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15 06:58:58

마조가 디 오크



파일:Mazoga the Orc.jpg

Mazoga the Orc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등장인물.

너무나도 정직한 칭호답게 오시머여성이며, 플레이어가 처음 레이야윈의 성에 들어간 순간부터 계속 성 내부의 입구 근처에서 서성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 내부에서도 소문을 듣다보면 '웬 오크 한명이 영주님의 성 안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칭호가 아무 특별한 의미도 없이 그냥 자신의 종족명인 이유는, 자신은 성을 물려줄 부모님도 없이 살아온 탓에 자기 자신을 어딘가에 소속된 자가 아닌, 그저 한 명의 오크로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처음 보자마자 말을 걸었을 경우는 길게 대꾸하지도 않으나, 영주에게 말을 걸면 저 오크한테 도대체 왜 여기있냐고 물어보라는 말과 함께 퀘스트, 마조가 디 오크가 시작된다. 이후 말을 걸면 자신을 경(Sir)이라고 부르라며,[1] 자신은 기사가 되고 싶은 오크라고 소개한다. 자세한 것을 물어보려고 하면 말을 자르더니 뜬금없이 레이야윈에 거주 중인 아르고니안 사냥꾼 위밤-나(Weebam-Na. 녹터널의 퀘스트와 연계된 NPC)를 만나고 싶으니 데리고 와 달라는 말을 한다. 이후 이것을 영주에게 보고한 뒤, 설득 기술을 잘 활용해 위밤-나를 꼬셔서 데리고 가면 이번에도 역시 앞뒤 말을 자르고는(...) 이 지역에 사는 사냥꾼이니 'Fisherman's Rock'이라는 곳을 알지 않냐며 자신을 그곳으로 데리고 가 달라고 다그친다. 하지만 결국 위밤-나는 제대로 무슨 일인지 설명도 해주지 않는 마조가를 신뢰하지 못하고는 그냥 위치 정보만 제공해주고는 돌아가 버린다.

이후 위밤-나가 위치를 알려줬음에도 플레이어가 자신을 안내해달라는 그녀를 얼렁뚱땅 데리고 가보면 기존에는 볼 수 없던 4명의 네임드 NPC들이 Fisherman's Rock 캠프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2] 마조가는 자신이 말을 끝내기 전에는 먼저 공격하지 말라며 엄포를 놓고는, 그들 중 Mogens Wind-Shifter라는 노르드 산적에게 다가가 그가 자신의 친구였던 Ra'vindra를 죽인 자라는 걸 안다며, 그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왔다는 말을 내뱉고는 이후 바로 그들과의 전투가 이어진다.

마조가가 언제나 플레이어보다 레벨이 1 높게 설정되어 있는 등 스펙이 그다지 약한 편은 아니지만, 적 역시 네임드 NPC가 넷이나 되며 그들의 능력치와 장비들이 모두 레벨링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제대로 도와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뻗어버리므로 최대한 빨리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 그렇게 마조가를 살리면서 적들을 전멸시키고 나면[3] 그제서야 플레이어를 완전히 신뢰하게 되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스스로 털어놓게 된다.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Ra'vindra을 Mogens가 강간하고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 도시 경비에게 신고했지만 그는 별명대로 재빠르게 도망친 뒤였고, 결국 마조가는 자신의 손으로 친구의 원수를 갚는 명예로운 기사가 되고자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고는 지금까지 Mogens의 뒤를 추적해 왔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결국 원수를 갚았으니 아주 후련하다며, 죽인 일당들의 아이템들을 모두 플레이어의 몫으로 남겨두고 본인은 레이야윈 성으로 돌아간다. 이후 그녀에 대해 알아낸 모든 정보를 영주에게 전해주면 보상을 받음과 동시에 새로운 퀘스트로서 하나의 제안을 받게 된다.

최근 레이야윈 영지 내에서 악행을 벌이고 있는 도적떼인 검은 활 (Black Bow) 도적단 때문에 아주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데, 그들 중 유명한 'Black Brugo'라는 작자를 마조가와 함께 처치한다면 레이야윈 소속의 기사단원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이 그 내용. 다행히 마조가는 여행을 다니면서 같은 오크이기도 한 악당인 Black Brugo에 대해 아는 것이 있었고, 그 덕에 은신처(레이야윈 근처의 에일리드 유적 Telepe)도 알아내어 플레이어와 함께 그들을 소탕 작전을 실행한다. 이 전투에서도 마조가가 살아남으면 영주는 플레이어와 마조가를 모두 레이야윈에서 창설한 백마 기사단의 편력 기사(Knight-Errand) 직위를 수여하고 숙소 시설과 장비들(레이야윈 경비병들이 쓰는 것과 같은 방패)를 제공한다. 이후 마조가는 계속 백마 기사단 숙소에 머물게 된다.

이후 게임 내 시간으로 1주일에 3번, 마조가가 검은 활 도적단을 사냥하러 나가자는 퀘스트를 랜덤하게 제안하며, 그들을 제거하면 영주에게 하나당 100골드로 교환할 수 있는 '검은 활'을 루팅할 수 있다.

퀘스트 초반 부분 진행이 상당히 뜬금없긴 하지만 상당히 불행한 과거를 겪었고, 그럼에도 오히려 당차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모습과 막무가내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들이대는 개성적인 모습이 어우러져 깊이감 있는 캐릭터성을 보여준 마이너 퀘스트 NPC. 그렇다 보니 꽤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로 기억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종족이 오시머인만큼 외모가 너무나도 개성적인지라[4] 외모를 개선하는 모드들과 함께 동료로 언제나 함께 동행하는 모드나 로맨스 모드 등도 여러가지 개발된 NPC이다.
[1] 보통 Sir는 남성에게만 쓰는 호칭이고 여성의 경우는 Dame을 써야 맞다. 플레이어도 선택지 중에 이것을 꼬집은 것을 고를 수 있지만, 마조가는 뭐가 다른지 구분을 하지 못하고는 그냥 씹고 무작정 Sir 라고 부르라고 억지를 부린다.[2] 원래는 산적을 포함한 적대 NPC들도 볼 수 없이 텅텅 비어있는 곳이다. 아예 처음부터 마조가의 퀘스트만을 위해 만들어진 지역인 것으로 보인다.[3] 전투 중 마조가가 죽어버리면 당연히 그냥 퀘스트가 종료되고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다.[4] 스카이림에 와서는 오시머들의 외모가 미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되고 멋지게 바뀌었지만 오블리비언까지는 다른 종족들과 비교해도 꽤 이질적인 외모여서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