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붕뚫고 하이킥의 등장인물.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 등장한 이준하의 배우 정준하가 카메오로 출연하였다.[1]
2. 작중 행적
이 날도 어김없이 사고를 친 보석. 이순재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듣고 쫓겨나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정준혁이 현경에게 도통 맞지 않아 보이는 보석과 현경이 어떻게 만났나며 물어보자 현경이 시작한 과거회상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다.
미래대학교의 4번 타자로 대학리그를 제패한 강타자로서 프로야구 1순위 드래프트로 뽑힌 선수이며, 프로 무대로 데뷔하기도 전에 장효조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의 배경이 되는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전설로 회자되는 유명한 슬러거이자 유명한 야구 선수이다.
대학 선수 시절에 이현경에게 한눈에 반해 끊임없이 대시했지만,[2] 왠지 계속해서 차인다. 단도직입적인 성격이 현경의 취향이 아니었던 모양이지만, 당시 현경이 현재의 남편 정보석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탓도 있는 듯하다.[3] 나름대로 실력있고 명망높은 자신이 무시당하는 게 꽤 섭섭했던 모양이다.
현경은 보석에게 자신을 좀 잡아 달라며 자신을 원하는 마둔탁과 맞서 주기를 당부하지만 보석은 대학 최고의 타자인 마둔탁과 패전 처리 투수인 자신의 격차를 얘기하며 무력한 모습을 보여 주고, 현경은 크게 실망한다.
이후 보석과 현경의 학교 성현대와 미래대의 친선경기가 잡히는데 마둔탁은 이 경기에서 무시무시할 정도의 실력을 선보였다. 이미 미래대의 승리가 확정적인 상태에서 9회초 마둔탁의 마지막 타석에, 회전근 부상을 안고 있던 정보석이 무릎 꿇고 감독에게 빌어 구원 등판한다. 현경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승부에서 보석은 혼신의 힘을 다해 무려 157km라는 믿지 못할 강속구를 던져[4] 3구 삼진으로 마둔탁을 아웃시키지만 결국 3구만에 구급차에 실려가게 되고, 이것이 정보석의 커리어 마지막 투구가 되었다.
앰뷸런스에서 보석의 손을 잡고 눈물짓는 현경에게 보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은 야구만이 아니라고 말하며 현경에게 사랑을 고백하였고, 결국 둘은 이어져 현재의 부부가 된다. 정보석의 야구 인생은 마둔탁과의 승부를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대신 남은 인생을 함께 할 반려자 이현경을 얻었으니, 마둔탁은 야구 선수로서는 정보석에게 이겼지만 사랑 싸움에서는 졌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야구 선수로서 이겼다고 하기에는 또 애매한게 막상 두 사람의 직접 대결인 투타에서는 엄연한 패전처리조 투수에게 3구 3진을 당했고 거기서 그대로 그 투수가 은퇴한 것이기에 결국 정보석에게는 패배만 한 채로 끝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5]
3. 여담
- 실제로 정준하는 야구를 무척 좋아하며, 어린이 야구단의 감독도 하고 있다.
- 정준하가 이전에 맡았던 여러모로 무능한 백수 캐릭터였던 이준하와 달리 한국 야구계의 전설적인 선수로 꼽히는 사람이자 능력자로 전작의 이준하와는 많이 대조적인 캐릭터다. 식신 괴물이었던 인물이 다음 작품에선 몸이 날렵해야 하는 야구선수라는게 괴리감이 심하게 느껴진다. 다만 이대호 같은 포지션의 타자라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 슬러거는 식사량이 많은 직업이다.
- 마둔탁이라는 이름은 공포의 외인구단의 등장인물 마동탁의 패러디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wbc 준우승 그리고 류현진, 이대호 등의 맹활약으로 불던 야구 열풍 덕분에 생겨난 시대적 배경을 가진 에피소드의 인물이다. 마침 정보석도 당시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의 투수로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기도 했다.
[1] 흥미롭게도 정준하는 시즌 1에서 정보석 포지션을 맡았었다.[2] 남의 학교인데다 종목도 다른데 어떻게 알게 된 건지는 불명.[3] 처음부터 다정다감하게 음료수를 건네거나 하는 모습이 마둔탁과도 비교되고, 후에는 나 좋아하면 나좀 잡아주라는 등 호감이 각자 있었던 듯하다.[4] 감독과 코치도 스피드 건을 보고 "이거 고장난 것 아니냐?"라면서 놀라워한다.[5] 작중 마둔탁의 위상은 현실의 이대호, 이승엽 급 레전드 슬러거로 보이는데 그런 사람이 결국 이기지 못하고 3구3진 1번만 당하게 한 정보석의 기록도 현실이었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