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8 08:18:39

대구 중구청 치킨집 갑질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colcolor=#fff> 대구 중구청 치킨집 갑질 사건
<colbgcolor=#bc002d> 발생일 2024년 6월 7일
발생 위치
대구광역시 중구
유형 갑질
원인 고주망태
가해자 류규하 중구청장 및 중구청 소속 공무원
피해자 치킨집 자영업자 A
재산 피해 자영업 폐업

1. 개요2. 전개
2.1. 6월 7일
2.1.1. 여파
2.2. 6월 27일
3. 논란
3.1. 사과하러 온 가해 공무원들의 뻔뻔한 태도3.2. 대구시의 감사 거부와 대구시장의 태도 논란3.3. 중구청장의 면담 중 부적절한 발언
4. 사건 이후
4.1. 피해 업주4.2. 중구청
4.2.1. 가해 공무원 감사 절차4.2.2. 가해 공무원들에 대한 경찰 고발
5. 여담

1. 개요

2024년 6월 7일 대구광역시중구청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일어난 갑질 사건. 가해자들은 중구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었다.

피해를 본 업주는 사건으로부터 6일 뒤인 6월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대구 중구에서 대구 중구청 직원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는데 이 글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들로 퍼졌다.

2. 전개

2.1. 6월 7일


6월 7일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 A씨가 평소처럼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홀 마감 직전에 남성 4명이 이미 술을 마신 상태로 가게에 들어왔다. 이들은 치킨과 술을 주문했는데 음식을 내간 뒤 A씨의 아내는 테이블 바닥에 맥주가 흥건한 모습을 확인했다.[1]

A씨의 아내는 키친타월로 테이블 쪽 맥주가 가득한 곳을 닦았고 이후 손님들은 계산을 마치고 나갔지만 이내 다시 들어와 "내가 돈 주고 사 먹는데.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 되겠다" 등의 말을 하며 삿대질을 했으며 이 중 한 명은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장사 바로 망하게 해주겠다"며 으름장을 놨다고 한다.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2] 4인은 마감 직전에 와서 30분만 먹고 간다고 했으며 10분 뒤에 조리한 치킨을 서빙할 때 바닥이 젖은 걸 보고 사장은 손님이 흘릴 수도 있지 생각했는데 사장은 4인에게 혹시 물을 흘렸냐고 묻자 4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4인끼리 왜 그랬냐며 대수롭지 않게 장난을 쳤고 사장은 통로고 배달기사가 자주 왔다 갔다 하니 사고 예방을 위해 사장의 아내가 치웠다고 한다. 이후 일행 중 한 명이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계산을 하고 모두 나갔다가 다시 와서 사장 아내가 바닥을 치우고 있을 때 바닥을 치우는게 대수냐며 조롱했으며 이어 전술한 폭언들을 내질렀다고 한다.

2.1.1. 여파

대구 중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해당 사건에 대한 문의와 항의가 빗발쳤다.[3] 6월 18일에 이 사건을 많은 언론들이 기사화하자 더 빗발쳤다.

2.2. 6월 27일

류규하 대구광역시 중구청장이 대표로 사과문을 공개하고 중구 홈페이지에 게시되었는데 갑질을 한 관련 공무원을 처벌하겠다고 했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024년 6월 27일 피해자인 치킨집 사장이 해당 공무원 4명중 2명을 고발하자 뒤늦게 면담하려고 했으며 가해 공무원들을 변호하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었다. #

3. 논란

3.1. 사과하러 온 가해 공무원들의 뻔뻔한 태도

해당 공무원들은 업주 측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다소 비아냥거리는 언사가 있었다며 잘못 자체는 인정했지만, 자신과 구면인 업주가 자신이 구청 직원인 것을 알고 있어 사실관계를 부풀린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4]

3.2. 대구시의 감사 거부와 대구시장의 태도 논란

이 사건의 가해 공무원들에 대해 중구청이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 대구시는 감사를 거부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별 것 아니라는 듯 귀찮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자 이에 대해 대구시 홈페이지에 사람들의 분노성 민원이 빗발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가 대구시장은 '중구청이 알아서 감사할것'이라고 세상 귀찮다는 듯 답변했다. 그러자 또 다시 대구시 홈페이지에는 비난이 속출했다. 공무원 간의 봐주기 감사는 하루이틀 일이 아닌것을 확인해볼 때 무마행위가 다시 의심되는 상황이다. 감사원에서도 구청 감사담당관은 민원 무마를 저질러도 된다고 발언한 이력이 있는 만큼 동일한 결과가 반복될 수도 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적 안건이나 클린스만 관련 발언 등 자신에게 이득이 될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미적지근한 대응 태도가 논란이 된 것이다.[5]

3.3. 중구청장의 면담 중 부적절한 발언


사건이 발생한 지 3주만에 피해 치킨집 사장이 류규하 중구청장과 면담이 이뤄졌는데 중구청장이 "나도 술을 마시는 입장에서 맥주를 쏟을수도 있다 생각한다. 식당바닥에 천원짜리 쓰레기통만 구비해놓았어도 이런일이 없었을거다. 자기도 술을 먹다가 버거움에 버린적이 있다."[6]라는 이야기를 꺼냈다.[7] 거기에 "(업주가) 나이도 어리고 장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오해한 것 같다" "폐업하지 말라, 장사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있다"식으로 말했다는게 알려졌다.

치킨집 사장은 구청장이 가해 공무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구청장측은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했을 뿐, 두둔한 적이 없으며 두둔할 생각이었으면 (경찰에) 고발하지 않았을 것이라 답했다. 하지만 업주가 항의했듯이 이들이 술을 바닥에 부어서 문제가 생긴게 아니고 계산 후 다시 돌아와서 장사를 망하게 해주겠다!고 욕설한 것이 사건의 핵심 문제였다. 애당초 구청장과 면담 전에도 사과를 불손하게 하는 공무원들이 나중엔 얼마든지 꼬투리를 잡아서 정말 가게 운영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장사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이번 사건 같이 공무원이 자영업자에게 '장사를 망하게 해주겠다' 협박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보다 더한 짓을 할수 있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애초에 이번 사건에서 중구청장의 책무는 해당 사건을 벌인 공무원들의 징계가 철저히 진행될 것을 약속하는 것이며 소상공인들의 구청에 대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지 논란을 일으킨 공무원들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4. 사건 이후

4.1. 피해 업주

피해자인 사장 부부는 충격을 먹고 폐업을 결심했다고 한다.[8]

사과문이 올라오기 전 사과하러 왔다는 해당 공무원들이 팔짱을 끼거나 허리춤에 손 올리고 있는 등 부적절한 태도가 CCTV에 찍혀 국민들의 분노를 갱신했다. 영상

피해 업주 부부가 당시 "자세도 그렇고 껄렁껄렁했다"며 "그냥 시켜서 사과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좀 그럴(생각날) 것 같다. 그 아저씨의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다"고 토로했으며. 결국 트라우마가 생긴 부부는 결국 영업을 그만두기로 했다.

4.2. 중구청

4.2.1. 가해 공무원 감사 절차

이 사건에 대해 대구 중구청은 가해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 태도 논란에 대해선 "영상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여서 할 말은 없다"며 "사과하러 간 건 맞다"고 해명했다.[9]

감사가 진행중이며 국민들의 분노가 갈 수록 많아지는데도 저런 태도로 피해자들에게 찾아간 것은 가해 공무원들이 현 사태를 쉽게 보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대중들의 비판은 별것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단단히 인식되고 있다.

이후 중구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구가 자체 조사에 나설 경우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것을 우려'해 전날 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4.2.2. 가해 공무원들에 대한 경찰 고발

6월 27일 중구는 이 사건의 가해 공무원들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으며 치킨집 사장도 가해 공무원 2명을 협박 혐의로 고소했음이 전해졌다. #

5. 여담

이 사건과 유사한 사건으로 5년 전인 2019년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일어난 영주시 공무원 떡볶이 갑질사건이 있다.[10]

아이러니 하게도 대구광역시에서는 2024년 7월에 제12회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이 치킨집 상대로 갑질을 벌였다. #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화성동탄경찰서 성범죄 누명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경찰들의 태도가 또 논란을 지폈다.[11] 이번에는 피해자가 녹음이 아니라 당시 분위기와 상황을 폭로한 것이지만. 대구나 화성시나 공무원들의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조차 거드름 피며 하는 행위에 윤리기강과 품위를 교육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어나는 중.


[1] A씨가 올린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통로 쪽 테이블에 앉은 남성 한 명은 두 차례에 걸쳐 술을 바닥에 버렸다.[2] 카페 멤버만 볼수 있다.[3] 같은 시기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재점화 및 일부 유튜버들의 가해자들 신상 공개의 여파인지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라는 항의도 있다. 또한, 공무원 상대로 민원 제기시 좌표를 찍어가며 비난하는 것과 비교해 볼때 공무원들의 내로남불 태도를 알 수 있다.[4] 사실 어느 부분에서 부풀렸는지 언급을 안 해 오히려 대중들의 반감을 샀다. 추측하자면 사장 부부가 흘린 맥주를 보고 짜증을 내서 덩달아 화가 났다는 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맞다고 해도 팔에 부딪쳐서 실수로 맥주가 흐른 것도 아니고 일부러 2번이나 바닥에 버렸는데 짜증을 참으라는 것은 사실 무리한 이야기다. 애초에 사장 부부가 올린 글의 CCTV 영상에 찍힌 상황으로 봐도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게 이로운 일이었다.[5] 게다가 동일시기 박세리 부친 사문서위조 논란으로 커뮤니티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홍준표는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어야 한다."와 같은 발언을 하여 대중들은 남의 부모얘기 챙기지 말고 대구시나 좀 챙기라고 일침을 놓는 중이다.[6]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술 마시는 게 버거워서 술을 버려야 할 상황이었다면 상식적으로 바닥에 버리는 게 아니라 테이블 위에 있는 다른 그릇이나 컵에 비우거나 아니면 잔의 술을 그대로 냅두면 되기에 부적절한 발언이 맞다. 만약 휴지통이 해물찜집이나 감자탕집에서 볼수 있는 뼈 담는 통이라도 치킨집에서 그걸 테이블에 구비해둘 필요는 없다. 그걸 구비하는건 업주의 자유지 강제할 필요는 없으며 닭 뼈가 작은걸 감안하면 굳이 통을 둘 필요도 없다. 애초에 치킨집 업주는 손님에게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거지 손님이 술 먹다 버거우면 버릴 통까지 구비해둬야 한다는 건 그야말로 지나친 생각이다.[7] 헌법 7조 1항에 보면,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라 명시되어 있다. 이말인 즉슨, 중구청장이 내뱉은 발언이 헌법을 도외시할 법한 발언임과 동시에 전형적인 자기 식구 감싸기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8] 아직 폐업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폐업도 세무서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자문을 구하며 신고해야 하니...[9] 사건반장에서도 다뤘는데 공무원들이 "술마시러 자주 찾아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https://www.youtube.com/watch?v=_l_tXbRHZzo[10] 유사해도 질은 치킨집 사건이 더 문제인데 영주시 사건은 공무원이 인터넷으로 경솔하게 떡볶이 집을 비난한게 발단이었다면 이쪽은 취했어도 공무원이 소상공인 상대로 '망하게 해주겠다'고 협박을 했다. 해당 사건은 공무원의 품위유지의무를 크게 훼손한 중대한 일로 이 4명이 사장 부부에게 한 갑질은 중구청을 넘어 대구시 전체의 시민들의 공무원들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11] 해당 피해자는 강압수사를 당해 졸지에 성범죄자가 될 뻔했다. 당시 영장도 없이 강압수사를 한 상황을 녹음해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높은 확률로 하지도 않은 성범죄를 저지른 꼬리표를 달 뻔했다.