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와 함께 아포크리파에 등장하는 데이드라이다. 엘7 번역에서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가시지옥의 원문명칭 탓인지 럴커라고 번역되었고, 말미르 한글패치에선 한술 더 떠서 잠복귀신이라고 번역되었다.
데이드라라서 불멸자이긴 한데, 생긴 건 무슨 인스머스에서 뛰쳐나온 것처럼 보인다. 대놓고 딥 원 냄새가 풀풀 풍기는 크툴루 신화풍 디자인. 이건 또 다른 헤르메우스 모라의 데이드라인 시커들도 비슷한 처지다. 이쪽이 심해어 모양으로 생겼다면 저쪽은 두족류 모양. 시커가 원딜형인 것에 비해 이쪽은 러커라는 이름과는 달리 전면으로 돌격해오는 근딜형. 원거리에서는 도트데미지를 주는 산성 가래침을 뱉고 육박해서 근접전을 펼친다.
근접전 특화 몬스터답게 스펙이 크고 아름답다. 최종버전인 러커 빈디케이터의 체력은 1768. 스태미너는 477. 거기에 전 등급 러커 공통적으로 데미지 저항 200pts.
기본적인 모션은 자이언트 골격과 똑같지만 실제 사정거리는 촉수로 보완되어 좀 더 길다. 주로 발구르기를 하거나 팔을 휘두르면서 주변 지면에 독데미지를 주는 광역기를 뿌린다. 다만 자이언트 골격 자체가 원체 방패 배쉬에 취약하고, 자이언트처럼 마비에는 면역이 없는지라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편. 대부분 1대1로 싸우는 경우가 많고 마비에 쉽게 뻗는지라 침착하게 대응하면 낙승이다. 쓰러뜨리면 보통 보석이나 장신구를 드롭하는데, 이게 레벨 스케일링이 돼서 고렙에 만날 경우 특급 수준의 인챈트 아이템을 종종 드랍하니 대박을 노려볼만도 하다. 그리고 헤르메우스 모라의 데이드라답게 낮은 확률로 책을 주기도 한다.
느릿한 모션 탓에 플레이어에겐 비교적 쉬운 상대지만 AI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NPC들에게 있어선 그야말로 대재앙 수준. 애당초 근접형이라 근거리에선 당연히 잘싸우는데, 멀리서도 침을 뱉으며 잘만 공격하는 터라 한마리만 있어도 NPC 상대로는 말 그대로 무쌍을 찍으며 학살 파티를 벌인다.
의외로 상위의 러커 가디언과 러커 빈디케이터를 제외하곤 레벨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라서, 비인간형 시체를 되살릴 수 있는 최상급 마법인 공포스러운 좀비(Dread Zombie)나 선돌 중 하나인 의식 선돌(The Ritual Stone)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기본 스펙부터가 압도적으로 탄탄한 이 러커를 꽤나 손쉽게 부활시켜 아군으로 부릴 수 있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이중 소환 퍽이 먹히지 않는 시커 소환과 달리 이쪽은 단순한 좀비 부활일 뿐이라, 두개의 혼(Twin Soul) 퍽을 찍었거나 러커 두마리를 잡은 다음 시체를 모아놓고 의식 선돌을 쓴다면 두마리를 동시에 부리는 것도 가능.
생긴 것도 딥원처럼 생겼을 뿐더러, 죽이면 자주 식인물고기 알을 드랍하기에 얘네는 헤르메우스 모라에 의해 진화한 어류가 아니냐는 유저들의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