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11 13:35:58

마이크로딕티온

미크로딕티온
Microdictyon
파일:Microdictyon.png
캄브리아기 초기 제2세
520,000,000년 전
학명
Microdictyon
Bengtson, Matthews & Missarzhevsky, 198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엽족동물문 Lobopodia
†크세누시아강Xenusia
†아르코니코포라목 Archonychophora
†에오콘카리아과Eoconchariidae
미크로딕티온속Microdictyon
  • †미크로딕티온 에프푸숨(M. effusum)
    Bengston, Matthew, and Missarzhevsky, 1981
  • †미크로딕티온 롬보이달레(M. rhomboidale)
    Bengston, Matthew, and Missarzhevsky, 1986
  • †미크로딕티온 로비소니(M. robisoni)
    Bengston, Matthew, and Missarzhevsky, 1986
  • †미크로딕티온 키넨세(M. chinense)
    Hao and Shu, 1987
  • †미크로딕티온 스파이로이데스(M. sphaeroides)
    Hinz, 1987
  • †미크로딕티온 시니쿰(M. sinicum)
    Chen, Hou, and Lu, 1989
  • †미크로딕티온 데프레스숨(M. depressum)
    Bengston et al., 1990
  • †미크로딕티온 푸첸겐세(M. fuchengense)
    Li and Zhu, 2001
  • †미크로딕티온 진샤인세(M. jinshaense)
    Zhang and Aldridge, 2007
  • †미크로딕티온 몬테주마인시스(M. montezumaensis)
    Wotte and Sundberg, 2017
  • †미크로딕티온 쿠네움(M. cuneum)
    Wotte and Sundberg, 2017

1. 개요2. 특징3. 분류 및 진화4. 화석 산지

1. 개요

고생대 캄브리아기 초기에 전 세계적으로 분포했던 엽족동물의 일종. 속명의 뜻은 '작은 그물'로 고대 그리스어로 '작은(Mikros)'과 '그물(Diktyon)'을 합친 것으로, 몸통 양옆에 붙어 있는 독특한 그물 모양의 판(Sclerite)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2. 특징

몸길이 1~8cm의 이 작은 동물은 오랫동안 그물 모양의 판 화석만 따로 발견되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생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중국 윈난성의 청장 생물군에서 몸체와 다리가 온전하게 보존된 화석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할루키게니아와 친척 관계인 유조동물(Velvet worm)과 가까운 친척의 동물임이 밝혀졌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몸통 좌우 대칭으로 붙어 있는 9쌍의 둥근 판이다. 이 판들은 인산염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육각형 모양의 구멍들이 촘촘하게 뚫려 있는 정교한 그물 구조를 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 판들이 다른 동물의 껍데기 조각이거나 해면의 일종일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완벽한 화석의 발견으로 이것이 어깨나 등 부분에 붙어 있던 갑옷 조각임이 확인되었다. 이 판들은 근육이 붙는 부착점 역할을 하거나,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어용 장갑, 혹은 눈(Compound eye)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가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그물 판 아래로는 긴 원통형의 몸통과 10쌍의 다리가 달려 있다. 다리는 마디가 없는 엽족(Lobopod) 형태이며, 끝에는 작은 발톱이 달려 있어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해면이나 다른 물체에 매달리기에 적합했다. 머리 부분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으나, 앞쪽 끝에 긴 주둥이 형태의 구조가 있어 먹이를 섭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마치 가시 대신 그물 판을 얹은 선인장이나, 다리가 달린 소시지처럼 생겼다.

3. 분류 및 진화

오늘날의 유조동물완보동물(곰벌레), 그리고 절지동물의 공통 조상에 가까운 엽족동물에 속해있다. 특히 할루키게니아나 루올리샤니아(Luolishania)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모두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에 등장한 기이한 벌레 형태의 동물군을 형성했다.

4. 화석 산지

시베리아, 영국, 스웨덴, 호주, 북미 등 전 세계 캄브리아기 초기 지층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이는 이들이 당시 바다에 널리 퍼져 살았던 성공적인 생물이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조직까지 보존된 완벽한 화석은 중국의 청장 생물군에서만 주로 발견된다. 이곳의 화석 덕분에 우리는 마이크로딕티온이 단순히 '수수께끼의 그물 화석'이 아니라, 다리로 걸어 다니던 살아있는 동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