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시리즈의 외전. 본편과 이어지지 않는 평행세계를 다루고 있으며, 원본 캐릭터인 손오공과 옥동자를 제외하면 주연은 모두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단어마법편'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작중 한자마법은 두 글자 단어마법이 사용된다. 다른 마법천자문 외전작이 '한자 학습 만화'에 걸맞지 않는 소재를 억지로 끌고 오면서 본편과 이질감이 매우 큰 반면, 단어마법편은 여전히 한자 학습에 비중을 두고 있어 이질감이 비교적 적은 편.
본편의 주인공. 화과산 원숭이들과 놀고 있던 중 '대마왕보다 더한 악당이 나타났다'라는 옥동자의 연락을 받고, 옥동자를 구하기 위해 다른 세계로 출동한다.
옥동자
다른 세계에서 차차를 맞닥뜨리면서 손오공에게 도와달라는 연락을 하면서, 이야기의 발단을 만든 인물. 힘은 약하지만 적재적소에 두각을 드러내며 활약한다.
아리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나무족의 소녀.
차차
다소 거친 성격을 가진 나무족의 소년. 씨앗으로 한자마법을 쓴다.
아타카
모래의 마을 전사.
바리린
해왕족의 공주. 옥동자를 좋아하며, 아이같이 철없지만 당찬 성격을 가지고 있다. 2부 시점에서는 해왕족의 여왕이 된다.
나나우
해왕족 장군. 이름의 유래는 폴리네시아 신화의 상어인간 '나나우에'로 추정된다. 나무족 마을을 습격했다가 손오공과 싸우게 된 이후로 손오공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해 계속해서 힘을 갈구한다. 1부에서는 새로 얻은 집게팔에 잡아먹혀 리타이어했다가, 2부에서 스톤족의 기계 군단에 합류한다. 그러나 기계 군단이 된 이후로도 힘에 대한 갈망을 버리지 못해, 파워 슈트에 조종당하며 폭주하다가 사망한다.
라이
수인족의 전사로, 한쪽 눈에 상처가 나 있는 사자 수인. 메갈로 대장군이 인정할 정도로 강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한자마법은 사용하지 못한다. 해왕족에게 지배당하는 수인족의 자유를 위해 해왕족 군단에 가세했으나 수인족을 구원해주겠다는 약속이 거짓임이 드러나 메갈로에게 덤벼들었지만, 결국 당해버려 리타이어한다. 2부에서는 수인족도 자유를 되찾아, 결혼에 골인해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스톤족에 의해 딸 나나가 납치당하고 자신도 기계 군사로 세뇌당하지만, 세뇌를 풀어내 손오공 일행에 가세한다. 1부에서는 손오공 일행과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2부에서 더 활약하는 편. 강력한 수인 전사라는 데에서 원작의 호킹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다.
작은 고양이와 새로, 다른 세계로 넘어 온 옥동자에게 도움을 받아 '천하무적 옥동자단'을 자칭하면서 옥동자의 부하를 자처해 동행한다. 별다른 전투력은 없는 감초 캐릭터로, 옥동자에게 깊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2부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메갈로
해왕족의 대장군. 나나우가 복종하고 라이를 쓰러뜨리는 수준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1부 마지막에서 해왕족이 정화되면서 더 이상 출현하지 않는다.
아수라
1부의 최종 보스. 본디 해왕족을 가둔 결계로서 현자가 떼어낸 자신의 힘의 일부지만, 그 힘이 인격을 가지게 되면서 탄생한 존재. 계속 홀로 갇혀 있는 삶을 원망하여 해왕족을 이끌고 현자에게 복수하기를 도모한다. 손오공과 아수라는 같은 현자에게서 태어난 존재이기에 아수라도 손오공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나, 손오공과 달리 머리띠가 존재하지 않는다. 최종결전에서 손오공을 압도해내고 자연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취해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나, 현자가 강림하여 자연의 순환 구조를 회복시키면서 자신의 힘마저 자연의 것으로 넘어가 힘을 잃는다. 끝까지 현자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며 발악하지만, 어머니와 같은 현자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사라진다.
위대한 현자
패악을 부리던 해왕족을 멸하려 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아기 바리린을 만나고는 자신의 뜻을 접고 그들을 봉인하기만 한다. 그러나 봉인을 위해 쓴 힘이 아수라가 되어, 현자를 적대하게 된다. 10권에서 묘사된 위대한 현자의 모습은 선현인과 같다. 본편에서 손오공을 만들어낸 존재가 선현인임을 생각하면, 본편과의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1부와 2부의 작가진이 달라, 분위기도 다소 차이가 난다. 1부의 작화는 기존 마법천자문 시리즈 및 스핀오프에서 보기 힘든 거친 펜터치가 특징이며, 작중 분위기도 2부보다 좀 더 무겁다.
발간 초기에는 신규 등장인물 및 세계관이 마법천자문 시리즈와 다르다는 점 때문에 평범한 양산형 학습만화라는 평가도 많이 받았으나, 본편이 장기 연재로 인해 심각하게 망가지자 본편 2부 후반~3부 및 다른 외전 작품보다 우수한 퀄리티가 재조명되면서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