭한 시대의 폭류 속에 표류하는 무고한 다수만이 존재할 뿐. 그 집단과 집단들 사이에 조르주 당통이라고 하는 개인의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포.
(중략) 언젠가부터 나는 이대로 가면 내가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 집단에 기대받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네. 루소가 말했던 보편적 다수의 일반의지가 나의 자아를 대체하게 될 거라고 내 영혼이 경고해오고 있었지. 우리 모두 누구보다 자유로워지기 위하여, 혁명을 위하여 무기를 들고 일어났건만 어느 순간 조르주 당통은 사라지고. 민의를 담기 위한 그릇이자 혁명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만이 남게 될 거라는 공포. '내'가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바뀌어가는 세상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
그래서 힘을 원했네. 민의에 끝없이 휘둘려야 하는 권력이 아니라. 집단에 휘둘릴 필요 없는, 오롯이 개인에게 사유되는 힘. (중략) 그래. 돈일세. 돈이야말로 진정한 개인의 힘이지. 권력이 지나치면 결국 독재자조차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삶은 사라지고 집단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뿐이네. 본인은 전능함에 도취할지도 모르겠지만-냉정하게 말해서 그건 그냥 제가 실에 매달린 줄도 모르는 멍청한 인형에 불과해.
하지만 부자는? 부자는 여론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네. 그에게 모여든 집단은 결국 부자의 돈을 보고서 모여든 이들이거든. 그러니 좀 추잡하고, 이기적이거나 악독해도 다들 상관하지 않지. 그의 금고에 돈이 가득 차 있는 한 부자는 무한히 자유로워질 수 있네.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개인이 되는 거지.
물론 나는 변함없이 프랑스인일세. 혁명의 대의도, 혁명을 위하여 싸워온 내 과거도 아직도 자랑스러워하고 있어. 하지만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이건 나의 이야기가 아니었네. 이는 아름답고 가엾은 프랑스의 이야기였고, 이 조르주 당통은 고작 해봐야 이 아가씨를 구성하는 표피나 장기 중 하나에 불과했지.
(중략) 타락은 변했다는 소리잖은가.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일세. 이 조르주 당통은 아직도 자유를 갈망하고 있네. 무엇에게도 구속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않는 진정한 자유 말이야. 자네는 그런 진정한 자유를 갈망해본 적도 없다는 말인가? 단 한 순간도 혁명에서 눈을 떼본 적도, 개인의 삶을 갈망해본 적도 없다고?"
"당연히 갈망해봤고말고. 나도 사람일세. 당연히 자유로워지고 싶고말고. 누구의 눈치도 살피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살아갈 수 있다면,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지."
"그야 당연한 소리를. 왜냐하면 나는 이 이야기의 끝을 보고 싶거든. 그리고 나에게 이 이야기를 계속 써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지. 혁명이란 그들이 내게 쥐여준 붓이고, 우리의 잉크는 얼굴도 모르는 무고한 약자들의 피고름일세.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막노동꾼의 굳은살은 우리의 펜촉이고, 세상에 날 선 비판의 칼날을 겨누는 학도의 주름진 뇌는 우리의 원고지일세.
고로, 설령 주인공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 이야기 속에서 '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존재하네. 이 속에서만 비로소 절대로 부패할 수 없는 자라는 자아가 존재할 수 있지. 내게 힘을 실어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듯이 말이야.
누구에게도 기대받지 못함에도 단지 태어났다는 이유로 존재해야만 하는 이들도 있네. 자네가 말했듯이 권력이란 집단으로부터 비롯된 힘일세. 즉 누군가에게서 빌려온 힘이라는 소리지. 그럼 당연히 상환해줘야지 않겠나. 그들의 기대를, 소중한 한 표를, 날선 비판을. 비록 우리는 더는 낭만을 꿈꾸지 못하더라도 더욱 나은 내일을, 모두를 위한 이상향을, 제 노력이 보답받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낭만적인 이야기로 보답해줘야지."
주인공이 행복해지기 위하여 나머지 모두가 불행해지는 삐딱선 거하게 탄 요즘 이야기보다는 주인공도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이 행복해지는, 그런 흔해 빠진 옛날이야기를.
(중략) "축하하네. 자네가 이겼어."
194화 이야기 中

혁명재판이 끝난 뒤 당통이 돈에 집착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된 뒤, 당통과의 대화를 통해 본인도 마음의 정리를 하게 된다.

외전에서는 뒤마가 아버지에게 들은 루머를 기반으로[2] 동양잡귀에게 빙의당했다는 스토리를 썼다가(...) 고증오류를 보고 빵 터져서 신라인 귀신 '박민혁(朴民革)'이 빙의되었고 빌런이 아니라 반동인물로 스토리를 고쳐달라고 요청하면서 연극으로나마 동양잡귀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일단 작중에서는 창작물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했지만 말년의 박민혁은 결국 로베스피에르의 부인인 엘레오노르와 불륜 상대였던(...) 마담 롤랑 및 마리 테레즈 공주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게 된다.

자코뱅 중에서는 가장 나중에 사망했으며, 광신도들 때문에 제대로 묻히지 못할 뻔했지만 당시 총재였던 라파예트 후작이 프랑스 최후의 기사로서 사자(死者)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밤중에 몰래 묻어주었다.

개변된 역사의 21세기에 박민혁이 다시 빙의하게 되었을 때 로베스피에르의 영혼도 한 세트로 딸려가서 여전히 함께하게 되고, 로베스피에르의 행적에 대해 자신들의 관점으로 논문을 써보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자신의 부인과 박민혁의 불륜 상대들이 21세기에 환생해서 서로 3파전 캣파이트를 벌이는 것을 보고 멘붕하는 것으로 단두대에서 살아남기 스토리가 끝난다.

3. 특징

바렌 사건 당시의 로베스피에르는 수많은 사람의 모가지를 날린 공포정치의 당사자로 추락하기 전이라 언행에서 미묘한 풋풋함을 보여주는데, 이를 잘 표현하는 말버릇이 바로 "아뿔싸."

원 역사와 마찬가지로 청렴결백[3]하기 그지없지만 남성 우월주의나 권위주의, 불륜과 바람이 일상이던 당대 프랑스인의 상식과는 심하게 괴리되어 있고, 정체 모를 유령 박민혁에게 몸을 대범하게 내어주는 걸 보면 현대인과도 좀 다른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녔다.

박민혁과는 사상적 차이 때문에 종종 디스하기는 하지만 나중에 가면 박민혁을 이해하게 되어 크게 태클은 안 거는 편이며, 서로 악우지간이 되어 만담 콤비를 찍는다.

정치력은 그렇게 좋지 않다.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며[4] 머리는 좋지만 감정적인 성격에 몽상가 기질이 있고 국정 운영 능력도 떨어져서 프랑스 혁명정부의 막장스러운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해서 속수무책이라 해당 문제는 박민혁이 전부 나서서 해결해야 했는데 토지개혁에 태클을 걸기도 하는 등 한계가 명확한 편. 원 역사에서 오를레앙공 루이필리프를 죽이고 공포정치를 주도하는 등 아예 없던 건 아니지만 얼마 못 가고 반동 맞아 날아간 점에서 근현대 독재자들을 기준으로 해도 그렇게 뛰어난 건 아니다.

박민혁은 원 역사의 로베스피에르에 대해서 전위당 만들 생각도 안 하고 제 세력만 깎아먹다가 반동 맞고 날아간 나폴레옹 깔개라고 까면서 솔직히 나폴레옹은 로베스피에르 덕분에 집권했는데 제삿밥도 안 차려준 배은망덕한 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5]
처음에는 그저 내 손으로 절대왕정을 타도하면 유토피아가 도래할 거라 믿었다. 먼 훗날의 내가 학살자이자 독재자로서 기록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로베스피에르라고 하는 인간의 심층에 나도 모르는 심연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일 거라 믿고 박민혁에게 의지해 독재자를 봉인한다면 우리의 혁명이 자연스레 유토피아를 완성하리라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알 것 같다. 아마도 로베스피에르라고 하는 인간의 심층에 심연이 있었기에 박민혁이 없던 미래에 내가 독재자가 된 건 아니었을 거다. 그저 이상은 한없이 드높은데 주어진 현실에 비하여 내 재주가 턱없이 모자랐을 뿐.
내가 시작하지도 않았던 전쟁은 연전연패, 외세와 결탁한 온갖 내부의 적들이 들끓는 와중 믿고 의지하던 친구조차 사실 배신자였고, 경제는 엉망진창에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채 그저 그 순간 내가 생각하기에 옳다고 여겨지는 것만 끝까지 고집하다가-.
···결국, 내가 실망하게 한 사람들 손에 응당한 단죄를 당했던 거겠지. 혹은, 내가 미처 단죄하지 못했던 배신자들 손에 끝내 몰락했거나. 증오 당하거나 숭배되었을지언정 누구에게도 동정받거나 이해받지 못했을 고독한 몽상가다운 최후였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를 기다리고 있는 헤어나올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르지.
190화 욕망하는 기계 中

원 역사에서도 그렇지만 미래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편의 묘사를 보아 박민혁이 없었으면 결국 실패했을 것이라는 암시가 꽤 나온다. 박민혁은 일찍부터 당통의 위험성을 직감하고 있었지만 로베스피에르는 친구라는 이유로 크게 위험시하지는 않았었는데, 나중에 당통이 벌인 상상 초월의 막장 행각을 알고 분노해서 감정적으로 쏘아붙이다가 박민혁에게 저지되기도 했다.

엘레오노르라는 여성을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박민혁의 도움 덕분에 도중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며 박민혁과 함께 신혼 일지를 신문으로 연재해서 수많은 프랑스 남성들이 마누라의 바가지를 긁히게 만들기도 했다. 하필 박민혁이 마담 롤랑, 마리 테레즈 공주와 양다리를 걸치면서 졸지에 부패할 수 없는 상간남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며 조리돌림당하지만 당대 프랑스가 워낙 동물의 왕국이라서(...) 오히려 재미있다는 평을 들어 이미지 손해가 크지는 않았다. 그래도 박민혁은 엘레오노르에 대해서는 형수님 정도로 인식하고 있던지라 둘간의 관계에 간섭하지 않았고 말년에 엘레오노르에게 정체를 들켰을 때도 확실히 관여 안 했다고 못박았다.

4. 기타

작가가 완결 후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는 박민혁 혼자 원맨쇼하는 스토리였지만 본래의 로베스피에르가 사라지지 않은 거 아니냐는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원래의 로베스피에르와 페어를 맺는 스토리로 바꾸었다고 한다. 작가와 독자들 모두 바꾼 게 더 나았다는 평.

가톨릭 교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확고부동한 유신론자, 그것도 아브라함계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다. 가톨릭 교회가 종교를 이용해 깽판 치는 게 싫은 거지 원래부터 아브라함계 유일신은 믿었고, 박민혁의 빙의로 영혼의 존재가 증명된 이상 그쪽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사회주의자라서 무신론에 가까운 이신론자인 박민혁과는 다른 부분.

원 역사와 달리 부인인 엘레오노르와의 사이에서 막시밀리앙 2세라는 아들을 두었으며, 박민혁이 마리 테레즈와 불륜해서 생물학적으로는 로베스피에르의 딸인 마리 루이즈라는 사생아를 두기도 했다.


[1] 박민혁이 프랑스 제1공화국사를 자세히는 몰라서 단순히 미래에 자신이 독재자이자 학살자가 되었다 반동 맞아 자신은 죽고 공화국은 카이사르(나폴레옹)에 의해 제국으로 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2] 작중 초반에 로베스피에르가 갑자기 행동이 바뀌어 집시 주술사니 귀신 빙의니 뭐니 하는 소문이 돌았었다고 언급된다.[3] 이 점 때문에 로베스피에르가 엘레노오르와의 신혼집을 자신이 살던 뒤프레가의 월세방에 차리겠다는거에 박민혁이 경악을 하여 책을 내어 인세로 신혼집을 따로 마련하도록 로베스피에르를 설득한다.[4] 그나마 에베르와 마라의 차이점(마라는 단순한 싸움닭이지만 에베르는 장외의 혐오팔이로 악명이 높다)은 구별하지만 당통의 위험성에 대해서 못 알아보거나 그 외에도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묘사가 나온다.[5] 실제로 원 역사의 나폴레옹이 혁명전쟁 때 승승장구한 것은 본인 능력도 있지만 '코르시카 촌뜨기'였던 나폴레옹을 후원한 로베스피에르의 도움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