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08 16:50:09

대릴 닷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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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yl Dodge / ダリル・ダッジ
생몰연도 A.D.2281년 11월 1일 ~ 2308년
나이 26세
혈액형 O형

기동전사 건담 00의 등장인물. 성우는 니시 린타로[1].

유니온의 에이스 파일럿이자 그라함 에이커의 부하. 대건담조사대 오버 플래그스 소속의 플래그 파이터로 계급은 상사(후에 준위로 진급). 험상궃은 외모와는 달리 성격이 좋은 편인데, 이전부터 그라함을 존경해 왔는지 그를 충직하게 따랐고 동료인 하워드와도 합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마냥 사람 좋은 호인도 아닌데, 조슈아가 대놓고 그라함을 험담하자 언성을 높이며 달려들려 했고 콜라사워가 그라함을 겁쟁이로 폄하했을 땐 아예 멱살을 잡으며 그를 꼼짝달싹도 못하게 할 정도였다. 그라함의 충직한 부하로서의 면모가 짙은 캐릭터.

하워드 메이슨이 플래그에 대한 투철한 애정과 신뢰를 보였던 반면, 대릴은 건담과 플래그의 스펙차에 회의적인 모습을 종종 드러내는 편이었다. 이후 쓰로네 팀과의 교전에서 하워드가 사망하고, 이후 GN-X가 유니온에 배속되자 GN-X로 갈아타게 된다. 대릴은 플래그 파이터로서의 긍지를 저버리고 GN-X로 갈아탄 것에 대해, 건담 타도라는 결과물로 그라함과 하워드에게 보답하고 싶어했다. 그렇게 그라함이 GN플래그의 개조를 기다리느라 출격하지 못하는 사이, 대릴은 솔레스탈 빙 소탕 작전에 참가했지만[2] 영 전과가 신통치 않았던 탓에 스스로 큰 자괴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GN-X를 수령하고 패트릭 콜라사워가 "당신 플래그 파이터지?" 만났을때는 패트릭을 몰라봤으며[3] 패트릭이 이름을 대주자 "콜라사워? 아, 가장 먼저 건담에게 무력개입당해 박살났던..."이라며 패트릭을 기억해낸다. 패트릭이 너희 대장은 오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안왔다고 답하자 패트릭이 "겁먹어서 안오는거지?"라고 비아냥거렸다가 대릴의 심기를 건드려서 패트릭의 멱살을 잡고 대장을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후 UN군과의 라그랑쥬 1 부근의 자원위성군 주역에서의 전투에서 UN군으로 참전하여 솔레스탈 비잉과 싸우던 도중 건담 버체건담 듀나메스에 의해 전우들을 또 다시 잃자, 분노에 불타올라 건담 쓰로네 쯔바이와 교전 중이던 듀나메스에게 중간에 난입해 닥돌, 그 과정에서 듀나메스의 GN 미사일을 맞아 기체가 파괴되며 대릴 자신도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닥돌하여 듀나메스의 오른팔과 동귀어진한다.

나름대로 멋진 돌격이었고 이 돌격이 결정타가 되어 록온에게 오른쪽이 안보인다는 약점이 있다는 것을 서셰스가 간파하고 말아 듀나메스가 쓰로네 쯔바이의 팡에 당하며 심하게 대파당했고 이후 록온은 최후의 사격을 하고 죽는다.[4] 당시에는 이 장면을 본 팬들에 의해 '너 때문에 록온이 죽었다!'면서 욕을 과하게 먹었다.

이런 팬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인지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이 부분이 잘려나갔다. 대신 듀나메스기 GN 암즈 상태에서 트란잠을 사용하는 바람에 출력이 저하된 상태로 쓰로네 쯔바이와 싸우다가 팡에 당한 것으로 변경되었다. 대릴의 닥돌이 제작진이 인정한 흑역사가 되고 만 것이다. 사실 록온을 부상입힌 패트릭 콜라사워가 개그 캐릭터가 되면서 패트릭 몫의 욕까지 대릴에게 뒤집어씌워진 감도 있다.[5] 게다가 단순히 록온만 죽었다면 모를까, 결과적으로 서셰스라는 구제불능의 전쟁광을 구해주는 계기가 되어버려 서셰스로 인해 죽는 사람만 더 늘려버린 꼴이 되었다. 물론 대릴이 훗날의 서셰스가 이노베이드 편에서 편하게 학살을 벌이리란걸 알 리도 없는데다가, 어쨌든 이 시점에서 서셰스는 건담을 잡을만한 실력이 있던 아군이었던 만큼 구할 명분도, 자신이 특공을 시도할 명분도 충분히 있었다. 결국 인기 캐릭터의 죽음에 깊게 관여한 것이 죄라면 죄.

또한, 이 돌격 때의 대사 "나는! 우리들은! 플래그 파이터다!!"에 관해서는 팬들 사이에 논란이 있었다. 전자는 "비록 GN-X를 타더라도 마음만은 플래그 파이터다."라는 의견이며, 후자는 "플래그에서 GN-X로 갈아탄 놈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는 의견. 대릴은 플래그 파이터로서의 긍지를 포기하고 GN-X를 타서라도 하워드의 복수와 그라함에 대한 사과를 하고 싶은 모습이 작중에서 자주 묘사되고 그런만큼 해당 대사는 '긍지와 자존심을 팽개치면서까지 오직 동료의 복수와 상관에 대한 사과를 원한 군인의 심정'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릴은 플래그 파이터로서 가진 긍지와 그럼에도, 플래그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건담을 이길 수 없기에 그나마 건담과 1:1로 비벼볼 수 있는 GN-X 파일럿으로서 동료의 복수를 하겠다는 실리주의적 면모를 동시에 지닌 채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에 가서는 졸지에 릴 닷지라고 개명당하고 말았다. 지못미.[6]

세컨드 시즌에 등장하는 기체 마스라오의 두번째 빔소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1] 그라함의 3부하들 중 유일하게 개별성우를 쓴 예이다.[2] 인혁련은 지구에서 쓰로네 팀을 추격하던 중이었으므로 유니온과 AEU의 합동 작전이었다.[3] 패트릭이 자신을 모른다니 바보냐고 한다[4] 이때 록온은 오른쪽 눈이 멀었음에도 접근전 특화형 기체인 쓰로네 쯔바이를 상대로 사격전 특화형 기체인 듀나메스로 근접전에서 밀어붙이고 있었다. 버스터 소드를 쥔 쯔바이의 오른팔이 듀나메스의 빔 샤벨에 잘리자 서셰스가 도주를 시도하려 하던 차에 대릴이 달려든 것이라 대릴만 아니었으면 록온이 죽지 않고 쯔바이를 격추시킬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 어찌보면 소원을 이룬 셈이다.[5] 다만 객관적으로 보면 패트릭도 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게 록온의 부상의 실질적 원인은 트라이얼 시스템이 해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차리고 다시 전투에 돌입하기는 커녕 자기만이 쓸 수 있는 트라이얼 시스템에 당했다는 이유로 멘탈붕괴해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만 있던 티에리아를 감싸다가 부상을 입은 것이기에 록온의 부상에 관해서 진짜로 욕먹어야 되는 캐릭터는 티에리아다. 만일 콜라사워가 톨레미 팀이 투항했거나 혹은 협상 회담 등을 하는 상황에서 제멋대로 공격하는 트롤링 행위을 저질렀던 거라면 욕먹어도 싸지만 그런 것도 아니며 현실에서도 한참 교전 중인 상황에서 쏘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가만히 있는 적을 공격하지 않는 멍청이같은 행동을 했다가는 정말로 죽는다.[6] 하지만 사실 위의 이름 표기를 보면 일본어로 보나 영어로 보나 더치가 아니라 닷지 쪽이 더 정확한 표기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