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희애.
1. 소개
이만지와 이천지의 엄마.편모 가정을 이끄는 가장으로써 가족의 생계를 돌보기 위해 한 대형 마트에서 두부를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만지와 천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경제적인 면을 돌보느라 딸들의 감정적인 면까지 돌보는건 힘든 듯 하다.
그렇게 고달픈 현실에 힘겹게 살아가다보니 천지가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할때 쉽게 알아채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천지가 김화연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는 채고 있었다. (담임이 귀띔을 해주었다.) 그 점과 관련해서 화연의 어머니와도 이야기를 했지만 화연의 어머니는 그것을 그저 어렸을때 일어나는 다툼 정도로 치부해 버렸고 현숙도 그 이상은 더 진전시키지 않았던게 화근이 되었다. (심적인 여유도 없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결국 천지가 자살하자 심한 죄책감을 느끼고 천지에게 더 많은 신경을 못 써준것에 가슴 아파하며 화연의 가게가 있는 곳으로 이주해 화연의 부모가 죄책감을 느끼게끔 보란듯이 와서 나중에 토해가면서도 일부러 보란듯이 그집 음식을 먹으며 천지의 죽음의 죄책감을 그들에게 상기시킨다. 그리고 화연의 엄마와의 대화에서 절대 자신은 화연의 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고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작중에 등장하는 곽만호와는 한때 사귀었었다가 그가 유부남에, 자식들까지 달렸다는 것을 숨긴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숨겼다. 더 이상 만나지는 않으나 이것이 계기가 되어 곽미라의 오해를 샀으며 그것이 천지의 죽음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 운도 없는 엄마라고도 볼 수 있겠다. 미라와 미란을 불러 저녁을 먹이면서 나쁜 아빠 밑에서 잘 컸다고 저녁을 주는 장면을 보면 얼마나 대인배인지 알 수 있는 장면. 어려운 가정생활로 천지를 보내야 했던 자신을 생각하며 쓰레기 같은 아버지 밑에서 커야했던 미란 미라 자매에게 동정을 느낀것 같다.
옆집에 거주하는 추상박과 플래그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작중에서는 딱히 발전은 없다.
영화가 끝날때쯤에는 만지와 함께 천지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 생각을 하려는 다짐을 갖는다.
2. 기타
김희애는 실제 김향기 또래의 아들이 있어서 대본을 읽고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원작을 미리 읽고 대본을 읽은 케이스라고... 드라마의 내용을 읽고 꼭 해봐야 하는 드라마라는 마음을 먹고 하게 됐다고 하며 김향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도 한다. 그야말로 연기 대선배지만 자식같은 후배들인 김향기와 김유정의 연기를 보면서 자신의 연기가 부족했다고 대인배 발언을 하기도 했다.물론 그와는 별개로 어떻게든 딸의 죽음을 이겨내보려고 하지만 순간순간 치고 올라오는 감정을 눌러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정말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흔히 가장 명장면을 뽑으라면 국수를 먹다가 천지를 그리면서 우는 오열 장면.
원작 소설에서는 오현숙이다. 근데 영화 내에서 마트로 일할 때 명찰은 류현숙으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