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의 기본형은 ㅂ 불규칙 활용을 하는 '돕다'이며, 우 규칙 활용을 하는 '도우다'가 절대로 아니다.
'돕다'를 규칙 활용 동사 '잡다'로 대체해 보면 '돕-'과 '도우-'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돕-'을 '잡-'으로 바꿔서 어울리면 '돕-'으로 쓰고, 매개모음이 포함된 '잡으-'로 바꿔서 어울리면 '도우-'로 쓴다.
- 사람을 도우다(X) → 사람을 돕다(O) (잡다(O), 잡으다(X))
- 사람을 도운다.(X) → 사람을 돕는다.(O) (잡는다(O), 잡은다(X))
- 나는 그를 도우지만, 그는 나를 도우지 않는다.(X) → 나는 그를 돕지만, 그는 나를 돕지 않는다.(O) (잡지만(O), 잡지(O), 잡으지만(X), 잡으지(X))
- 그를 도우는 사람(X) → 그를 돕는 사람(O) (잡는 사람(O), 잡으는 사람(X))
- 그를 도우다가 집에 왔다.(X) → 그를 돕다가 집에 왔다.(O) (잡다가(O), 잡으다가(X))
- 그를 도우자.(X) → 그를 돕자.(O) (잡자(O), 잡으자(X))
- 저는 그를 도웁니다.(X) → 저는 그를 돕습니다.(O) (잡습니다(O), 잡읍니다(X))
- 그를 도우니까 힘이 난다.(O) (잡으니까(O))
- 그를 도우면 힘이 난다.(O) (잡으면(O))
- 사람들을 도우려고(O) (잡으려고(O))
- 나는 그이를 도우오.(O)/나는 그이를 돕소.(O) (잡으오(O), 잡소(O))#
- 그를 도와서 일을 했다. (잡아서(O))
- 그를 도와도 소용이 없었다. (잡아도(O))
- 나는 그를 도왔다/도와주었다. (잡았다(O), 잡아주었다(O))
- 그를 돕는 사람(O)/그를 도운 사람(O): 현재형은 '돕는'이고, 과거형은 '도운'이다. '잡다'로 대체해 보면 각각 '잡는', '잡은'이 되므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절대로 '도우는'으로 쓰지는 않는다.
- 너는 왜 그를 도우니?(X)/너는 왜 그를 돕니?(O)/그를 도우니 힘이 난다.(O): 동사이고 물음을 뜻을 나타낼 때에는 매개모음 '으'가 요구되지 않으므로 '돕니'로 쓰고, 원인이나 근거, 전제 등을 나타낼 때는 '으'가 요구되므로 '도우니'로 쓴다. 각각 '잡니', '잡으니'로 대체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ㅂ'이 '우'로 바뀌면서 매개모음이 탈락한다. 물음을 뜻을 나타낼 때여도 형용사이면 매개모음을 써도 되므로 '고우니?'(곱다), '넓으니?'(넓다)처럼 쓸 수도 있다.
- 너는 왜 그를 도우나?(X)/너는 왜 그를 돕나?(O)/그를 도우나 마나 이득이 안 난다.(O): 마찬가지로 물음을 뜻을 나타낼 때에는 매개모음 '으'가 요구되지 않으므로 '돕나'로 쓰고, '그러나'의 뜻으로 쓰는 때는 '도우나'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