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5:59

리전(드라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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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시즌 11.2. 시즌 21.3. 시즌 3

1. 개요

FOX 드라마 리전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이다.

1.1. 시즌 1

====# 1화(Chapter 1) #====
데이비드 할러는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는 정신병원 환자이다. 그는 디비전 3의 요원에게 잡혀서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잡혀 가기 전에 생활하던 정신병원에서 데이비드는 지속되는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약물 치료를 받느라 스트레스를 받지만 시드니라는 이름의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여성과 교제를 하며 나름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시드니는 치료가 끝나서 퇴원하게 되고, 시드니가 나가기 전에 데이비드와 시드니는 키스를 한다. 그 순간 시드니는 기절해버리고, 이를 보고 데이비드가 당황하자 정신병원이 암전되고, 노란 눈의 악마가 나타난다. 잠시 후 데이비드와 시드니는 서로의 몸이 바뀌었단 것을 깨닫게 되고, 시드니의 몸에 들어간 데이비드는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 문이 사라진 각자의 방에 갇혀버리고, 레니는 벽에 박혀서 사망한 것을 보게 된다. 병원 밖으로 나간 데이비드는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오게 되고, 누나의 집에 찾아간다. 이후 데이비드는 레니의 환영도 보게 된다.

현재에서 디비전 3에게 조사를 받던 데이비드는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니라 무언가 능력이 있단 것을 점차 깨닫기 시작하고, 디비전 3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 하는 것을 눈치챈다. 조사를 받던 데이비드는 능력을 폭주시켜서 자신을 조사하던 디비전 3 멤버와 주변 사람들을 전부 염력으로 날려보내지만 수면가스를 맞고 기절한다.

깨어난 데이비드는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수영장 감옥에 갇히고, 코만도 부대에 의해 포위 당한다. 데이비드를 조사하던 디비전 3 멤버는 데이비드가 병원에서 나왔을 때 누구를 봤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데이비드는 어떤 노년의 여성과 흑인 남성, 여자 한명이 병원을 찾아온 것을 기억해낸다. 이후 데이비드는 시드니를 찾으려다가 병원에 찾아왔던 흑인과 여자가 자신의 뒤를 쫓아서 도망가다가 디비전 3에게 잡혀버린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데, 그 기억에 갑자기 시드니가 나타나서 몰래 물 밑으로 들어가서 빛을 따라가라고 말한다. 데이비드는 디비전 3 몰래 물 밑으로 숨어들어가고, 데이비드를 포위하던 코만도는 전기 충격에 의해 전멸한다.

물 밖으로 나온 데이비드 앞에 시드니와 그를 쫓던 흑인과 여자가 나타나서 데이비드를 밖으로 데려간다. 밖에선 뮤턴트들이 디비전 3와 싸우는 중이었고, 혼란스러워 하는 데이비드는 지금 현실이냐고 시드니에게 묻는다. 시드니는 현실이 맞다고 말하며 데이비드를 과거에 그를 찾아온 노년의 여성에게 데려간다. 노인은 자신을 멜라니라고 소개하며 데이비드를 받아들인다.

====# 2화(Chapter 2) #====
데이빗은 시드니와 멜라니 일행을 따라서 어디론가 들어가게 되고, 디비전 3는 계속 데이빗을 수색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멜라니 일행의 은신처에 도착한 데이빗은 계속되는 환청에 고통스러워한다. 멜라니는 데이빗이 환청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텔레파시의 요령을 가르친다.

들려오는 목소리들에 볼륨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가지 소리에만 집중하면서 다른 소리들은 꺼버리라는 조언에 따르자, 데이빗의 상태는 한결 나아진다.

이후 멜라니는 그에게 고통을 주는 정신적인 질환들이 전부 그의 능력이라고 말해주며, 포토노미라는 뮤턴트의 능력으로 데이빗의 과거를 보게 된다.

그들은 이걸 기억 작업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면서 능력의 트리거를 이해도록 돕는 일종의 훈련이다.

기억 작업을 통해 확인한 데이빗의 어린시절은 무척이나 기괴했다.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아버지(스포일러)가 어린 데이빗에게 세상에서 제일 화가 난 소년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주는데, 그 책은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는 섬뜩한 내용의 그림책이었다.

그 기억에 대한 거부반응 때문인지 기억작업에 차질이 발생하자, 포토노미는 기억작업을 중지하고 그를 잠들게 만들어 진정시킨다.

한참 후 눈을 뜬 데이빗에게 포토노미는 우유를 건네주면서 기억작업은 시작이 제일 힘들다고 격려해준다.

별다른 성과없이 밤이 되고 혼자서 휴식을 취하던 데이빗에게 시드니가 다가온다. 그녀는 이곳에 오기까지의 자초지종을 데이빗에게 설명하는데, 정신병원에서 시드니와 데이빗의 몸이 바뀌면서 폭주한 시드니에 의해 레니가 죽었다는 사실과 멜라니 일행이 데이빗을 찾으러 왔으나, 그 때의 데이빗은 뒤바뀐 시드니였고 진짜 데이빗은 디비전 3에 잡혀가게 되었다고 한다.

하루가 지나고, 데이빗은 기억의 조각을 찾기위해 캐리라는 안경 쓴 남성이 통제하는 MRI 기계에 들어가게 된다. 첫 장면은 누나 에이미와 만나고 있는 데이빗의 모습, 그 다음은 레니와 함께 마약에 찌들어서 누워있는 데이빗의 모습등을 보게 된다.

그런데 데이빗은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친구 노란눈의 악마의 환각을 보게 된다. 데이빗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자 멜라니 일행은 의아해하지만 데이빗은 모르겠다고만 대답한다.

작업이 진행될 수록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데, 다른 장면으로 이동해도 데이빗의 기억이 묘하게 끊어지며 위화감을 주고, 포토노미가 다음 기억으로 이동시킨 것도 아닌데 너무나 강력한 무언가에 이끌려 어렸을적 기억을 보게 된 것이다.

이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기억작업은 계속되었으나, 데이빗은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를 인식한다. 목소리의 주인은 데이빗을 만나기 위해 정신병원을 방문한 그의 누나 에이미 할러였다.

하지만 정신병원에서 데이빗에 대한 데이터들은 모조리 사라진 상태였고, 에이미 할러는 느닷없이 증발한 동생의 흔적을 찾아내기는 커녕 데이빗을 추적하던 디비전 3 요원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누나의 위기를 알게 된 데이빗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이성을 잃기 시작한다.

한편 MRI를 통해 데이빗의 뇌영상을 보던 캐리는 무언가에 놀라서, 그 사실을 알리려고 달려나간다.

데이빗은 또 다시 노란눈의 악마에게 시달리고 데이빗의 불안은 갈수록 심해진다. 두려움과 불안정한 정신 상태에서 극도로 흥분한 데이빗이 정신을 차린 순간, MRI 기계는 사라지고 자신은 맨 바닥에 누워있음을 깨닫는다.

데이빗의 능력이 발현되어 MRI기계를 시설 밖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자신들의 상상을 넘어선 데이빗의 능력을 보며 멜라니 일행은 놀라고, 멜라니는 자신들과 디비전 3의 싸움에서 승리할 열쇠가 데이빗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후 데이빗은 자신의 누나가 납치된 것 같다고 멜라니 일행에게 호소하지만, 멜라니는 지금의 너로서는 그녀를 도울 수 없다며 능력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는 게 중요하다고 데이빗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다.

결국 데이빗은 아침이 되어 홀로 누나를 구하러 떠나려 하지만, 시드니는 여기서 능력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고 가라고 설득한다.

====# 3화(Chapter 3) #====
평화로운 서머랜드에서 데이빗의 생활과는 달리 에이미는 디비전 3에서 데이빗의 행방을 찾으려는 요원들에 의해 고문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데이빗은 할 수 있는게 없기에 멜라니, 프토노미와 함께 다시금 능력발동의 계기를 찾는 기억작업을 하게 된다. 데이빗의 기억 속에서 멜라니와 프토노미는 데이빗이 능력 발현으로 인해 주방의 온갖 물건을 날려보내는 장면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 원인은 레니와 데이빗이 마약에 취한 후 여자친구와 싸워 감정이 폭발하게 된 것이었다. 다른 기억으로 넘어가려는 프토노미는 어떠한 힘에 의해 저지당하고 데이빗은 혼자서 노란 눈의 악마를 목격하고는 겁에 질린다. 또다시 다른 기억으로 넘어가려는 셋은 눈을 뜨자 데이빗의 힘에 의해 현실세계로 돌아왔음을 깨닫게 된다.

데이빗과 시드니가 정신이 뒤바뀌었을 때의 경험을 나누는 동안 에이미는 디비전 3에 갇혀 신문을 받고 있다. 캐리는 기계를 통해 데이빗의 뇌파를 관찰하려하며 가능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떠올릴 것을 요청한다. 그러자 언어중추는 활성화 되었지만 가만히 앉아 있는 데이빗을 보게 된다. 하지만 데이빗은 자신의 정신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화난 아이를 목격한 이후,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레니와 대화를 하는 중이었다. 레니는 멜라니가 시키는대로 순순히 따르는 데이빗을 조롱하고 데이빗은 또다시 감정이 폭발해 잠재되었던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시드니와 함께 투명해져선 디비전 3에서 신문당하는 에이미를 보게 된다.

멜라니는 그들을 발견한 디 아이를 경계하며 데이빗에게 다시는 디비전 3 에 잠입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곤 데이빗이 스스로 자신의 정신을 방어하기에 그녀의 작업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 후 약물을 통해 데이빗의 저항을 약화시킨 후 기억작업을 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시드니는 자신도 함께 할 것을 주장하지만 멜라니와 데이빗 모두 반대한다. 데이빗은 시드니가 기억작업에 함께 한다면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보게 되어 자신에 대한 시드니의 감정이 변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털어놓지만, 시드니는 그래도 함께 하려 한다.

데이빗의 기억 속에서 시드니는 멜라니, 프토노미와는 달리 벽이 갈라지거나 그 속에서 노란 눈의 악마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놀란 시드니는 데이빗과 함께 그들을 쫓는 노란 눈의 악마와 세계에서 가장 화난 아이로부터 도망치고, 데이빗에게 일어나라고 외친다. 시드니는 가장 먼저 깨어나 모두를 깨우지만 데이빗과 멜라니는 일어나지 않는다. 멜라니는 데이빗의 기억 속에서 혼자 떠돌며 데이빗의 옷장 속에 감춰진 '세계에서 가장 화난 아이' 책을 발견한다. 책을 넘겨보던 멜라니는 갑자기 책이 강하게 닫혀 손을 다치게 되며, 그 고통으로 인해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데이빗은 깨어나지 못한다.

====# 4화(Chapter 4) #====
여전히 데이빗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토노미가 데이빗의 기억 속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자 멜라니는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데이빗이 헤메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리고 멜라니는 기억 속에 데이빗이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프토노미와 케리, 시드니를 보내 과거의 데이빗을 쫓게한다. 서머랜드 일행은 먼저 과거 데이빗의 정신상담의 풀의 사무실을 찾아가 녹음기의 기억을 엿본다.

에이미는 디비전 3 에 감금되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벽 너머에는 데이빗의 담당의 키신저가 있으며 그도 감금되어 있다. 그들은 데이빗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에이미는 데이빗이 어릴 적부터 순간이동이나 마음을 읽는 능력, 보이지 않는 것들 대화를 하는 등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키신저는 자신도 데이빗에게 그들이 키우던 비글 '킹' 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에이미에게 말하는데...

서머랜드 일행은 데이빗의 전 여자친구 필리를 찾는 중이다. 잠시 쉬는 도중 시드니는 케리에게 캐리의 몸 안에 사는 것에 대하여 묻고 케리는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이렇게 사는 방식도 괜찮다고 답해준다. 한편 서머랜드에 남은 멜라니는 잠수복을 입은 올리버의 환상을 보고 캐리와 함께 저온실의 올리버를 찾아간다. 하지만 여전히 올리버는 깨어나지 않는다.

데이빗은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잠수복을 입은 남자를 만나고 그를 쫓아간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큐브에 들어간 데이빗은 그로부터 자신이 아스트랄 플레인에 갇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을 올리버라고 소개하며 괴물이 큐브 안으로는 들어올 수 없으니 안심하라고 한다. 데이빗은 괴물이 자신을 쫓고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올리버는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함께 지내며 괴물을 쫓아낼 방법을 찾아내보자고 제안하지만, 데이빗은 에이미를 구하기 위해 현실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며 얼음 큐브를 떠난다.

서머랜드 일행은 데이빗의 전 여자친구 필리를 찾아 그녀의 기억을 엿보려고 한다. 프토노미는 그녀의 기억 속에서 그녀가 정신상담의 풀을 방문한 등대를 찾아내 다음 목적지를 그곳으로 정한다. 시드니는 필리에게 데이빗에 대하여 묻고 데이빗의 친구인 레니가 사실은 베니라 불리는 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시드니와 프토노미는 밝혀진 데이빗의 기억 중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지 혼란스러워하며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제는 등대지기로 일하는 풀을 찾아간다.

서머랜드 일행은 정신상담의 풀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풀이 데이빗의 행방과 멜라니에 대하여 묻는 것에 대해 이상함을 느낀다. 그 순간 풀은 디 아이로 변화하여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서머랜드 일행은 이 상황이 디비전 3 에서 준비한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2층으로 도망치고 이 상황에 답답함을 느낀 케리는 혼자서 바깥의 디비전 3 의 군인들과 맞선다. 디 아이는 2층으로 그들을 쫓고 가볍게 프토노미를 제압한다. 그리고 시드니를 제압하려 손을 뻗지만 시드니의 능력으로 인해 몸이 뒤바뀌고 만다.

데이빗은 여전히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헤메는 중이다. 데이빗의 어릴 적 방과 같은 그곳에서 데이빗은 레니를 만나게 된다. 레니는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며 데이빗을 자극한다. 그리고 데이빗에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데 이에 데이빗은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며,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데이빗은 디 아이와 시드니의 몸이 바뀐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디 아이를 풀어주고 만다. 데이빗을 공격하려는 디 아이는 시드니에게 저지당하고 디 아이는 결국 도망친다. 그 과정에서 디 아이는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고 그를 쫓는 케리에게 총을 쏴 그녀를 쓰러트린다.

====# 5화(Chapter 5) #====
다친 케리는 서머랜드 일행에 의해 옮겨져 상처를 치료 받는다. 데이빗은 능력을 다루는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해 스스로 만든 환상 속에서 시드니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자신감을 얻은 데이빗은 멜라니에게 에이미를 구출하러 가겠다며 통보를 하고, 멜라니는 그런 데이빗을 말리지만 데이빗은 무시하는듯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시드니는 디비전 3 에 갇힌 에이미를 구하려하는 데이빗과 함께 가려했으나 데이빗은 환상 속 빨간방에서 레니에 설득당하고 혼자서 디비전 3 를 상대하러 간다.

무언가 바뀐듯한 데이빗을 멜라니는 걱정하며 시드니, 프토노미, 루디와 함께 데이빗을 돕기 위해 디비전 3 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해서 본 디비전 3 는 완전히 초토화 된 상황이었다. 그들은 팀을 나눠 디비전 3 를 수색한다. 멜라니와 루디는 녹화된 영상에서 데이빗이 디비전 3 의 군인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 중 같은 장면을 엑스레이 같은 것으로 보여주는 영상에서는 괴물이 군인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것을 발견한다. 시드니와 프토노미는 데이빗에 의해 죽어가는 디비전 3 의 고위간부를 만나며 데이빗이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라는 경고를 받는다.

서머랜드 일행은 디비전 3 에서 데이빗과 에이미의 행방을 찾을 수 없자 건물 밖으로 나오고 캐리의 연락을 받게 된다. 캐리는 데이빗의 머릿속에 괴물이 있다며, 데이빗의 마음이 괴물에 의해 분열되어 있고 괴물이 데이빗의 기억을 조작하기 때문에 데이빗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신병을 앓는듯이 보이게 만든다고 말한다. 시드니는 데이빗이 만든 환상 속에서 데이빗이 살던 옛날 집으로 향했음을 알게 되고 서머랜드 일행과 함께 데이빗을 쫓아간다. '디 아이' 월터 역시 그들의 뒤를 쫓는다.

에이미와 데이빗은 그들이 살았던 옛날 집으로 향하고 노란 눈의 악마에게 잠식 당한 데이빗은 에이미가 비밀을 숨기고 있다며 그녀를 강하게 추궁한다. 데이빗은 에이미에게 자신이 누군지를 묻고 에이미는 데이빗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서머랜드 일행은 데이빗의 옛 집에 도착을 하고 그곳은 데이빗의 힘에 의해 통제되는지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 곳이 되어 있었다. 캐리는 어떤 장치를 들고 서머랜드 일행에 합류하고 그들은 데이빗과 에이미를 찾아나선다.

시드니가 데이빗을 찾아내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레니에게 제압당하고 그 뒤를 쫓은 멜라니, 프토노미, 캐리, 케리가 방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모두를 밀치고 루디로 위장한 월터등장해 데이빗에게 총을 쏘자, 시드니는 데이빗을 감싸며 데이빗이 만든 환상 속으로 도망가자 한다. 하지만 데이빗의 환상 속에서 데이빗은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며 괴로워하고, 이윽고 데이빗의 몸의 주도권을 쥔 노란 눈의 괴물이 나타나 시드니를 쫓는다. 그러던 중 갑자기 시드니는 레니가 정신상담의사로 있는 정신병원의 집단상담에 참여중인 자신을 깨닫는다.

====# 6화(Chapter 6) #====
레니가 정신상담의로 있는 병원에서 이들은 지금까지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멜라니는 남편을 잃었지만 죽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 미망인이다. 프토노미는 레니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의 기억을 무척이나 자세하게 떠올리며 얘기하고, 캐리와 케리는 나이차가 크지만 같은 몸을 쓰고 있다고 믿는 커플이다. 월터는 어릴 적 성장이 늦은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에 분노를 표출하는 남자이며, 시드니는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고 자신이 겪는 현실에 대해 의심하는 여자이다.

병원에서의 생활은 마치 클락웍스에서처럼 프토노미와 데이빗이 침 흘리는 남자에 대해 농담을 하거나, 간호사들에게 통제를 받으며, 정신상담의 레니와 상담을 하는 반복되는 일상이다. 하지만 데이빗은 이런 반복된 생활에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반해 시드니에게는 복도에 보이지 않던 문이 생긴다던가, 갑자기 에이미가 데이빗의 체리 파이를 뺏는다던가, 자신의 파이에는 벌레가 가득한 환상이 보이는 등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시드니는 이로 인해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자신이 겪는 병원의 현실에 대해 의심한다. 하지만 데이빗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케리와 캐리가 재밌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보여지고 그런 케리를 월터가 바라본다. 일과 이후 침대에 누운 캐리는 올리버의 도움으로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빠져나간다. 시드니는 데이빗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과 병원에서 보여지고 겪는 것들이 어긋나 있음을 느끼게 되고 점점 현실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하지만 레니에 의해 저지당한다.

케리는 월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할 위기를 겪고 그에게서 도망치며 데이빗은 에이미에게 모욕적인 말들을 듣는다. 멜라니는 올리버의 도움으로 병원의 환상에서 벗어나, 위기에 처한 오두막에서의 현실을 보게되지만 능력이 없는 멜라니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레니는 병원의 환상이 점차 무너지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을 찾아온 데이빗과 대화을 하면서 데이빗의 몸을 차지하려는 자신의 목적을 밝힌다. 그리고선 데이빗의 정신을 관과 같은 곳에 가둬놓는다.

====# 7화(Chapter 7) #====
케리는 월터를 피해 도망치는 중이다. 레니는 에이미에게 데이빗이 입양되던 날에 대해 묻는다. 에이미는 어릴 적 그녀가 목격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레니는 그녀의 이야기가 불만인 듯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올리버는 캐리를 자신의 얼음 큐브로 데려와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데이빗에게 기생하고 있는 것이 아말 파룩이라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캐리는 데이빗이 말하던 비글의 이름이 '킹' 이었음을 떠올리고 그것이 섀도우 킹이라 불리는 아말 파룩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들은 데이빗과 서머랜드 일행을 구할 계획을 이야기한다. 캐리는 방안의 물리적 상황을 바꾼 후 자신이 만든 헤일로 장치를 데이빗의 머리에 씌울 수 있다면 섀도우 킹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캐리는 먼저 시드니에게 찾아가 모든 상황을 밝히지만 시드니는 이미 무엇이 현실인지 알고 있었다. 캐리는 시드니에게 올리버가 만든 안경을 건내주며 안경을 쓴다면 섀도우 킹이 만든 환상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시드니가 다시 병원의 환상 속으로 돌아가자 그곳은 건물이 붕괴되고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등 엉망인 모습이었다. 시드니는 안경을 쓰고 데이빗을 돕기 위해 다른 이들을 찾아나선다.

멜라니와 캐리, 올리버는 오두막에서 의식 상태로 만나게 된다. 캐리는 자신이 만든 헤일로 장치를 가져가고 멜라니는 오두막을 떠돌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피를 발견한다. 그리고 칼에 맞아 죽어가는 루디를 발견하곤 그의 귓속에 무엇인가 속삭인다. 그러자 병원의 환상에서 루디는 간호사들에 의해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바뀐다. 시드니는 일행을 찾아나서고 루디와 케리를 찾아 케리에게 안경을 씌워준다.

데이빗은 섀도우 킹에 의해 의식의 구석에 갇혀 괴로워하고 있다. 그러자 그의 곁에 영국 억양을 쓰는 데이빗이 나타나 섀도우 킹의 속임수에 속지말라고 한다. 그는 자신을 이성적인 데이빗이라고 소개하며 데이빗의 능력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성적인 데이빗인 자신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데이빗을 데이빗 스스로에 대해 자각할 수 있도록 칠판이 있는 교실로 이동하게 만든다.

데이빗은 스스로를 돌아본다. 자신이 입양되었으며 자신의 머릿속에 기생하고 있는 뮤턴트가 있음을,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와의 정신 싸움에서 패배한 이후 어릴 적부터 자신에게 기생해 몸을 차지하기 위해 힘을 키워 왔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모든 것을 깨닫게 된 데이빗은 자신 몸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한다.

현실에서 캐리와 멜라니는 물리적 상황을 바꿔보려 노력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자 올리버가 자신이 해보겠다며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행동하자 음표가 나타나 주위를 감싼다. 한편 데이빗은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자신 몸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헤메고 있다. 그리고 시드니는 케리, 루디와 함께 멜라니를 찾아나서지만 월터에 의해 습격당한다.

섀도우 킹은 병원의 환상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을 직접 찾아나서고 시드니와 케리, 월터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손짓으로 월터를 가볍게 찌그러트린다. 케리와 시드니에게 다가가다 이들을 돕는 올리버를 발견하고선 쉽게 제압하며 마지막으로 시드니와 케리마저 죽이려고 한다. 그 때 루디가 레니의 등 뒤에서 나타나 제압하고는 사라진다. 결국 캐리는 데이빗의 머리에 헤일로 장치를 씌우는데 성공하고 병원 환상이 무너지면서 모든 이들의 의식이 다시 몸으로 돌아온다. 데이빗은 총알을 자신의 손으로 막아내고 서머랜드로 이동하면서 이 모든 상황이 종결된다.

이들은 모두 서머랜드로 돌아온다. 멜라니는 가장 먼저 극저온실로 향해 올리버를 확인하지만 그곳에 올리버는 없었고, 현실로 돌아온 올리버는 돌아온 서머랜드 일행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중이었다. 잠깐 동안의 휴식 이후 그들을 쫓아온 디비전 3 의 군인들과 화상 흉터가 크게 남은 클락에게 서머랜드는 장악당한다. 그리고 섀도우 킹은 데이빗의 의식 속에 갇혀 괴로워하지만 작은 틈이 생긴다.

====# 8화(Chapter 8) #====
데이빗을 구출하는 작전 중에 죽은 줄 알았던 클락은 크게 화상을 입었지만 살아있었다. 다친 그의 곁은 아들과 연인이 지키고 있었고 클락이 눈을 뜨게되자 기뻐한다. 상처가 큰 탓에 클락은 몸을 회복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집에서 누운 채 보낸다. 회복한 클락에게 디비전 3 는 사무직을 권유하지만 클락은 거부하고 데이빗을 쫓아 복수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데이빗의 행방을 알게되자 서머랜드로 군인들을 이끌고 오게 된 것이었다.

클락은 데이빗을 제외한 모두를 죽이라고 말하지만 데이빗의 능력에 의해 군인들은 모두 제압당한다. 데이빗은 클락을 제거하기보단 대화를 하려하고 이 모든 상황을 클락의 눈을 통해 디비전 3 가 지켜보고 있었다. 시드니는 자신을 위해 데이빗 스스로를 희생하지 말라고 하지만 데이빗은 자신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위험한 뮤턴트라고 생각해 자신보다는 다른 이들을 돕고 싶어한다. 그리고 시드니는 데이빗이 만든 환상 속에서 이질적인 것을 느낀다.

데이빗은 클락과 직접 대화를 하려 하지만 멜라니는 거부하고 오히려 클락의 정신을 읽어 정보를 얻은 후 디비전 3 에 맞서려고 한다. 그리고 캐리는 계속해서 데이빗의 머릿속 섀도우 킹을 걱정한다. 멜라니는 클락과 대화를 나누며 데이빗의 엄청난 능력에 대해 언급하고 이젠 공룡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로 디비전 3 에게 경고를 한다.

데이빗과 클락이 대면을 하게 되고, 데이빗은 클락에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반복한다. 동시에 시드니는 데이빗이 만든 환상 속에서 엉망이 된 레니를 본다. 시드니는 데이빗과 몸이 한번 뒤바뀐 탓인지 데이빗과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레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레니는 자신의 의지에 반해 데이빗의 몸에서 자신을 제거할 수 없다며, 시드니에게 데이빗을 죽이지 않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라 한다. 그리고 섀도우 킹의 힘을 약화시키는 헤일로 장치가 망가지는지 데이빗은 정신을 잃게 된다. 시드니는 클락에게 데이빗의 불안정한 상황을 알려주고 디비전 3 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한다.

서머랜드 인원들은 데이빗을 연구실로 데려가 섀도우 킹을 제거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데이빗은 주마등처럼 자신의 일생을 보게 되고 섀도우 킹은 격렬히 저항하며 데이빗의 몸에 상처를 입힌다. 데이빗은 엉망이 된 레니를 보게되고 레니는 데이빗의 몸을 떠나지 않겠다며 데이빗의 목을 조른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는 디비전 3 에서는 이퀴낙스를 보내라 한다.

서머랜드 인원들의 바램과는 달리 계속해서 악화되는 데이빗의 상황을 지켜보던 시드니는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 데이빗에게 키스를 한다. 그 순간 시드니의 몸으로 섀도우 킹이 이동을 하며 시드니의 몸을 차지한 섀도우 킹은 왼손의 장갑을 벗어 케리와 접촉한 이후 케리의 몸을 차지한다. 캐리와 프토노미, 멜라니를 제압하고 서머랜드를 떠나려는 케리는 클락에 의해 잠시 저지를 당하고 정신을 차린 데이빗과 충돌을 하게 된다. 힘의 충돌이 일어난 후 케리의 몸에서 튀어 나온 섀도우 킹은 올리버의 몸을 차지하고선 자동차를 타고 서머랜드를 떠난다. 데이빗은 클락과의 대화를 통해 서머랜드와 디비전 3 의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것에 서로 동의를 하고 엉망이 된 연구실로 돌아가 모두를 깨운다. 멜라니는 올리버가 사라진 것을 궁금해 하지만 올리버는 섀도우 킹과 함께 남쪽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모든 것이 끝난 이후 데이빗과 시드니는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 때 구체가 날아와 데이빗을 스캔하는데 그 순간 데이빗은 구체 속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데이빗은 구체에 갇힌 채 구해달라는 비명과 함께 날아가버린다.

1.2. 시즌 2

====# 1화(Chapter 9) #====
어느 수영장에서 레니와 올리버가 보트 위에 누운채로 대화를 나누는데, 그건 아스트랄 플레인의 풍경이었고 현실의 올리버는 여전히 쉐도우 킹에게 홀린 상태로 어느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편 실종되었던 데이빗 역시 디비전 3에 의해 어느 클럽에서 발견되는데, 어째선지 서머랜드의 캐리를 비롯한 뮤턴트들이 디비전 3와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캐리는 화학물질용 보호복 같은 걸 입고 회수한 데이빗의 상태를 조사하는데, 데이빗이 계속 눈을 뜨지 못하자 아스트랄 플레인에 표류 중일 가능성을 언급한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항아리 같은 가면을 뒤집어 쓴 디비전 3의 보스 푸키야마 장군과 그의 최측근으로 보이는 콧수염을 달고 있는 3명의 여자 안드로이드들(버밀리언)은 그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언가에 감염된 텔레파스는 소거해야 된다는 결론을 내리려 했다.

결국 캐리는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가까이에서 데이빗을 깨우려고 시도하는데, 디비전 3 대원들이 총을 겨누자 여자 캐리를 내보내서 견제한다. 상황을 지켜보던 버밀리언들은 철수 명령을 내리고 데이빗은 무사히 눈을 떴다.

이후 프토노미가 쉐도우 킹이 올리버의 몸을 통해 정신적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으며, 감염자는 이를 딱딱거리고 덜덜 떨면서 멍하니 서있게 된다는 사실과 공공의 적인 쉐도우 킹을 막기 위해 서머랜드의 뮤턴트들이 디비전 3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서 데이빗을 심문하다가 1년전의 기억이 없다는 대답을 듣게 되는데, 프토노미는 그 얘기를 의심스럽게 여긴다.

심문을 마친 프토노미가 자리를 비운 뒤에는 시드니가 찾아와서 오랜만에 재회하지만, 데이빗은 시드니에게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대답한다.

디비전 3에서는 일단 데이빗이 정신적으로 안정될 시간을 주고, 다시 한 번 추궁하는데 여전히 기억이 없다는 대답에 미심쩍어하면서도 디비전 3의 목적이 쉐도우 킹이 육신을 되찾기 전에 먼저 찾아내서 제거하는 것임을 밝힌다. 쉐도우 킹이 본래의 육신을 되찾는다면 지금보다도 더 강대한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이빗에게 캐리가 개발했다는 능력 증폭기에 들어가서 쉐도우 킹을 탐색하도록 지시한다.

데이빗이 기계 안에서 탐색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프토노미는 시드니에게 중요한 사실을 말해준다. 바로 데이빗이 쉐도우 킹에 빙의된 올리버와 만나는 장면을 일부나마 보았다는 것이다. 데이빗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게 확실하다며 아직도 그를 믿냐는 프토노미의 질문에 시드니는 믿는다고 답한다.

그러나 올리버가 떠난 뒤로 그를 포기한 듯한 멜라니에게서 떠났던 남자들이 돌아왔다고 예전처럼 관계가 회복되는 건 아니다라는 충고와 제멋대로인 남자들을 남겨진 여자들이 신경써봤자 손해라는 뉘앙스의 푸념을 듣고서 혼란스러워 한다.

혼자서 고민하던 시드니 근처로 어느샌가 데이빗이 텔레포트 하는데, 쉬고 싶다는 데이빗의 말에 침실로 이동한다. 데이빗은 샤워를 하고서 말없이 옷을 입고, 시드니는 데이빗이 숨기는 사실들을 추궁하며 갈등을 빚는다.

데이빗은 기억이 안 난다는 핑계로 얼버무리려다가 자신이 언제 떠나버릴지 몰라서 불안해하는 시드니의 마음을 알고, 솔직하게 자신이 시드니를 불안하게 했다고 인정한다. 그대신 자신이 기계 안에서 쉐도우 킹의 본체를 탐색하는 동안 캐리에게 부탁해서 만들었다는 나침반을 건네준다.

원리를 알 수 없는 이 나침반은 데이빗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는데, 이게 있으면 자신이 어디에 있어도 알 수 있다며 안심시킨다. 그리고 시드니와 함께 잠을 자는데,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쉐도우 킹이 남겨둔 듯한 작은 흔적이 도마뱀처럼 바닥을 기어간다.[1]

그리고 데이빗의 회상을 통해 숨기고 있는 진실이 일부 드러나는데, 놀랍게도 데이빗을 납치한 수수께끼의 구체는 미래의 시드니가 보낸 것이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어째서인지 쉐도우 킹을 도우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이 회상을 통해 드러나고, 데이빗이 침대 위에 잠든 시드니를 조용히 바라본다.

====# 2화(Chapter 10) #====
데이빗은 올리버와 레니를 찾아가서 미래 시드니가 말한대로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아말 파룩이 육신을 되찾도록 돕기로 한다.

그리고 올리버의 행방을 알았다며 디비전 3를 엉뚱한 장소로 유도하는데, 이곳에 놓여있던 어느 오르골에서 시드니의 안좋은 추억을 연상시키는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한편 데이빗이 디비전 3를 유인한 사이에 올리버와 레니는 디비전 3 본부에 침입하는데, 물질조작 능력으로 무장한 디비전 3 멤버들을 분해하고 잿더미로 만들어 죽이거나 물고기, 돼지 등의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캐리는 홀로 남아서 데이빗을 납치했던 오브를 조사하는데, 시아(Shi'ar) 제국에서 만든 물건은 아닌 것 같다면서 내부를 살피더니 자신이 그 오브를 만든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의아해한다.[2] 그러다가 디비전 3에 침입한 레니와 올리버를 마주하게 되는데, 남자 캐리는 레니의 아스트랄 플레인에 납치당하고 여자 캐리는 올리버를 상대하다가 쓰러진다.

결국 모든 사건이 끝난 다음에서야 데이빗 일행이 돌아오지만, 평상시에 외부를 담당하는 남자 캐리가 여자 캐리 안에 갇히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 일을 계기로 데이빗은 버밀리언에게 쉐도우 킹과 협력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받고, 쉐도우 킹의 육신에 대한 정보를 어떤 승려가 알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이후 데이빗은 주변을 조사하더니 올리버와 레니가 저지른 잔인한 폭력의 흔적들을 확인하고, 혼란에 빠진다. 결국 제대로 납득하기 위해 캐리를 찾아가는데. 파룩의 육신을 확실히 찾기 위해서는 탐색장치가 시공간을 초월한 영역에 도달해야 된다고 캐리를 설득하고, 캐리는 평소와 달리 자신의 안에 있는 남자 캐리의 조언을 들으며 기계를 조정해서 데이빗이 다차원 인지의 영역에 도달하도록 돕는다.

그곳에서 미래의 시드니와 재회한 데이빗은 왜 파룩을 도우라는 건지 질문하지만 명확한 대답은 듣지 못하고, 이미 그 시간선에서는 파룩이 죽었으며 다른 무언가가 그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또한 미래의 시드니를 이 영역으로 불러낸 건 데이빗 본인이라는 대답도 듣는다.

이후 시즌 1에서 데이빗에게 안면 화상을 입었던 디비전 3의 심문관 클락에게 아말 파룩의 행방에 대해 추궁당하는데, 클락은 자신의 부하들이 죽거나 돼지, 물고기로 변했음을 강조하며 으름장을 놓는다. 데이빗 역시 그에게 반항적인 어조로 따지다가 디비전 3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를 뒤로 하고 그에게 등을 돌리며 자리를 벗어났다.

결국 이 모든 사태에 답답해진 데이빗은 직접 파룩을 찾아가는데, 텔레파시로 그와 사이킥 배틀을 벌인끝에 자신이 그를 돕는 조건으로 그는 아무도 다치게 하면 안 된다는 제안을 꺼내고 승낙을 받아낸다.

그리고 데이빗이 떠난 사이에 레니가 쉐도우 킹에게 자신의 새로운 육신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밝혀지는데, 시즌 1부터 지금껏 등장한 레니는 단순히 쉐도우 킹이 이미지로 활용한 허물이 아니었다. 레니는 시즌 1의 정신병원 사건에서 육신을 잃고 아스트랄 플레인에 남아있다가 쉐도우 킹에게 흡수되어 협력하고 있었던 실존하는 여성, 진짜 레니의 자아였던 것이다.

이후 데이빗은 시드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시드니는 왜 그런 일을 이제서야 말해주냐고 화내거나, 초반에 아말 파룩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오르골을 놓고 갔던 일을 언급하며 자신이 정말 그를 도우라고 한 게 맞냐며 데이빗을 추궁한다. 그러다가 데이빗이 진실을 말해줬음을 믿고 미래의 자신이 말한대로 그를 돕기로 한다. 데이빗은 아말 파룩의 단서를 찾기 위해 미고(Mi-go)종 승려라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시드니에게 말해준다.

한편 문제의 미고종 승려는 아말 파룩이 퍼트린 정신적 바이러스의 감염자들 틈에 조용히 몸을 숨겼다.

====# 3화(Chapter 11) #====
디비전 3의 정신적 바이러스 감염자 격리구역에 숨어 있던 미고종 승려가 은밀히 활동을 시작하고, 문제의 정신적 바이러스는 플라시보 효과에 반대되는 노시보 효과처럼 정신적인 믿음이 육신의 질병이 되는 전환 장애의 일종으로 설명된다.

한편 미고종 승려를 찾으려고 애쓰던 데이빗은 중간에 미래의 시드니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H"라는 단어를 보게 된다. 이후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성과가 없자, 시드니와 대화를 나눈 이후 능력 증폭기에 들어가 또 다시 쉐도우 킹을 찾아간다. 이번에 찾아간 쉐도우 킹의 아스트랄 플레인은 그가 생전에 즐기던 곳으로 추정되는 야외 수영장이었다.

그곳에서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는 레니를 발견한 데이빗은 레니에게 쉐도우 킹이 어딨는지를물은 뒤, 레니의 헛소리를 무시하고 쉐도우 킹을 찾으려 한다. 레니는 자신이 애완동물 신세라며 제발 쉐도우 킹을 설득해서 해방시켜달라고 진심으로 애원하지만, 이미 레니에게 많이 데여 본 데이빗은 레니를 무시해버리고 쉐도우 킹과 대면했다.

쉐도우 킹에게 육신을 되찾으면 뭘 하려는 꿍꿍이인지 물어보지만, 뜻밖에도 여자들을 만나거나 돈과 권력을 누리며 삶을 즐기겠다는 대답을 듣는다. 데이빗은 슈퍼 빌런스럽게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생각은 없냐고 묻지만, 쉐도우 킹은 빌런의 어원인 농민에 대해 설명하더니 왕인 자신을 농민이라고 칭했다며 거슬려 한다.

이후 과거사를 조금 털어놓는데, 자신은 오래 전부터 한 국가를 다스려온 왕이었으며 현자이기도 했는데 느닷없이 찾아온 네 아버지가 모든 것을 망쳤다고 한탄한다. 쉐도우 킹은 데이빗의 아버지가 "이 나라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백성들을 위한답시고 자신을 파멸시킨 거라고, 이방인이라서 나라의 역사는 커녕 문화도 모르는 백인이 무슨 권리로 그렇게 한 거냐고 분노를 드러낸다.

그러나 데이빗은 육신을 잃고나서 자신에게 기생하며 삶을 망친 주제에 동정을 바라냐며 적대적으로 대응하고, 쉐도우 킹은 적대자이면서도 형제가 아니냐고 하지만 데이빗은 우리는 형제가 아니라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 쉐도우 킹은 데이빗을 아직 어리다고 평가하더니 네가 하려는 일이 결과적으로 연인을 죽이는 일이라는 건 아냐고 묻는다. 만약 데이빗이 미래의 시드니의 요청대로 미래를 바꾼다면 그 시간선이 사라지니 미래의 시드니가 죽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쉐도우 킹은 그렇기에 데이빗이 하는 일이 결과적으로는 자기 연인의 자살을 돕는 짓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고종 승려에 대한 진실을 들려주는데, 사실 그 바이러스를 퍼트린 건 쉐도우 킹이 아니라 미고종 승려였다. 또한 자신은 사건 현장마다 그 승려를 찾아다녔을 뿐인데 디비전 3는 자신을 보균자로 착각했다고 그들을 비웃었다.

그제서야 진상을 파악한 데이빗이 서둘러 기계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디비전 3 본부가 발칵 뒤집힌 상태였다. 데이빗은 유일하게 멀쩡한 남자 캐리와 조우하고 캐리에게서 미고종 승려가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중독성 강한 허밍으로 디비전 3의 무장한 아이들과 병사들을 이끌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함께 승려를 찾아다니다가 감염된 프토노미를 발견한다.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이는 그를 돕기 위해 데이빗은 캐리와 함께 아스트랄 플레인을 통해 그의 정신세계로 진입하는데, 그곳은 거대한 미궁이 되어 있는 근사한 정원 한복판이었다. 프토노미는 정장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장미를 가위로 자르고 있었는데, 캐리의 분석에 따르면 이곳은 해당 인물이 가장 바라는 것을 구현한 곳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정신적 미궁이 감염자의 정신을 가둬두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프토노미가 계속해서 장미를 자르는 행위는 기억을 관장하는 그의 뮤턴트 능력 특성상, 그가 모든 순간을 기억하기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기억을 지워서 정리하고 싶은 욕망이 일종의 메타포처럼 구현된 것이라고 한다.

데이빗은 그를 깨우기 위해 손가락 끝에 사이킥 에너지를 집중시켜 그의 이마를 건드리고, 그 순간 정원이 붕괴하며 모두의 의식이 현실로 돌아온다. 데이빗과 캐리는 프토노미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상황을 설명한 뒤에 움직인다.

이번에는 복도 근처에서 감염된 멜라니를 발견하는데, 데이빗이 곧바로 아스트랄 플레인에 진입하고자 시도하는 걸 캐리와 프토노미가 말린다. 이곳에서 시도하면 그 동안 육신이 무방비 상태가 된다며, 세 사람은 캐리의 연구실로 멜라니를 옮긴다.

연구실에서 멜라니의 정신세계에 진입한 세 사람은 온통 어둠으로 가득한 장소에 도착하는데, 어느 문구와 함께 허공에 뜬 타자기를 보게 된다. 데이빗은 타자기에 "주위를 둘러본다.", "사다리를 타고 어딘가로 내려간다." 등의 문구를 입력해서 게임의 선택지마냥 상황을 진행시켜 멜라니를 찾아보려 하는데, 번번히 실패하고 사이킥 에너지를 집중해서 억지로 멜라니를 깨우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한다. 멜라니의 욕망은 전능자처럼 모든 걸 완벽히 통제하는 것 같다는 캐리의 분석을 듣고 데이빗은 고민하다가 멜라니와 올리버의 과거를 어린 소녀의 이야기로 빗대어 입력한다.

멜라니는 그 문구에 이끌려 제정신을 찾았는지 그들 앞에 나타나고 모두 함께 현실세계로 탈출한다. 데이빗은 팀을 나누어 멜라니는 프토노미와 함께, 자신은 캐리와 함께 행동하기로 하고 승려를 찾으면 섣불리 접근하지 말고 목적을 물어보라는 방침을 정해주고 수색을 시작한다.

그러나 데이빗은 캐리와 잠시 떨어진 틈에 미고종 승려와 그가 이끄는 아이들의 기습을 받고 쓰러진다. 미고종 승려는 그를 끌고가서 바닥에 눕히고는 바이러스를 이용하고 데이빗은 승려가 지냈던 사원이 재현된 아스트랄 플레인에 갇혔다. 홀로남은 캐리는 돌아다니다가 감염된 여자 캐리를 발견하는데, 하필이면 미고종 승려의 꼭두각시들이 근처를 지나가는 바람에 여자 캐리의 안으로 들어간다.

멜라니와 프토노미는 쓰러진 버밀리언들과 의자에 앉은 채로 제압당한 푸키야마를 발견하고 다가갔다가 천장 모서리에 거미처럼 들러붙어 전극으로 푸키야마와 연결된 미고종 승려와 맞닥뜨린다. 데이빗이 말해준 대로 그의 목적을 확인하는데, 미고종 승려는 쉐도우 킹이 육신을 되찾고 세계를 파멸시킬 괴물이라며 그를 파괴할 무기를 찾고자 디비전 3에 온 것이라고 한다.

지금껏 그의 육신을 불태워보기도 하고 파괴하려는 온갖 시도를 해봤으나 전부 실패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쉐도우 킹의 육신은 길죽한 달걀 형태의 관 안에 보관되어 미고종 승려가 생활하던 사원 아래에 봉인되었는데, 아직 미고종 승려 이외에는 정확한 행방을 아는 이가 없다.

멜라니는 승려의 대답을 듣고 데이빗이 바로 그 무기라고 하는데, 미고종 승려는 그 자는 믿을 수 없다며 경계한다. 그 사이에 바이러스로부터 자력으로 탈출한 데이빗이 대화를 자르고 난입해서 텔레포트로 미고종 승려와 함께 디비전 3 기지 옥상으로 이동한다.

데이빗은 미고종 승려를 설득해서 쉐도우 킹의 육신을 찾아내려 하지만, 승려는 바이러스를 심는 과정에서 확인했는지 데이빗의 생각을 알고 있다며 쉐도우 킹의 협력자라는 이유로 데이빗의 제안을 거부한다. 그때 데이빗은 또 다시 미래의 시드니가 보내는 메시지를 보게 되고, 지금껏 보았던 메시지를 종합한 결과 HURRY라는 단어가 완성된다. 완성된 메시지로 인해 더욱 조급해진 데이빗은 자신에게 미래의 연인과 현재의 연인이 있는데, 전부 동일인물이라서 복잡하지만 그래도 도와야한다며 필사적으로 설득을 시도한다.

그러나 미고종 승려는 끝까지 협조를 거부하고는 그대로 뒤로 물러나더니 투신자살 해버렸다. 데이빗은 경악하다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옥상 위에 있는 다른 인물을 발견하고 다가간다. 그 인물은 시드니였고,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 데이빗은 시드니를 깨우기 위해 아스트랄 플레인을 통해 그녀의 심상세계에 진입한다.

시드니의 심상세계는 온통 거센 눈보라로 가득한 눈밭이었고, 데이빗은 그 눈보라 속으로 걸어간다.

====# 4화(Chapter 12) #====
시드니는 혹한속 이글루 안에서 붉은 비닐로 만든 가짜 모닥불을 쬐다가 이글루 바깥의 빛을 쫓아 기어간다. 그리고 자신이 세상의 빛을 처음으로 본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보게 된다.

사춘기를 겪으며 뮤턴트 능력으로 인해 사람과 접촉할 수 없게 된 시드니는 어릴 때부터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 놀림당하기도 했다. 좀 더 성장한 다음에는 어느 미술관에서 키스하는 연인들을 보고 자극을 받거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손을 만지기도 한다.

자기 나름대로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처럼 꾸미고 클럽에 가보기도 하지만, 시드니가 품은 남들처럼 살고픈 욕망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키스를 강요하는 남학생 때문에 곤혹을 겪는데, 뒤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여학생들이 비웃는 모습을 보고는 남학생에게 키스를 허락한다.

그리고 뒤바뀐 몸으로 여학생들을 근처에 있던 물건으로 구타해서 기절시키고 다시 본래의 몸으로 돌아온 뒤, 목격자로서 남학생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경찰에게 넘긴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 데이빗은 미술관의 그림들이나 은유를 추측하여 답을 맞추려고 시도하지만, 시드니는 틀렸다며 다시 시도하라고 답한다. 이후 이글루로 시작해서 시드니의 과거를 몇 번이나 지켜보게 되지만, 데이빗은 좀처럼 답을 찾지 못한다.

한편 승려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은 여파로 바이러스에 지배당하던 이들이 모두 풀려나게 되는데, 여자 캐리의 정신도 돌아온다. 여자 캐리는 남자 캐리가 자신의 안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데이빗과 시드니를 찾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눈을 뜨지 못하고 서있는 두 사람을 발견한다.

캐리가 연구실로 옮긴 두 사람의 뇌파를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승려로 인한 정신적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는 아니고 깨어있으나 어째선지 눈을 뜨지 않는 것이라고 결론내린다.

현실에서 그러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시드니의 과거여행을 루프처럼 되풀이하던 데이빗은 그제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 시드니가 바이러스로 인한 정신적인 미궁에 갇힌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데이빗은 시드니가 자신에게 어두운 모습을 보여줘서 사랑을 시험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시드니는 가차없이 다시 시도할 것을 권한다.

그렇게 계속 반복하던 데이빗은 마침내 시드니의 진의를 어느 정도 느끼게 된다. 시드니는 누군가의 애정 같은 걸 원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모든 아픔들을 홀로 이겨내며 아픔이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해줬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시드니는 사랑을 너무 동화처럼 낭만적인 것으로만 여기던 데이빗에게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쉐도우 킹과의 전쟁이나 현실의 상황을 재인식시켰다. 또한 자신은 백마탄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는 동화속 공주가 아니라 스스로 역경을 이기는 것을 추구하며, 사랑은 동화가 아니고 사랑이 우리를 우리가 처한 현실로부터 구해주지는 않는다는 메시지를 데이빗에게 전했다.

결국 시드니와의 사랑이 동화속 사랑처럼 자신을 구해줬다고 믿던 데이빗은 사랑이 우릴 구해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랑을 지키는 것이라는 시드니의 말에 동의하고 그녀와 함께 현실에 맞서기로 결심하며 현실로 나온다.

마침내 눈을 뜬 시드니와 데이빗은 어째선지 디비전 3 대원들이 급하게 복도를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고, 디비전 3 대원들을 따라갔다가 대원들에게 붙잡힌 채로 나타난 레니를 보게 된다.

====# 5화(Chapter 13) #====
디비전 3는 느닷없이 육신을 입고 나타난 레니를 의심하고 심문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레니는 그저 자신의 어린시절에 할머니가 술을 먹였던 트라우마와 마약에 쩔어서 몸을 팔던 시절 얘기만 늘어놓으며 자신이 쉐도우 킹에게 놀아난 피해자라는 주장과 함께 마약 이야기나 데이빗이랑 만나서 직접 얘기하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한편 올리버는 쉐도우 킹과 동행하며 그의 육신을 찾아다니는데, 이 과정에서 멜라니를 떠올리고는 쉐도우 킹을 죽이겠다고 답한다. 쉐도우 킹은 가소롭게 여기면서 그가 자신을 죽이려는 방법에 대해 떠보더니, 간단한 수학 문제를 힌트로 내주겠다며 1+1이 뭐냐고 묻는 올리버에게 2라고 답했다가 틀렸다는 말을 듣고 뭔가를 눈치챈듯 웃으면서 올리버를 영악하다고 평가하더니 레니의 시신이 묻힌 장소로 향한다.

디비전 3에서는 레니의 기억을 직접 확인하려던 프토노미마저 현재의 레니 눈동자 색이 예전 육신의 레니와 다르다는 사실 외에는 힌트를 얻는데 실패하고, 결국 데이빗이 직접 레니와 대면하게 한다. 데이빗은 레니를 추궁하며 목적을 확인하지만 레니는 쉐도우 킹에게 메시지를 전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대답만 들려준다. 결국 데이빗은 레니의 기억을 직접 확인한다.

그 시각 열심히 육신을 찾아다니던 쉐도우 킹과 올리버는 죽은 레니의 시신을 무덤에서 파헤친다. 이때 올리버는 시즌 2 에피소드 2에서 디비전 3에 침투했을 당시 손어넣었던 어떤 기계로 레니의 시신에서 살점을 일부 채취했다. 그 다음 디비전 3의 감시자들에게 보호받는 에이미 할러 부부의 집을 찾아간다.

에이미 할러는 남편 벤에게 자신이 최근 꾸었던 이상한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벤은 무언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에이미와 함께 창밖을 확인한다. 그러자 분명히 경비원처럼 주변을 지키고 있던 디비전 3의 요원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벤은 제일 먼저 현관을 향해 이동하고, 에이미는 돌아오지 않는 벤과 수상한 분위기를 경계하며 부엌에서 식칼을 꺼내든다. 그리고 잔뜩 긴장한 채로 현관을 향해 이동했다가 문이 열려있고, 바닥에는 수상한 잿가루가 뿌려져 있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한다.

잔뜩 긴장한 에이미는 갑자기 들려오는 물소리에 뒤를 돌아봤다가 멋대로 집에 들어와서 손을 씻는 올리버를 발견했다. 올리버는 당신 동생 데이빗을 찾았다며 그가 있는 곳으로 보내준다는 얘기를 꺼내고, 이상한 분위기에 불안해하던 에이미는 갑자기 허공에 떠오른다. 쉐도우 킹에게 지배당한 올리버가 염동력으로 그녀를 들어올린 것이다. 이때 올리버의 눈동자에 비친 쉐도우 킹을 봐서는 올리버가 언급했던 계획이 실패했거나, 쉐도우 킹에 의해 정신속에 갇힌 상태로 보인다.

마치 제단위에 제물을 올리듯이 에이미를 눕힌 올리버는 레니의 살점을 채취할 때 사용했던 기계의 스위치를 누르고 에이미에게 사용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상한 기계에 닿은 상태로 전류같은 것을 느끼며 괴로워하던 에이미의 신체에 이변이 발생한다. 얼굴의 형상부터 시작해서 전신으로 변화가 진행된 결과 에이미의 형상이 레니처럼 변해버린 것이다.

즉, 현재 레니가 사용하고 있는 몸은 디비전 3에서 올리버가 훔쳤던 기계로 레니의 본래 육신의 유전정보를 추출하고, 그걸 토대로 에이미의 육신을 개조해서 마련한 그릇인 것이다. 데이빗은 자신의 누나 에이미를 희생시켜서 만든 그릇에 레니의 혼을 담는 과정을 텔레파시로 확인해버리고 비명을 지르며 심문실의 문을 두들긴다. 레니는 발광하는 데이빗에게 다가가 그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데이빗은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잔뜩 분노한 눈빛으로 널 잡으러 가겠다는 쉐도우 킹에게 메시지를 보낸다.[3][4]

====# 6화(Chapter 14) #====
6화에서는 멀티버스를 주제로 데이빗의 과거와 여러가지 가능성들이 등장한다. 결혼해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가능성의 데이빗이나 늙어서까지 에이미에게 보살핌 받으며 사는 데이빗도 나오지만, 불행한 가능성이 더 많다. 먼저 능력을 온전히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의 데이빗은 쉐도우 킹과 손을 잡고, 처음에는 사원들에게 커피 돌리기에 바쁜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백만장자가 된다. 백만장자가 된 이후에는 집을 요구하는 누나를 능력으로 위협하거나 한때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했던 상사가 지금은 자신을 시기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일부러 최측근으로 삼고 있다. 이 가능성의 데이빗은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이미 사상은 쉐도우 킹처럼 뮤턴트로서의 특권의식을 지닌 냉혹한 인물이 되었다.

능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약에 의존하는 데이빗은 밖에서 물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집에서는 누나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낸다. 에이미는 데이빗을 정신병원에 보내지 않기 위해 꾸준히 약을 챙겨먹이며 정성껏 보살폈다. 그러나 데이빗의 문제는 단순한 정신병이 아니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쉐도우 킹의 환상에 미쳐서 경찰과 얽히고 소란을 피우게 된다. 결국 데이빗은 총살당하고 죽기전에 경찰들과 경찰차들을 전부 바닥에 거무스름한 흔적만 남긴채 소멸시킨다.

에이미에게 버려진 건지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는 노숙자가 된 가능성의 데이빗은 늙어서까지 홀로 노숙을 하며 쉐도우 킹을 두려워한다.
너무 불안정한 나머지 자신을 위협하는 양아치들을 소멸시키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결국 디비전 3의 기습을 받게 되고, 디비전 3 대원들을 간단히 제압하던 데이빗은 일본도를 들고 파견된 여성 캐리에게 살해된다.반갈죽

마지막으로 드라마 본편 시간선의 데이빗은 결국 자살시도까지 했다가 에이미에 의해 클락웍스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이후 시즌 1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거쳐 쉐도우 킹에 의해 에이미가 레니의 그릇으로 희생된 현재에 이른다. 데이빗은 오열하면서 심문실 문을 두들기다가 쉐도우 킹이 했던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는 네가 선택하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떠올린다.[5]


====# 7화(Chapter 15) #====
7화 초반에 쉐도우 킹이 올리버를 통해 디비전 3 본부를 습격했던 당시에 프토노미에게 광기를 심어뒀음이 드러나고, 결국 심어둔 광기는 부화한다. 검은 도마뱀 같기도 하고 새 같이도 보이는 형상의 광기는 프토노미에게 기생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망상을 심어 알을 깨고 광기가 부화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유도한 쉐도우 킹은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자동차와 수상한 약물을 준비해서 뭔가를 진행하는데, 그때 마침 에이미의 일로 화가 난 데이빗이 다시금 그를 부른다.

데이빗은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쉐도우 킹과 같은 태이블에 앉아 에이미에게 저지른 짓에 대해 규탄한다. 그러나 쉐도우 킹은 에이미가 데이빗을 미친놈 취급하며 정신병원에 넣은 장본인이고 너도 내심 바라지 않았냐고 조롱한다.

데이빗이 누나는 자신을 돕기 위해 그랬던 거라며 화를 내지만, 쉐도우 킹은 네 재능이 개화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걸림돌이라는 식으로 평가하더니 너도 네 누나가 대가를 치르길 바라지 않았냐고 역으로 지적한다. 이에 데이빗이 가끔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거지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 적은 없다고 따지자, 쉐도우 킹은 그들은 모두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된다고 답한다.

즉, 지난번처럼 뮤턴트가 아닌 인간들을 비하하며 뮤턴트로서의 선민사상을 드러낸 것이다. 당연히 데이빗은 수긍하기는 커녕 그와의 협력관계를 취소할 것이며, 그의 육신을 찾으면 불태우거나 그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다고 위협한다.

쉐도우 킹은 데이빗의 그런 태도에 눈살을 찌푸리더니 너는 어른의 태이블에 앉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어린아이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조롱한다.

이후 데이빗은 현실에서 시드니와 함께 미래의 시드니와 현재의 시드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금 미래의 시드니를 찾아가기로 결정한다.

한편 여전히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작업중이던 쉐도우 킹은 데이빗이 그랬던 것과 유사한 환경을 자동차와 약물을 통해 의도적으로 완성시켰다. 그리고 데이빗이 미래의 시드니를 만나고자 방문했던 시공간을 초월한 다차원 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

쉐도우 킹은 그녀의 목적이 자신과 같으니 데이빗 대신 협조해달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왜 자신을 도우려는 건지 이유를 듣고나서는 그 아이러니함을 비웃는다. 그녀가 속한 시간선에서는 쉐도우 킹이 데이빗에게 패배하고 죽었지만, 누군가에 의해 세상이 종말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기에 쉐도우 킹이 살아있어야 쓸모가 있다는 것이다.

쉐도우 킹은 세상을 종말시킨 누군가의 정체를 들으면서 경악하며 부정하다가도 허탈하게 읫는다. 그리고 오랜 시간 히어로를 자칭하는 이들이 나타나서 자신을 막아서고, 그를 죽이면 평화가 올 것처럼 말해왔는데 전부 틀렸으며 그녀의 이야기대로라면 빌런이 히어로, 히어로가 빌런이라고 조롱한다.

그리고 쉐도우 킹은 본격적으로 심어뒀던 광기를 이용해 디비전 3를 내부에서 무너지게 유도한다. 이윽고 감염된 그들이 자신들의 리더인 푸키야마 장군에게 얼굴을 드러내도록 강요하더니 그를 죽이려 하는 상황까지 치닫는다.

데이빗은 미래의 시드니를 한 번 더 만나러 갔다가 자신은 쉐도우 킹을 돕지 않을 거라고 확언을 내뱉고 돌아온다. 그런데 데이빗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디비전 3가 엉망이 된 상태였다. 광기가 보여주는 이상한 환상에 휘둘리며 푸키야마 장군을 죽이려는 동료들을 데이빗이 막아선다. 그리고 그들 머릿속에 숨어있는 광기들을 뽑아내서 죽이는데, 하필이면 프토노미에게 기생하던 광기는 너무 커다란 상태라서 현실로 빠져나오자마자 도망친다. 결국 데이빗이 그 광기를 처리하지만, 프토노미의 육신은 그 광기가 빠져나오면서 입은 상처로 죽어가는 상황인지라 그의 뇌라도 살리기 위해 버밀리언들이 그를 나무처럼 생긴 컴퓨터 메인 프레임에 연결시킨다.

프토노미는 그 안에서 눈을 떴다가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어느 할머니를 마주하게 된다.

====# 8화(Chapter 16) #====
데이빗은 시드니와 쉐도우 킹의 육신에 대한 문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미래의 시드니와 의견차로 대립하게 된 데이빗은 현재의 시드니에게도 자세한 사정을 들려주지 않는다. 이에 시드니는 사정을 말해주지 않는 데이빗을 의심하고 불만을 품으며 미래의 자신과 싸웠냐고 추궁한다. 결국 데이빗은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고 둘 사이에는 응어리가 남았다.

비슷한 시각에 메인 프레임 안에서 눈을 뜬 프토노미는 그곳에서 푸키야마의 시각으로 보이는 주변의 모든 정보들을 훑어본다. 그러다가 미고종 승려가 디비전 3에 침투했던 당시 푸키야마의 정신을 해킹하고자 시도했으나, 역으로 승려의 정신적 잔재가 푸키야마의 메인 프레임에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프토노미는 승려의 잔재로부터 데이터를 읽어내고 버밀리언들중 하나에 접속해서 시드니 없이 홀로 식사중인 데이빗에게 접근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프토노미라고 주장하는 버밀리언을 의심했지만, 평상시의 사무적인 버밀리언들과 다른 말투에 그가 프토노미임을 납득했다.

데이빗은 프토노미에게서 미고종 승려가 푸키야마에게 시도했던 일과 메인 프레임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또한 프토노미 역시 메인 프레임에 연결된 상태임을 듣게 되는데, 프토노미는 승려의 기억을 통해 쉐도우 킹의 육신이 보관된 수도원의 위치를 알려준다. 그곳은 르 디솔레라는 이름의 사막지대였다.

한편 쉐도우 킹에게 협조적인 미래의 시드니는 쉐도우 킹에게 그의 시체가 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맹인 할머니에 대한 정보를 준다. 흥미롭게도 이 할머니의 정체는 7화 마지막에 프토노미가 메인 프레임에서 찾아낸 그 할머니다. 프토노미는 미고종 승려의 잔재를 읽는 과정에서 승려가 알고 있는 지인의 정보를 발견했고, 그게 7화 마지막 맹인 할머니의 이미지였던 것이다.

쉐도우 킹은 할머니에게 그녀가 원하는 끝없는 꿈을 선물하고, 그 대가로 수도원이 있는 장소를 파악했다. 그리고 육신을 되찾기 위해 즉각적으로 움직인다.

데이빗은 파룩에게 들키지 않고자 자신에게 필요한 장기말을 선별한다. 에이미의 육신에 심어진 레니, 시즌 1에서 화상입은 디비전 3의 심문관 클락 등의 인물들이 필요한 시간대에 행동을 일으키도록 텔레파시로 조치한 것이다. 여기서 클락은 다른 이들과 달리 느닷없이 멜라니에게 뒷치기 당해서 의식을 잃고 만다.

우선 쉐도우 킹을 두려워하는 레니를 진정시킨 다음 그녀의 탈출을 유도하고, 시드니에게는 괴물을 죽이러 간다는 쪽지 한 장만 남겨두었다.

그러나 시드니는 가뜩이나마 불만과 의심이 쌓인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쪽지 하나 남기고 사라진 데이빗에게 분노한다. 결국 클락에게 쉐도우 킹과 미래의 자신같은 뒷사정은 생략하고 데이빗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다. 그는 진지하게 시드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나서 충고하는데, 데이빗이 세상을 멸망시킬 힘을 지닌 뮤턴트이며 누군가가 남긴 마음의 상처로 그렇게 될 수도 있음을 상기시킨다.

한편 쉐도우 킹은 인력거 같은 수레에 올라탄 채로 르 디솔레의 사막을 횡단한다. 그러면서 이곳은 자신이 육신을 되찾지 못 하도록 건물의 위치가 움직이고 사라지는 등의 기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올리버가 변수인 데이빗에 대해 언급하자, 쉐도우 킹은 그 젊은 친구가 영원히 이곳을 헤매게 될 것이며 이곳을 벗어나려면 비밀을 밝혀내야 될 거라고 비웃는다.

그 말처럼 르 디솔레 사막을 걷던 데이빗은 오랫동안 떠돌았음에도 사막의 이상한 특징은 이해했지만, 비밀은 밝혀내지 못했다. 계속 떠돌던 데이빗은 예전에 자신이 준 나침반을 사용해 비행기를 타고 쫓아온 시드니와 재회한다.

데이빗은 화를 내는 시드니에게 이번에는 쪽지를 남겼다거나 미래의 시드니가 무언가를 대비하기 위해 쉐도우 킹을 살리려고 하며 자신은 반대한다고 변명을 늘어놓다가 분개한 시드니에게 다리를 차인다. 이어서 자신이 데이빗의 편이니 더는 숨기지 말라는 시드니의 말에 꼬리를 내린 데이빗은 시드니와 함께 쉐도우 킹의 육신을 찾는다.

그러나 데이빗과 시드니는 여전히 반복되는 사막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어느 탠트 안에서 자신들의 유해를 발견하는 루프를 겪는다. 데이빗과 시드니는 이 기묘한 지역에 대해 추측하다가 모든 일이 끝난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이 사막을 헤매는 동안 어느새 수도원에 가까워진 쉐도우 킹은 육신을 되찾을 생각에 기뻐하고, 수도원 지하로 추정되는 어두운 곳에서는 소의 머리 가죽 같은 걸 뒤집어쓴 불길한 존재가 움직인다.

====# 9화(Chapter 17) #====
지난화에서 클락의 뒷통수를 가격했던 멜라니는 알고보니 작중시간으로 13일 전부터 쉐도우 킹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중이었다. 클락을 공격한 것도 올리버를 돕기 위해서 지시대로 움직인 것이었다. 지난번 시드니와 대화를 나눈 직후부터 쉐도우 킹은 이미 올리버를 이용해서 멜라니를 속이며 과거에 데이빗을 혼란에 빠트린 방식 그대로 멜라니를 이용한 것이다.

결국 멜라니는 과거에 데이빗이 그러했듯이 현실과 환상에 대해 고민하며 정신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한편 데이빗이 장기말로 선택했던 남성 캐리와 여성 캐리는 그가 심어둔 이미지가 이끄는대로 무기를 트렁크에 넣고 문어 네온사인이 있는 어느 가게로 향한다. 그들은 가게에서 요즘들어 군중속에 있으면서도 혼자 있는 사람처럼 정서가 불안한 멜라니를 걱정하거나, 남자 캐리가 자신은 늙어가고 있으니 죽으면 여자 케리 혼자남을 수도 있음을 지적하며 여자 케리가 멜라니처럼 되는 걸 걱정하는 등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던 두 사람은 가게 창밖을 보다가 주차해둔 자신들의 차량 근처로 누군가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 누군가의 정체는 레니였고, 레니는 자동차와 함께 빛을 내뿜으며 사라졌다.

지난화에서 탈출에 성공한 레니는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옛 지인들을 찾아가 문란한 파티를 즐겼다. 그러나 자유를 만끽한 것도 잠시일뿐. 자신이 쉐도우 킹에게 협력하던 시절에 데이빗에게 했던 일을 그대로 돌려받는 것처럼 매번 나타나는 데이빗의 누나 에이미에게 시달리게 된다. 자신의 육신안에 남아있는 에이미의 반복적인 설득에 시달린 끝에 레니는 결국 데이빗을 돕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해서 레니는 데이빗이 심어둔 이미지를 따라 문어 네온사인이 있는 가게로 향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게 데이빗과 시드니가 사막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잔뜩 고생하는 동안에도 데이빗이 사전에 준비한 판은 계획대로 움직이지만, 여전히 쉐도우 킹을 도우며 정보를 전해주던 멜라니는 결국 자신도 그와 함께 하고 싶다며 그에게 부탁한다. 그리하여 올리버를 이용하는 쉐도우 킹에 의해 멜라니는 미궁에서 그와 만나게 되었다.

====# 10화(Chapter 18) #====
첫 장면에서는 어느 움막 안에서 바닥에 누운 레니와 사람의 해골더미 중심에 놓인 의자에 앉은 데이빗이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머리스타일이 코믹스처럼 빗자루 머리라는 것과 입은 옷도 원작 엑스맨 레거시의 데이빗이 입는 복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데이빗이 한 손에 들고 있던 유리구슬에 시드니가 비치면서 장면이 바뀐다.

사막의 움막에서 데이빗과 함께 자고 있던 시드니는 잠시 먼저 나왔다가 사막의 비밀을 발견한다. 바로 사막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과 욕실에서 쓰는 배수구 마개같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런데 그 배수구(?)에서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낚시바늘에 꿰인 채 튀어나오고, 깜짝 놀라 토끼를 낚시바늘에서 빼주던 시드니는 낚시바늘에 손이 걸려서 끌려들어간다.

알고보니 그 아래는 커다란 미궁이었고, 시드니를 끌어들인 인물의 정체는 멜라니였다. 그녀는 지난번처럼 남자가 우리 삶에 불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시작해서 시드니가 데이빗을 의심하도록 부추기는 감언이설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시드니가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푸른 원반같은 것들을 보여준다.

원반에 나오는 장면들은 데이빗이 시드니에게 말해주지 못 했던 미래의 시드니와의 일들이나 데이빗의 과거였는데, 사라진 시드니를 찾아다니던 데이빗이 사원에 들어가서 올리버를 만나고 그를 고문하는 장면도 나온다. 심지어 데이빗과 시드니의 사적인 장면들까지 나왔다. 멜라니는 시드니가 그것에 의문을 품을 여유도 주지 않고 데이빗의 광기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데이빗이 시드니에게 말해주지 않았던, 데이빗 본인도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 비밀도 폭로한다. 바로 미래에 세계를 파괴하는 존재를 막기 위해서 미래의 시드니가 쉐도우 킹을 되살리는 일에 협력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여기까지는 데이빗도 아는 정보였지만, 멜라니는 미래의 시드니가 알려준 중대한 사실을 더 알고 있었다. 바로 데이빗이 세계를 파괴할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시드니가 언제 그렇게 변하는지 물어보지만, 멜라니는 자세한 과정까지는 몰라도 어떤 계기로 데이빗이 리전이라고 불리는 괴물이 되어 세계를 파괴할 거라고 한다.[6]

그럼에도 시드니가 필사적으로 데이빗을 믿으려고 애쓰며 멜라니의 말을 부정하자, 멜라니는 데이빗을 사이코패스라고 주장하며 그의 모순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다시금 고문당하는 올리버와 입가에 광소를 지어보이는 데이빗을 보여준다.

시드니가 사라진 뒤에 데이빗은 정말로 시드니를 찾아나섰다가 사원 침입에 성공했으며 올리버를 만나게 된다. 데이빗은 광기어린 미소와 함께 드릴로 올리버의 무릎을 뚫으며 고문을 시작한다.

현재진행형으로 올리버가 고문당하는 모습을 시드니에게 보여주던 멜라니는 시드니가 충격적인 장면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뒤로 다가온 정체불명의 인물을 쓰다듬으며 무언가를 지시한다. 놀랍게도 그건 8화에서 등장했던 소머리 가죽을 뒤집어쓴 듯한 그 괴인이었다. 게다가 그 괴인의 정체는 미노타우로스였다.

한편 데이빗이 가르쳐준 힌트에 따라 총이 든 가방을 들고 사막을 걷던 레니는 데이빗과 시드니가 발견한 그 구멍과 구멍 주변에 가부좌 상태로 금고를 연상시키는 가면을 쓴 괴인들을 목격하게 된다. 레니는 잠시 그들을 흉내내다가 근처에 사원이 있는지 질문하고 그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레니가 떠난 뒤에 디비전 3와 함께 쉐도우 킹을 소탕하려고 레니와 함께 사라진 자동차의 흔적을 찾아온 캐리 일행도 도착했다. 그들은 주변에 놓인 사람 머리 크기의 금고 같은 것들을 지나서 문제의 구멍 근처에 도달했는데, 느닷없이 구멍에서 기어나온 수상한 승려들과 대치하게 된다. 승려들이 줄팔매 같은 이상한 도구를 꺼내들어 돌리기 시작하자, 사격준비 상태로 지켜보던 디비전 3 대원들이 하나 둘씩 토를 하거나 쓰러지기 시작했다.

여성 캐리 역시 코피를 흘리고, 남성 캐리는 바닥에 넘어진채로 괴로워한다. 그나마 고통을 견뎌내던 여성 캐리는 가까스로 승려들을 쓰러트리지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구멍에서 다른 승려들이 새로 기어올라오고 캐리도 허탈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이후 버밀리언과 클락을 비롯한 다른 이들도 도착하고 클락은 데이빗의 의도대로 쵸크라고 불리는 거대한 소리 굽쇠(tuning fork) 설치를 진행한다. 여성 캐리는 격전끝에 다시 구멍 근처로 되돌아온 레니와 조우하고, 남성 캐리는 승려 한 명에게 그 줄팔매 같은 도구로 구속당하고 끌려들어간다. 레니는 큰 선물을 약속받았다며 기다리기로 하고 캐리는 홀로 구덩이에 들어간다.

올리버를 고문하던 데이빗은 시드니는 쉐도우 킹과 함께 있다는 대답을 듣고, 올리버는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원반형의 무언가로 지켜보던 시드니를 뒤로 하고 멜라니는 홀로 이동한다. 어떤 방에서 달걀 모양의 관을 찾아낸 멜라니는 관을 열고 안에 있던 조금도 썩지 않은 쉐도우 킹의 시신을 발견한다. 멜라니는 쉐도우 킹의 시신에 조심스럽게 키스하는데, 멜라니가 의식을 잃자 쉐도우 킹이 눈을 뜨고 관에서 일어난다. 쉐도우 킹은 올리버와 멜라니를 이용해서 데이빗과 시드니를 갈라놓고 그 틈에 멜라니의 몸에 자신을 담은 뒤, 본래의 육신으로 옮겨가서 몸을 되찾은 것이다.

그 시각, 미궁안에서 끌려가던 남성 캐리는 자신을 끌고가던 승려가 미노타우로스에게 잡아먹히는 걸 보고 황급히 달아난다. 뒤 따라오던 버밀리언들에게도 이를 충고하고 정신없이 달리다가 쓰러진 올리버가 있는 방에 도달한다.

데이빗은 그곳에 놓인 어느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자신이 올리버를 고문했다는 말과 함께 쉐도우 킹을 죽이기 위해 준비한 계획을 침착하게 설명한다.

먼저 클락이 가져온 쵸크는 그 특유의 주파수 탓인지 사용하면 일정시간 동안은 데이빗이나 쉐도우 킹이라도 뮤턴트 능력을 잃게 되며, 그 다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레니를 통해 저격해서 숨통을 끊으려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쉐도우 킹과 미래의 시드니, 조종당한 멜라니라는 변수들이 겹쳐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남성 캐리는 그래도 걱정말라며 올리버는 살아있다고 데이빗을 위로하지만, 데이빗은 자신이 걱정하는 건 올리버의 목숨이 아니라고 기분 나쁠 정도로 침착하게 대답한다. 또한 자신이 지금 생각하는 건 쉐도우 킹을 어떻게 죽일지에 대한 것이고, 걱정하고 있는 점은 그런 생각에 몰두하는 게 즐겁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쉐도우 킹은 쵸크가 설치되어 있고 클락과 디비전 3 대원들과 버밀리언이 모여있는 현장에 난입하여 그들을 단숨에 제압한다. 버밀리언들은 그와 대치할 시 승률이 0%라는 값을 도출하고 후퇴한다.

그 동안 사원과 이어진 지하 미궁에서는 뒤늦게 나타난 여성 캐리가 시드니를 발견하지만, 시드니는 데이빗이 괴물이었다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뱉는다. 그리고 그들 뒤에서 미노타우로스가 나타나서 혼자 상대하려는 여성 캐리와 함께 싸우지만, 결국 미노타우로스에게 제압당하고 미노타우로스는 시드니를 공격하려는 듯 머리를 들이댄다.

이때 쉐도우 킹은 지상에서 버밀리언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고도 길 바닥의 개미들 보듯이 방치하고는 쵸크를 보더니, 실패한 데이빗의 계획을 조롱하듯이 똑똑하다고 감탄하고는 염동력으로 쵸크를 멀리 날려버린다.

방해물을 치우고 쉐도우 킹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데, 시즌 1에서 나왔던 세상에서 제일 화가 난 소년 이야기가 뒤에서 들려온다. 소년은 잔뜩 화가나서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자기 어머니의 머리를 잘랐다는 그 섬뜩한 이야기가 끝날 때쯤 뒤를 돌아본 쉐도우 킹은 여유롭게 미소를 짓는데, 그의 뒤에 나타나 세상에서 제일 화가 난 소년 이야기를 읊은 인물은 광기어린 미소를 짓고 있는 데이빗이었다.

====# 11화(Chapter 19) #====
데이빗과 쉐도우 킹은 텔레파시로 거의 박빙의 사이킥 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근소한 차이로 쉐도우 킹이 승기를 잡지만, 이 모든 상황은 뒤에서 총을 준비한 채로 대기하던 레니에 의해서 뒤집히게 된다. 쉐도우 킹이 멀리 던져버린 쵸크는 근처에 다시 꽂혀버렸고, 레니가 그것을 총으로 저격하여 울리게 함으로써 주파수를 퍼트린 것이다. 결국 쉐도우 킹과 데이빗 모두 일정시간 동안은 힘을 쓸 수 없게 되고, 데이빗은 즉시 그를 공격하더니 광소를 지으며 돌로 내려찍는다.

쉐도우 킹이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주먹질을 멈추지 않던 데이빗은 뒤에서 다가온 시드니의 중재로 멈춘다. 시드니는 자신이 진실을 알아버렸다며 데이빗에게 총을 겨누고, 데이빗은 쉐도우 킹이 나쁜 괴물이고 자신은 정상이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시드니는 미래의 자신이 쉐도우 킹을 남겨둔 진짜 이유, 데이빗이 세계를 파멸시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더니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이때 데이빗은 자신의 정신세계에서 다른 인격들과 마주하게 된다.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첫 번째 인격은 망상은 다른 생각들처럼 알에서 시작되고 알이 깨지는 순간 광기가 된다는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클락웍스 정신병원에서 시드니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알이 만들어지고 깨지기 시작한 거라고 대답한다.

광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각을 없애고 억누르며 비이성적인 생각들에 몰두해야 된다면서 자신은 좋은 사람이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 가능성을 알려준 게 시드니라는 망상으로 출발해서 닭으로 성장한 광기가 지금의 데이빗이라고 지적한다. 데이빗은 어떻게든 반박하려고 시도하지만, 그녀가 좋은 사람이라는 가능성을 알려줬다면 그 전에는 나쁜 사람이었냐는 말에 말문이 막힌다.

그러자 어느샌가 흔들의자에 앉아있던 두 번째 인격이 참견하는데, 첫 번째 인격이 자신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진실을 알려주는 중이라고 말하지만, 오만하고 충동적인 두 번째 인격은 애초에 처음부터 그를 사랑하는 척 속이는 금발녀 시드니가 잘못된 거라고 그녀는 환상이고 기생충이라고 답한다. 사람들은 단지 데이빗이 신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게 두려워서 정신병원에 가둔 거고, 그걸 눈치채지 못 하도록 통제하고자 속이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현실에서 스코프 너머로 시드니와 데이빗을 지켜보던 레니는 데이빗을 구하기 위해 총을 쏘는데,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레니가 쏜 총알이 시드니의 총알과 서로 부딪혀서 튕겨나간다. 거기서 발생한 충격으로 시드니와 데이빗은 뒤로 날아가고, 그 사이에 돌아온 디비전 3 대원들에 의해 레니는 체포된다. 또한 쉐도우 킹은 남자 캐리에 의해 시즌 1에서 데이빗이 머리에 썼던 것과 유사한 기계를 머리에 쓰고 붙잡혔다. 가장 먼저 정신차리고 상황을 지켜보던 데이빗은 그 사이에 의식을 잃은 시드니의 머리 근처를 손으로 조심스럽게 헛손질하고, 직후에 눈을 뜬 시드니가 방금 전에 있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하자, 데이빗은 악몽을 꾼 거라고 둘러댄다.

이렇게 사건은 해결되고 데이빗은 수송차량 안에 구속된 레니를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이 전기의자에 앉게 될 거라는 레니의 말에 신에게는 뜻이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다. 레니가 비웃으며 자신은 신을 믿지 않는다고 답하자, 데이빗은 믿는 것 같다고 말하고는 시드니의 곁으로 간다.

디비전 3에 모두가 무사히 도착한 뒤, 시드니는 잠시 혼자 있고 싶어하며 데이빗의 이상한 낌새를 알고 있던 남자 캐리는 데이빗을 시드니로부터 떼어놓듯이 다른 방으로 보낸다. 데이빗은 홀로 초조해하면서 계획과 다르다고 항의하는 다른 인격들과 말다툼을 벌인 뒤, 유체이탈로 시드니의 방에 들어가더니 그녀에게 둘이서 이곳을 떠나 조용히 살자고 설득하고는 사랑을 나눈다.

그 다음 데이빗은 구속된 쉐도우 킹을 찾아가서 자신이 이겼다며 그를 조롱하다가 시드니의 기억을 억제한 것을 지적받고 사랑은 그런 종류의 노력으로 얻을 수 없다는 충고를 듣는다. 데이빗이 반발하자,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자신은 데이빗을 사랑했다고 답하며 눈물을 흘린다. 아마 오랜 시간을 데이빗에게 붙어서 지내면서 비뚤어진 유사 부성애를 느낀 모양이지만, 데이빗은 헛소리 집어치우라면서 불쾌함을 드러내고는 당신의 목소리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겹다고 화를 냈다. 그러자 쉐도우 킹은 그 감정을 기억하라면서 네 연인이 네게 느끼게 될 감정이라고 받아쳤고, 데이빗은 떠난다. 혼자 남은 쉐도우 킹은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시즌 1에서 레니를 통해 데이빗을 가급적 회유하려고 애쓰며 보인 집착이나, 시즌 2 초반에 데이빗과 대립하면서도 회유를 할지 언정 생각보다 적대적이지는 않았던 태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래의 시드니에게서 데이빗의 미래를 알아내는 순간에 놀라면서 부정하던 모습을 고려하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원작의 지메일 칼라미라는 아랍인 테러리스트의 인격이 어린 데이빗의 순수한 마음에 감화된 것처럼 쉐도우 킹도 데이빗 안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이 그에게 영향을 준 만큼 자신도 데이빗에게 조금은 영향을 받은 걸지도 모른다.

그 시각 캐리의 연구실에서는 여자 캐리가 주먹질 연습을 하는 동안, 남자 캐리가 이상한 기계를 뒤집어 쓰고 무언가를 실험한다. 뭐하냐는 여자 캐리의 질문에 남자 캐리는 데이빗과 쉐도우 킹 사이에 벌어진 전투와 직후의 모든 상황을 재구성해서 시뮬레이션 중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남자 캐리는 데이빗이 시드니의 머리 근처에서 쓰다듬듯이 헛손질을 하는 그 장면을 포착하고, 배신을 알아차린다.

이후 감옥에서는 가부좌 상태로 집중하며 능력을 사용한 쉐도우 킹이 텔레파시로 감옥에 생쥐를 들어오게 하는데 성공하고, 생쥐를 통해서 잠든 시드니에게 그녀가 떠올리지 못 하는 데이빗의 진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 날, 데이빗은 쉐도우 킹의 최후를 결정할 디비전 3의 재판 자리에 참석하지만, 주변에서 귓속말을 나누는 동료들과 묘한 분위기에 위화감을 느낀다. 그리고 데이빗이 특정 위치에서 벗어나려던 타이밍에 어떤 기계가 작동하고, 강력한 에너지장으로 형성된 베리어가 그를 가둬버린다. 탈출하려고 힘을 써보지만 아무리 사용해도 능력 자체를 억누르듯이 베리어는 멀쩡했다.

버밀리언들은 힘을 쓰려고 발버둥치며 잔뜩 분개하는 데이빗에게 그의 배신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며 시즌 1 마지막에 데이빗을 납치했던 구체를 분석한 결과 제작과정에서 남자 캐리의 기술이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었고, 배신에 대해 제보한 이들도 있었다면서 시드니와 쉐도우 킹이 제보자라고 밝힌다. 언젠가 무슨짓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이런꼴을 당하게 하냐며 따지던 데이빗은 쉐도우 킹이 양복을 입고 깔끔한 모습으로 입장하자 모든 게 전부 네 짓이냐며 더욱 분노하지만, 쉐도우 킹은 데이빗의 말을 부정하며 그렇게 순수한 아이었던 네가 이렇게 복수에 미쳐서 타락한 모습을 보니 유감이라고 답한다. 잔뜩 분개한 데이빗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드니는 그가 너한테 한 짓이랑 그로 인한 고통과 악영향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던 게 있다면서 멜라니는 네가 특별한 힘을 지녔을 뿐이고 사실 제정신이라고 했지만, 애초에 그런 말을 들려준 멜라니와 올리버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며 사실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타이르듯이 말한다. 데이빗이 계속 반발하자, 시드니는 그에게 너는 날 취하게 만든 뒤에 사랑을 나누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7] 데이빗은 그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하지만, 시드니는 우리가 네 치료를 도울 수 있다며 약을 먹고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

데이빗은 다시 정신병원에 가서 약에 취한 좀비같은 신세로 돌아가라는 거냐고 분개한다. 그러자 다른 인격들은 우리 말이 맞지 않냐고 저들은 널 속이고 통제하고 싶을 뿐이라고 속삭인다.

상황을 지켜보던 버밀리언들이 치료에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배제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하게 경고하자, 데이빗은 가소로운 듯이 냉소적인 비웃음을 흘리며 너희가 날 죽이겠다는 거냐고 어이없어한다. 그러다가 진지하게 시드니를 바라보며 너도 같은 생각이냐고, 저들의 치료라는 걸 거부하면 이렇게 손을 더럽힐 필요없이 날 깔끔하게 처리할 거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시드니는 대답 대신 각오를 보여주듯이 진지한 표정으로 침묵하고, 데이빗은 그것을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이때 시드니의 표정은 지나치게 냉정해 보여서 얼마전까지 사랑하던 사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아마도 기억을 지우고 사랑을 나눈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일수도 있다. 다만 시드니가 데이빗에게 총을 쏜 순간에도 비슷한 표정이었으니 한번 결심하면 냉정해지는 성격일지도 모른다.[8] 인격들의 속삭임을 들으며 이 모든 상황에 잔뜩 열받아있던 데이빗은 참을만큼 참았고, 이제는 그만 참겠다면서 너희들이 내가 사라지길 바란다면 그렇게 해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니라고 설득하던 시드니는 힘을 사용하려는 데이빗에게 당황하면서도 결단을 내리고, 버밀리언과 디비전 3 사람들은 신속히 데이빗을 처리하기 위한 장치를 가동시킨다.

데이빗이 도망칠 수 없도록 강화된 베리어 안에다가 시즌 1에서 그를 제압했던 수면가스를 잔뜩 주입시키는데, 데이빗은 저항하듯이 광소를 지으며 능력을 사용한다. 이론상 베리어가 그 힘을 감당해내고 데이빗은 결국 수면 가스에 쓰러져야 했으나, 지금까지보다 엄청난 출력으로 힘을 방출한 데이빗은 수면가스를 들이마시고도 멀쩡히 견디더니 베리어를 박살내버린다. 그리고 위버(The weaver)를 연상시키는 눈부신 후광과 함께 허공에 떠오르더니 텔레포트로 사라진다.

이후 디비전 3의 수감시설에 갇혀있던 레니는 갑자기 등장한 데이빗에게 구출되고, 레니에게 자신과 함께 이곳을 떠나자는 권유를 건넨다. 레니는 당연히 수긍하고 금발은 같이 안 가냐고 묻지만, 데이빗은 이제 금발은 필요없다고 답하고는 둘이서 텔레포트로 사라진다.

레니와 대화를 나누는 중간에 난입한 디비전 3 대원 3명이 열심히 총알을 쏟아냈지만, 전부 쓸모없이 데이빗의 보이지 않는 베리어에 튕겨나갔다. 심지어 레니와 함께 사라지는 순간까지 데이빗은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여유롭게 레니와 대화만 나누었다.

이미 모든 게 끝난 직후에야 클락과 함께 나타난 시드니는 어두운 표정으로 망연히 이제 어떻게 해야 되냐는 말을 내뱉지만, 클락 역시 불안한 표정과 함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한다.

결국 데이빗은 미래의 시드니가 쉐도우 킹에게 말했듯이 세계를 멸망시킬 리전이 되는 노선을 밟게 되었다.

다만 이런 결과가 나온데는 시드니와 미래의 시드니의 오판도 크게 작용했다. 둘다 예언을 뒤집으려다 예언을 자기손으로 이루는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는데 미래의 시드니는 중요한 사실을 숨기고 지시만 하는 식으로 데이빗을 이용하고 현대의 시드니는 자신이 영웅이란 합리화를 내세우며 사랑하는 사람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총으로 죽이려고 했다.

데이빗이 미래에 악당이 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의 방식도 문제가 많지만 좋은사람이 되려는 강박관념과 시드니와 시골에서 평화롭게 살고싶은 희망을 내비친 것을 생각하면 그냥 시드니와 떠났을 경우 멀티버스의 데이빗처럼 다른 미래로 좋게 해결되었을 가능성도 제로가 아니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해결하겠다면서 총으로 죽이려 하거나 다짜고짜 가두려고 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만 쓰니 데이빗이 참을만큼 참았다면서 폭발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쉐도우 킹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나온 멍든 사과들만 있는 곳에서는 멀쩡한 사과가 비정상이라는 의미심장한 비유들을 고려했을 때, 데이빗이 엇나간 점이 있는 건 사실이어도 완전한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몰아붙여서 리전으로 변하게 만든 건 시드니와 디비전 3의 동료들이다.

1.3. 시즌 3

====# 1화(Chapter 20) #====
시간이동 능력을 지닌 10대 동양인 소녀는 반디비전 세력을 모집한다며 시간여행자를 찾는 데이빗의 메시지를 듣고 어느 시설을 찾아간다. 그 시설은 데이빗이 만든 컬트 단체였고, 소녀는 그곳에서 만난 임산부[9]에게서 스쿼럴이라는 코드네임의 연금술사 남성을 소개받는다. 스쿼럴은 소녀를 관찰한 다음 스위치라는 코드네임을 준다.

스위치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소녀는 레니의 테스트를 거쳐 데이빗을 만난다. 마침내 만난 그는 스위치의 상상을 기반으로 아스트랄 플레인을 조작해서 그녀가 상상한 방을 구현한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뒤에 스위치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 시설이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한 곳이라고 설명한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시각, 시설 입구에 배치된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쉬고 있던 스쿼럴은 느닷없이 누군가에게 붙잡히고, 무장한 디비전 3의 대원들이 시설을 습격한다.

시설의 사람들과 대원들이 격돌하면서 평화롭던 시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데, 스위치와 데이빗도 천장에서 떨어진 디비전 3의 음파를 발생시키는 특수 장비에 기습당한다. 그렇게 데이빗과 스위치가 무력화된 틈을 노리고 일본도를 든 여성 케리와 무장한 대원들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여성 케리는 특수한 뇌파차단 장비를 던져서 데이빗의 이마에 장착시킨다. 그리고 일제 ppl 병사들을 가루로 분해시킨다. 다만 데이빗은 염동력으로 이마의 기계를 무력화시키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캐리의 기습에 당해 팔 한 쪽을 잃는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데이빗은 바로 반격해서 캐리와 남은 대원들을 모조리 분해했다. 하지만 느닷없이 등장한 시드니의 기습 사격으로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 과정을 지켜보았던 스위치는 어떤 포탈을 만들고 들어가는 방식의 시간여행 능력을 사용한다. 정확히는 포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포탈을 만들고 들어가면 여러 개의 방과 그 방이 몇분 전인지를 가리키는 팻말같은 게 보인다. 즉,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해당되는 방에 들어가서 시간을 거스르는 것이다.

스위치가 평상시에 헤드셋을 끼고 듣는 중국어 음성에 따르면 이 시간여행에는 까다로운 제약 몇 가지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과거로 너무 짧게 거슬러 올라가면 일어난 결과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 다른 하나는 많이 거슬러 올라가면 수상한 악마같은 괴물[10]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스위치는 이 제약 때문에 2시간 전이라고 쓰인 방으로 들어가고 시간 가속을 통해 데이빗과 만난 시점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데이빗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을 경고하지만, 이미 습격은 진행된다. 다만 처음과 달리 한 발짝 빠르게 눈치챈 덕분에 텔레포트를 써서 시설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한다. 데이빗은 그들이 오는 걸 자신이 감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그곳에서 디비전 병사들을 상대한다. 염동력으로 날려보내거나, 가루로 분해시키거나, 석상으로 바꿔버리는 등 무쌍을 찍으면서도 데이빗은 침착하게 그들을 제거했다.

데이빗이 싸우는 동안 스위치는 근처에 있던 벽에 문을 만들고 데이빗에게 들어오라고 제안했지만, 이번에도 타이밍을 노린 것처럼 파고든 시드니의 기습 사격에 의해 데이빗이 사망하게 된다. 결국 스위치는 혼자서 문으로 도망친다. 상황을 좀 더 확실하게 바꾸기 위해 복도를 걸어가던 스위치는 멀리서 서서히 다가오는 악마를 목도하고 다시 2시간 전이라고 쓰인 방에 들어갔다. 스위치는 복도에서 이빨 하나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간여행의 정도에 따라 대가처럼 이빨 하나를 뽑아내야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익숙한 2시간 전의 과거가 아니라 깜깜한 방이었고, 스위치는 건너편에서 다가오는 아말 파룩(쉐도우 킹)을 마주하게 된다. 그가 데이빗을 찾는 과정에서 스위치의 존재를 눈치채고 아스트랄 플레인을 통해 접근한 것이다. 파룩은 스위치를 구슬리려고 시도하며 아스트랄 플레인을 조작해서 하얀 테이블과 의자 두 개가 있는 숲을 구현했다. 스위치와 마주보고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나는데, 과거에는 힘이 강력해도 요란하고 제어를 못 하던 데이빗이 지금은 너무 제어를 잘 해서 파룩으로서도 그를 찾아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파룩은 본론을 꺼내며 스위치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그녀를 다시 회유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데이빗을 돕는 이유는 그는 사람이고 당신은 로봇이기 때문이라고 비꼬더니, 테이블을 문으로 만들어서 도망친다.[11]

한편 디비전 3 본부에서는 남성 캐리가 프토노미처럼 생긴 로봇을 만들어서 메인 프레임과 연결하고 그를 부활시키는 실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눈을 뜬 프토노미는 자신이 메인 프레임이며 프토노미는 없다고 기계적으로 주장한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파룩은 디비전 3 대원들이 데이빗 탐색 및 습격 작전을 진행하기에 앞서 자신이 겪은 일들을 보고한다. 그러자 보고를 받은 이들은 시간여행 소녀도 죽여야겠다고 주장한다.

이후 파룩은 시드니와 둘이서 대화를 나누는데, 어째선지 파룩은 시드니가 작전에 참여하지 않도록 설득을 시도한다. 시드니가 미래에서 데이빗을 죽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다는 걸 알면서도 그에 대한 사적인 복수심과 애증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핑계로 작전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파룩이 그러거나 말거나 시드니는 냉담한 태도로 "그는 내 첫 남친도 아니고, 날 이용한 남자도 그가 처음은 아니다. 그가 죽는 자리에는 반드시 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시드니는 예정대로 작전에 참여하는데, 남성 캐리가 데이빗의 강력한 텔레파시 대책으로 제작한 뇌파차단 장비를 대원들의 헬멧에 장착하는 등 철저히 준비한다. 스위치가 시간 이동을 하기 전과 이동한 다음에 벌어진 습격에서 데이빗이 생각보다 쉽게 살해당한 것도 이 장비들이 텔레파시를 통한 데이빗의 감지 능력을 차단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어쨌든 이번에도 최초의 습격과 비슷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지만, 의자에 앉아있던 스쿼럴이 디비전 3에 의해 제압된 다음 순간 갑작스런 섬광이 번쩍인다. 그리고 모두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데이빗의 컬트 단체 건물이 있던 자리에 크레이터만 남아있었다. 시드니가 얻은 것이라고는 크레이터 근처에서 발견한 스위치의 이빨 하나뿐이었다.

====# 2화(Chapter 21) #====
시간여행을 다녀온 스위치의 도움으로 시설을 통째로 피신시킨 데이빗은 레니에게 스위치를 부르도록 지시한다. 레니는 조용히 명상하며 시간여행에 대한 주의사항을 해드셋으로 듣고 있던 스위치에게 데이빗의 지시를 전한다. 하지만 레니는 스위치의 등장으로 데이빗의 관심이 그녀에게 쏠린 탓으로 자신이 누리는 컬트 내에서의 지위에 위협을 느꼈는지 스위치에게 신경질적으로 경고한다.

스위치는 이런 반응에 대해 중국어로 자신이 속한 집단에 헌신하고 싶은 말단이라고 비유하며 흘려넘긴다. 그리고 데이빗을 찾아간 스위치는 허공에 포탈을 형성해서 그와 함께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하지만 포탈을 유지하는 양자장의 출력 문제인지, 아니면 넓이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데이빗은 포탈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문제로 초조해진 데이빗은 다른 인격들과 끊임없이 말다툼을 벌인다. 그러다가 화내지 말라는 스위치의 말에 마음을 가다듬은 뒤에 아마 네 힘의 출력이 약해서 발생한 문제일 거라며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홀로 데이빗의 컬트가 있던 크레이터를 유심히 조사하던 시드니는 갑자기 텔레파시로 말을 걸어오는 데이빗과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에서 데이빗은 시드니에 대한 미련을 드러내며 그녀의 마음을 돌이키고자 사과하며 설득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드니는 자신이 데이빗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밝히며 그를 거절했고, 시간여행으로 문제를 고치자는 데이빗의 말에 그것도 너의 새로운 변명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비난한다. 정말 문제를 고치고 싶으면 네가 직접 돌아오라는 그녀의 권고에 데이빗은 스위치의 도움으로 알게 된 사실을 근거로 거절한다. 자신이 두 번이나 그녀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디비전 3에 생포된 스쿼럴은 디비전 3의 공중요새로 끌려가서 구속된 상태로 버튼을 누르면 추락하는 공간에 갇혀 클락에게 심문을 당한다. 하지만 계속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면서도 중요한 대답은 하지 않아서 클락은 버튼을 누르고 스쿼럴을 추락시킨다. 그리고 클락은 서둘러 남성 캐리를 찾아가 낙하산 기능을 작동시켜달라고 요청해서 스쿼럴을 무사히 착륙시킨다.

무사히 착륙한 스쿼럴은 다리를 절며 시가지 근처로 이동한다. 그리고 레니와 컬트 소속 여성들이 탑승한 차량을 만나서 합류하고 이동한다. 디비전 3는 스쿼럴이 이동하는 경로를 추적한다. 새로 도착한 장소에서 레니는 스쿼럴을 압박해서 디비전 3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다가 컬트에서 제조한 약물을 꺼내든다. 이 약물은 기계에 넣고 증기화시켜서 들이마시는 방식의 마약으로 추정된다. 제조 과정에서 데이빗의 능력도 사용되는데, 푸른색은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감을 선사하지만 붉은색은 분노로 이성을 잃게 만든다.[12]

그런데 어째선지 레니는 푸른약이 든 병으로 스쿼럴을 안달나게 만든 다음 붉은약을 꺼내서 펭권인형처럼 생긴 기계에 넣는다. 이 기계는 약물을 증기화시키는 장치인데, 레니는 인형에서 분출되는 증기를 스쿼럴이 들이마시게 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클락은 메인 프레임에게 연산을 시켜서 판단을 맡기고 여성 케리와 디비전 3 병사들을 투입한다. 남성 캐리는 근처 작전수행용 차량에 숨어서 이들을 보조하는데, 컬트의 여성들이 시선을 끄는 사이에 레니는 남성 캐리가 탑승한 차량을 강탈한다.

클락 일행은 컬트 여성들을 그물로 생포하고 캐리에게 연락을 시도하다가 대답이 없어서 자신들이 속았음을 눈치채지만, 이미 레니가 남성 캐리를 컬트로 데려간 뒤였다. 그렇게 컬트 시설에 끌려가서 눈을 뜬 남성 캐리는 식사를 가져온 컬트의 여성을 재치있는 방식으로 속인 뒤에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컬트의 기괴한 풍경을 보면서 돌아다니다가 데이빗과 조우한다. 그는 어떻게든 데이빗을 설득하려고 시도하지만, 데이빗은 이미 텔레파시로 시드니와 대화를 나누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은 직후라서 민감해진 상태였기에 그의 설득을 민감하게 거부한다. 그리고 바로 표정을 뒤집어서 미소를 지으며 남성 캐리를 회유하다가 컬트의 여성들에게 지시를 내려서 펭귄 인형의 안면부를 산소 마스크로 연결해서 남성 캐리의 입에 씌운다. 결국 남성 캐리는 약이 보여주는 환각으로 데이빗에게 세뇌된다.

비슷한 시각에 디비전 3의 거대한 공중 기지 비행기에서 피아노로 O christmas tree를 연주하던 쉐도우 킹은 시드니의 난입으로 연주를 중단한다. 시드니는 데이빗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겨서 말이 안 통한다며 조언을 구하고, 쉐도우 킹은 비웃음을 흘리며 데이빗은 편협한 생각으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어서 정상적인 대화가 안 통한다고 얘기한다.[13]

쉐도우 킹은 시간여행자까지 붙어있는데다 능력의 제어도 능숙해진 데이빗의 허를 찌를 방법이 없음을 단언한다. 군대는 그를 파고들 수 없어도 연인은 가능하다면서 시드니가 그와 우호적으로 접근해서 죽일 기회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당연히 시드니는 데이빗과 그런 관계를 연출하는 게 역겹다면서 거부하지만, 그는 자신이나 데이빗같은 텔레파스들에게는 육체적인 것보다도 정신적인 관계가 중요하다며 살갗은 접촉할 필요도 없다고 답한다. 그리고 네가 데이빗의 등을 찔러도 그가 고마워하며 죽어갈 정도로 거짓말의 달인이 될 수 있게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한편 세뇌된 남성 캐리는 스위치의 시간여행 포탈을 직접 본 다음, 출력과 넓이 중에 어느 게 문제인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연구실을 요구한다. 스위치는 연구실로 그를 이끌고, 연구실에 미리 들어와서 기다리던 레니가 그를 반기며 스위치를 신경질적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남성 캐리와 자신만 남게 되자, 그에게 데이빗이 시간여행으로 뭘 하려는 건지 캐묻는다. 이에 남성 캐리는 미소를 지으며 세계를 구하려는 거라고 대답한다.

====# 3화(Chapter 22) #====
데이빗은 쉐도우 킹이 자신의 인생을 망치지 못하도록 저지하기 위하여 스위치와 함께 자신의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떻게든 과거의 부모님께 간섭하고자 시도했지만, 그들은 데이빗과 스위치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 했다. 흐릿한 미래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 말고는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들은 온갖 시도를 하는 동안 데이빗의 친부모님인 찰스 자비에와 가브리엘 할러의 만남의 과정도 보게 된다.

찰스는 전쟁터에서 자신을 습격한 적군이 자살하도록 유도하면서 자신의 힘을 자각했고, 귀환후 자신의 능력과 전쟁터에서 벌어진 경험 때문인지 젊은 나이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거기서 휠체어를 타고 있던 아리따운 여성을 만났는데, 호기심에 그녀에게 텔레파시를 시도했다가 끔찍한 트라우마를 보고 당황한다. 간호사에게 그녀에 대해 물어본 결과 독일 수용소에 있던 홀로코스트 피해자임을 알게 된다.

그 뒤로도 찰스가 텔레파시를 통해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한 결과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체리 파이를 먹으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도중에 찰스가 자신의 텔레파시에 대해 설명하며 언젠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가브리엘이 찰스에게 당신같은 사람들을 본 적이 있냐고 묻자, 찰스는 아직까지는 없다고 답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결혼을 마음먹을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쯤, 찰스는 자신의 텔레파시를 써서 정신병원으로부터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국 두 사람은 환자복 대신 우아한 드레스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결혼식처럼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정신병원 밖으로 당당히 걸어나간다.

정식으로 부부가 되어 나름 근사한 저택에 살게 된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데이빗이라는 아들도 낳는다. 찰스는 아이가 자신의 힘을 물려받고 괴로워 할 것을 걱정하고, 가브리엘도 자신의 병든 마음을 물려받을까봐 불안을 느끼지만 그러면서도 아이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찰스는 점점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지고, 찰스가 집에 없는 날이 늘어날수록 가브리엘은 점점 불안함을 느낀다. 바쁘게 돌아다니던 찰스는 텔레파시 증폭장치인 세리브로를 제작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자신같은 사람들, 즉 다른 뮤턴트들을 찾아내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조사하던 도중, 찰스는 아말 파룩의 존재를 감지하게 된다.

결국 찰스는 그를 직접 만나고자 여행을 떠나고, 가브리엘은 혼자 남겨진채로 불안함을 느끼며 데이빗을 돌본다. 찰스가 없는 동안 가브리엘은 불길한 그림자같은 걸 목격하거나 누군가가 집에 숨어서 지켜보는 듯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심지어 집 마당 한가운데에 수상쩍은 문이 놓여있는 황당한 상황도 목격한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 이어지다가 어느새 최악의 날이 다가왔다. 바로 아말 파룩이 데이빗의 몸에 깃들기 위해 집을 찾아온 것이다.

TV를 시청하던 가브리엘은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고, 아말 파룩은 어린 데이빗의 몸을 손쉽게 차지한다. 그리고 파룩이 데이빗을 장악한 다음부터 상황은 점점 악화되기 시작한다. 파룩의 간섭으로 인해 가브리엘은 잠을 자던 도중에 데이빗의 울음소리를 듣고 침실에서 나가려다가 방 안의 모든 창문과 문이 사라지는 환상을 보거나, 문이 생겨서 탈출했더니 데이빗의 얼굴이 앞과 뒤가 모두 뒷모습인 환상을 보게 된다. 두려움과 혼란으로 앞 뒤가 똑같이 뒷모습인 데이빗에게 고함을 지르다가 정상적인 얼굴로 울고 있는 데이빗을 보며 당황한다.

정신이 쇠약해진 가브리엘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반가운 찰스의 목소리에 오열한다. 하지만 찰스 역시 상황이 좋지 않았는지, 아말 파룩은 끔찍한 사람이고 자신이 가지 말아야 할 곳에 온 것 같다며 후회의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이제 돌아갈 거라고 말하지만, 가브리엘은 이미 파룩의 환상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라서 대답도 못 하고 눈물만 흘렸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개입은 할 수 없던 데이빗이 자신의 능력을 통해 가까스로 가브리엘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지시킨다. 그러나 흐릿한 형상과 목소리 때문에 겁먹은 가브리엘은 정신을 잃고, 뒤늦게 집에 돌아온 찰스는 데이빗의 흐릿한 정신체를 파룩으로 오인했는지 텔레파시로 쫓아내버린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가브리엘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데이빗과 스위치는 시간여행을 위한 복도로 튕겨나간다. 그리고 데이빗은 왜 자신이 간섭할 수 없는지 의아해하며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된다고 스위치를 닥달하지만, 스위치는 자신의 이빨 하나를 뽑아내고 피를 흘리며 잠시 잠을 자겠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먼 과거로 거슬러올라간 것은 처음이라서 부담이 컸다는 것이다. 결국 스위치는 쓰러지듯이 잠이 들고, 데이빗은 초조하게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된다며 그녀를 흔들다가 포기한다. 여기서 스위치의 안위보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집착하는 섬뜩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데이빗은 잔뜩 분노하며 스위치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않지만, 물질 조작을 사용할 때처럼 전신에서 눈부신 사이킥 에너지를 방출한다.

파룩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기 데이빗의 정신을 장악한 상태로 자기 자식처럼 아기 데이빗의 정신체와 놀아주며 미소를 짓는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시즌 1에서 나왔던 세상에서 가장 화난 소년이라는 동화의 캐릭터는 사실 아기가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인형이었다. 본래 가브리엘 할러가 지니고 있던 인형인데, 아기 시절의 데이빗에게 선물한 것이다.[14]

====# 4화(Chapter 23) #====
남성 캐리가 사라진 뒤로 그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던 여성 케리는 프토노미와 대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로봇이 되어버린 지금의 프토노미는 추억을 그리워하는 등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어서 여성 케리에게 공감해주지 못한다. 그런데, 이때 느닷없이 시간의 오류가 발생해서 프토노미와 여성 케리가 대화를 나누던 시간이 반복되는 타임 루프 현상이 발생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시드니는 데이빗의 짓이라고 의심하며, 시드니의 방에 있던 사과가 서서히 썩어가는 괴현상이 일어난다. 결국 시드니와 여성 케리는 프토노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괴현상의 원인으로 보이는 존재들이 포착된 화상을 보게 된다. 시드니는 그 화상을 보면서 데이빗이 이런 식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는 거였다고 중얼거린다. 그 순간 또 다시 타임 루프가 발생하더니, 이번에는 화면 너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온다. 모두가 경악하며 도망치던 그때, 아말 파룩이 나타나더니 악마는 물러가라며 손짓하자 그 무언가는 팔 하나가 잘린 상태로 도망친다.

한편 레니는 임신한 여자친구와 향후에 둘이서 컬트를 떠나려는 계획을 나눈다. 여자친구는 컬트에서 아침식사 시간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나름 지위도 있는 레니의 발언에 의아한 반응을 보이지만, 레니는 이제 아침이 아니라 점심이 될 것 같아서 그렇다고 답한다.[15] 그러자 레니의 여자친구는 미소를 지으면서 레니가 떠난다면 자신도 같이 떠날 거라고 망설임 없이 단언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도중에 데이빗과 스위치가 허공에서 떨어진다.

데이빗은 스위치에게 다시 문을 열고 시간의 복도로 들어가자며 재촉하지만 계속 시간이 반복되자 이를 인지한 스위치가 이미 겪었던 행동이라며 저지한다. 이후 컬트의 모든 인원을 소집한 데이빗의 추궁으로 연달아 벌어지는 시간의 오류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시간의 복도에서 너무 먼 시간을 거슬러오르면 괴물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시간의 악마라고 불리는 이 괴물들은 피부가 새파랗고 고양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며, 시간을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이 나타날 때마다 시간에 오류가 발생하고 주변 사물들이 시간이 가속된 것처럼 녹쓸고 모래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한 둘이 아니라 떼거지로 몰려와서 더욱 위험하다고 한다.

이런 설명을 듣고도 데이빗은 다시 시간의 복도로 돌아갔다가 악마들이 나타날 때 자신을 부르면 된다고 하지만, 스위치는 부작용으로 이빨이 모두 흔들리고 있으며 다시 시도하기는 어렵다며 거절한다. 그러자 데이빗은 디비전3가 됐든 시간의 악마가 됐든 방해된다면 모두 치워버릴 거라며 자신이 꼭 강제로 시켜야 하겠냐는 강압적인 말까지 꺼낸다. 이때 느닷없이 시설내의 조명이 꺼지고 시간의 악마들이 나타난다.

스위치는 방금 뭐라고 했냐며 데이빗에게 따지지만, 그는 자신이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말을 했다고 답한 뒤에 스위치에게 도망치라고 한다. 그리고 홀로 남아서 시간의 악마들을 도발하지만, 악마들이 움직일 때마다 시간을 스킵한 것처럼 이동하는 바람에 데이빗은 속수무책으로 덮쳐진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감옥에 갇혔음을 확인하게 된다. 심지어 감옥 내에서는 어째선지 능력도 발동되지 않았다.

데이빗이 감옥에서 고생하는 동안, 디비전 3에서는 아말 파룩이 시간의 악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며 그들의 특징과 서식지를 설명한다. 시간을 흰개미집같은 것이라고 치면, 그 악마들은 흰개미집 바깥의 바닥에서 산다는 것이다. 즉, 시간의 영역 바깥에서 사는 존재라는 뜻이다. 현실에 그들이 뛰어들면 상대할 수 없으므로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주장을 뒷받침하고자 아스트랄 플레인을 통해 시간의 틈새에 들어가는 요령으로 해당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해서 여성 케리와 클락은 파룩의 계획대로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으로 무사히 이동했다. 파룩 일행은 처음에는 악마들에게 밀리다가 파룩이 아스트랄 플레인 조작으로 입에서 검을 뽑아 휘두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들과 맞서게 된다.

같은 시각 현실에서는 시간의 악마들이 현실을 침공하면서 부분적으로 시간이 동결된 공간이 생기거나, 과거의 시드니의 모습으로 현재의 시드니 앞에 나타나서 시드니인 척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의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이들의 습격에 당한 레니의 여자친구는 사라져버리고, 레니는 시간의 악마가 보여준 환상으로 여자친구와 그녀가 출산한 딸의 시간이 가속되어 한순간에 늙은 딸의 죽음까지 지켜보고 혼자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레니는 어린 딸이 크레파스로 종이에 그려준 낙서같은 자신의 초상화를 움켜쥐고 바닥에 웅크려서 오열한다. 그리고 시간의 악마들 습격 사건의 영향으로 세뇌가 풀려 진짜 기억을 되찾은 남성 캐리는 스위치와 함께 데이빗의 컬트 시설을 탈출하여 디비전 3의 프토노미와 연락하고 일시적인 백업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본부에 귀환한다.

한편 데이빗은 쇠창살 너머 다른 방에 갇힌 여성 죄수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려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그 여성이 자신의 친어머니 가브리엘 할러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자신은 집시라면서 감옥에 대해 설명하고 데이빗은 파룩에 대해 경고하고자 그녀에게 감옥에서 출소한 뒤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데이빗은 어딘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고 모든 게 가짜임을 눈치채서 전부 지워버린다. 이윽고 그는 온통 시꺼먼 공간에서 자신을 속였던 시간의 악마 두 마리와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가 아무리 위협적으로 다가서도 악마 두 마리는 비웃음과 함께 뒤로 스톱모션처럼 물러나며 상황을 루프시킨다. 그래서 자신에게 적대하는 모든 건 전부 가짜일 뿐이라고 화를 내며 다가가는 분노한 데이빗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분신술 마법처럼 잔상을 남기며 걷지도 않고 거리를 좁혔다. 이는 되감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악마에게 다가가는 각 시간대에 연속적으로 존재하게 만든 뒤, 아무리 시간을 되감아도 무시하고 나아갈 수 있게 해서 타임 루프를 무력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신의 뜻[16]이라며 팔이 여러개로 늘어나는 천수관음같은 현상을 보여주고는 자신은 신이라고 선언하면서 다른 손들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본래의 손을 인사하듯이 흔들자 악마 하나가 느닷없이 불에 타버린다. 그리고 데이빗은 일부러 살려둔 시간의 악마에게 너희가 먹으려던 시간은 자신의 것이며 방해하면 모두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데이빗의 힘을 실감한 시간의 악마로 인해 현실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날뛰던 시간의 악마들이 일제히 철수하게 된다. 여기서 현재의 데이빗과 파룩의 격차가 드러난다. 파룩은 디비전 3에서 유일하게 시간의 악마한테 유효타를 먹였다. 그런데, 데이빗은 그런 파룩조차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에 가야만 유리하게 상대할 수 있다는 시간의 악마들을 현실에서 죽여버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데이빗 자신이 있던 장소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던 악마들까지 데이빗의 경고에 겁먹고 물러섰다. 그리고 건드리지도 않고 시간의 악마를 태워버린 데이빗과 달리 파룩은 사이킥 능력으로 칼을 구현해서 베어버리는 공격이 고작인데다 나름 고전했다.

하지만 기껏 상황을 끝내고 돌아온 데이빗이 본 것은 바닥에 웅크려서 상실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레니였다. 데이빗은 레니의 감정을 조작해서 기분이 나아지도록 도와주려고 하지만, 그 상실의 고통을 잊지 않고 느껴야만 한다는 레니의 거절에 이를 받아들이고 그냥 지나간다. 그리고 컬트 시설로 돌아와서 스위치를 찾지만, 컬트의 여성들에게 들은 얘기는 남성 캐리가 스위치를 데리고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결국 데이빗은 이 모든 상황에 분노하며 디비전 3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 5화(Chapter 24) #====
디비전 3와의 전쟁을 선포한 데이빗은 컬트 건물 밖에서 자신에게 달라붙는 컬트의 여성들을 피해서 텔레포트하거나, 건물 내에서 파티를 즐기며 소란스러운 여성들을 모두 종이로 바꿔버리며 레니를 찾는다. 남은 여성들이 사라진 여성들에 대해 추궁하지만, 데이빗은 그녀들에게 죽이지는 않았다고 얼버무리며 레니를 회유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레니는 이미 연인과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무너진 상태였다. 데이빗은 레니가 본 아기는 진짜가 아니라 시간의 악마가 만든 환상이고 레니의 가족은 자신과 컬트 사람들이라고 타이르지만, 레니는 결국 단검을 꺼내들더니 스스로 목을 찌르고 자살한다.

데이빗은 자신을 버리고 죽은 레니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에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레니 없이 혼자서 디비전 3를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디비전 3 아지트의 흔적을 찾던 데이빗은 클락의 연인이 타고 있던 디비전 3의 군용버스를 찾아내서 기습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를 지키듯이 나란히 달리던 버밀리언들은 물질 조작에 당해서 순식간에 깨진 돌조각이 된다.

그리고 데이빗은 자신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군용버스 내부에 텔레포트로 태연하게 들어가고, 순식간에 병사들을 석유로 바꾸거나 물질조작으로 달리는 차량 아래에 밀어넣어서 아스팔트에 갈아버린다. 결국 혼자 살아남은 클락의 연인은 테이저 건으로 데이빗을 공격하지만, 데이빗은 아프다면서 전류가 흐르는 전극을 자연스럽게 뜯어버린다. 텔레파시 대책으로 훈련받아서 자신을 멋대로 조종할 수 없다고 단언하지만, 데이빗은 그렇다면 훈련받은 경험은 장기기억이니까 경험 자체를 지워버리면 되겠다면서 태연하게 그의 기억을 부분적으로 지워버린다.

결국 그는 디비전 3의 현 본거지가 비행선임을 발설하고, 군용트럭을 타고서 디비전 3에 회수되지만, 이미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한편 디비전 3 본거지에서는 스위치를 기계 안에 가둬두고 블랙홀 안에 숨긴 것과 유사한 상태로 만들어서 데이빗의 추적을 막는다. 그리고 데이빗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의논하는데, 쉐도우 킹은 데이빗은 늑대고 자신들은 토끼라며 도망치는 건 시간낭비라고 단언한다. 남성 캐리는 상공에서 940km로 날고 있다면서 절대로 이곳을 못 찾을 거라고 말하지만, 파룩은 여전히 시간낭비라고 비웃으면서 차라리 자신과 함께 데이빗을 잡자고 한다.

시드니는 데이빗이 이미 당신보다 강하다고 따지지만, 파룩은 그녀의 말을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그는 강하지만 충동적이고 위태로운 반면에 자신은 전략적이라고 확신을 담아서 단언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데이빗의 힘을 경계하며 메인 프레임으로 계산중인 프토노미의 이 비행선은 대기궤도상 비행도 가능하다는 말에 우주로 도망친다. 그러나 파룩은 속으로 그들을 겁쟁이라고 비하하며 데이빗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정신속에 처음 깃들었을 때, 정신 속에서 자기 자식처럼 놀아주던 기억을 떠올리며 텔레파시로 이미지를 보낸다. 신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규칙을 만든다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부추기듯이 대기궤도상의 디비전 3 비행선 이미지를 그에게 보여준 것이다.

공중부양 상태로 집중하며 디비전 3 아지트의 위치를 탐색하던 데이빗은 그 메시지를 받고 찾았다며 미소 짓는다. 결국 데이빗은 대기궤도상에 있다는 비행선 내부로 컬트의 여성들과 함께 텔레포트 해서 잠입한다. 디비전 3 병사들은 차례로 우주 공간에 텔레포트 당해서 죽어버리고,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공허하게 바라보던 클락은 데이빗을 보더니 널 처음 봤을 때 죽였어야 했다는 말을 힘없이 내뱉는다. 데이빗은 쓰게 웃으며 동의하더니 컬트의 여성에게 클락의 처리를 맡기고 클락도 우주 공간으로 보내진다.

여성 케리는 한꺼번에 달려드는 컬트의 여성들에게 습격당하고, 처음에는 무술 실력의 차이로 앞서다가 물량에 밀려서 쓰러진다. 그렇게 디비전 3 중요 멤버들은 차례로 죽거나 쓰러져가는데, 데이빗은 마침내 시드니의 방에 도착한다. 시드니는 태연한 태도로 스위치가 연구실의 기계 안에 있음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왜 갑자기 털어놓는지 경계하는 데이빗에게 어차피 알아낼 테니까 말하는 거라고 답한다. 시드니는 자기도 이제 화 풀렸다며 지금은 그의 입장도 이해한다고 말하고는 전부 다 죽였냐고 묻는다.

데이빗은 그녀의 질문에 최대한 밝은 태도로 죽었지만, 죽은 게 아니라며 시간여행으로 과거만 잘 바꾸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시드니는 어차피 네가 없던 일로 만들 거라며 체념한 듯이 말하다가 예전에 겪었던 상황들에 대해 털어놓는다. 사실은 자신이 데이빗과 몰래 만나는 미래의 자신에게 질투하고 있었다는 것과 파룩이 멜라니를 통해 무언가를 보여줘서 데이빗이 사악하다고 믿게 만든 것까지. 그리고 파룩이 아니라 널 믿어줬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말을 내뱉고, 자신과 데이빗이 사랑했다는 사실과 지금의 자신까지도 모두 사라지는 걸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음이 흔들린 데이빗은 시드니를 안아주며 달래지만, 시드니는 이 순간을 노렸다는 듯이 데이빗의 손을 잡는다. 피부가 접촉한 대상과 혼을 뒤바꾸는 시드니의 능력은 당연하게도 데이빗과 시드니를 바꿔놓는다. 시드니는 데이빗의 몸으로 자신의 몸에 들어간 데이빗을 달래며 끌고 나간다. 그러다가 복도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습격당하던 여성 케리를 발견한다. 데이빗의 몸을 차지한 시드니를 보자마자 케리를 습격하던 여성들은 미소를 머금고 칭찬해달라고 반기지만, 시드니는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며 공격을 중지시킨다.

그러던 도중에 시드니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분명 자신이 데이빗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데이빗의 컬트내의 방과 같은 풍경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눈 앞에 데이빗이 나타나자 시드니는 당황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데이빗이 방 안에 들어오고 심상치 않은 상황에 데이빗은 자신과 몸이 뒤바뀐 상태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혼란에 빠진다. 그러자 데이빗과 똑같이 생긴 그들이 데이빗은 밖으로 나간 게 맞다고 답한다. 시드니는 그럼 너희는 누구냐고 묻자, 데이빗들은 나는 리전이야.라고 답한다. 심지어 그들은 손으로 셀 수 있는 숫자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데이빗과 똑같이 생긴 군단이었다.

시드니는 주도권을 빼앗기기 전에 여성 케리에게 빨리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케리는 갑작스런 발언에 당황하면서도 칼을 쥐고 시드니의 부탁을 들어준다. 그러나 리전은 자신에게 휘둘러진 검을 한 손으로 붙잡더니, 부러트렸다. 그리고 염동력으로 투명한 벽을 밀어보내는 듯한 충격파를 날렸고 케리는 속수무책으로 튕겨나가 벽에 부딪혀 뻗었다. 그리고 리전은 시드니에 대해 무수한 자신들과 의논하다가 시드니의 육신과 접촉해서 그곳에 갇힌 데이빗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시드니의 영혼은 리전에게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간다. 다시 자기 몸으로 돌아와 주도권을 되찾은 데이빗은 눈을 뜬 채로 영혼을 잃은 시드니를 바라보면서 반드시 모든 걸 고쳐놓겠다며 사과한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스위치를 찾고자 시드니가 가르쳐준 연구실에 들어서는 순간,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 묶인 것처럼 포획된다. 파룩이 사이킥 능력으로 함정을 준비한 것이다. 자신은 토끼가 아닌 거미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다가온 파룩은 네가 복수심 때문에 이렇게 망가진 게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러자 데이빗은 당신 특기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잘 한다는 거라며 비꼰다. 파룩은 데이빗의 말을 듣고 자신은 진심이라며 그를 나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데이빗은 파룩에게 너는 나의 종양이라고 받아치고는 우리가 널 죽일 것이며, 여기서 벗어날 거라고 중얼거린다. 파룩은 데이빗의 다른 인격들의 집합인 리전의 존재까지는 몰랐는지, 네가 말하는 우리가 누구냐고 묻는다. 그러자 데이빗은 나라고 대답한다. 이렇게 파룩의 관심이 데이빗에게 쏠린 순간, 스위치가 기습해서 파룩의 손목에 시간여행 포탈에 들어갈 수 있게 돕는 팔찌를 장착하고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으로 보내버린다.

그렇게 파룩을 보내버린 뒤에 데이빗은 스위치에게 다른 이들의 죽음을 밝히고 모든 걸 고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성공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스위치가 그들의 죽음에 아무것도 못 느끼냐고 화를 내자 슬픔을 드러내며 자신의 성찰에 대해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또 갓난애 구하기 작전이냐고 질문하자, 이번에는 계획을 변경해서 하나만 잘 바꾸면 나머지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작전을 시도하기로 한다.

====# 6화(Chapter 25) #====
리전에 의해 아스트랄 플레인에 버려진 시드니의 영혼은 아기의 모습이 되어 아스트랄 플레인 어딘가의 숲속에서 멜라니와 함께 지내던 올리버에게 발견된다. 올리버가 설명하길 현실세계에서 잊혀진 대상들은 아스트랄 플레인이 자석처럼 끌어당긴다고 한다.

어쨌든 아기 시드니를 발견한 그가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늑대의 정체성을 가진 제롬이라는 남자와 조우한다.[17] 그는 올리버에게 아기를 넘기라며 귀찮게 굴지만, 마침 올리버를 마중하러 나온 멜라니가 제롬에게 야단을 치며 그를 내쫓는다. 제롬의 정체가 암울한 현실을 상징하며 아스트랄 플레인 거주자들에게 현실 세계와 어두운 현실을 상기시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드니는 올리버와 멜라니가 사는 밀짚 오두막에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제롬이 밤중에 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발견한 신시아라는 소녀를 소개한다. 제롬은 신시아의 의식이 현실세계에서 성범죄를 비롯한 끔찍한 폭력에 시달리다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신시아를 빌미로 오두막에 침입하고 싶어하지만, 멜라니가 신시아만 초대하고 제롬은 쫓아낸다.

제롬이 쫓겨나고 멜라니와 올리버, 그리고 신시아와 어린 시드니는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시드니는 언제부턴가 꿈에서 데이빗과 만나서 겪어왔던 여러 경험들을 보게 된다. 그런 시드니의 상태를 짐작한 멜라니의 걱정을 올리버가 달래주며 안심시킨다. 한편 신시아는 혼자 있을 때, 제롬과 조우하여 그의 유혹과 그가 주는 마약에 이끌려 빈민가로 떠난다.

신시아가 사라진 뒤로도 시드니는 올리버와 멜라니의 보호 속에서 성장한다. 이제 시드니는 세계의 좀 더 다양한 면을 알고 싶어한다. 그녀는 자신이 많이 성장했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멜라니와 올리버는 아직 어리다며 타이른다. 하지만 어느 날 밤에 밀짚 오두막이 바람에 날려 사라지자, 올리버는 이사를 결심한다.

결국 시드니는 올리버와 멜라니를 따라 숲속을 떠나서 빈민가로 향한다. 그곳에서 시드니는 오랜만에 신시아와 재회했다. 그러나 어째선지 신시아는 질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며 시드니에게도 자신과 함께하길 권유한다. 시드니는 그들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고, 올리버와 멜라니에게 털어놓는다. 멜라니는 불안해하는 시드니를 타이르며 자신들은 시드니가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는 거라고 설명한다. 시드니는 올리버와 멜라니에게 자신을 영웅이 될 수록 도와준다고 했으니 신시아를 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시드니의 바람을 들어주려는 듯이 멜라니와 올리버가 함께 나서서 신시아 구출을 도와주고 무사히 성공시킨다. 그러나 신시아가 사라졌음을 눈치챈 제롬이 그녀를 되찾고자 올리버를 찾아온다. 결국 올리버는 아스트랄 플레인 조작으로 잠시 장소를 파티장처럼 바꿔놓고 랩 배틀이라는 형식으로 제롬과의 사이킥 배틀을 시도한다. 서로 신랄한 랩을 받아치다가 제롬이 마지막에 패배하지만, 신시아는 올리버의 도움을 거절하고 제롬과 함께 지내기를 선택한다.

시드니는 자신과 친했음에도 가족을 버리고 제롬과 함께 떠난 신시아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멜라니와 올리버에게 모두가 구원을 원하는 건 아니라는 설명을 듣고 교훈을 얻는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올리버에 의해 기억을 온전히 회복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성장한다. 시드니는 자신들을 돌봐준 그들에게 감사하며 함께 현실세계로 돌아바길 원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역할은 끝났고, 현실로 돌아갈 생각이 없음을 밝힌다.

그렇게 20분간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제 2의 인생체험을 경험한 시드니는 한층 더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데이빗과 스위치가 시간여행을 위해 넘어간 포털의 상태가 이상함을 확인한다. 시드니는 우선적으로 캐리와 케리를 찾아가서 그들을 설득하고, 데이빗에게 준 팔찌를 새로 제작해서 스위치의 에너지 신호를 추적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여성 케리는 데이빗과의 전투로 입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싸우기 어려운 상태였고, 남성 캐리와의 의논끝에 남성 캐리가 고통을 대신 감당하기로 한다. 남성 캐리는 휠체어를 준비하고나서 잠시 여성 케리와 하나가 되고, 여성 케리는 자신의 부상이 남성 캐리에게 넘어간 뒤에 회복된 모습으로 다시 나온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시간을 먹어치우는 시간의 악마들이 또 다시 돌아오게 된다. 남성 캐리의 설명에 따르면, 포탈에 발생한 이상현상도 시간의 악마들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여성 케리는 시드니와 남성 캐리를 먼저 보낸 뒤에 자신도 뒤따라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의 복도에 도달한다.

====# 7화(Chapter 26) #====
다시 시간여행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시즌 3 3화(Chapter 22)의 에피소드 끝과 이어지는데, 찰스는 파룩을 만나기 위해서 모로코에 간다. 세리브로를 제작해서 자신과 같은 이를 찾으려던 찰스는 아말 파룩의 존재를 느끼고 모로코 행 비행기에 탄다. 좌석에 앉은 찰스는 스페인 투우사가 칼로 묘기를 부리듯이 잔혹하게 황소를 죽이는 것을 극장에서 보는 환상같은 것을 보게 된다. 그 황소가 진짜 황소가 아니라 탈을 뒤집어 쓴 자기 자신임을 확인한 찰스는 옆 자리에 앉은 누군가를 확인하려는 순간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목소리를 듣고 깨어난다. 알고보니 현실의 그는 모로코 행 비행기 좌석에서 모로코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승무원과 인사를 듣는 도중이었다.

이후 그는 공항에서 그를 환영하는 누군가의 신하를 자칭하는 남성을 만나게 된다. 남성은 찰스의 초상화가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을 건네주고는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누군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한편 데이빗은 스위치를 소모품처럼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넣고 있었는데, 둘 다 시간 왜곡 현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에 갇힌 파룩은 외부의 간섭이 없으면 영원히 거기에 갇히게 될 운명이었으나, 시간의 악마가 움직이면서 시간에 균열과 렉이 발생하고 파룩도 그걸 이용해 탈출을 시도한다.

다시 시점은 찰스 쪽으로 돌아가는데, 그는 어른은 보이지도 않고 아이들이 잔뜩 뛰어다니는 궁궐에 도착한다. 또한 궁궐에서 자신을 환대하는 기묘한 이집트인같은 남성과 조우했다. 젊고 활기 넘치는 파룩은 찰스를 살갑게 환영하며 궁궐을 보여주고 정식으로 그를 초대했다. 어째선지 말없는 소녀 하나가 파룩의 옷자락을 붙들고 달라붙자, 파룩은 찰스에게 그 소녀가 벙어리인데다 수줍음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찰스가 파룩에게 귀한 손님 대접을 받는 동안, 찰스의 아내 가브리엘은 시즌 3 3화에서 본 것과 같은 장면을 보고 있었다. 바로 그녀의 마당에 느닷없이 놓인 문을 보게 된 것이다.

데이빗을 추적하던 시드니 일행도 이 순간에 도착하여 가브리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가 시드니는 그녀가 아기의 이름을 데이빗이라고 부르는 걸 보고 가브리엘이 누구인지를 파악한다.

찰스는 파룩과 함께 식사하면서 벙어리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대해 언급한다. 파룩은 사심이 없고 당연한 도리를 행할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찰스는 감명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대화 중간에 일부 아이들이 우리 안에 든 동물을 괴롭히자, 찰스는 불쌍하다며 관심을 보이고 파룩은 그냥 애들끼리 노는 것뿐이라며 더 중요한 대화를 나누자고 한다. 그 직후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넘어오게 되는데, 찰스는 파룩에게 요령을 배우고 약간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금세 원하는 상상을 구현하기 시작한다. 파룩은 찰스에게 꽤 오랫동안 외롭고 외로웠다고 말하면서 찰스가 그를 찾아내서 연락해 준 것에 대해 칭찬한다. 그리고 나서 파룩은 찰스에게 섀도우 킹에 관한 연극을 보여준다. 무대에서 사람들을 휘젓고 죽이는 뿔 달린 악마와 악마에게 맞서 싸우는 남자의 모습을 보는데, 파룩은 그 장면을 폭군에게 맞서 선한 왕이 된 남자의 이야기로 포장했다. 그러나 찰스는 남자가 악마 형상의 폭군을 죽이면서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말하자 처음 비행기에서 본 환상과의 데자뷰를 느끼며 찝찝한 느낌을 받는다.

이때 곁에서 데이빗이 나타나 거짓말이라며, 파룩을 거짓의 왕이라고 빈정거린다. 그러나 데이빗의 모습은 금세 사라졌고 여전히 찰스는 혼자였다. 하지만 파룩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번에는 진짜로 데이빗이 시간의 포탈을 통해 눈 앞에 나타난다. 그는 의미심장한 태도로 찰스를 자신의 정신세계로 데려갔다. 데이빗은 파룩이 모든 것을 듣고 있으며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말로 설명하는 대신, 찰스에게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 한 조각을 접시에 담아서 넘겨주었다. 이 케이크는 데이빗의 모든 지식과 기억에 대한 메타포다. 그렇기에 케이크를 먹은 찰스는 데이빗이 그의 아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데이빗은 다가올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파룩과 찰스가 싸우게 될 것이며, 그가 파룩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틈에 파룩의 혼은 아기 데이빗을 찾아가서 달라붙고 데이빗의 삶을 망쳐놓을 거라는 사실을 경고한다.

한편 시드니는 여성 케리에게 자신들이 본 여성과 아기는 실제 아기 데이빗과 그의 어머니라고 설명한다. 여성 케리는 아기 데이빗을 죽이면 간단히 끝날 거라고 얘기하지만, 시드니는 오히려 아기 데이빗을 지켜내야 된다고 설득한다. 성인 데이빗은 너무 멀리 가버렸기에 구할 수 없지만, 아기 데이빗은 아무런 죄도 없고 아직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케리는 납득은 못 했지만, 시드니의 뜻을 존중하기로 한다.

다음 날 찰스는 데이빗의 계획대로 그를 친구라고 소개하며 당당하게 파룩과 마주친다. 파룩은 금세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며 점점 초조한 기색을 드러내지만 일단은 데이빗도 초대한다. 이후 파룩과 데이빗은 즉시 능력으로 탐색전을 벌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인 데이빗에게 우위를 빼앗겨서 당황하고 잠시 물러난다. 성공적인 결과에 데이빗이 만족하고 있을 때, 스위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만신창이가 되어 다가온다. 결국 스위치는 의식을 잃고 찰스는 그의 정신세계에서 그녀가 누구인지 질문한다. 데이빗은 그냥 자신을 여기로 올 수 있게 해준 사람이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찰스는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면서 어딘가 수상쩍은 아들 데이빗을 의심한다. 그리고 파룩을 죽이려는 데이빗의 계획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직접 파룩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제안한다. 그러자 데이빗은 화를 참지 못하고 어디론가 마음을 정리하러 떠나버리고, 리전 데이빗들이 대신 나타나서 찰스를 설득한다. 하지만 점점 많아지는 리전 데이빗들을 보며 당황하고 겁먹은 찰스는 텔레파시로 폭주하며 가까스로 정신세계를 탈출한다.

그 시각, 시드니는 가브리엘과 대화하며 과거의 비극적인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는 가브리엘에게 반드시 데이빗을 사랑해줘야 하며 그를 내버려 두지 말고 괴물들이 그를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심지어 그는 자라면 악이 될 것이지만, 이 선과 악의 싸움에서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큰 힘은 세상에 없다는 말까지 한다. 그러다가 가브리엘이 무언가에 매달리듯이, 마치 옛날의 데이빗이 자신에게 물었던 것처럼 당신은 현실이냐고 묻자 시드니는 복잡한 심경을 느꼈는지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시드니는 문득 어떤 위화감을 느끼고 여성 케리에게 적습을 알린다. 바로 시간의 악마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아기 데이빗의 요람까지 접근하지만 시드니의 도끼 기습에 의해 저지당한다. 하지만 나머지 다른 시간의 악마들은 멀쩡히 찰스 가족의 집에 침투하기 시작한다.

시간의 악마들이 가족들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찰스는 파룩의 집을 돌아다니면서 그가 명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던 도중에 집안에 있는 많은 아이들 중 하나인 어린 소녀를 만났고, 그녀는 파룩의 실체를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도록 찰스가 그녀의 마음을 읽게한다. 찰스는 우리 안의 동물 속에는 진짜 왕의 영혼이, 소녀의 내면에는 왕을 따르던 사람들이 갇혀 있음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충격받은 찰스는 다시 데이빗에게 돌아가서 아버지가 된다는 준비가 덜된 자신의 미숙함, 능력 때문에 느끼는 고독감으로 그저 같은 입장의 친구를 원했을 뿐이라는 등 개인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사과한다. 데이빗은 파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를 죽이는 것이지만, 파룩이 더 강력하기 때문에 아버지 혼자서는 어렵다고 답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제안에 동의하는 찰스에게 자신과 함께 파룩을 죽이자고 한다.

그리고 시간과 시간 사이의 틈을 열심히 돌아다니던 현재의 파룩 역시 무사히 그곳에서 탈출한다. 그는 과거의 자신 앞에 다가서고, 과거의 파룩은 흥미롭다는 말과 함께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 8화(Chapter 27) #====
데이빗과 찰스는 최후의 싸움을 준비하고 파룩이 있는 방을 찾아간다. 나름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두 사람을 반겨준 것은 두 명의 파룩이었다. 과거의 파룩은 미래의 자신에게 들은 정보로 데이빗에 대해 이해한 상태였고, 데이빗은 그를 자신의 정신세계로 데려간다. 그리고 남겨진 찰스는 미래의 파룩에게 사이킥 권총을 쏜다.

그 시각 데이빗과 찰스가 있던 침실에서 침대에 누워있던 스위치는 자신을 공격하는 시간의 악마들에게 놀라서 당황하다가 침대와 함께 시간의 복도로 이동된다. 자신을 둘러싼 시간의 악마들에게 겁을 먹은 스위치는 항복 선언을 하며 잠에 빠진다. 잠시후 눈을 뜬 스위치는 놀랍게도 그녀의 아버지를 마주하게 된다. 스위치의 아버지는 그녀가 마침내 시간이 강이 아니라 바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대견하게 여겼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들을 가르쳐준다.

사실 스위치와 그녀의 아버지는 단순한 인간이나 뮤턴트가 아니라 4차원적인 존재였다. 시간을 이동하는 능력도 당연히 그런 존재이기에 가능한 부차적인 것이었다. 또한 시간의 악마들은 시간의 흐름을 망치는 자들을 공격하도록 훈련된 사냥개같은 존재들이었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무관심한 인물이었다고 느끼던 스위치는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이해한다. 그리고 스위치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가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며 새로운 문을 여는 아버지에게 아직 할 일이 하나 남아있다고 답한다.

같은 시각 데이빗의 친가에 있던 시드니 일행은 필사적으로 시간의 악마들에게 맞서며 도망치다가 이상한 지하실 같은 곳으로 몰리게 된다. 여성 케리는 남성 캐리에게 지혜를 구하고, 남성 캐리는 자신들이 하나의 존재가 되어 악마들이 둘 이상의 다른 시간적 정보를 지닌 존재에게 혼란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작전을 제안한다. 쉽게 말해서 젊은 여성 케리와 나이 든 남성 캐리의 불일치하는 시간적 정보를 중첩시킨다는 뜻이다.

하지만 싸움이 이어질수록 여성 케리는 자신이 점점 노화되기 시작하고, 끊이지 않는 물량공세에 지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드니, 아기 데이빗을 품은 가브리엘, 그리고 중첩된 케리가 궁지에 몰리기 직전에 악마들이 전부 사라진다. 그리고 이제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스위치가 걸어온다. 시드니는 데이빗이 한 일이냐면서 불안과 경계심을 표출하지만, 스위치는 시드니를 타이르듯이 모든 게 바뀌었고 데이빗도 사라질 거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우주는 당신들이 받은 고통을 기억할 거라는 위로의 말도 남긴다. 그 말을 듣고 자신들도 죽는 거냐는 시드니의 질문에 "지금 이 자리의 당신들은 죽겠지만, 미래의 당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확답한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는 시드니의 의문에 스위치는 자신을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시드니를 안아주며 자기가 인간이었던 시절에 잘 대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하고는 떠난다. 이후 지쳐서 주저앉아있던 케리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시드니는 우리가 세상을 구한 것 같다고 답한다.

한편 정신세계에 과거의 파룩을 끌어들인 데이빗은 자신의 다른 인격들을 죄다 호출해서 파상공격을 퍼붓는다. 파룩은 혼자서도 잘 맞서지만, 지나치게 많은 숫자에 밀려서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러나 잔뜩 달라붙은 인격들을 모두 튕겨내며 구속복이 되어 데이빗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나약함을 파고든다. 그의 애정결핍과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자기암시를 부정한 것이다. 결국 상황이 역전되면서 데이빗이 궁지에 몰리지만, 어린 자신을 감싸주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리고 오랜 시도끝에 구속복이 된 파룩을 떨쳐내고 그의 목을 조르며 죽기 직전까지 몰아넣는다.

한편 찰스의 총에 맞은 미래의 파룩은 가슴을 움켜잡고 쓰러졌다가 피 대신 빨간 수건을 뽑아내며 태연하게 일어선다. 그리고 자신에게 군용 나이프를 겨누는 찰스에게 우리의 모든 상상을 실현하는 아스트랄 플레인에서 겨우 그런 게 최선이냐며 비웃는다. 그리고 찰스의 칼을 자신에게 날아오게 해서 술로 바꾸고, 찰스 몫의 술도 하나 만들어서 건넨다. 테이블과 의자를 구현해서 마주보며 술을 마시던 도중에 파룩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사실 과거의 자신이 찰스를 이곳까지 부른 것은 짓밟고 굴복시키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온 이유는 데이빗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돕기 위해서라고 한다. 여전히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찰스에게 파룩은 자신이 데이빗의 정신 속에 기생하면서 보낸 세월을 언급한다. 그러자 찰스는 그가 오랜 시간을 데이빗과 함께하며 감화되었음을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

파룩은 어느샌가 자신에게 데이빗은 아들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자신은 찰스처럼 강한 아버지가 아니라서 애정을 솔직하게 전할 수 없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서 과거의 파룩과 미래의 파룩이 만난 뒤에 나눈 대화 내용도 밝혀진다. 찰스와 데이빗이 습격하기 전에 두 명의 파룩이 나눈 대화는 의외로 미래의 파룩이 과거의 자신을 설득하는 내용이었다.

미래의 파룩은 자신이 미래에는 이렇게나 유약해지는 거냐며 비웃지만, 미래의 파룩은 과거의 자신은 이렇게나 비열하고 옹졸했었냐고 한탄하며 자신이 본 것들을 가르쳐주겠다고 썬글라스의 형태로 기억을 건넸다. 과거의 파룩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것을 착용했다가 미래의 파룩이 경험한 모든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썬글라스를 돌려준 뒤, 사과의 말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찰스는 파룩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데이빗을 찾아간다. 데이빗은 과거의 파룩을 죽이기 직전이었고, 찰스는 다급히 그를 말리며 아스트랄 플레인을 조작해서 자신과 데이빗만의 공간을 마련한다. 둘 만의 공간에서 찰스는 파룩이 약속했다면서 더이상 우리의 삶에 그가 끼어들지 않을 거라고 설득한다. 또한 자신이 미처 끝내지 못한 싸움에 휘말려서 삶이 망가진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그를 달래준다. 처음에는 파룩이 약속을 지킬 리가 없다며 울분을 표출하던 데이빗도 아버지의 진심어린 설득,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로 네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인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마친 데이빗은 찰스와 함께 파룩들을 찾아가고, 과거의 파룩이 내민 손을 잡아주며 그와 화해한다. 이제부터 뭘 할 거냐는 파룩의 질문에 데이빗은 아기가 되고 소년이 되며 어른이 될 거라고 답하고, 나중에 성장하면 자신을 찾아와서 함께 세계라도 정복하자는 농담에는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웃는다. 그렇게 모두가 진정으로 타협점을 찾음으로써 과거의 파룩이 찰스와 데이빗에게 간섭하지 않는 선택을 통해 미래는 바뀌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찰스는 가브리엘과 함께 각자 서로가 겪은 모험담을 나눈다. 그리고 찰스는 교사가 되고 싶었던 꿈과 함께 데이빗의 부모이자 가브리엘의 남편으로서 살아갈 각오와 사랑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여성 케리와 남성 캐리는 남매처럼 서로를 대하며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데이빗 역시 아기 데이빗을 지켜보던 시드니를 찾아가서 사과를 전한다. 그리고 시드니는 사라지기 직전에 데이빗을 보며 좋은 사람으로 자라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데이빗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 없이 서서히 존재가 사라진다. 시드니도 데이빗과 함께 사라지면서 어느새 혼자 남은 아기 데이빗만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해서 데이빗 할러라는 청년에 얽힌 모든 스토리는 끝을 고하고, 동시에 어린 데이빗의 새로운 삶의 시작을 예고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1] 이 도마뱀같은 무언가의 정체는 형상을 갖춘 광기이며, 쉐도우 킹이 디비전 3 사람들을 이 광기로 공격할 거라는 복선이다.[2] 시아 제국 언급은 코믹스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나온 언급이다. 국내에서 방영한 리전 시즌 2 에피소드 2의 공식 자막은 번역가가 코믹스에 대해 모르기 때문인지 시아가 아닌 시아르라고 번역했다.[3] 정황상 올리버가 언급한 1+1이라는 힌트가 에이미를 이용한 레니의 부활에 대한 아이디어, 그리고 쉐도우 킹을 죽일 방법은 희생된 에이미로 인한 데이빗의 분노 유발로 추정된다.[4] 쉐도우 킹이 굳이 레니의 소원대로 그녀를 살려준 이유는 에이미를 레니의 새로운 육신으로 삼아서 데이빗을 자극하고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 그리고 데이빗에게 하는 말로 추정하자면, 자신이 지배하던 데이빗을 정신병원에 보내버린 대가라고도 여기는 것 같다.[5] 시즌 3 4화에서 시간의 악마를 상대하는 장면을 보면 데이빗이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건 가짜이며 자신은 신이라고 한다. 즉, 쉐도우 킹의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알아서 정하라는 발언은 데이빗의 이런 선택을 유도하고 암시하는 복선이기도 하다.[6] 드라마 시작 이래 처음으로 리전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다.[7] 전 날, 데이빗이 유체이탈을 써서 시드니를 찾아갔을 때의 이야기다.[8] 아니면 두 번째 인격이 시드니를 환상과 기생충으로 비유한 것처럼 정말로 시드니가 그와의 연인 관계를 연기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랑에 대한 데이빗의 환상을 통해 그를 통제하고 이용했다는 것이다. 데이빗의 충동적인 두 번째 인격이 내뱉은 "정말 사랑한다면 왜 총을 쐈을까?"란 말에 이성적인 첫 번째 인격이 동의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암시한다. 어떠한 의무감으로 데이빗의 연인을 연기하다가 나름대로 그에 대한 애착이 조금 생겼을 뿐이라면, 시드니의 거리낌 없는 행동도 설명된다.[9] 시즌 2 9화에서 등장했던 레니의 옛 지인들 중에 레니의 여자친구다.[10] 4화에서 밝혀지길 시간의 영역 밖에 살며 시간을 먹으려는 시간의 악마들이라고 한다.[11] 스위치의 아버지는 로봇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는데, 자신도 로봇처럼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그게 좋은 추억은 아닌 걸 봐서는 데이빗의 아픈 기억에 자신의 과거를 이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나름의 고통을 품고 타인의 애정을 원하는 데이빗의 모습, 데이빗과는 반대로 차갑고 이해타산적인 파룩의 모습을 인간과 로봇으로 비유한 것이다.[12] 붉은색은 데이빗의 부정적인 감정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13] 이 장면을 통해 시드니는 쉐도우 킹이 데이빗에게 저지른 짓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데이빗의 위험성과 그가 자신에게 저지른 잘못들만 신경쓰고 있음을 재확인 할 수 있다.[14] 그리고 찰스와 가브리엘의 만남 장면은 시즌 1에서 데이빗과 시드니의 만남을 오마주한 음악이나 장면들도 등장한다.[15] 스위치와 함께 위험한 계획을 꾸미는 데이빗의 행보를 지켜본 뒤로 컬트내에서 자신의 지위가 흔들리는 상황과 데이빗에 대한 불신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16] Acts of god이라고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불가항력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이어지는 대사 I am god을 보면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자신의 행동을 신의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17] 제롬이 올리버의 집을 부숴버린 듯한 멜라니의 언급으로 봐서는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의 오마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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