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의 도시 | ||
덜루스 시 City of Duluth | ||
시기 | 문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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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
별명 | Twin Ports (쌍둥이 항구) | |
설립연도 | 1878년 | |
국가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
주 | 미네소타 | |
카운티 | 세인트 루이스(St. Louis) | |
시장 | 에밀리 라슨 | |
인구 | 도시 | 86,697명 (2021) |
광역 | 291,638명 (2021) | |
시간대 | UTC-06:00[1] | |
기후대 | 냉대 / 습윤 대륙성 기후(Dfb)[2] | |
지역번호 | 218, 715, 320 |
덜루스 다운타운 전경 |
미네소타 대학교 덜루스 캠퍼스(University of Minnesota Duluth) |
위스콘신 대학교 슈피리어 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Superi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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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대호 중 가장 서쪽에 있는 수피리어 호의 서쪽 끝에 자리잡은 내륙 항구 도시이다.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에 이은 미네소타 제2의 광역권의 중심지이다. 시인구 8만 6천 명에 불과하지만 다리 건너 위스콘신의 슈페리어를 포함해 인접 위성지역을 다 합치면 약 29만명으로 미네소타 북부연안(North Shore) 지역 최대도시이다.[3]덜루스 항은 대서양으로 이어지는 세인트로렌스 수로의 서쪽 종점으로, 대양으로 통하는 항구들 중 전세계에서 가장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으며 미국 북서부 내륙으로의 해운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인접한 위스콘신 주의 수피리어 시와 함께 트윈 포트 광역권을 이룬다.[4]
2. 역사
덜루스의 역사는 유럽계 백인 정착이 시작되기 이전,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중 오지브웨족의 진출로 시작되었다. 슈피리어 호수 연안권의 무역항 거점이 필요했던 오지브웨족은 덜루스 일대에 정착을 시작하고 이곳을 오니가미니싱(Onigamiinsing)으로 명명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덜루스의 시초격이다. 이후 오지브웨족과 다코타족이 이 지역을 왕래하며 유럽계 백인 개척민들과 모피 무역을 하는 상업항으로 자주 이용되었고, 이때가 대략 17세기 초쯤으로 추정된다.이후 1776년 미국이 독립하면서 미시시피 강 유역 및 오대호 연안권 등 중서부로의 진출이 가속화 됨에 따라 노스 웨스트 컴퍼니(NWC)는 오늘날 덜루스의 위성지역인 위스콘신주 슈피리어 시영역 일대에 포트 세인트 루이스를 건설해 모피 무역항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 덜루스가 속하는 카운티의 명칭인 세인트 루이스 카운티의 어원이 되었다.
1800년대에 이르러서는 미합중국의 중서부 일대의 통제능력과 판도가 나날이 강화됨에따라 1826년,1847년 두번에 걸쳐 오지브웨족과 폰 뒤 락 조약(Treaty of Fond du Lac)을 맺어 원주민들에게 보호구역을 보장한다는 조건하에 미네소타주 북부연안권의 토지를 합병하게 되고 클로켓(Cloquet)서쪽에 원주민 보호구역이 설치되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오지브웨 족의 나머지 영역에도 침범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충돌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이 지역 일대에 매장된 철광석이나 구리광산의 매장가능성을 염두에 둔 광산업자들의 수요로 랜드러시가 촉발되면서 1854년 오지브웨 토지 양도 조약(The 1854 Ojibwe Land Cession Treaty)이 체결되었고, 이 조약에 따라 오지브웨족들은 거의 모든 북부연안 지역의 영토를 상실하고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강제이주 당했다. 미합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토지몰수의 대가로 사냥과 어업권은 보장해주었으나 이는 여느 원주민 부족들이 당해왔던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오지브웨족에게 있어서는 매우 불평등한 조약이었다.
1800년대 중반 이래부터는 완벽하게 유럽계 미국인들에 의해 정복됨에 따라 덜루스는 미합중국 도시로서의 역사를 구가하게 되었고, 이 시기에 대형 상선이 통행,접안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수로와 갑문 시설들이 차례로 완공됨에따라 근대적인 상업항구로 고도성장이 시작되었다. 집적된 물자의 육로운송을 위해서 미니애폴리스와 도로망 또한 빠르게 연결되었고, 1855년에는 수 세인트 마리(Sault Ste. Marie) 운하가 개통됨에 따라 슈피리어 호에서 나머지 오대호 지역으로 향하는 항행이 가능하게 된다.
슈피리어호 북부연안 최대의 항구도시로서 번영을 누리고 있던 덜루스는 1870년대에 이르면 시카고를 추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당대에는 나올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비슷한 시기에 철도노선까지 개통됨에 따라 오대호 북서부의 물류허브 도시로 명성을 크게 떨쳤다. 덜루스 근교의 광산지대에서 산출되는 철광석과 산림벌채를 통해 획득한 목재 자원을 항구에서 환적하여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로 옮기는 원자재 체인이 형성되었고 이는 덜루스 경제 번영의 핵심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미네소타 북부 지방의 고품질 철광석이 마침내 거의 고갈됨에 따라 덜루스의 공급체인이 쇠퇴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미국 오대호 전역에 걸쳐 펼쳐진 러스트 벨트화 현상으로 인해 US스틸의 덜루스 제철소가 폐쇄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철강산업과 연계되어있던 시멘트 공장,조선소등을 비롯해 다양한 현지 중공업 사업체들의 대규모 쇠퇴로 이어졌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덜루스 경제에서 고소득 중산층직장의 중핵을 구성하던 중공업기반 노동조합 직장들이 대규모로 퇴출됨에 따라 인구는 장기적 감소국면에 접어들었고, 소득지표에서도 꾸준한 부진을 기록하면서 과거의 번영에 비해 크게 쇠퇴한 오늘날의 현대 덜루스 사회로 이어지는 흐름을 낳았다.
이후 21세기 현대를 기준으로는 덜루스의 경제는 관광업 , 의료산업, 교육산업 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산업 위주로 재편되었으며 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해 슈피리어 호반에 맞닿는 도심부를 대대적으 리모델링 하면서 워터프런트 친화적 개발에 큰 힘을 쏟고 있다.
3. 자연과 기후
미네소타가 다 그렇지만, 여기도 여름에 덥고 겨울에 무지막지하게 추운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한마디로 미니애폴리스의 상위호환이라 보면 된다. 1월 평균기온이 -11.6℃로 굉장히 낮고, 오대호까지 끼고 있어 연강설량도 229cm에 달한다. 여기에 겨울에 종종 몰아닥치는 블리자드와 화이트아웃 현상은 덤. 오대호 연안의 전형적인 중서부 도시답게 7~8개월의 혹독한 겨울과 3달간의 아름답고 쾌적한 여름의 계절 사이클을 갖고 있다. 관광성수기인 여름에는 트윈 시티 주민들이 몰려와서 활기가 넘친다.덜루스가 위치한 미네소타 북부연안 지역은 캐나다 국경과 가까운 만큼 캐네디언 실드(Canadian Shield) 순상지에 걸쳐있다. 이에 따라 덜루스 북동쪽으로 펼쳐지는 61번 고속도로 선상에 고저차가 있는 암벽 혹은 하이킹 트레일들이 분포하고 있어서 평평한 대평원 위주인 미네소타주 대다수 지역들에 비해 색다른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 좋고 꽤 큰 규모의 천연폭포가 많고, 여름에는 주로 슈피리어 호 연안에서 개인소유 보트를 타거나 혹은 카약과 같은 수상레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루첸 마운틴(Lutsen Mountains)에는 스키 슬로프와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동계에는 스키를 탈수도 있다.
오대호와 접하고 있는데다 파크 포인트 비치(Park Point Beach)같이 도심 코앞에 위치한 모래사장도 있어서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매우 좋을 것 같은 인상을 풍기지만... 북부 고위도에 위치한 덜루스의 지리적 특성상 평균적인 여름기온이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자주 넘지않고 23~27도 사이의 서늘한 경향을 띄기 때문에 당연히 수온이 굉장히 차가워서 물놀이에 그다지 적합하진 않다. 그런데 오랜 세월 추위에 맞서 이미 진화해버린(?) 현지인들은 차가운 수온에도 불구하고 호수에 뛰어들어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위엄을 보인다(...)[5]
이외에 뉴욕 타임스, CBS 등등의 주력 언론 등에서는 덜루스가 가진 슈피리어호의 풍부한 담수와 고위도 지역의 서늘한 기후라는 특성에 착안해서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지역으로 선정하고 타지역에서 종말을 피해 이주하는 기후난민 성격의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 사회
인종적으로는 90% 이상 백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인종의 비중은 적다. 1960년 11만 명에 근접했던 인구는 20세기 후반 내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현재 인구는 정체되어 있다. 내륙 수운과 굴뚝 산업의 쇠퇴로 도시의 경제적 기반은 상당 부분이 관광업으로 이동하였다. 도시내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기업으로는 경비행기 제조메이커인 시러스 본사가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오대호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슈페리어 호수[6] 연안권 특유의 쾌적한 분위기로 예로부터 미국 중서부 중산층~부유층들의 여름 별장지역으로 인기가 좋았고 특히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트윈시티 광역권 부유층들의 여름 피서지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러한 대도시 중상류층의 수요때문에 쇠퇴한 산업항 도시와 낮은 평균소득, 인구 약 29만명대 중소도시권이라는 조건들치곤 생각보다 부동산 가격이 저렴하지않고 비싼 편이다.[7]
청년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든 매우 적은 숫자의 화이트컬러 잡오프닝과 MSP대비 평균적으로 낮은 저임금등 잡마켓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않아 전반적으로 전형적인 이촌향도 현상을 겪고있는 중소도시로, 이곳에서 커뮤니티 컬리지 혹은 대학교 고등교육까지 마친 토박이 청년계층들이 MSP나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경향이 많다. 2010년대 후반부터 노스 쇼어 특유의 한적함과 청정한 분위기에 반한 2030 힙스터 청년층들이 외지로부터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트렌드가 있기도 했으나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면서 큰 변화를 일으키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듯 시민들의 정치성향 자체가 진보강세에다 현지에 대학교들이 여럿 위치한 대학도시라는 사회적 특성이 겹쳐서 북부의 시골도시임에도 인종차별은 별로 없는 편이다.[8]
미네소타 주내의 주요 도시권중 최북단에 해당하는데다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I-35 고속도로의 북쪽 종착점이라는 비교적 고립된 지리적 조건에 비해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띄고있다. 1975년이래 덜루스 시장직은 미네소타 민주농민노동당이 49년째 독점중인 상황(...)이며 시장직뿐만아니라 주지사, 상원의원, 대통령 선거 뭘 골라잡아도 무조건 DFL 혹은 민주당을 찍고있는 텃밭지역이다.
5. 여담
- 1920년대에 흑인 세 명이 다른 흑인과 백인 몇천 명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타까운게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이 도시에서 일어난 유일한 흑인 린치 사건이다.
- 이웃도시인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썬더 베이와 자매도시 결연이 맺어져 있다. 덜루스에서 가장 가까운 캐나다 도시일뿐만 아니라 두 도시 모두 같은 오대호 슈페리어 호수 연안권에 위치한 항구도시라는 특성이 판박이 수준이다.[9] 특이점은 거리가 가까운 지역임에도 두 도시가 속하는 시간대가 달라서 1시간 시차가 발생한다.[10]
- 덜루스는 미네소타주의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레스토랑 서버들도 타직종들과 동일한 시급 $10.85 달러의 최저임금이 보장되어 있지만 다리 건너 연담화되어 있는 위스콘신주 영역의 슈피리어(Superior)시의 경우 위스콘신주의 노동법에 따라 팁을 받는 레스토랑 서버의 최저시급이 고작 $2.33달러로 적용받아 이론적으론 세인트 루이스강 하나를 경계로 상당한 소득격차가 벌어진다(...)[11]
6. 덜루스(조지아)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는 동명의 위성도시가 있다. 애틀랜타 북동쪽 교외 귀넷 카운티에 자리잡은 인구 약 3만 명 규모의 소도시이다. 1980년 인구조사에서는 인구가 3천 명에도 못 미칠 정도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이후 애틀랜타 광역권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도시세를 갖추었다. 백인 인구 비중은 약 32%, 아시아인과 흑인, 히스패닉이 각각 24%, 21%, 17% 정도를 차지한다.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며, 둘루스, 둘루쓰라는 한글 표기가 많이 사용된다. 특히 시니어와 기독교인 위주의 한인 유입이 많은 편이다. 2021년 정식으로 코리아타운에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 서머타임 시 UTC-05:00.[2] 캐나다의 중서부~동부~대서양 연안주등 대다수 지역이 해당하며 일본 혼슈 북부 및 홋카이도, 중국 동북 3성 일대, 한국 강원도 동해안 일부지역, 북한, 미국 동부 보스턴 ~ 중서부 북부영역 등이 이에 해당한다.[3] 트윈 시티의 압도적인 위상과 비교할때 초라해서 그렇지, 미국 내 동위도 지역들 중에서도 제법 규모가 있는 곳이다. 덜루스 북쪽의 미네소타는 죄다 호수와 시골마을 밖에 없고, 미국 전체를 봐도 로키 산맥 동쪽을 기준으로 덜루스와 광역권 인구가 비슷한 도시는 노스다코타주 파고 단 하나뿐이다.[4] 미네소타 주내에서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권역중 타주 도시와 연담화된 2개 지역중 하나이다. 이외엔 노스다코타의 파고와 맞닿은 무어헤드(Moorhead)가 이에 해당한다. 이웃국가 캐나다의 온타리오 Fort Frances와 맞닿은 International Falls도 있긴 하지만 그 지역은 양쪽다 어떻게봐도 도시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으로 작은 깡촌이라 잊혀진 동네 취급이다(...)[5] 이걸 보고 외지인들이 물이 따뜻할거라 생각하고 따라 들어갔다가 기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6] 휴런호 연안지역도 어느정도 비슷한데, 베이 시티,사니아 같이 중소도시들밖에 없다.[7] 이외에 집값이 비싸진 두번째 요인으로는 덜루스가 20세기 초반 이후로는 인구성장이 장기정체를 겪은 지역이라 현지 건설업체들이 신축 착공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만성적인 공급부족이 겹쳤다. 예쁜집들은 MSP의 부자들이 쓸어가고, 현지에선 서민~중산층 수요층을 위한 신축을 짓지 않으니 인벤토리가 부족해진 것이다.[8] 덜루스와 슈피리어에서 커뮤니티 컬리지, 대학교에 등록된 대학생수가 연간 약 25,000명정도 된다.[9] 실제 썬더 베이 주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미국도시는 덜루스이기도하다. 피전 리버에서 국경을 건너 6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하하면 반드시 통과하게되는 미네소타의 주요도시가 덜루스이다. 아무래도 발전상태가 훨씬 낮은 썬더 베이에는 존재하지 않는 코스트코같은 소매체인이나 캐나다에는 아예 진출하지 않은 샘스클럽, 진출했다가 퇴출된 타겟 등등 다양한 미국 브랜드 쇼핑옵션들이 덜루스에는 있기때문에 이런 경험을 위해서 방문하는 캐나다 주민들이 많다. 덜루스에서 경유한 다음 보통 MSP로 간다.[10] 썬더 베이는 온타리오주의 북미 동부 시간대(UTC-05:00)를 따르기 때문에 덜루스보다 1시간 빠르다.[11] 물론 실제로는 이런 현상이 진짜 벌어지진 않는다. 만약 슈피리어쪽 식당 고용주들이 위스콘신 서버 최저시급 2.33달러로 구인을 시도했다간 노동자들이 제정신인 이상 모두 미네소타주 노동법이 적용되는 덜루스에서만 일하려할게 뻔한지라, 슈피리어쪽도 덜루스쪽 인건비와 비슷하게 책정되어있다. 슈피리어에서도 실질적인 시장 최저시급이 $11.00 달러선 전후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