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가디언 테일즈)

도화는 모토리 산 영혼술사 가문의 계승자다.

도화에게는 쌍둥이 언니인 서화가 있다. 도화는 곧잘 넘어져 다치는 등 사소한 불행들이 잦고 소심했던 반면, 서화는 몸이 좋진 않지만 밝은 성격에 운이 좋은 일이 많았다. 얼핏 보기에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둘이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은 똑같았다.

도화와 서화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혼술사가 되기 위해 영혼술 공부를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저승사자에 대해 공부한 둘은 저승사자가 되고 싶어 했다. 둘은 곧장 어머니에게 저승사자가 되게 해달라고 떼를 썼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저승사자가 되려면 우선 죽어서 현세의 기억을 모두 잊어야 한다며 겁을 줬고, 서로를 잊고 싶지 않았던 도화와 서화는 다시는 저승사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에는 오히려 저승사자라는 존재에 대해 약간의 측은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평상시에 영혼술사의 주된 업무는 모토리 마을의 주민들의 영혼에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의 영혼의 흐름이 탁해졌을 때 나타나는 악몽이나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도화가 계승자가 된 이후로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주민들 앞에서 넘어지기 일쑤인데다가, 자신의 영혼술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 도화는 주민들에게 미안함을 표한다. 반면, 그런 도화의 모습을 보고 귀여움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 비밀 모임을 만들어 도화를 몰래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서화가 비밀 모임에 몰래 가입해 활동했었던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