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금까지 발견된 혜성 중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혜성이다.2. 상세
2.1. 발견
1770년 6월 목성 관측 직후 여러 성운들을 관찰하던 샤를 메시에가 해당 혜성을 발견한다.발견 당시에는 매우 희미했으나 지구에 접근하면서 6월 17일 5각분의 크기였던 코마가 12일만에 54각분이 된다.[1] 24일 혜성의 겉보기 등급은 대략 2등급이었으며, 26일에 중국인들이 해당 혜성으로 추정되는 '큰 별'을 본 것도 기록되어 있다.
지구에 최근접하기 전인 6월 말까지 많은 천문학자들이 이 혜성을 관측했으며, 27일에는 꼬리가 안 보이는 상태의 혜성이, 28일에는 북극성[2]에서 78도 떨어져 있는 상태의 혜성이 발견된다. 또한 코마는 태양에 가까운 부분이 더 밝았다고 한다.
6월 28일경 혜성은 1등성만큼 밝아졌으며,
2.2. 지구에 최근접
그리고 7월 1일, 렉셀 혜성이 지구에 최근접하는 날이 오게 된다.렉셀 혜성은 당시 지구로부터 겨우 0.0146AU를 통과했으며,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3]의 약 5.7배에 해당하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4] 이 날 혜성의 코마는 겉보기 크기가 2도 23분이었고, 혜성의 핵은 북쪽으로 조금 옮겨갔으며 혜성 코마는 타원형으로 관측되었다. 가장 밝은 부분이 달만치 크게 보였다고.
2.3. 지구 최근접 이후
7월 2일, 렉셀 혜성의 적위는 81도로 최북단 적위를 찍었으며, 다음날인 7월 3일에는 태양 반대에서 꼬리가 기록되었다.7월 8일 혜성은 지구와 점차 멀어져가며 태양 이각이 17도로 낮아졌다. 12일에 중국에서는 '혜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기록했으며 12일부터 13일까지 열심히 혜성을 찾던 메시에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이러는 동안 일부 천문학자들으로부터 혜성의 궤도 결정을 위한 계산이 시작되었으며, 그와중에 메시에는 8월 3일 드디어 희미한 혜성을 육안으로 재발견했다. 또 메시에는 10월 3일 혜성을 마지막으로 관측한 사람이기도 했다.
3. 궤도
초기 혜성의 궤도는 포물선형[5]과 타원형[6]으로 나뉘었으며, 메시에의 관측이 혜성 궤도가 포물선형일 시에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혜성의 궤도는 기나긴 계산 끝에 주기 5.5~5.6년의 타원형 궤도로 결정됐다.혜성의 궤도는 목성에 의해 교란되었을 수 있으며, 이것으로 혜성은 최초의 목성족 혜성이자 최초의 지구근접천체로 드러났다.
이후 목성에 의해 궤도가 한 번 더 교란되며 혜성이 목성보다 태양에 더 가깝게 접근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7] 그리고 이후에는 관측되지 못했다.
4. 기타
- 궤도 계산자의 이름을 딴 몇 안 되는 혜성이다.
- (529668) 2010 JL33이라는 소행성이 렉셀 혜성의 잔해일 확률을 99.2%로 계산한 논문이 있다. 다만 확신은 아직 어렵다고 한다.
4.1. 지구 최근접 기록이 깨졌는가?
그러나 P/1999 J6 (SOHO)라는 소호 혜성의 궤도 계산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혜성이 지구를 0.012AU 거리로 접근해 렉셀 혜성의 기록을 깼다고 한다.다만 실질적인 관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8] 정확한지는 불명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렉셀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혜성인 것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다.
5. 관련 문서
[1] 이게 어느 정도냐면, 보름달(약 31각분)보다 겉보기 크기가 더 큰 것이다![2] 폴라리스[3] 공식적인 한국어 명칭은 없고 영어로는 1 LD라고 한다. '월거'라는 출처불명의 단어도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쓰이지 않는다.[4] 다만 이 기록이 정말로 깨지지 않았는지는 의문이 있다. 하단 참조.[5] 궤도주기가 없다.[6] 궤도주기가 있으며 단주기 혜성의 궤도로 계산됐다.[7] 또는 태양계에서 아예 방출되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렉셀 혜성 그는 좋은 혜성이었습니다.[8] 해당 혜성은 소호가 발견한 선그레이징 혜성이라 지구에서 작정하고 관찰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