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09 08:27:34

도쿠마루 고교

엘리트 건달에 등장하는 사립학교. 치바현 후바나시에 소재했다고 설정된 가상의 학교이다. 도쿠마루란 이름은 직역하면 독덩이. 원래 한자는 徳丸지만 毒丸와 발음이 같다는 데에서 온 언어유희이다. 오오고치 3형제 모두가 이 학교를 다녔으며, 엘리트 건달의 주된 배경이다.

그야말로 그 일대를 넘어 거의 일본 전체 중에서도 최악의 바보 학교이자 깡패 학교. 덧셈만 할 줄 알아도 입학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부로가 2학년으로 진학한 해에 남녀공학이 되었지만, 워낙 악명이 높은 학교인지라 여학생은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사장, 교장과 교감 등 교직원들은 분명 존재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기를 못 쓰고 그저 문제 학생이 빨리 졸업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뭐 이 만화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일들이 평범한 교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 들이긴 하지만... 좀 열의를 가졌던 선생들 마저도 생사의 고비를 넘기는 에피소드들이 수두룩 하니 후반엔 문제가 생겨도 못본척하거나 아예 나오질 않는다. 그래도 사부로나 군단원들이 심하게 결석하거나 낙제했다는 사유로 유급시키는거 보면 교원으로서 최소한의 직무는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오고치 이치로지로가 있을 때는 깡패 학교로서의 명성이라도 뛰어나서 감히 건드릴 자가 없었고, 사부로가 입학하여 사부로 군단을 결성한 후로도 한동안은 최강 학교로서 명성을 누렸지만 군단이 점점 맛이 가면서[1] 깡패 학교로서의 명성도 몰락했다. 특히 38권에서, 카와이가 학교와 사부로 군단을 25시간 생중계 방송에 이용해 먹으면서 도쿠마루 고교의 명성은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결국 사부로가 3학년이 된 후에는 사부로 군단의 극소수를 제외한 신입생들은 오히려 다른 학교에 삥을 뜯기고 다닐 정도로 이미지가 나빠졌다. 깡패 학교 도쿠마루를 동경해서 일부러 입학한 오자키 쇼우의 시점에서 잘 드러나는데, 1학년들이 막 들어왔을 때만 해도 중학생 때 좀 놀던 애들이 많아 툭하면 싸우고 그랬지만 너무 심하게 평화로운 도쿠마루의 분위기에 점점 물들어 맨날 잠만 자거나 게임, 만화나 즐기고 있다. 물론 공부는 안한다. 다만 도쿠마로 고교에 다니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다른 학교에 삥을 뜯기는 지금이 과거 이치로, 지로가 짱먹던 시절이나 사부로 군단의 리즈시절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이치로, 지로가 다니던 시절은 서로서로 맨날 피가 튀게 싸우는 건 둘째치고 이치로, 지로에게 인간 도미노나 인간 볼링같은 놀이로 고통받았고, 사부로 군단이 리즈였던 시절에도 카와이, 이시이가 쌍으로 벌이는 온갖 만행에 고통받았다. 그런 것에 비하면 바보라 놀림받고 삥뜯기는 정도야...[2]

50권 쯤에는 똥통이긴 한데 그런대로 정상적인 학교로 변화하는 중. 일단 이 학교가 막장으로 추락한 것은 지로와 이치로, 그리고 이시이나 카와이 때문이었으니까 얘들이 거의 물러나다시피 한 상황이라 좀 정상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

[1] 카와이는 악질적으로 수금을 해댔지만 몇 번이나 몰락한 뒤 결국 학교에는 거의 얼굴만 비출 뿐 찬차이랑 하는 포장마차가 주업이 되었고, 이시이는 혹독한변태같은 훈련만을 시키는데 자기를 따라오는 친위대에게만 그럴 뿐 일반 학생들에겐 관심이 없다.[2] 게다가 이마저도 그렇게 도쿠마루를 비웃던 학교 학생들이 몇 가지 오해가 겹쳐 사부로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면서 끝났고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진짜로 털리기까지 했으니, 당분간은 또 건드리지 못하는 분위기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