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25 21:30:26

동자꽃

파일:동자꽃.jpg

1. 개요2. 생태3. 관련 설화

1. 개요

동자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2. 생태

한반도의 깊은 속이나 비교적 높은 산의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는 40-100cm 정도이고, 줄기에는 긴 이 있다. 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없고, 긴 타원형이다. 여름에 꽃이 피는데, 꽃잎은 5장으로 꽃잎 한 개가 두갈래로 얕게 갈라져 있어 얼핏 보면 꽃잎이 10개로 보이기도한다. 지름은 4cm 정도로 석죽과에 속하는 식물들이 그렇듯이 의 크기가 꽤 큰 편에 속한다. 원줄기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열매는 삭과이며 결실기는 8-9월이다. 동자꽃이라는 이름은 매우 청초한 꽃이 마치 동자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아종으로는 제비동자꽃[1], 가는동자꽃[2], 흰동자꽃, 털동자꽃, 우단동자꽃[3]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분홍동자꽃이라는 종도 있는데, 돌연변이 취급받고 있어 정식으로 인정받지는 않았다.[4]

3. 관련 설화

꽃말이 '기다림' 인데 여기에 관해서는 스님과 동자승에 관해 얽힌 이야기가 하나 전해지고 있다.

옛날,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 암자에 스님과 동자승이 살고 있었다. 이 동자승은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시자, 스님이 절로 데려와서 같이 사는 소년이었다. 겨울이 되자 스님은 겨울을 날 준비를 하기 위해 동자승을 암자에 두고 마을로 내려갔다. 그렇게 겨울을 날 준비를 모두 끝낸 후에 다시 암자로 돌아가기 위해 산에 오르려고 했지만, 폭설이 내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동자승이 기다린다는 걸 안 스님은 어서 빨리 동자승에게 가고 싶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스님을 말렸다. 할 수 없이 스님은 폭설이 그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암자에 남겨져 있던 동자승은 마을로 내려간 스님을 기다리며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동자승에게 추위와 배고픔은 너무나도 가혹한 시련이었고 결국 동자승은 그대로 동사하고 말았다. 이후, 폭설이 그치고 눈이 조금씩 녹기 시작하자 스님은 서둘러 암자로 향했지만 그를 맞이한 건 꽁꽁 얼어죽은 동자승의 차가운 시신이었다. 너무도 마음아픈 스님은 동자승의 죽음을 슬퍼하며 양지바른 곳에 동자승을 묻어주었다. 여름이 되자 동자승의 무덤가에서 붉은 빛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죽은 동자승의 혼이 꽃이 된 거라 생각하여 동자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세암에 얽힌 전설과 비슷한데, 이 둘을 별개가 아닌 하나로 묶어서 보는 사람들도 있다.

[1] 한반도 중북부에 분포하며 꽃의 생김새가 제비의 꽁지를 닮아 이 이름이 붙었으며 멸종 위기 보호종이다. 현재 복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2] 이 녀석도 제비동자꽃과 마찬가지로 멸종 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현재 제비동자꽃과 함께 복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3] 얘는 다른 동자꽃과 달리 남유럽서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석죽과에 속해 있지만 동자꽃 종류와 별개로 취급한다.[4]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이런 개체가 나타났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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