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가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투구. 푸른 색에 뿔이 달려있고 가운데에는 로토의 문장이 그려져 있다.
드래곤 퀘스트 2에 등장하며 아레프갈드 대륙 남동쪽의 사당에 가면 준다. 일반적인 투구의 2배를 상회하는 방어력의 좋은 투구이다. 배를 입수한 시점에서 비교적 쉽게 입수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얻어두면 좋다. 왠지 둘 다 로토의 핏줄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레시아의 왕자만 장비 가능하고 사말토리아의 왕자는 장비 불가.
그런데 문제는 드래곤 퀘스트 3에서 로토가 마땅히 좋은 투구를 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엔딩에서도 '로토가 썼던 무기는 각각 로토의 검, 로토의 갑옷, 로토의 방패로 후세에 전해지게 된다.' 라고만 나오지 투구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다.
그럼 로토가 애용했던 투구가 훗날 로토의 투구가 됐음을 점쳐볼 수도 있겠으나 FC판은 최강 투구는 기껏해야 철가면이었다.(...) 최악의 경우 저주받긴 했지만 플레이 여하에 따라서 못 쓸 정도는 아니었던 '한냐의 가면'일 수도 있다는 사태가...
드퀘3랑 드퀘1에서는 언급조차 없던 놈이 드퀘2에서 덜렁 튀어나오니 미스테리함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아마 드퀘3의 로토보다 선대의 로토의 투구가 아닐까?' 같은 가설부터 '누가 만든 모조품이다.' 같은 부정적인 가설까지 나돌게 된다.
이런 가설이 자꾸 나돌자 결국 드퀘3 리메이크에서 로토의 투구와 디자인이 비슷한 "오르테가의 투구"가 추가되었다. 주인공이 모험 중에 아버지가 쓰던 투구를 입수해서 쓰게 되는데 당연히 주인공 전용 장비에 성능이 출중하다. 아마 이것이 후세에 전해져서 로토의 투구가 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명확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가 HD-2D 리메이크에서 더욱 명확한 정답으로 확증시켜버리는 이벤트가 추가되었는데, 오르테가와 동행했던 호비트가 그의 투구의 재료인 블루메탈의 정제술만 가문 대대로 전해받았지만 정작 블루메탈 자체가 없어서 수선할 방도를 못 찾고 있었다가 후일 지구의 배꼽에 매몰되어있는 블루메탈을 이용하여 투구를 강화해주는데 이 강화후의 투구가 빛의 투구 명의가 되면서 로토의 투구와 디자인이 거의 같아지게 된다.
여담으로 이렇게 뒤늦게 설정이 완성된 비화가 존재해서 그런지는 불명이나, 드퀘2에서 엄연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드퀘 미디어믹스에서 로토의 무구 중 투구만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아벨탐험대에서도 최종전에서도 투구는 안 쓰고 싸웠다. 드퀘 소설판의 일러스트에 로토의 무구가 나올 때도 투구는 안 쓰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로토의 문장에서도 드퀘2의 나왔던 것의 설정을 바탕으로 투구 자체는 나오지만(쟈간이 아버지 로랑왕을 죽일 때 로랑왕이 착용하기도 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 아렐이 조마와 싸우는 장면을 보면 투구를 쓰고 있지 않다. 쟈간도 투구는 애용하지 않는 편이다.
드래곤 퀘스트9에서 재등장. 녹슬어 있으며 연금으로 녹을 제거하면 로토의 투구가 된다. 환각,마비,즉사 상태이상에 내성을 지니고 있다. 상태 이상에 내성이 있는 투구가 몇 개 없고, 있어도 각각 대처 가능한 상태이상이 다르기 때문에 자주 쓰게 된다. 솔직히 드퀘9에 나오는 로토의 무구 중에선 이게 가장 쓸만하다.
드래곤 퀘스트 11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전설의 용사도 주인공도 쓰지 않는다. 결국 오르테가의 투구가 로토의 투구라는 게 정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