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0 18:53:50
1. 개요2. 초기 생애와 배경3. 범죄 경력의 시작과 과달라하라 카르텔4. 엔리케 "키키" 카마레나 살해 사건과 도피5. 체포와 수감, 그리고 석방 논란6. 재도피와 재체포, 그리고 미국으로의 송환 멕시코의 마약상.
2. 초기 생애와 배경
라파엘 카로 킨테로는 1952년 10월 24일 멕시코 시날로아 주 바디라과토의 작은 마을 라노리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농장에서 일하며 자랐다고도 전해진다. 이러한 환경은 그가 불법적인 활동에 발을 들이게 되는 배경이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3. 범죄 경력의 시작과 과달라하라 카르텔
1970년대 후반, 카로 킨테로는 마약 밀매에 본격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는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 에르네스토 폰세카 카리요와 함께 훗날 악명 높은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결성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가 된다. 이들은 멕시코 북서부 지역을 거점으로 마리화나 밀매를 조직화하고, 점차 코카인 등 다른 마약류로 사업을 확장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 카로 킨테로는 특히 대규모 마리화나 농장을 운영하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조직은 부패한 공무원들과의 유착을 통해 멕시코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4. 엔리케 "키키" 카마레나 살해 사건과 도피
1985년은 카로 킨테로의 범죄 경력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해이다.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엔리케 "키키" 카마레나가 과달라하라에서 납치되어 고문 끝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수사 결과, 카로 킨테로가 이 사건의 주요 배후 인물로 지목되었고, 이는 미국과 멕시코 간의 심각한 외교 문제로 비화된다. 미국 정부는 카로 킨테로의 체포와 송환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그는 멕시코 당국의 대대적인 추적을 받게 된다. 사건 직후 카로 킨테로는 멕시코를 떠나 코스타리카 등지로 도피 생활을 시작한다.
5. 체포와 수감, 그리고 석방 논란
카로 킨테로는 도피 중이던 1985년 코스타리카에서 멕시코 당국에 체포되어 멕시코로 송환된다. 그는 키키 카마레나 살해 혐의를 포함한 여러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고, 결국 징역 40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그의 수감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13년, 그는 멕시코 법원의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석방되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정부는 그의 석방에 강하게 반발하며 재체포를 요구했고, 카로 킨테로는 다시 도피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6. 재도피와 재체포, 그리고 미국으로의 송환
석방 이후 약 9년 동안 카로 킨테로는 멕시코 내에서 은신하며 다시 마약 밀매 활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그를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2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며 추적을 강화했다. 끈질긴 추적 끝에 2022년 7월, 멕시코 해군에 의해 시날로아 주에서 다시 체포되었다. 이후 미국 정부는 그의 인도를 추진했고, 오랜 법정 공방 끝에 2025년 2월, 카로 킨테로는 미국으로 송환되어 키키 카마레나 살해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의 재판 결과는 향후 미국과 멕시코 간의 마약 전쟁 및 사법 공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